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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Car story

국내에 드디어 출시한 GMC 시에라 - 전기차 버전 '시에라 EV'도 국내에 출시될까?

by 오토디자이어 2023.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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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7일, GMC 브랜드의 국내 시장 공식 런칭과 함께 프리미엄 풀사이즈 픽업트럭인 '시에라' 역시 드날리와 드날리-X 트림이 국내에 출시, 초도 물량이 모두 완판되는 쾌거를 이뤘다. 출시 이전 국내 환경에서 이런 큰 트럭을 찾는 고객들이 있을까 우려가 되었던 것이 사실이지만 이런 차가 필요한 라이프 스타일을 사는 이들도 있었을 것이고 대중적으로 높은 인기를 누리는 차량은 아니더라도 이 차의 활용성과 가치를 알아보는 고객들에게 선택받을 수 있다는 가능성은 확인한 셈이 아닐까 싶다. 물론, 미국 현지 판매 가격과 비교해 국내 판매 가격이 꽤나 합리적인 편으로 책정되었다는 것도 한몫했을 거라 보인다.

다만, 자동차 산업 전반적으로 전동화 전환을 이뤄나가고 있는 시대에, 6.2리터 8기통 고배기량 차량을 굴리는 데 부담을 느끼는 이들도 있을 것이고, 이와 별개로 전기차 그 자체의 메리트와 매력으로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줄줄이 전기 픽업트럭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상황에 혹시 GMC 시에라도 전기차 버전은 없나? 하고 관심을 가지는 이들이 있을 것 같다. 

물론, 전기 픽업트럭 출시 경쟁이 과열되는 상황에서 GM 역시 시에라의 형제 차량인 쉐보레 실버라도 EV를 2022년 초 공개한 바 있으며, 시에라 EV 역시 2022년 하반기에 미국에서 공개되었다. 물론 미국 현지에서도 고객 인도는 2024년 상반기부터 시작될 예정이고, 시에라 EV의 국내 출시 가능성은 아직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출시를 바라고 있는 분들을 위해 시에라 EV의 스펙과 주요 특징들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일단 기존 시에라 내연기관 모델과 가장 차별화되는 플랫폼과 전동화 파워트레인에 대한 정보부터 설명하자면, 실버라도-시에라의 관계와 마찬가지로 시에라 EV 역시 실버라도 EV와 많은 부분을 공유, GM 얼티엄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되었으며 배터리팩의 정확한 용량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 가능 거리는 EPA(미국 환경 보호청) 기준 400마일(약 643km)이며, 800V 배터리 시스템에 350kW 초급속 충전을 지원, 10분 충전 만으로 160km 주행이 가능하다. 

또 시에라 EV 배터리에서 총 10개의 파워 아웃렛(120V/240V 모두 사용 가능)을 통해 최대 10.2kW 전력을 외부로 공급할 수 있어, 혹시라도 정전이 난 경우에도 가정에서 최대 21일까지 사용 가능한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고 하고, 별도 전기를 이용할 수 없는 환경에서도 각종 전기 기구 사용 및 충전이 가능하다.

전기 모터는 듀얼 모터를 적용해 네 바퀴를 모두 구동시키고, 최고출력 754마력, 최대토크 108.7kgf.m의 어마어마한 성능을 바탕으로 육중하고 무거운 차체를 시속 60마일(약 97km/h)까지 가속하는데 4.5초 밖에 소요되지 않으며, 최대 견인 능력은 9,500 파운드(4,309kg)까지 가능하고 적재함에는 최대 1,300 파운드(590kg)까지 적재가 가능하다. 

서스펜션은 차고를 최대 50mm까지 조절 가능한 에어 라이드 서스펜션을 적용해, 최적의 승차감과 주행 안정성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형제 차량인 실버라도 EV를 포함, F-150 라이트닝이나 램 1500 REV 등 경쟁 차량들처럼 시에라 EV 역시 엔진이 빠진 공간에 커다란 프렁크 공간을 갖추고 있어 부피가 제법 큰 여행용 보스턴백도 여러 개 적재가 가능하다.

5인승 크루캡 모델로만 제작되는 시에라 EV의 적재함 베드는 역시 실버라도 EV와 마찬가지로 기본 약 1,800mm 길이의 공간을 제공하지만, 2열과 연결되는 격벽을 접게 될 경우 2,743mm까지 공간을 더 연장할 수 있고, 여기에 멀티프로 테일게이트까지 열게 되면 최대 3,350mm까지 여유 있게 공간을 사용할 수 있다.

크게 보면 내연기관 버전의 시에라와 흡사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시에라 EV를 세세하게 들여보다 보면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한 차량답게 바디 실루엣을 비롯해 많은 디테일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먼저 전면부에서는 시에라의 아이덴티티 중 하나인 C자 형태의 램프 디자인을 공유하면서도, 전기차 특성에 맞게 프런트 그릴이 전부 막혀있으며, 시에라 EV의 고성능을 나타내듯 가솔린 버전에 비해 더 우락부락한 근육질을 연상하게 하는 차체와 와일드한 느낌을 주는 디테일들이 더해진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캐빈과 베드 부분이 구분되어 있는 가솔린 모델과 다르게, EV 모델은 차체가 전부 하나로 이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후면에서도 좀 더 미래적인 느낌을 주는 그래픽이 더해진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가 적용되는데, 기존 시에라가 그랬던 것처럼 픽업트럭의 장점을 더 크게 부각시켜주는 멀티-프로 테일게이트와 범퍼 측면의 사이드 스텝 및 코너 그립 등은 시에라 EV에서도 적용된 모습이다. 

실내에서는 물리 버튼을 최소화하고, 센터에 16.8인치 대화면 스크린과 함께 11.8인치 클러스터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깔끔하면서도, 미래적이고 각 소재들을 통해 시에라 드날리에서 느낄 수 있는 고급감도 유지했다. 실내 소재는 우드와 알루미늄 트림이 적용되며, 편의 사양으로는 파노라믹 루프와 보스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 핸즈프리 시동 시스템이 적용되며, 주행 보조 시스템으로 슈퍼 크루즈와 총 14개의 카메라가 적용된다.

GMC 시에라 EV의 미국 판매 가격은 가장 먼저 주문을 받기 시작한 드날리 에디션 1의 경우 108,695 달러(약 1억 4,157만 원)이며, 가장 기본 모델은 51,695 달러(약 6,733만 원)부터이지만 정식 판매 및 고객 인도는 2024년 하반기부터 가능하다고 한다. AT4 트림 역시 2024년 하반기부터 판매될 예정인데 아직 가격과 세부 사양은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GMC 브랜드와 시에라 공식 런칭 이전에는 국내에 풀사이즈 픽업트럭 전기차를 선보인다면, 먼저 공개했던 실버라도 EV를 출시할 가능성이 더 높지 않을까 판단했었지만, 국내 시장에서 GMC 브랜드와 시에라가 공식 런칭, 판매를 시작하기도 했고 한국GM에서도 브랜드/라인업 확장과 함께 전기차 출시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전한 바 있어 추후 풀사이즈 전기 픽업트럭을 출시한다면 실버라도 EV보다는 시에라 EV의 출시 가능성을 좀 더 기대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다만 현재 시에라 판매 트림을 고려해 볼 때, 만약 출시가 된다면 시에라 EV 역시 드날리 트림으로 구성하게 될 것 같은데, 그럴 경우 판매 가격이 1억 원을 아득히 넘어서게 되어 전기차 보조금 지원을 받을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는 점, 또 워낙 큰 사이즈의 차량인 만큼 교외 지역에서라면 몰라도 도심 내에서도 단순 주행 및 주차를 넘어서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문제없이 활용할 수 있느냐가 국내 출시 가능성 및 국내 소비 수요 발생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 같다.

그러나, 이제 국내에 상륙한 시에라가 그랬듯이, 추후 변화 흐름에 따라 국내에서도 풀사이즈 전기 픽업트럭, 그중 시에라 EV를 원하는 수요 역시 발생할 것이란 가능성을 아주 배제할 수는 없는 만큼, 현재 상황에서는 그래도 향후 1~2년 후 즈음에서 출시를 기대해 볼 수 있지 않나 싶다. 

그때가 온다면 합리적인 가격 구성을 갖추고 나와주는 것과 함께, 국내 전기차 인프라가 이런 대형 차량들이 이용하기에도 무리가 없는 수준으로 확충되어 있기를 희망해 본다. 

GMC 시에라 드날리가 국내에 공식 출시된 김에 함께 알아본 시에라 EV에 대한 내용은 여기까지! 앞으로 보다 더 다양한 아메리칸 픽업트럭, 또 다양한 전기차 트럭을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글 : 오토디자이어

시에라 EV 차량 정보 및 이미지 출처 : GMC, Motor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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