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자동차 메이커들의 친환경차, 전기차 개발과 출시 경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지난 5월 21일, 포드에서도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세그먼트이자 가장 인기 있는 픽업트럭인 F-150의 전기차 버전, 'F-150 라이트닝'을 공개하고 고객들의 구매 예약을 받기 시작했다. 미국 현지에서 워낙 입지가 높은 세그먼트 차량인 만큼 사전 예약 홈페이지가 오픈된 뒤 12시간 만에 2만 대가 예약되었다고 하는데, 전기차와 레저를 위한 픽업트럭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국내에서도 고객들의 관심을 많이 받을 것으로 보인다.
경쟁 전기 트럭인 테슬라 사이버트럭이 굉장히 진취적이고 새로운 스타일을 시도한 것에 비해, 포드 F-150 라이트닝은 기존 F-150의 디자인 틀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친숙한 스타일로 당장 도로 위를 달려도 어색하지 않은 모습을 전하며, 기존 픽업트럭들의 실용성을 살린 모습이다. 다만 전면의 주간주행등과 후면 리어램프를 좌우로 길게 이어 존재감을 더 높였고 적재함 측면에 라이트닝 레터링이 추가된다. 전기차인 만큼 프런트 그릴은 막혀있으며 내연기관 버전에 비해 전체적으로 간결화된 인상을 전한다.
거대한 고배기량 엔진 대신 전기모터가 적용되어 프런트 후드 아래는 트렁크로 활용하게 되며 사이즈가 큰 차량인 만큼 이 '메가 파워 프렁크'라고 부르는 이 트렁크 용량 역시 400리터로 상당히 여유로우며, 최대 180kg 무게까지 적재가 가능하다고 한다. 내부에는 2개의 120V 파워 아웃렛과 USB 충전 포트가 제공된다.
적재함에도 역시 다양한 전자기기는 물론, 전동 공구까지도 문제없이 사용이 가능하도록 하나의 240V 파워 아웃렛과 120V 파워 아웃렛 4개가 마련되어 있으며, 인텔리전트 백업 파워 시스템이 적용되어 일반 가정이 정전이 된 경우에도 최대 9.6kW까지 사용 가능한 전력을 제공해 완충 시 약 3일 동안 전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포드 F-150 라이트닝에는 듀얼 모터가 적용되고 스탠다드 레인지 배터리(SR) 모델과 익스텐디드 레인지 배터리(ER) 모델 두 가지 라인업으로 운영, 각 모델에 따라 최대 주행 가능 거리와 모터 출력에 차이를 두었다.
익스텐디드 레인지 모델의 경우 최고출력 563마력, 최대토크 107.3kg.m으로 육중한 차체에도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데 약 4.5초 밖에 소요되지 않으며, 최대 주행 가능 거리는 EPA 측정 기준 300마일(480km)까지이며, 스탠다드 레인지 모델은 최고출력 426마력에 최대토크는 ER과 동일하게 107.3kg.m을 발휘하며 최대 주행 가능 거리는 EPA 측정 기준 230마일(368km)이다.
충전은 150kW급 급속 충전기 사용 시 15%에서 80%까지 충전하는데 41분, 50kW급 충전기 사용 시에는 SR 모델 91분, ER 모델 122분이 소요된다.
최대 적재량은 SR 모델이 2,000파운드(907kg)까지, ER 모델이 1,850파운드(840kg)까지 적재가 가능하며 최대 견인 하중은 SR 모델이 기본 5,000파운드(2,268kg)에 옵션 패키지를 더하면 7,700파운드(3,493kg)까지 견인이 가능하며 ER 모델의 경우 최대 10,000파운드, 약 4.5톤에 달하는 무거운 트레일러도 견인이 가능하다.
실내에서는 12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머스탱 마하 E와 동일하게 거대한 15.5인치 센터 터치스크린에 싱크 4A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적용되며, 포드 패스 앱과 연동해 차량 실내 공조장치 컨트롤과 프렁크를 열고 닫기, 또 충전 및 주행 경로 설정도 할 수 있다.
주행 편의, 안전 사양으로는 포드 블루크루즈 핸즈프리 L2 드라이버 어시스턴트 시스템을 옵션으로 제공, 미국과 캐나다의 총 100,000마일에 해당하는 고속도로에서 활성화, 사용이 가능하다.
2022 포드 F-150 라이트닝의 정식 판매는 2022년 상반기 봄쯤으로 예정되어 있으며, 트림은 총 4가지에 두 가지 배터리 옵션(SR, ER에 따른 차이인 것으로 보인다.)으로 구성 예정이다.
판매 가격은 미국 기준으로 가장 기본형, 상업용 모델 트림 기준으로 39,974 달러부터이지만 각 트림 구성 및 일단 개인용 차량 기준으로는 최대 9만 달러 이상이 될 수도 있으며, 중간 트림인 XLT는 52,974 달러부터라고 한다.
그동안 고배기량, 고출력의 내연 기관이 주가 되었던 미국 픽업트럭 시장에도 전기차들이 속속 등장하는 것을 보면, 앞으로 자동차 시장의 변화는 우리가 예상하는 것보다 더 빠르게 달라지지 않을까 싶다.
자료출처 : Carscoops, Motor1, Fo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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