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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시승기

기아 신형 스포티지 1.6 터보 하이브리드 시승기 - 스타일, 공간, 효율성까지 모두 업그레이드

by 오토디자이어 2021.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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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시승기는 기아의 시승차량 지원을 통해 작성했습니다.

 

지난 7월, 기아에서 6년 만에 새로운 플랫폼과 신규 사양, 새로운 파워트레인으로 확 달라진 신형 5세대 스포티지를 선보였다. 자동차 시장에서 SUV가 강세인 흐름 속에서, 또 경쟁사 모델은 물론 같은 기아의 아래급, 윗급 모델과 비교해서도 스포티지의 매력, 메리트를 더 높이기 위해 상당한 부분에서 변화와 업그레이드를 거친 곳으로 보인다. 한눈에 봐도 더 커진 사이즈와 파격적이면서도 개성이 강한 디자인으로 높은 기대감을 주는 이번 신형 스포티지! 달라진 주행 성능과 편의성, 실용성은 또 어떤지 성능과 효율성까지 함께 챙긴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모델로 만나봤다.

 

앞서 전시장에서 실물로 만나보기도 했고, 출고된 차량들이 도로 곳곳에서 보이기 때문에 이제 제법 친숙한 신형 스포티지이지만 외관의 스타일, 특히나 전면부의 인상은 다른 기아 차량들, 또 경쟁 차종들과 비교해도 독특하고 개성 있는 인상을 전한다. 호불호가 제법 갈릴만한 스타일이기는 하나, 현재 신형 스포티지의 인기를 보면 소비자들은 긍정적인 방향으로 보고 있는듯하며, 필자 역시도 볼수록 매력 있게 다가온다. 순정 외장 색상으로 무광 그레이가 제공되는 것도 특징.

라디에이터 그릴은 차량 전면부 전체를 덮을 정도로 사이즈가 커졌으며 스포티한 느낌의 패턴이 적용되었고, 후드 라인부터 그릴 안쪽으로 파고 들어오는 부메랑 형태의 주간 주행등, 마름모꼴의 헤드램프와 안개등 주변부의 크롬 가니시까지 4세대 스포티지와 비교해도, 다른 기아 SUV들과 비교해도 더 진취적이고 역동적인 이미지가 강하다. 그래비티 모델의 경우 다른 디자인의 범퍼가 적용되는데, 필자 개인적으로는 일반 모델의 범퍼가 이번 스포티지 외관과 전체적으로 더 조화롭게 보인다.

 

측면에서는 상당히 길어진 전장과 휠베이스 덕에 준중형이 아닌 중형 SUV스러운 비율과 사이즈를 전한다. 측면에 쿼터 글라스도 더해지고, 윈도우 라인 하단을 따라오다가 필러에서 꺾여 올라가는 크롬 가니시에도 다이아몬드 패턴을 넣어서 포인트를 살렸고 안정적인 비율에서도 펜더와 볼륨감과 캐릭터 라인은 강하게 살려 역동적이고 탄탄한 느낌을 유지한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내연기관 모델보다는 한 치수 작은 18인치 휠(기본 17인치)이 적용되지만, 빈약하다는 느낌은 없고, 터빈 형태의 기본 디자인 틀은 공유하기 때문에 19인치 휠과 비교해도 어색하거나 아쉬운 느낌은 적은 것 같다.

 

후면부에서는 테일램프와 번호판의 배치에서 4세대의 틀을 이어받은 듯한데, 날카롭게 안쪽으로 파고드는 테일램프 그래픽과 범퍼 하단의 스키드 플레이트와 크롬 가니시의 디자인에서 전면부와 통일감을 주면서 신형 스포티지의 더 역동적으로 달라진 이미지를 강조해 주는듯하다. 구형과의 또 다른 차이점이라면 턴 시그널이 미등/브레이크등과 함께 통합되었고, 후진등은 범퍼 중앙으로 간소화되었다는 점.

 

네이비 그레이 투톤 컬러가 적용된 인테리어에서는 동급 차량들과 비교해도, 또 구형과 비교해서도 큰 폭으로 고급스러워진 분위기를 준다. 물론 상세하게 실내 곳곳의 소재, 질감까지 따지면 차급의 한계가 나타나기도 하지만 시트에는 퀼팅 패턴과 함께 스웨이드 소재도 적용하는 등 시각적인 부분에서, 또 운전자가 주로 사용하는 주요 부분에서는 높은 만족감을 준다. 헤드업 디스플레이의 부재가 아쉬움을 남기지만 클러스터 하우징을 없애고, 높이를 낮춘 크래시 패드 덕에 시트 포지션이 높지 않은 상태에서도 전면 시야가 시원하게 탁 트인 것이 운전석에 앉았을 때 가장 먼저 마음에 든다.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12.3인치 내비게이션이 쭉 이어지는 파노라믹 디스플레이 공조장치/멀티미디어 터치 전환 조작계는 준대형 세단인 K8, 전기차 EV6와도 공유하는 부분으로 기본 배치는 동일한 모습이며, 디스플레이의 사이즈와 깔끔함, 일체감에 있어서는 오히려 쏘렌토보다 더 우위에 있는 느낌이다. 센터 콘솔은 각 버튼들의 위치, 높이를 어색하지 않게 잘 맞춰두었고 센터 콘솔로 이동한 시동 버튼과 변속 다이얼, 그 외 버튼들과 개방형 컵홀더까지 사용하는데 편리하게 배치되었다. 먼지, 지문, 흠집에 취약한 블랙 하이그로시 재질이라는 것이 필자의 개인적인 아쉬움. 대신 변속 다이얼과 센터 콘솔을 감고 도는 실내 무드램프는 야간에 굉장히 예쁜 편.

 

계기판은 다이내믹 테마를 비롯해 주행 모드와 연동되는 에코, 노멀, 스포츠 모드의 그래픽 테마까지 K3, K5, K8, 더뉴K9, 쏘렌토, 카니발 등 다른 기아차들과 같은 테마를 공유하기에 특별하게 새로울 것은 없지만 시인성이나 그래픽의 심미적인 부분에서는 만족스러워서 불만이 되진 않는다.

 

편의적인 부분에서도 빌트인캠, 발레모드, 기아 페이, 디지털 키, 카투홈, 기아 커넥트 등 다른 급 차량들과 비교해도 모자람 없이 웬만한 편의 사양들이 적용되며, 무선 충전 시스템과 함께 USB 충전 포트도 시대의 흐름에 맞게 C 타입으로 적용되었다. 다만 폰 커넥트용으로 사용하는 데이터 전송 포트와 빌트인 캠 전송용 USB 포트는 기존 방식을 유지한다.

 

더 커진 차체, 길어진 휠베이스만큼 2열 승객 공간 역시 상당한 사이즈를 제공하고 옷걸이 용도로 사용하기 편하게 되어있는 1열 헤드레스트, 2열 송풍구와 시트 열선, 1열 시트 뒤쪽에 넣은 C 타입 USB 포트와 시트백 포켓까지 편의적인 부분도 더 좋아진 모습이다. 특히 시트백 포켓은 추가로 지퍼가 달린 포켓까지 더 달아두었는데, 빠지기 쉬운 물건이나 특히 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차에서 사용할 아이 용품을 넣어놓기에도 괜찮을 것 같다.

 

역시나 길고 커진 차체 덕에 트렁크는 기본 적재용량이 637리터로 상당한 공간을 확보했고, 2열 시트까지 폴딩하게 되면 차박 시 성인 2명이 충분히 편하게 누울 수 있을 정도의 공간이 나온다. 2열은 폴드&다이브 시트로 폴딩 시에도 중간에 턱이나 걸리적거리는 정도가 적고, 트렁크 측면 레버로 한 번에 편하게 접을 수 있다.

 

신형 스포티지 하이브리드의 파워트레인은 K8 하이브리드, 쏘렌토 하이브리드와 동일한 1.6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과 전기모터, 6단 자동 변속기가 적용된다. 더 무겁고 큰 차량들에서도 괜찮은 가속 성능과 효율성을 보여준 만큼 스포티지에 적용되었을 때도 괜찮은 모습. 경쟁 모델인 투싼 하이브리드 역시 같은 엔진과 변속기를 사용하고 있다.

1.6 스마트스트림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은 엔진 만으로도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27.0kgf.m을 발휘하고 이 자체만으로도 스포티지의 차체를 끌고 나가기에 충분하지만, 44.2kWh 전기 모터가 더해져 시스템 합산 최고출력 230마력, 최대토크 35.7kgf.m으로 경쾌하고 시원한 가속감을 전해준다. 특히 정차 후 재가속, 초반 가속이 전기모터의 토크감 덕분에 가뿐하다.

 

하이브리드인 만큼 저속 주행 중 엔진이 구동되지 않을 때는 물론이고 엔진이 개입할 때의 느낌, 또 엔진 아이들링 상태에서 정숙성도 좋은 편이고, 대신 주행 시 풍절음이나 기타 소음이 좀 더 부각되는 편이기는 하나 불편함은 없을 정도이며 차급을 생각했을 때도 적절한 수준. 다만 해당 시승 차량의 문제인 건지, 스포티지 하이브리드의 공통적인 성향인지 파악이 필요하나 긴 언덕 구간에서 엔진 회전수를 높여 주행할 때에는 엔진 소음이 좀 거칠어지기도 한다. 변속기도 해당 구간에서 약간 갈팡질팡하는 느낌이 남는데, 8단 자동 변속기나 8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가 적용되면 이런 부분들이 더 개선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남는다.

 

하이브리드를 선택하는 가장 큰 메리트인 연비에 있어서는 역시나 만족스러운 모습. 뻥 뚫린 고속도로 구간에서는 19km/l 대 연비가 무난하게 나와주고 도심 내에서 복합적인 주행 상황에서는 20km/l 이상, 시승하는 동안에서는 구간 연비에서 최대 23km/l까지도 나와주는 모습으로 주행 상황에 따른 편차가 있겠지만 같은 파워 트레인을 사용하는 윗급, 또 경쟁 모델들과 흡사하거나 좀 더 좋은 기록이며, 공인 복합 연비를 훨씬 상회하는 기록.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2WD 18인치 빌트인 캠 적용 모델 기준 공인 복합 연비 16.3km/L, 도심 16.6km/L, 고속 15.8km/L)

 

승차감과 핸들링, 주행 느낌에 있어서는 전반적인 다른 기아차들처럼 승차감을 크게 해치지 않는 한도 내에서 탄탄함에 더 중점을 둔 느낌. 특히나 하이브리드 모델이기에 내연기관 모델보다 그 부분이 더 부각되었을 거란 생각이 든다. (기아의 경우 대체적으로 같은 모델에서 전기모터/배터리 등 하이브리드 구동계가 더해진 모델들이 승차감에서 하드해지는 경향을 보여줬다.)

이번 스포티지 하이브리드에서 특징적인 요소로, 방지턱이나 요철을 넘을 때 차의 운동 방향의 반대 방향으로 관성이 발생하도록 모터를 제어하는 E-Ride와 모터 가감속 조절로 차량 전후륜 하중을 조절해 조향 안전성을 높여주는 E-Handling이 적용되었는데 스포티지 가솔린 터보나 디젤 모델을 먼저 타보지 않았기 때문에 해당 기능들이 드라마틱하게 막 와닿는 느낌은 아니었으나, SUV치고 탄탄한 세팅을 가져갔으면서도 확실히 방지턱 진입 시 충격 부담이 적은 편이기도 했고 코너 주행 시의 안정감도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심리적인 안정감에서는 시트 포지션이 전보다 낮아진 덕도 있는 것 같다.

 

주행 편의 및 안전 사양, ADAS 시스템에 있어서는 3D 뷰까지 지원하는 서라운드 뷰 모니터와 후측방 모니터,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와 차로 유지 보조, 전방 충돌방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에 고속도로 주행 보조,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등까지 역시나 윗급 차량들과 비교해도 아쉽거나 모자람 없게 잘 챙겨두어 주행 편의성에 있어서도 만족스러웠다.

 

스타일과 공간, 편의성에 주행 성능과 효율성까지 다방면으로 더 좋아진 기아 신형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시승기는 여기까지. 이 정도면 윗급인 쏘렌토에게도 위협이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이 부분은 어쨌든 소비자들의 취향과 목적에 따른 선택이고 출시 후 높은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법.

신형 스포티지의 스타일에 거부감이 없다면, 또 이 이상 더 큰 차까지 굳이 바라지 않는다면 가족용으로, 캠핑용으로, 또 일상 출퇴근용으로도 두루두루 만족스러운 SUV를 찾는 이들에게 최적의 선택지가 되어줄 것 같다.

 

* 시승차량 사양

기아 스포티지 터보 하이브리드 시그니처, 외장 색상 쉐도우 매트 그레이, 실내 색상 네이비 그레이

선택 사양 - 스타일, 프리미엄, 모니터링 팩, KRELL 프리미엄 사운드, 파노라마 선루프, 빌트인 캠

시승 차량 기준 가격 - 개별소비세 감면 혜택 적용 후 4,072만 2,986원

터보 하이드리브 프레스티지 기준 개별소비세 감면 혜택 적용 후 3,131만 4,202원부터. (친환경차 세제 혜택 적용 시 3,109만 원부터)

글, 사진 : 오토디자이어

* 본 시승기는 기아의 시승차량 지원을 통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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