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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시승기

6세대 포드 익스플로러 2.3 에코부스트 리미티드 시승기

by 오토디자이어 2021. 1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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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시승기는 포드 프리미어 모터스의 시승차량 지원을 통해 작성했습니다.

2010년대 중후반부터 현재 2021년까지 높아진 레저활동 수요와 캠핑, 차박 등의 유행으로 수입차 시장에서도 SUV의 인기가 상당히 높아졌다. 그 가운데 5세대 모델부터 국내 시장에 본격적으로 고객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포드 익스플로러는 6세대 모델 출시 이후에도 2020년 한해 동안 수입 SUV 기준으로는 폭스바겐 티구안, 벤츠 GLC를 이어 세 번째로, 수입차 전체 시장에서는 판매 순위 11위를 기록하면서 그 인기를 쭉 이어나가고 있다.

2021년 현재에도 꾸준한 판매량을 이어나가고 있는 포드의 대표 대형 패밀리 SUV '포드 익스플로러'. 6세대 모델로 오면서 이뤄진 변화들과 고객들을 만족시키는 요소들은 무엇인지 시승으로 만나보았다. 이번에 시승한 모델은 '익스플로러 2.3 에코부스트 리미티드'.

 

5세대에서 6세대로 풀체인지 되면서 스타일링의 변화뿐만 아니라, 전륜 구동 기반 플랫폼에서 다시 후륜 구동 기반 플랫폼으로 돌아옴에 따라 차체 비율과 함께 실내 공간 특성 및 주행 성향에서의 변화 역시 이루어졌다. 다만 필자의 경우 5세대 익스플로러를 시승해 본 경험은 없기에 '비교' 포인트는 외관의 디자인, 스타일링이 주가 되겠다.

5세대 모델도 꽤 한 덩치 했지만 6세대로 넘어오면서 전장과 전폭은 10mm씩 더 늘어난 5,050mm와 2,005mm. 휠베이스는 165mm가 증가한 3,025mm, 여기에 후륜 플랫폼에 맞게 오버행을 비롯한 비율이 재조정되면서 실제 커진 사이즈 대비 시각적으로 측면이 더 길어 보이는 등 비례감 측면에서 웅장해진 느낌이 더 강하다. 더불어 상대적으로 간결하고, 플랫한 표면의 5세대 보다 범퍼, 도어, 테일게이트, 펜더 부분의 볼륨감, 입체감이 더 강해져 한층 더 탄탄하고 강인한 느낌을 전한다. 헤드램프와 그릴의 디자인도 전보다 입체적인 라인을 보여주는데, 헤드램프의 안쪽 끝선과 프런트 그릴의 끝선을 일체감 있게 맞춰줬으면 더 자연스러운 모습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한층 개방감 있게 만들어주는 블랙 필러를 적용해 앞 유리와 1/2열 측면 유리, 뒷유리와 쿼터 글라스는 이어져 보이고 C 필러는 두껍게 올라가는 형상은 5세대 익스플로러의 스타일을 계승했고, 후면부의 전체적인 구성도 5세대의 모습을 새롭게 다듬은 인상을 준다. 더불어 EXPLORER 레터링을 음각으로 새긴 크롬 가니시를 제외하면 다른 크롬 데코나, 화려한 장식들은 배제했고, 리어 램프의 디테일도 간결해 전반적으로 무난한 모습. 다만 최근 다른 브랜드 차량들이 머플러 팁을 숨기거나, 머플러 팁 형상의 데코로 대체하는 것과 다르게, 익스플로러는 실제 듀얼 머플러 팁을 드러내 놓은 점이 마음에 든다.

 

실내의 모습은 크게 화려하진 않지만 5세대와 비교해 전반적인 구성도 크게 바뀌었으며 차분한 듯 입체감 있고, 차급에 어울리는 고급감을 만들어낸 모습이고 스티어링 휠에는 주행 중에도 편하게 조작할 수 있도록 다양한 멀티 버튼과 함께 패들 시프트도 빼놓지 않고 달아놓았다. 스타일 자체는 심플한 편이지만 필요한 기능들은 편하게 사용할 수 있고, 꽤 두께감 있는 림의 그립감도 괜찮은 편.

 

계기판은 풀 디지털 타입은 아니지만 심플한 듀얼 클러스터에 6.5인치 컬러 LCD 창으로 주행 관련 및 기타 필요한 정보들을 표시해 주며, 한글화도 문제없이 지원한다. 시인성도 준수한 편이며, 포드 차량답게 LCD 창 배경 컬러가 파란색인 것이 특징. 다만 속도계와 타코미터의 바늘 색상은 흰색이나 빨간색으로 하는 편이 더 세련되고 깔끔해 보일 것 같다.

 

센터패시아 상단에는 플로팅 타입으로 8인치 디스플레이와 함께 SYNC3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되어 있다. 해외 사양에는 10.1인치까지 적용되는 것을 생각하면 사이즈 측면에서는 아쉬움이 남기는 하지만 국내 고객 편의를 위해 안드로이드 기반 인터페이스와 함께 아틀란 내비게이션이 함께 적용되어 있고,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해 티맵, 카카오 내비 등 모바일 내비게이션과 함께 멜론, 구글 어시스턴트 등 기타 앱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어 편의적 측면에서는 큰 불편함은 남지 않는다. 뱅앤올룹슨 사운드 시스템도 만족스러운 음질을 전한다.

 

멀티미디어 관련 기능들은 대부분 터치로 조작이 가능해 디스플레이 하단으로는 꼭 필요한 버튼만 남긴 모습이고, 1열에 열선과 함께 통풍 시트, 스티어링 휠 열선, 스마트폰 무선 충전 시스템도 적용되어 잇다. 다만 센터콘솔 박스 전방에 기대는 방식으로 사용하는 무선 충전 패드는 공간이 좀 더 넓었으면 좋겠고, 브레이킹 시 스마트폰이 튀어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어 경사가 뒤쪽으로 더 누워있거나, 위치를 변경할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

기어 셀렉터와 드라이브 모드 셀렉터는 컴팩트한 사이즈의 다이얼 타입을 적용해 심플한 센터 콘솔 구성을 보여주고, 앞쪽으로는 꽤 넓은 수납공간을 제공한다. 컵홀더 앞쪽으로 스마트키를 별도로 꽂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둔 점도 마음에 든다. 센터 콘솔 수납함 안에는 12V 파워 아웃렛, USB 충전 포트와 함께 USB-C타입 충전 포트까지 챙겨서 시대의 흐름에 뒤처지지 않는 모습.

 

선택할 수 있는 컬러가 7종으로 다양성이 떨어지는 점이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컵홀더를 비롯해 도어트림과 실내 곳곳에 무드 조명이 설치되어 있어 야간에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만드는 것도 빼놓지 않았다.

 

1열 공간과 운전석, 조수석은 시트 쿠션 부분의 길이와 사이드 지지력이 조금 아쉬움이 남기는 하지만, 장거리 주행을 하면서 느낀 착좌감도 준수했고 넓은 공간성이 마음에 들었다. 차급이 차급인 만큼 시트 포지션은 꽤 높은 편이며, 전반적인 운전 시야도 시원한 편.

 

더불어 길어진 휠베이스만큼이나 2열 승객 공간도 확실하게 넓은 걸 알 수 있고, 시트 배열도 거의 3:3:3 비율에 가까운 분할 구조에 센터 터널도 많이 높지 않아 가운데 좌석에 앉은 승객도 불편함이 덜한 편이다. 공조 장치도 2열에서 온도 및 바람세기, 바람 위치 조정이 가능하고 시트 열선과 USB 충전 포트, C 타입 포트와 230V 인버터 파워아웃렛, 측면 유리에 수동식 선커튼 등 승객을 위한 다채로운 편의 사양을 제공하면서 대형 패밀리 SUV 다운 면모를 보여준다. 송풍구는 천장에 달려 있다.

 

휠 하우스 공간 때문에 좌우폭이 그렇게 넓은 편이 아니라, 쾌적하다고 하기는 좀 어렵지만 3열도 성인이 탑승할 수 있는 정도의 공간은 확보되어 있다.

 

대신 3열 시트를 펼친 상태에서 기본 적재 공간은 515리터로 웬만한 짐들을 싣는데 부족함이 없고, 3열 시트를 접은 상태에서는 1,356리터, 2열 시트까지 접은 상태에서는 2,486리터까지 상당해 여유로운 공간을 제공하고, 바닥도 평평하게 깔리면서 짐을 적재하기에도, 차박 캠핑을 하기에도 좋아 보인다. 3열 시트는 전동 버튼으로 편하게 접고 펼 수 있다.

3.0리터 에코부스트 엔진이 들어간 플래티넘 모델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도 출시된 6세대 포드 익스플로러지만, 가장 기본 모델인 2.3리터 에코부스트 리미티드 모델의 성능도 대형 SUV에 사용하기에 큰 모자람은 없어 보인다.

리미티드 모델에 적용된 4기통 2.3리터 에코부스트 가솔린 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304마력, 최대토크 42.9kg.m을 발휘하는데, 5m가 넘는 길이와 2톤이 넘는 육중한 무게를 가진 차체도 꽤 넉넉한 토크감과 모자람 없는 출력으로 꽤 힘 있게 끌고 나가준다. 기본적인 차급이 있다 보니 가뿐하다거나, 시원시원하게 나간다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답답, 버겁다는 느낌 없이 편하게 주행이 가능하고 고속도로에서 쭉 가속을 하거나, 추월을 할 때에도 억지로 쥐어짜낼 필요는 없을 정도다.

 

변속기는 10단 자동 변속기가 적용되어 일반적인 주행 상황에서 빠르게 움직여주고 잘 달려주는 편. 다단화의 이점으로 항속 주행 시 엔진 회전수도 상당히 낮게 유지해 준다. 다만 아쉬운 점은 언덕길을 만나거나, 급가속을 할 때 오히려 너무 많은 변속단수가 걸림돌이 되어서 변속이 되려 늦어질 때가 있고, 갈팡질팡하면서 간혹 변속 충격이 있기도 한 편이다. 조금 더 부드러운 세팅으로 변경하거나, 8단 정도로만 적용했어도 충분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 시승한 차량이 2만 7천 km 이상 주행한 차량의 차량의 미션 컨디션에 따른 영향이 있을 수도 있다.)

 

경기도 용인에서 강원도 인제까지, 도심과 고속도로, 구불구불한 산길을 복합적으로 500km 가량 달린 후에 기록한 평균 연비는 9.8km/l로 공인 복합 연비인 8.9km/l보다 0.9km/l 높게 기록되었고, 고속도로만 주행했을 시 연비는 12~13km/l 정도로 대형 가솔린 SUV라는 것을 감안했을 때 연비도 충분히 수긍 가능한 괜찮은 수준.

 

기본적으로 가솔린 SUV인 만큼 디젤 모델들보다 엔진 소음에 있어서는 유리한 편. 다만 가솔린 엔진 기준에서는 아이들링 시와 급가속 시 소리와 질감, 진동에 거친 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아무래도 NVH 기준에 대한 미국과 유럽, 그리고 한국의 평균점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크게 문제가 될 수준은 아니지만 예민한 고객들을 위해 조금 더 세련되게 다듬을 필요성은 있어 보인다. 물론 이런 고객들을 위해 V6 엔진인 플래티넘 모델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 존재하고 있기도 하지만.

 

더불어 다른 소음 차단에 있어서 전반적으로 준수한 모습이지만, 상대적으로 타이어의 마찰 소음이 조금 크게 느껴지는 듯했다. 다만 이는 대형 SUV의 큰 사이즈 휠과 넓은 폭의 타이어의 영향, 또 각 타이어 제품별 특성과 함께, 시승차의 타이어 상태를 감안할 필요가 있기는 하다. 또 시승한 기간에 갑작스레 기온이 영하까지 떨어질 정도로 추워진 날씨의 영향도 있지 않았을까 싶다.

 

이 외의 운전자 입장에서 느끼는 주행성에 있어서는 꽤나 만족스러워, 앞서 소개한 2.3리터 에코부스트 엔진의 충분한 가속감과 함께 제법 탄탄하게 잘 잡은 세팅이 고속 주행과 산길 주행에서도 큰 부담 없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승차감 측면에서는 조금 더 소프트하면 좋을 것 같기도 하고, 요철을 넘을 때 약간 쿵쿵대는 감도 있기는 하지만 패밀리 SUV 기준에 불편하지는 않을 정도고 더 소프트한 세팅으로 갈 경우 롤링, 노즈 다이브가 심해지고 오히려 울렁대는 느낌으로 승차감이 나빠질 수 있어, 대형 SUV 특유의 묵직한 감각과 함께 답답하지 않은 가속감, 탄탄한 하체의 전체적인 밸런스를 잡고자 한 느낌이다.

 

시승하는 동안 사용할 일은 없었지만 AWD와 함께 TMS 지형 관리 시스템이 탑재되어 트레일러 견인 시와 미끄러운 길, 산길, 눈길/모랫길 등 다양한 지형 환경에서도 최적의 구동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해주는데, 최근 첫눈이 내리기도 했고 곧 본격적인 겨울이 오는 시즌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주행 보조 시스템 및 안전 방지에 있어서는 코-파일럿 360 어시스트 플러스를 탑재해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 유지 시스템, 충돌 대비 보조 - 전방 충돌 경고 및 제동 보조, 충돌 회피 스티어링, BLIS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이 적용되어 있어 고속도로 장거리 주행 시에도 피로감이 확실히 덜하게 주행이 가능하고, 사고 위험에 대한 대비도 충분하게 챙겨두었다.

디스플레이의 사이즈와 화질에서 아쉬움이 남기도 하지만, 360도 카메라도 지원해서 좁은 공간 주차 부담도 덜 수 있다.

 

포드 익스플로러 2.3 에코부스트 리미티드 시승기는 여기까지.

미국 차량 특유의 투박함, 거친 감각이 일부 남아있는 게 살짝 아쉽기도 하지만, 반대로 미국 차량 특유의 넉넉함과 여유로움, 넓은 실내 공간과 함께 2.3 에코부스트 엔진의 모자람 없는 출력과 묵직 탄탄한 주행 감각,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는 편의 기능과 주행 보조 시스템까지 갖추면서 수입 SUV 중 가격 부담도 높지 않은 것이 포드 익스플로러의 인기가 지속되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

 

* 시승 차량 사양

2020 포드 익스플로러 2.3 에코부스트 Limited - 외장 컬러 아이코닉 실버, 인테리어 샌드스톤 가죽 적용

시승 차량 기준 가격 6,020만 원

- 시승 차량은 2020년식으로 현재 판매 중인 2021년식과 일부 사양 구성에서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3.0 플래티넘 모델에는 21인치 휠과 쿼드 크롬 배기구, 12.3인치 디지털 컬러 계기판과 2열 캡틴 시트, 액티브 파크 어시스트, 후진 제동 보조 등의 사양이 추가됩니다.

글, 사진 : 오토디자이어

* 본 시승기는 포드 프리미어모터스의 시승 차량 지원을 통해 작성했습니다.

 

* 포드/링컨 신차 관련 정보 및 시승 문의는 프리미어모터스 평택 전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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