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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Driving Review

현대 더 뉴 싼타페 2.5 가솔린 터보 캘리그래피 시승기 - 더 부드럽게, 또 강하게.

by 오토디자이어 2021.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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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콘텐츠는 현대자동차의 시승 차량 지원을 통해 작성했습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자동차의 트렌드 역시 불과 몇 년 전과 비교해도 빠르게, 큰 폭으로 달라지고 있다. 파워트레인, 엔진 라인업의 구성으로 접근한다면 하이브리드, 배터리 전기차, 수소 전기차 등 친환경 차량들의 성장세, 대중화가 더 대표적이기는 하겠지만, 과도기를 거치고 있는 현재, 디젤의 입지가 점점 줄어들고 가솔린 라인업이 증가하고 있는 것 역시 특징, 특히나 너무 멀리 볼 필요 없이 5년 전만 하더라도 국내에서 SUV 하면 당연히 디젤이 주류였지만, 크게 떠오른 소형 SUV의 경우 가솔린이 더 주류를 이루며 중형/대형에서도 가솔린 SUV 라인업의 확대와 판매량 증가도 상당한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에 만난 시승차는 현대자동차의 SUV 대표 모델이자 국산 중형 SUV를 대표하는 모델 중 하나인 싼타페, 내외관 디자인을 파격적으로 바꾸고 신규 2.5 가솔린 터보 엔진과 8단 습식 듀얼 클러치 미션을 더한 '더 뉴 싼타페 2.5 가솔린 캘리그래피'이다. 싼타페 DM 더 프라임 가솔린, 싼타페 TM 가솔린에 이어 배기량을 더 키운 더 뉴 싼타페 가솔린은 현시대 SUV 오너들을 어떻게 더 만족시켜줄 수 있을지 알아보았다.

 

디젤 모델과 동일한 내외관은 미뤄두고 우선 핵심인 파워트레인에 대해 먼저 얘기하는 것이 좋겠다.

더 뉴 싼타페 가솔린에는 최고출력 281마력, 최대토크 43.0kg.m을 발휘하는 스마트스트림 G 2.5 T-GDI 엔진이 적용, 다운사이징으로 효율을 추구하기보다는 가솔린이 가지는 기본적인 정숙성과 함께 여유로운 주행 성능, 가속을 추구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으로는 배기량과 출력을 더 키우더라도 기존 엔진과 비교해 효율성이 더 떨어지지 않는다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겠지만. 최고출력부터가 이미 2.2 디젤 대비 79마력이나 더 높은 데다 최대토크도 거의 비슷한 수준인데 최대토크가 더 넓은 엔진 회전수에서 발휘되기 때문에 가속 성능에 있어서는 수치상으로도, 또 실제로 주행을 해봐도 디젤 보다 훨씬 더 여유롭고 넘치는 가속감을 전해준다.

 

다만 이전에 더 뉴 싼타페 디젤 모델을 시승해볼 때와 마찬가지로, 전반적으로 고성능, 탄탄함, 다이내믹함보다는 편안함, 여유로운 성향에 맞추기 위해서인지 초반부터 우악스럽게, 넘치게 튀어나가지는 않고,(그래도 2WD 모델이었다면 충분히 휠 스핀이 일어날 정도) 정지 상태에서 급가속을 해보면 일단은 부드럽고 은근하게 속도를 붙여나가다 고속 영역에서 속도가 붙을수록 더 탄력을 받고 시원하게 밀고 나가는 느낌이다. 추월 가속에서도 상당히 여유로운 편.

8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도 저속 영역에서도 불쾌하게 울컥거리는 느낌이 거의 없는 편이고, 클리핑도 꽤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느낌. 특히나 변속 속도가 기존 8단 토크컨버터 자동 변속기는 물론, 현대의 7단 건식 듀얼 클러치 변속기와 비교해도 월등하게 빠르고 변속 충격이 크지 않아 부드럽게 순차적인 변속, 가속이 이어진다. 패들 시프트로 수동 변속을 할 때에도 반응이 만족스럽다.

 

고배기량에 터보, 4륜 구동까지 더해져서 일반적으로 얘기하는 '연비가 좋다'라는 범주에는 당연히 들기 어렵겠지만, 일반적으로 가솔린 SUV에 기대할 수 있는 수준, 또 공인 복합 연비에 비교해보면 실제 주행 연비는 그래도 꽤 괜찮은 편이며 기존 싼타페 TM 2.0 가솔린 모델과 비교해도 큰 손실은 없는 편이다.

가솔린 2.5 터보 AWD 7인승에 20인치 휠이 장착된 시승차 사양 기준으로 공인 복합 연비는 9.5km/L, 도심 8.6km/L, 고속도로 10.9km/L, 실제 시승하는 동안 트립 컴퓨터 상으로 고속주행 시 연비는 12~13km/L 정도로 공인 연비를 좀 더 상회하는 수준이었고, 복합적인 상황에서도 9.5~10km/L 내외, 도심 주행만 이어가도 7~8km/L 정도로 연비도 이 정도면 충분히 수긍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디젤이 점점 지고 있는 시기인 때문도 있지만, SUV 고객들이 가솔린을 선택하는 가장 큰 부분, 정숙성에서도 상당한 수준. 2.2 디젤 모델도 디젤치고 아이들링 시 진동/소음이 잘 억제되어 있고, 주행 중에 엔진을 비롯해 하부, 외부 거슬릴 만한 소음이 크게 없었는데 2.5 가솔린은 그 디젤보다도 아이들링 시 스티어링, 시트로 전해지는 진동은 거의 없다시피 할 정도고, 소음도 크지 않으니 불만이 될 부분이 없다. 굳이 꼽자면 고속 주행 시 A 필러 부근에서 풍절음이 아주 약하게 살짝 들어오는 정도.

 

승차감이나 서스펜션, 하체의 느낌에서는 디젤 모델과 큰 차이 없이 거의 동일한 느낌. 단단/탄탄함보다는 패밀리 SUV로써 승차감을 더 중시해 댐퍼, 스프링 느낌이 굉장히 부드럽게 쭉쭉 늘어나는 느낌이고 방지턱, 요철을 넘을 때에도 굉장히 스무스하게 넘어가 준다. 다만 강하게 넘었을 때에는 꿀렁임이 좀 남는 편. 역동적인 주행 성향, 운전의 즐거움을 더 추구한다면 아쉬움이 남겠지만, 일상에서 가족들과 함께 편하게 탈 중형 SUV를 찾는 고객들에게는 적절하게 다가갈 승차감이다. 다만 급격한 코너에서는 차체가 버텨주고 AWD 시스템과 함께 꽤 잘 돌아가기는 하지만 높은 시트 포지션과 함께 쏠리는 느낌이 꽤 크다는 건 감안해야 할 부분, 가족들과 함께 가는 여행길에는 당연히 과격하게 운전하지 않으셔야 하겠지만!

타이어도 디젤과 동일하게 255/45 R20 사이즈의 콘티넨탈 크로스컨택 LX 스포츠 타이어가 적용된다.

 

또 컴포트/에코/스포츠/스마트 주행 모드와 함께 AWD와 험로 주행 모드(터레인 셀렉트)도 디젤과 동일하게 선택이 가능한데, 시승하는 기간 동안에는 눈길이나 비포장로를 크게 갈 일은 없었고 다만 적절하게 전/후륜 토크 배분을 해주는 AWD 시스템 덕분에 더 안정감 있는 주행이 가능하지 않았나 싶다. 최근같이 급작스럽게 눈이 많이 오는 때에는 스노우 모드를 유용하게 쓸 수 있겠지만.

 

2.5 가솔린 터보 모델의 주행 성능, 승차감, 정숙성에 대해서 소개를 했으니 이제 더 뉴 싼타페 캘리그래피의 내외관을 복습할 차례. 일단 겉으로 볼 때에는 디젤과 구분이 불가할 정도로 완전히 동일한 모습이고, 다만 처음에는 낯설게 느껴지던 전면부 인상이 이제 좀 익숙해진 덕분인지, 아니면 색상에 따른 차이인지 이제 꽤 친숙하고 SUV 어울리는 제법 듬직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단 개인적으로는 밝은 색상의 메시 타입 그릴이 적용되었던 프레스티지 모델보다는 좀 더 어두운 톤의 다크 크롬에 삼각형 패턴 그릴과 바디 컬러 클래딩이 적용된 캘리그래피 모델이 더 깔끔하고 고급스러워 보여 마음에 든다. 범퍼 하단부 클램프 형태 가니시는 너무 과하지 않나 싶었는데, 차체가 검은색, 어두운 색일 때는 또 괜찮은 포인트가 되는 것 같다.

 

뒷모습은 기존 싼타페 TM의 형태를 크게 벗어나지는 않지만, 리어램프의 그래픽을 더 입체적으로 바꾸고 중앙 부분까지 라이팅이 들어오지는 않지만 좌우를 이어주고, 범퍼 하단부 리플렉터와 턴 시그널도 수평형으로 적용해 조금 더 세련되고 안정감이 있어 보인다. 아쉬운 건 역시 완전히 사라져 버린 머플러 팁. N 퍼포먼스 파츠에서 듀얼 머플러를 선택할 수 있지만 2.2 디젤 한정이라 가솔린 고객들에게는 적잖이 섭섭할 것 같다. 머플러 형태의 데코 정도는 해줬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인테리어도 실내 전체를 감싸주는 구성에 크래시패드부터 센터 콘솔까지 하나로 쭉 이어지는 센터패시아로 안정감을 주면서 편의성도 더 개선된 모습이다. 새로운 센터패시아는 팰리세이드의 것과 상당히 흡사한데, 전자식 변속 버튼과 함께 수동 모드를 사용할 수 있게 스티어링 휠에 시프트 패들이 더해졌다. 높아진 센터 콘솔과 함께 컵홀더의 위치도 조정되었고, 스마트폰 무선 충전은 트레이에서 도크 형태로 변경되었다. 센터 콘솔 하단으론 넓은 수납공간과 USB 충전 포트, 12V 파워 아웃렛이 제공된다.

 

앞서 시승했던 디젤 프레스티지 모델은 블랙 원톤이었으나 이번 가솔린 모델은 캘리그래피 트림 전용 카멜 투톤 색상에 나파가죽 시트까지 적용, 그 외 나머지 부분에 블랙 가죽과 스웨이드 헤드라이너로 더 부드러운 촉감을 전하고, 고급스럽게 마감되었다.

 

주행 모드와 연동되어 그래픽이 변경되는 10.25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후측방 모니터도 디젤과 동일, 단 타코미터에 더 숫자가 많은 것으로 가솔린이라는 걸 알 수 있다.

 

그 외 편의 사양에서도 디젤 캘리그래피 모델과 차이가 없기 때문에, 10.25인치로 더 넓어진 센터 디스플레이에 신규 내비게이션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적용, 빌트인 캠, 발레 모드, 현대 카페이, 현대 디지털 키 등 다양한 편의 기능들을 사용할 수 있다.

 

기존 싼타페 TM 대비 레그룸을 더 늘렸다는 2열 승객 공간은 말을 더해 무엇하겠냐마는 상당히 넓고 여유로운 공간을 확보했고, 측면 유리에 강한 햇빛을 막아줄 선 커튼, 2열 송풍구와 USB 충전 포트, 220V 인버터, 열선 시트, 동승석 워크인 디바이스 등이 제공된다.

 

트렁크 공간 역시 3열 시트를 펼쳤을 때에도 보스턴백, 마트에서 장본 뒤 보통 사이즈의 박스를 넣을 수 있을 정도의 공간이 확보되고, 3열에도 승객을 위한 송풍구, USB 충전 포트, 컵홀더 등을 제공된다. 또 시트 전체를 완전히 폴딩 할 때 손이 닫지 않는 2열 시트를 편하게 접을 수 있게 원터치 폴딩 버튼을 마련했다.

 

마지막으로 주행 편의 및 보조, 안전 사양에 있어서도 모자람 없이 싼타페에서 선택할 수 있는 것은 가솔린에도 모두 동일하게 적용. 좁은 공간에서도 안전하고 편하게 주차할 수 있도록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가 적용되며 서라운드 뷰 모니터의 화질도 기대 이상으로 선명한 편. (파킹 어시스트 플러스 패키지 적용 시)

 

그 외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하이빔 보조, 전방 차량 출발 알림은 전 트림 기본, 프레스티지 트림에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정차 후 재출발 가능, 내비게이션 기반 안전구간 감속), 고속도로 주행 보조, 운전자 인식형 스마트 주행 모드 기본, 최상급인 캘리그래피 트림에는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안전하차 보조, 후석 승객 알림까지 기본 적용되고 하위 트림에서도 상위 안전 사양을 현대 스마트 센스 I, II 옵션을 통해 적용할 수 있다.

 

새로운 엔진과 변속기로 달라진 현대 더 뉴 싼타페 2.5 가솔린 터보 캘리그래피 AWD 시승기는 여기까지. 연비 측면에서는 디젤보다 불리하겠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환경 규제에 조금 더 유리한 위치에 있기도 하고, 정숙성과 편안함을 더 중시하는 고객들에게 만족스러운 패밀리 가솔린 SUV가 되어줄 것 같다.

* 시승 차량 사양

현대 싼타페 캘리그래피 가솔린 2.5 4WD 7인승 캘리그래피, 외장 색상 팬텀블랙, 실내 색상 카멜

선택 사양 : 파킹 어시스트 플러스 II, 플래티넘 III, 빌트인 캠, 크렐 사운드 시스템, 파노라마 선루프 & LED 실내등

시승차량 기준 차량 가격 4,625만 원(개별소비세 5% 기준)

싼타페 2.5 가솔린 개별소비세 3.5% 적용 시

프리미엄 2,975만 원, 프리미엄 초이스 3,058만 원, 프레스티지 3,367만 원, 캘리그래피 3,838만 원부터.

글, 사진 : 오토디자이어

* 본 콘텐츠는 현대자동차의 시승 차량 지원을 통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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