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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Driving Review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벨라 D240 R-다이내믹 SE 시승기 With 랜드로버 공식 딜러 브리티시오토

by 오토디자이어 2021.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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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콘텐츠는 재규어 랜드로버 공식 딜러 브리티시 오토의

시승 차량 지원 및 소정의 원고료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SUV의 인기가 계속해서 높아지는 트렌드 속에 예나 지금이나 꾸준하게 SUV 전문 브랜드, 프리미엄 SUV 브랜드로써 '랜드로버'는 그 존재감을 계속해서 이어나가고 있다. 특히 경쟁사들이 더 다양하게 SUV 라인업을 확장해 나갈 동안 랜드로버 역시 프리미엄 '레인지로버' 라인업을 최근 10년 새 더 다양하게 확장, 플래그십 모델인 레인지로버와 함께 레인지로버 스포츠, 콤팩트 모델인 레인지로버 이보크, 그리고 중형 모델인 레인지로버 벨라까지 고객들에게 선을 보이고 있다.

 

이번에 기회가 닿아 시승하게 된 모델은 '레인지로버 벨라'이다. 그동안 접할 기회가 쉽게 오지는 않았지만 레인지로버 라인업 중 가장 매끈하고 섹시한 디자인으로 도로 위에서 만나면 항상 시선을 끌게 만들었는데 드디어 실제 운전했을 때의 주행감과 어느 정도의 만족감을 전해주는지 알아보게 되었다. 벨라의 다양한 엔진, 트림 중에서 시승 차량은 2.0 디젤 모델인 '벨라 D240 R-Dynamic SE'.

 

디자인 큐는 레인지로버 특유의 정체성을 지키면서도 낮게 깔리고 늘씬하게 빠진 라인과 비율, 끊기는 부분 없이 매끄럽게 이어지는 범퍼-헤드램프-후드의 일체감, 각이 강하지 않고 전체적으로 라운드 처리를 해주고, 리어로 갈수록 점점 더 낮아지는 루프라인에서 투박한 느낌은 줄어들고, 우아하고 섹시한 분위기의 고급스러움을 전한다. 여기에 R-다이내믹 디자인으로 펜더 하단에 R-Dynamic 배지가 붙고, 코퍼 색상의 후드와 사이드 데코, 두 개의 핀이 더해진 범퍼 에어벤트 디자인으로 스포티함, 도시적인 매력을 전한다.

 

후면, 측면에서 바라볼 때 레인지로버 벨라가 가진 매끄러운 라인의 매력은 더 잘 살아나고, 수평형으로 쭉 뻗은 리어램프와 테일게이트 가니시, 범퍼에 높게 솟아올라온 리어 디퓨저가 과하지 않으면서도 군더더기 없는 깔끔함, 고급스러움을 전한다. 도어 안쪽으로 쏙 들어가는 히든 타입의 문 손잡이와 블랙 하이그로시 컬러로 마무리한 도어, 범퍼 하단부의 클래딩, 스포일러 안쪽으로 숨어있는 히든 타입 리어 와이퍼도 깔끔하고 시크한 분위기를 완성해 준다. 20인치 휠 컬러도 다른 차량에서 쉽게 보기 힘든 무광 컬러, 사틴 다크 그레이 컬러로 마감되었다. (가솔린 모델에는 듀얼 머플러 팁도 적용된다.)

 

차체의 사이즈는 전장 4,804mm, 전고 1,685mm, 전폭 2,041mm, 휠베이스 2,875mm로 수치만 놓고 본다면 부담스럽게 큰 사이즈는 아니지만 낮은 전고로 길게 뻗는 비율, 와이드 한 전폭과 긴 휠베이스로 시각적으로 다가오는 사이즈는 꽤 웅장하게 느껴진다. 짧은 프론트 오버행과 차의 뒤쪽으로 갈수록 위로 높아지는 도어 하단/범퍼의 블랙 클래딩 라인, 낮아지는 루프 라인은 적당한 긴장감도 더하고 있다.

 

깔끔하지만 시크한 듯, 우아한 느낌의 스타일은 외관에서 실내까지 이어진다. 수평형으로 와이드하게 뻗어 안정감이 느껴지는 실내 구조를 비롯해 4-스포크 스티어링 휠의 디자인은 다른 레인지로버 차량들과 같은 구성을 공유하지만 크게 화려한 기교 없이도 쉽게 질리지 않고, 과하지 않은 구성 속에 소재, 컬러가 고급스러운 느낌이 드는데 크래시 패드의 가죽 마감도 그냥 민짜가 아닌 다이아몬드 패턴이 깔려있다.

 

운전석에 앉았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는 기본 상태의 듀얼 다이얼 레이아웃에, 트립창 정보로도 제 기능을 충분히 하지만,

 

 

싱글 다이얼 타입으로 변경해 중앙에 타코미터와 속도계, 좌우로 원하는 정보 표시창을 선택할 수 있고 이 외에도 화면 전체에 내비게이션 화면을 띄우거나 음악을 좋아하는 분들을 위해 멀티미디어 창, 또는 주행 보조 시스템 정보를 취향에 맞게 전체에 띄울 수도 있다. 시승하는 동안에는 주로 다양한 정보를 한 화면에서 같이 보기 좋은 싱글 다이얼 모드에 왼쪽에 미디어, 오른쪽에 트립 정보 창을 띄우고 주행을 했다.

 

옵션으로 제공되는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시승차에는 빠져 있었지만, 큼직큼직한 화면에 다양한 정보를 함께 확인할 수 있는 12.3인치 계기판 덕에 크게 불편하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 물론 필요하다면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추가하면 되고.

 

센터패시아는 복잡한 버튼들의 개수를 확 줄이고, 상단의 와이드 한 10인치 터치 디스플레이와 하단에 10인치 터치 디스플레이를 하나 더 추가한 터치 프로 듀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깔끔한 디자인에 사용 편의성을 함께 챙겼다. 터치 반응은 조금만 더 빨라졌으면 좋겠지만, 상단 화면은 전동으로 각도 조절도 가능해 운전자의 시선에 맞게 세팅할 수 있고, 안드로이드 오토도 화면을 꽉 채워서 사용이 가능해 모바일 내비게이션을 사용하기도 편리했다. 하단 화면에서는 공조 장치와 함께 시트 열선, 차량 주행 모드와 기타 설정이 가능하고 다른 기능 설정이 필요하지 않을 때는 멀티미디어 재생 창을 띄울 수도 있다. 

 

여기에 메리디안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으로 듣는 음악은..... 햐... 이건 직접 들어봐야 알 수 있다. 

 

시승차 기준으로 통풍 시트는 적용되지 않았지만, Light Oyster 밝은 베이지 색상 천공 가죽에 Ebony 블랙 스웨이드가 함께 적용된 투톤 컬러의 시트도 착좌감, 질감까지 마음에 들었다. Light Oyster/Ebony 투톤 컬러는 시트를 비롯해 실내 마감재 곳곳에 공통으로 적용되어 있고, 이 외의 실내 색상은 Ebony 블랙 원톤이나 Light Oyster 보다 더 짙은 Acorn 투톤 컬러로 적용할 수 있다.

 

2열 공간 역시 다리, 무릎, 머리 공간까지 굉장히 상당히 여유롭고, 차체의 전고가 낮은 편이지만 하부 플로어 높이도 많이 높지 않아 시트에 앉았을 때 포지션도 어색함 없이 자연스럽고 편안하다. 2열 시트 등받이는 전동으로 리클라이닝을 지원하고, 2열 승객을 위해 송풍구와 열선 시트, 12V 파워 아웃렛이 제공되고 추가로 USB 포트 2개가 더해지는 파워 소켓팩 8인치 뒷좌석 엔터테인먼트 시스템도 추가할 수 있다.

 

적재 공간도 깊숙하게 여유로운 공간을 제공하고, 가죽 스트랩이 있어 편하게 들어 올릴 수 있는 플로어 커버에 마감도 꼼꼼히 잘 되어있다. 2열 시트는 4:2:4 폴딩을 지원! 모두 접게 되면 광활한 공간이 확보되고 차박 캠핑을 하기에도 충분해 보인다.

 

레인지로버 벨라가 주는 매력, 만족은 외관의 디자인과 실내의 편의 사양, 감성에 그치지 않는다. 본격적으로 주행 후 소감도 얘기할 차례. 시승차는 D240 R-Dynamic SE 모델로 벨라의 엔진 라인업 중 가장 기본인 4기통 2.0 인제니움 디젤 엔진과 8단 자동 변속기가 적용된다. 차급을 생각하면 2.0 디젤 엔진이 조금 부족하진 않을까 우려스러웠지만 같은 배기량 다른 디젤 엔진 대비 더 높은 출력과 토크로 장거리 주행을 다녀오는 내내 출력에 대한 아쉬움도 없었다.

 

벨라의 2.0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240마력, 최대토크 51.0kg.m을 발휘, 일반적인 2.0 디젤 엔진들보다 적지 않게 출력과 토크 모두 더 높고, 수치 상뿐만 아니라 실제 주행, 가속을 해봐도 쭉쭉 힘 있게 밀어주는 충분한 토크감을 느낄 수 있다. 고속도로 진입을 하면서 풀 가속을 해봐도 2톤에 달하는 무게가 무색하게 예상한 것보다 더 빠르게 100km/h를 넘겼고 그 이후에서 추월을 할 때에도 여전히 여유로운 가속감을 전한다. 제원 상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데 걸리는 시간도 7.4초. 이 차의 크기와 무게를 생각할 때 2.0 디젤 엔진으로 이 정도 성능을 낼 수 있다는 게 인상적이다.

 

고속도로에서 크루징을 할 때에도, 산길을 오르면서 패들 시프트와 함께 사용해도 8단 자동변속기의 반응도 적당한 반응에 부드러운 감각이 괜찮았다. 고속 주행 중에도 낮은 엔진 회전수를 유지하면서 엔진 소음/진동 부담도 없었고 연비도 꽤나 괜찮게 나와줬는데,

 

경기도 용인에서 출발해 강원도 양양까지 200km를 넘게 고속도로를 달리면서 기록한 연비는 5.9L/100km, 환산하면 16.9km/L. 공인 복합 연비 11km/L, 고속도로 연비 12.9km/L을 훨씬 더 상회하는 실 연비를 보여줬다.

 

4기통 디젤 엔진의 한계 상, 또 동절기여서 아이들링 시 진동/소음은 디젤이라는 게 어쩔 수 없이 티가 나지만, 속도를 좀 높여 주행을 시작해나가면 기 이후에는 소음/진동 때문에 크게 스트레스 받을 일이 없으며 그 외의 외부 풍절음, 하부 소음, 타이어 마찰음 등의 다른 소음들 억제가 잘 되어 있어서 정숙성은 훌륭한 편. V6 디젤이나 가솔린 모델이었다면 정숙성에선 나무랄 부분이 없을 것 같다.

 

또 시승차에는 에어 서스펜션 옵션이 빠져 있었는데도 크게 신경 쓰이지 않을 정도로 승차감도 지금까지 타왔던 다른 SUV들과 비교해도 굉장히 부드럽고 편안했고, 당일치기로 장거리를 다녀오는 동안에도 운전 피로가 평소보다 적어서 좋았다. 다만 경량화를 많이 했음에도 여전히 2톤이 넘는 무거운 차체, 컴포트한 방향으로 세팅을 잡아서인지 코너에서의 롤, 급가속/제동 시 피칭이 좀 있는 편이지만 자세가 쉽게 흐트러지지 않고 반응이 둔한 것도 아니며 안정감도 괜찮다. 벨라를 통해 처음 경험한 피렐리 스콜피온 제로 타이어의 정숙성, 부드러운 주행감 역시 플러스 포인트.

 

또한 차고 조절이 가능한 에어 서스펜션과 전자동 지형 반응 시스템이 빠져도 랜드로버는 랜드로버. 주행 프로그램에서 잔디/자갈/눈길, 모래 등 오프로드 환경에 따른 주행 모드 설정이 가능하고, 로우 트랙션 출발을 통해 미끄러운 노면에서도 쉽게 출발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물론 본격적인 오프로드 주행까지 고려를 한다면 전자동 지형 반응 시스템을 선택하면 된다.

 

혹시나 차가 빠지지 않을까 걱정하면서 모래사장에 진입해봤지만 쓸데없는 걱정. 바퀴가 제법 푹 들어가는 모래에서도 액셀 페달 슥 눌러주니 전혀 어렵지 않게 알아서 슥슥 빠져나와줬다.

 

이 외의 운전자를 위한 주행 편의, 보조 시스템으로 매트릭스 LED 헤드램프에 전방 차량과 대향 차량까지 인식해 스스로 하이빔을 조절해 주는 어댑티브 주행빔이 적용되어서 다른 차에 피해를 주지 않고도 어두운 도로에서 쾌적한 시야를 확보할 수 있고,

 

전방 충돌 경고 및 충돌 방지 시스템, 후측방 접근 차량 모니터링, 사각지대 보조, 차선 변경 스티어링 어시스트, 차선 이탈 방지,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이 적용된다. 시승차에 빠져 있어서 아쉬움이 조금 남았지만, 서라운드 카메라 시스템은 선택 사양으로 추가할 수 있다.

 

첫인상, 스타일부터 시승 후 주행감까지 만족스러웠던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벨라 D240 R-다이내믹 SE 시승기는 여기까지. 첫인상부터 많은 이들을 매료시키기 충분한 매력적인 SUV라 생각은 해왔지만, 직접 타보고 나니 보이는 것 이상으로 다양한 환경에서 주행감각, 편안한 승차감까지 더 매력적인 차라는 걸 알기에 충분한 경험이 된 것 같다.

 

V6 엔진이 들어간 P300 디젤 모델, P380 가솔린 모델은 또 어떤 느낌일지 궁금증이 남는데, 추후 다시 만날 기회가 있기를 바라본다.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벨라의 자세한 판매 가격, 트림별 구성은 공식 홈페이지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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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 : 오토디자이어

 

* 본 콘텐츠는 재규어 랜드로버 공식 딜러 브리티시 오토의

시승 차량 지원 및 소정의 원고료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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