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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Driving Review

기아 신형 카니발 하이리무진 3.5 가솔린 7인승 시승기 - 더 여유롭고 고급스럽게 누리는 카니발

by 오토디자이어 2021.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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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시승기는 기아의 시승차량 지원을 통해 작성했습니다.

 

대체할 차량이 마땅치 않은 독보적인 위치에 특유의 넓은 공간이 주는 다양한 활용성으로 가족용 차량, 비즈니스용 차량으로 사랑받는 대한민국 대표 미니밴 '카니발', 지난해 8월 신규 플랫폼과 다양한 신규 편의 사양, 더 고급스러워진 디자인으로 새로워진 신형 '4세대 카니발'이 출시된 뒤로도 상당한 판매고를 계속 이어나가면서 여전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미니밴 카니발의 역사에서 '카니발 하이리무진'을 빼놓을 수 없다. 단순히 겉으로 보이는 루프만 더 높은 것이 아니라, 그를 통해 더 쾌적하고 넓어진 실내 공간감과 일반 모델 대비 더 호화로운 사양들을 더한 카니발 하이리무진은 2세대 그랜드 카니발, 3세대 올 뉴 카니발을 거쳐 현 4세대 카니발까지 다양한 비즈니스 의전용 차량으로써, 또 장시간/장거리 이동이 많은 개인 고객들의 꾸준한 수요를 얻고 있다.

 

카니발의 공간을 더 여유롭게, 고급스럽고 호화롭게 누릴 수 있는 신형 4세대 카니발 하이리무진. 지난번 BEAT 360에서 전시차로 살펴본 것에 이어 이번에는 3.5 가솔린 시승차로 만나보았다.

 

외관의 모습은 전 세대 카니발 하이리무진들의 공식을 이어나가되, 4세대 카니발의 더 화려하고 웅장한 스타일로 고급감이 한층 높아진 느낌이다. 이번 신형 카니발의 크롬 메시 패턴의 심포닉 아키텍처 프런트 그릴과 리듬을 형상화해 입체감을 높인 LED 주간 주행등과 헤드램프, 와이드하게 쭉 뻗은 범퍼/안개등 디자인에 하이리무진 전용 스키드 플레이트와 바디 컬러 범퍼 가드를 더해 더 안정감 있고 세련된 인상을 전한다.

 

하이리무진의 상징인 높은 루프에는 수평으로 긴 보조 제동등을 더해 리어램프와의 일체감을 살리고, 멀리서도 다른 차량들이 쉽게 제동등을 확인할 수 있게 했으며, 보조제동등을 따라 측면으로 이어지는 크롬 몰딩 디자인으로 루프의 스타일에도 이전보다 더 신경을 쓴 모습이다. 뒤 범퍼 역시 앞 범퍼와 마찬가지로 스키드 플레이트와 범퍼 가드를 더하고, 도어 하단에는 승하차 편의성을 높여줄 사이드 스텝을 더했다. 문제가 될 사항은 아니기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휠 디자인은 일반 모델보다 좀 더 고급스럽게 스퍼터링이나 크롬을 입힌 전용 디자인을 적용했으면 어떨까 하는 바람이 남는다.

범퍼 가드와 사이드스텝 장착으로 지상고가 낮아지긴 했지만 크게 불편을 줄 정도는 아니고, 샤크 안테나를 포함한 차체 높이는 2,080mm로 일반적으로 2.1m로 높이가 제한되는 지하주차장, 실내주차장 출입도 가능해 주차장 이용이 크게 번거로울 일은 없다.

 

애초에 카니발 자체가 1열 운전자 공간보다는 2열 이후의 승객 공간에 더 포커스를 둔 차량이지만, 카니발 하이리무진의 1열 공간도 일반 모델 대비 좀 더 고급 모델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변화들이 존재한다. 크래시 패드 하단 부분 우드 가니시는 입체 패턴 크롬 가니시를 적용해 일반 카니발보다 더 화려한 모습이며, 1열 컵홀더에도 냉온장 기능을 더해 겨울엔 따뜻하게, 여름에 시원하게 음료를 즐길 수 있게 했다.

 

이 외에도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12.3인치 내비게이션 화면으로 쭉 이어지는 파노라마 디스플레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내 각종 편의 사양과 1열 무선 충전 시스템, 1열 열선/통풍 시트, 메모리 기능까지 4세대 카니발에서 누릴 수 있는 편의 사양들이 카니발 하이리무진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시승한 차량은 7인승 모델로 2열 승객 공간으로 넘어오면 기본적인 시트 배열과 전후좌우 공간, 2열 독립 시트 구성도 일반 카니발 7인승과 동일하지만, 넓은 시트폭과 함께 열선/통풍, 전동 리클라이닝, 좌우 암레스트, 다리 지지대, 원터치 프리미엄 릴렉션 시트 기능을 가졌기에 이 정도로 편의성에서는 모자람 없이 충분하다고 생각하며,

 

3열 시트를 접고 2열 시트를 가장 뒤쪽으로 쭉 밀어낸 상태에서는 말 그대로 '리무진'이라는 이름에 맞는 엄청나게 여유로운 공간을 제공한다. 후석 창문 전체에 주름식 커튼을 적용해 강한 햇빛 차단과 함께 프라이버시 보호 효과까지 높였다.

 

높이만 높여서는 큰 차이가 날 것 같지 않으면서도, 일반 카니발 대비 291mm 더 높아진 헤드룸은 답답함 없이 쾌적한 공간감을 전해주는데, 왜 집을 볼 때도 층고까지 중요하게 따지게 되는지 알게 해준다. 또 단순히 헤드룸만 높인 것이 아니라 LED 룸램프와 앰비언트 무드램프, 스웨이드 천장 마감으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전해주고, 21.5인치 스마트 모니터를 통해 HD DMB나 USB, HDMI 연결 등을 통해 이동하는 동안 승객이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를 큰 화면으로 즐길 수 있다.

 

모니터 시스템은 차량 내 같이 포함된 리모컨을 통해 조정할 수 있고, 후석 앰비언트 무드램프의 밝기, 색상도 함께 선택할 수 있다. 헤드룸 측면에는 독서등이 팝업식으로 내장되어서 사용하지 않을 때는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다가, 필요할 때만 바로 눌러서 사용할 수 있고 전후 각도 조절도 가능하다.

 

여기에 후석 승객을 위한 편의 사양 더! 1열 동승석 후면에 빌트인 공기 청정기를 장착해 실내 공기질을 모니터링, 실내 공기를 쾌적하게 유지해 주고, 2열 컵홀더에도 냉온장 기능을 넣었다. 이 외 일반 카니발과 동일한 부분으로, 후석 승객도 사용할 수 있는 후석 음성 인식 기능(다만 헤드룸 높이가 높아진 만큼 승객이 직접 누르기에는 많이 먼 것 같지만), 1열 시트백에 자리한 USB 충전 포트, 2열에서 제어 가능한 공조장치, 슬라이딩 도어 자동 오픈 버튼 등이 제공된다.

 

다만 일반 카니발 7인승이 그랬듯, 카니발 하이리무진 7인승의 3열 승객석 역시 공간 자체는 부족하지 않지만, 살짝 애매한 시트 포지션을 가지고 있어서, 어쩔 수 없겠지만 2열 만큼의 쾌적함, 편안함을 느끼기는 어려운데,

 

싱킹 방식으로 이렇게 차량 바닥에 쏙 접을 수 있으므로, 굳이 많은 인원이 자주 타는 것이 아니라면 시트를 접어두고 평소에는 골프 백이나 다른 부치 큰 짐을 편하게 넣을 수 있는 적재공간으로 활용하는 편이 더 좋을 것 같다. 여기에 2열 시트를 앞쪽으로 더 밀어낸다면, 차박 캠핑을 하기에도 활용성이 꽤 괜찮아 보인다.

 

이 외에 운전자가 1열에서, 혹은 스마트키로 제어할 수 있지만 2열 승객들을 위한 기능으로 스티어링 휠 칼럼 좌측 하단에 슬라이딩 도어 자동 열림/닫힘 버튼이 있고, 스마트 슬라이딩 도어 기능으로 스마트키 잠금/해제 버튼을 통해 동시에 좌우 슬라이딩 도어/테일게이트를 열고 닫을 수도 있다. 인포 시스템 내에서는 2열 승객이 더 편하게 쉴 수 있도록 2열 시트 등받이 조절 기능과 후석 시트 열선/통풍 제어 기능도 포함, 혹시나 후석 승객이 그대로 하차한 경우에도 운전자가 굳이 2열로 가지 않아도 시트를 원 상태로 복구하기가 편리하다.

 

지난 여름에 시승했던 4세대 카니발 7인승 모델과 또 다른 차이점으로, 이번에 시승한 카니발 하이리무진은 디젤 모델이 아닌 V6 3.5 가솔린 모델이었다는 점. 먼저 시승한 7인승 디젤 모델도 디젤 치고 정숙성을 인상적으로 끌어올렸다고 느꼈는데 아무리 그래도 가솔린을 넘을 수 없는 법. 6기통의 부드러운 질감과 정숙성은 운전자는 물론 승객의 만족감까지 함께 높여준다. 액셀을 깊게 밟고 강하게 가속할 때에 6기통 엔진 특유의 사운드가 은근하게 퍼지는 정도.

 

스마트스트림 G 3.5 6기통 가솔린 엔진 최고출력은 294마력, 최대토크는 36.2kgf.m으로 아무래도 디젤과 대비해 최대 토크, 토크 곡선에서 불리한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높은 배기량으로 초반 가속 시에도 육중한 무게, 높고 큰 차체의 카니발 하이리무진을 끌고 나가는데 크게 힘에 부치지 않으며, 탄력을 받기 시작한 뒤로부터는 고 배기량답게 꾸준하게 계속해서, 또 부드럽게 속도가 붙어 나가서 살짝(?) 무섭게 느껴지기도 한다.

 

다만 역시나 기본적으로 육중한 무게에 더 높아진 차고까지 더해지다 보니 제동 시에 살짝 밀리는 느낌도 들고, 무게중심이 높아진 만큼 고속주행 시, 또 코너 주행에서 안정감은 일반 카니발보다 아쉬울 수밖에 없는데, 물론 이 차가 막 달리라고 만든 차가 아니고 편안하게 이동하기 위함이 목적이라는 차를 생각하고 주행할 필요가 있다.

앞선 7인승 디젤 모델 시승 때와 동일하게 유압식에서 전자식으로 변경된 파워 스티어링 시스템 덕분에, 조향하는데 큰 힘들일 필요 없이 부드럽고 가볍게 조작할 수 있고, 특히나 주차 시 편리성이 기존 3세대 카니발보다 월등히 좋아졌다. 다만 요철 구간을 넘을 때 살짝 쿵쿵 치는 느낌, 또 후석에서 들려오는 약간의 잡소리가 남았는데, 기존 7인승 디젤 모델 시승 때는 인지하지 못했던 부분이기도 해서 이번에 탄 시승차의 별개 문제일 수 있다는 걸 감안할 필요가 있다.

 

고배기량 가솔린 엔진에 높고 크고 무거운 차체까지 갖췄기 때문에, 애초에 이 차 구매 시에 연비를 크게 고려하지는 않을 것 같지만, 시승하는 동안 자동차 전용도로/고속도로 구간에서는 9~10km/L 내외, 시내 구간에서는 6~7km/L 내외 정도로 공인 복합연비 8.4km/L, 도심연비 7.4km/L, 고속연비 10.0km/L(하이리무진 7인승 기준)와 거의 비슷한 정도로 연비가 나온다고 참고하면 되겠다.

 

주행 보조 시스템 및 안전 사양으로는 선명한 화질의 서라운드 뷰 모니터와 후측방 모니터, 자동차 전용도로에서도 사용 가능한 고속도로 주행 보조 차로 유지 보조, 내비게이션 기반 크루즈 컨트롤 보행자/자전거와 교차로 대향 차량까지 인식하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하이빔 보조, 안전 하차 경고 등이 적용되어서 하이리무진에도 안전 사양들을 꼼꼼히 챙겨둔 것을 볼 수 있다.

 

시승을 통해 만나본 기아 4세대 신형 카니발 하이리무진 3.5 가솔린 7인승 시승기는 여기까지. 가격적인 측면에서는 일반 카니발 7인승 모델과, 혹은 다른 경쟁 차종, 대형 SUV들과 고민이 될 수도 있겠지만 높은 헤드룸에서 오는 쾌적한 공간감, 2열 승객을 위한 더 많은 편의 사양, 장거리 이동 시에도 더 편안하게 많은 것들을 누리기 위한 고객들에게는 쉽게 다른 차로 대체하기 어려운 확고한 선택지로 쭉 자리 잡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추후 출시 예정이라는 4인승 모델은 얼마나 더 호사스러운 사양과 공간을 제공할지 기대된다.

 

* 시승차량 사양

기아 카니발 하이리무진 3.5 가솔린 시그니처 7인승, 외장컬러 스노우 화이트 펄, 실내 컬러 코튼 베이지

선택 사양 - 스마트 커넥트 & 크렐 프리미엄 사운드 + 프리미엄 팩

시승차 기준 가격 6,561만 6,169원 (개별소비세 3.5% 기준), 선택사양 미 적용 시 7인승 시그니처 6,271만 원부터.

글, 사진 : 오토디자이어

* 본 시승기는 기아의 시승차량 지원을 통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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