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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Driving Review

르노삼성 NEW QM6 프리미에르 2.0 GDe 가솔린 시승기 - QM6의 역주행 신화, 그 이상을 넘기 위해 필요한 것은...

by 오토디자이어 2021.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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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시승기는 르노삼성자동차의 시승차량 지원을 통해 작성했습니다.

 

르노삼성의 판매량을 견인하고 있는 QM6의 입지, 역할은 대단히 중요한 상태이다. SUV 시장의 성장세와 함께 경쟁 모델 대비 합리적인 판매 가격과 정숙한 가솔린, 경제적인 LPG 모델에 집중한 QM6의 시도는 적중했고 더 뉴 QM6 출시 이후 역주행 판매 신화를 쓰는 데 성공했다. 그로부터 1년이 넘는 시간이 지났고 르노삼성 역시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QM6에 한 번 더 변화를 더했다.

풀체인지는 아니지만 또 한 번의 부분변경을 통해 소비자들을 공략할 사양들로 달라진 르노삼성 뉴 QM6. 지난 가솔린 RE 시그니처 모델에 이어 이번에는 최상급 트림, '프리미에르'를 통해 한 번 더 시승해보았다.

 

전체적인 모습은 사실 기존 QM6가 가진 큰 틀에서 벗어난 것은 아니다. 물론 여기에는 첫 출시 때부터 꾸준하게 소비자들의 좋은 평을 받아왔던 디자인을 계속해서 이어나가고자 하는 이유가 있기도 하다. 다만 아무리 첫인상이 좋고 잘한 디자인이라 하더라도 오래 보면 진부해질 수밖에 없는 법. NEW QM6에는 엠블럼 양옆에서 헤드램프로 쭉 뻗어나가는 퀀텀 윙 디자인과 메시 패턴 그릴을 적용해 이전보다 조금 더 화려해진 디테일을 더했다.

프로젝션 타입에서 MFR 타입으로 변경된 퓨어 비전 LED 헤드램프가 상위 트림 구매 고객에게는 조금 아쉬울 수도 있겠지만, 실제 야간 주행 시 시인성 측면에서 불편한 부분은 없다. 대신 기존 프로젝션 할로겐 램프를 대체해 기본 적용되기 때문에 하위 트림 구매자들에게는 매우 반가울 변화. 이 외에 범퍼에 있던 안개등은 삭제되었다.

 

후면에서의 다른 부분은 다 동일하지만 다이내믹 턴 시그널이 더해진 LED 테일램프가 적용되었는데, 램프 하나의 변경이 주는 후면 인상 차이가 꽤 크다. 램프의 그래픽은 더 뉴 SM6와 패밀리룩을 이루고, 다이내믹 턴 시그널이 고급감을 살린다. 지금까지 많은 QM6를 시승해오면서 오래 봐오기도 했지만, 아메시스트 블랙 외장 컬러도 여전히 잘 어울린다.

 

외관에서 '프리미에르' 트림의 차별 포인트는 그릴 중앙 하단과 앞 도어 사이드 데코에 새겨진 프리미에르 전용 로고, 그리고 프리미에르 전용 19인치 휠 정도. 전용 휠은 투톤에서 리퀴드 실버 원톤으로 변경되었는데, 취향에 따른 선호 차이가 있기는 하겠지만, 필자 개인적으로는 기존 투톤이 더 고급스럽지 않았나 싶다. 또 시승차에는 틴팅 시공이 되어 있어 티가 나지 않지만, 순정으로 2열 프라이버시 글라스도 적용된다.

시승차는 아메시스트 블랙 색상이지만 프리미에르 전용 색상으로 빈티지 레드를 선택할 수 있고, 소소한 차이지만 프리미에르 구매 고객에게는 중요한 차별 포인트가 될 부분들이다. 또한 이제 LPe 모델에서도 프리미에르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 고객들에게 상당히 반가울 요소이다.

 

실내에서도 전체적인 큰 구성이 달라진 것은 아니지만, 마감 소재와 컬러에서 더 고급화를 이뤘고, 편의적인 부분에서도 몇몇 개선사항을 더했다. 다만 운전자의 취향에 맞게 여러 색상, 테마로 변경 가능한 7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8.7인치 S-링크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QM6 첫 출시 당시, 그리고 더 뉴 QM6 출시 때까지만 해도 경쟁력이 크게 떨어지는 부분은 아니었으나, 2021년 현시점에서 10.25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9.3인치 이지 커넥트 내비게이션으로 변경되지 않은 것은 전장류 호환성 문제와 단가 상승 등 이유가 있었다고는 해도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그래도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하기 때문에 인포 시스템과 내비게이션의 아쉬움을 충분히 덜어낼 수 있으며, 고객들이 꾸준하게 지적해왔던 직관성이 떨어지는 공조 컨트롤러 조작도 홈 메뉴 위젯 추가, AUTO 버튼을 통해 ON/OFF 작동을 할 수 있게 해 개선의 노력을 보여주고 있고, 덕분에 이번보다 사용하기 더 편리해긴 것은 사실이다. 물론 풀체인지 될 다음 세대에서는 다른 르노 모델이 그랬듯 새로운 배치, 방식으로 변경되리라 기대해본다.

 

그리고 만족감을 높여주는 부분들도 분명히 있다. 현시점 기준에서 색상의 다양성이 부족하기는 하지만 앞 좌석과 함께 뒷좌석까지 적용되는 앰비언트 라이트, 꽤 듣기 좋은 소리를 전해주는 보스 사운드 시스템 운전석에 적용된 마사지 기능은 충분히 매력이 될 수 있는 요소들이다. 또 액세서리 선택 시 스카이 뷰 카메라와 무선 충전기도 추가 가능하다.

 

여기에 최상급 트림으로써 프리미에르에는 프레스티지 헤드레스트와 퀼팅 패턴을 적용한 나파 가죽 시트, 대시보드 하단과 글러브 박스에 적용한 인조 가죽 커버, 맵 포켓 인사이드 커버, 기존 베르사유 그레인 데코를 대체하는 밝은 색상의 그레이 우드 그레인으로 고급감을 더 높였다. 프레스티지 헤드레스트가 적용되고 허벅지 지지대 연장도 가능한 운전석 시트는 충분히 편안한 착좌감을 전한다.

 

여기에 선택사양으로 프레임리스 룸미러도 선택할 수 있는데, 적용 시 확실히 깔끔한 느낌이다. 대신 일반 하이패스 카드가 아닌 SIM 타입 하이패스 카드를 사용한다는 점은 미리 참고해야 하며, 굳이 더 돈을 지불할 필요를 못 느끼거나, 기존 하이패스 카드 그대로 이용을 원한다면 일반 룸미러를 선택하는 것이 더 나을 수도?

 

리클라이닝을 지원하는 시트와 함께 2열 공간이 상당히 넉넉한 편이라는 것도 패밀리 SUV로 역할을 다하기에 충분하다. 다만, QM6 시승 때마다 항시 지적해왔던 암레스트에 달려있는 열선 버튼은 다음 세대에서 꼭 위치 변경을 해야 할 듯싶고, 2열 유리에 선커튼 등 몇몇 사양들을 더해준다면 경쟁력이 더 높아지리라 생각한다.

 

차체 사이즈가 경쟁사 동급 SUV들과 비교해 더 큰 것은 아니기에, 적재 공간도 특출나게 더 크거나 하지는 않지만, 중형 SUV/패밀리 SUV로써 충분히 넉넉한 사이즈를 제공한다. 트렁크 플로어를 들어 올리면 하단으로 추가 수납공간도 마련되어 있고, 2열 시트를 폴딩 하면 성인 2명이 차박을 하기에도 불편함 없는 충분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파워트레인은 먼저 시승한 NEW QM6 RE 시그니처 가솔린, 그리고 그 이전에 시승했던 더 뉴 QM6와 2019 QM6 가솔린 모델과 동일하게 최고출력 144마력, 최대토크 20.4kg.m의 2.0 GDe 가솔린 엔진과 무단 변속기가 적용된다. 워낙 여러 차례 경험했기 때문에 이제는 상당히 익숙한 구성이다.

다운사이징 터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흔해진 시대에 QM6에도 터보 엔진을 더했으면 어떨까 싶기도 하지만, 자연흡기 2.0 가솔린 엔진과 CVT 변속기는 일상 주행에서는 준수한 정숙성과 부드러운 주행감, 전반적으로 무난한 주행을 전해주기에 QM6라는 차에 궁합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며, 또 QM6의 경쟁력 중 하나인 '가성비'를 생각해 보면 기본 파워트레인을 활용하는 방안이 최선이었으리라 생각한다.

 

물론 출력, 가속감이 시원시원하다, 경쾌하다는 것과는 거리가 다소 있으나 실용 영역대에서 최적의 성능을 낼 수 있게 세팅했기 때문에 일상 도심 주행에서 큰 스트레스는 없으며, 고속도로 주행에서도 무난한 편. 변속 충격 없이 차를 끌고 나가주는 CVT 변속기도 나쁘지 않다.

 

중형급 가솔린 SUV 기준으로 연비도 괜찮은 편. 도로 환경에 따른 차이는 있겠으나 고속도로 주행 시에는 어렵지 않게 15km/L 이상의 연비를 기록해 주고, 도심 주행에서도 심각하게 막히는 경우가 아니라면 두 자릿수 이상의 연비를 꾸준하게 유지해 준다. NEW QM6 가솔린 모델의 공인 복합 연비는 11.6km/L(2.0 GDe 2WD 19인치 휠 기준)이며 그동안 같은 QM6 가솔린 모델 시승 시 고속도로 연비는 꾸준하게 15km/L 이상을 기록해왔다.

 

특히나 광고에서 꾸준하게 내세웠던 정숙성 부분에 있어서도 아이들링 때 약간의 소음이 남는 것을 제외하면 여전히 만족스러운 모습이고, 주행 중에는 확실히 가솔린 모델의 장점을 살려준다. 특히 NEW QM6로 오면서는 디젤 모델에 적용하던 흡차음재는 가솔린 모델에도 확대 적용하고 프리미에르 모델에 1열뿐만 아니라 2열에도 이중 접합 차음 유리를 적용해 동승석의 정숙성까지 더 끌어올렸다. RE 시그니처 모델 시승 때에도 말했듯, 직접적으로 어느 정도다 딱 끊어 말할 수는 없지만, 확실히 외부 소음 유입은 잘 막아준다.

 

그동안 다양한 QM6 라인업을 타오면서 느꼈지만 초창기 유독 많이 단단/딱딱하다 느꼈던 승차감, 특히 후륜 서스펜션의 반응은 2019년 더 뉴 QM6로 바뀌면서 살짝 더 편하게 소프트한 감각으로 달라졌었고 그 느낌은 현재의 NEW QM6도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단 크게 보면 여전히 부드럽다기보다는 단단하단 느낌이 남아있는 편. 운전자의 성향 차이가 있기는 하겠지만, 꾸준히 말해왔듯 패밀리 SUV로 매력을 더 어필하기 위해서는 더 편하게, 소프트해져도 좋지 않을까 싶다. 단 동승자까지 생각한 승차감의 측면에서 의견은 이렇고, 직접 운전하는 입장에서 필자 기준에서는 주행 감각, 안정감에서 불만은 없다.

 

이 외 주행 보조, 안전 사양 부분에서는 2.0 가솔린 모델에도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이 적용되었고, 긴급 제동 보조 시스템이 차량뿐만 아니라 보행자도 인식 가능하게 업그레이드가 되었다. 그 외 드라이빙 어시스트 패키지의 차선 이탈 경보 시스템, 차간거리 경보 시스템, 사각지대 경보 시스템, 운전 피로도 경보 시스템 등 나머지 기능들은 아직 '경고, 보조' 단계에 머물러 있기는 한데 이 역시 QM6의 합리적인 가격선을 유지하기 위한 단가 상승 요소를 억제하고, 추가 개발이 필요한 부분을 배제하기 위한 선택이 아니었을까 싶다.

물론 다음 세대 모델에는 대대적인 업그레이드가 이뤄질 거라 기대해본다.

 

르노삼성 뉴 QM6 2.0 Gde 프리미에르 시승기는 여기까지. 고객 취향을 반영해 프리미에르 트림을 LPe까지 전 라인업에 확대 적용하고 외장 디자인에 고급화 요소를 추가, 편의 사양을 개선하는 등 1년 만에 다시 개선형 모델을 내놓는 노력을 했다는 데에는 긍정의 평가를 해줄 수 있다. 이 부분도 업그레이드되지 않을까 기대했던 몇몇 부분들이 그대로 유지된 것이 아쉬움이 남기도 하지만 기존 QM6가 가지고 있던 장점, 고객들이 QM6를 구매하는 이유가 무엇이었는지 생각해 보면 또 수긍이 가기도 하며, 2021년에도 경쟁력을 유지하고 살아남기 위한 방법이 아니었을까 싶다.

다만 트렌드가 계속해서 변화하고, 경쟁 모델들이 더 많은 변화를 쌓아가는 시점에 언제까지 이 방식을 고수할 수는 없는 법. 이제 '합리적, 가성비'로 선택받는 차가 아닌, 가까운 시기에 성능과 효율성, 스타일과 첨단 사양까지 이리저리 재고 따지지 않아도 QM6 그 자체로 모두 매력적인 신규 모델로 체인지가 이뤄지기를 바라본다.

 

* 시승 차량 사양

르노삼성 NEW QM6 2.0 GDe 2WD 프리미에르, 외장 색상 아메시스트 블랙, 실내 색상 그레이

선택사양 - 파노라마 선루프, 매직 테일게이트, 프레임리스 룸미러, 드라이빙 어시스트 패키지 I

시승차량 기준 가격 3,562만 원, 2.0 가솔린 프리미에르 3,324만 원부터, SE 트림은 2,474만 원부터.

글, 사진 : 오토디자이어

* 본 시승기는 르노삼성자동차의 시승 차량 지원을 통해 작성했습니다.

 

* 추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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