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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Driving Review

현대 더 뉴 싼타페 디젤 프레스티지 AWD 시승기 - 스타일은 파격적, 승차감은 편안!

by 오토디자이어 2020. 10.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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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시승기는 현대자동차의 시승차량 지원을 통해 작성했습니다.

 

현대자동차가 최근 들어 선보이는 페이스리프트 /상품성 개선형 모델들의 변화가 거의 풀체인지에 준할 정도로 적극적이면서 또 한편으로는 상당히 파격적인 추세이다. 현대자동차는 물론 국산 중형 SUV 중에서도 최고 수준의 판매량과 인기를 이어가고 있던 싼타페 역시 이를 벗어나지 않아 싼타페 TM이 나온 지 2년 반 만에 나온 페이스리프트 모델, '더 뉴 싼타페'도 대중적이기보다는 존재감이 강하고 새로운 시도를 적용한 모습으로 달라졌다.

사실 앞서 현대 모터스튜디오에서 싼타페 특별 전시 및 지난 시승 행사를 통해 만났을 때에도 새로운 싼타페의 스타일, 특히 전면부 인상은 그렇게 마음에 드는 편은 아니었지만 새로운 플랫폼을 적용하고 편의사양부터 공간, 승차감까지 차를 타보고 주행을 해보면서 느낀 부분은 상당히 긍정적이었던지라 좀 더 긴 시간 타본다면 더 뉴 싼타페에 대해 더 만족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7월 초 진행된 시승 행사에 이어 지난 8월 말~9월 첫 주 동안 새로워진 더 뉴 싼타페를 한 번 더 만나보았다.

 

시승 차량으로 제공받은 모델은 라군 블루 색상 2.2 디젤 프레스티지 등급으로 행사 때 타보았던 캘리그래피 트림과는 그릴의 패턴과 색상, 바디 컬러 클래딩이 아닌 무광 플라스틱 클래딩, 다른 스타일의 20인치 휠까지 디자인적으로 소소한 차이를 보인다. 캘리그래피 트림이 아무래도 좀 더 도시적이고 세련미가 있기도 하지만 프레스티지 트림은 그 나름대로 SUV에 어울리는 좀 더 터프함, 야성미 있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컴포지트 타입의 LED 헤드램프에 T자 형태로 들어간 주간주행등은 강한 존재감을 보여주고, 하단의 두꺼운 클램프 형태의 스키드 플레이트도 이제 제법 친숙하게 다가오는데, 다만 프런트 그릴의 색상은 밝은 실버가 아닌 어두운 다크 크롬, 혹은 블랙으로 처리했다면 좀 더 깔끔하게 보이지 않았을까 싶다.

 

다른 차 아닐까 싶을 정도로 확 달라진 전면부에 비하면 측면과 후면부는 그래도 이전 싼타페의 흔적이 많이 남아있는 편인데, 리어 램프에 새로운 그래픽을 적용하고 후진등과 방향지시등의 위치를 새롭게 변경, 크롬 가니시 대신 리어 램프 사이 테일게이트를 가로지르는 빨간 리플렉터로 최신 트렌드를 따르면서 새로운 느낌을 냈고, 마찬가지로 길게 하나로 이어진 범퍼 하단의 리플렉터와 대형 스키드 플레이트로 안정적이고 와이드한 자세를 보여준다. 캘리그래피와 프레스티지 모두 공통적으로 리어 머플러 팁은 삭제가 되었는데, 진짜 머플러 팁은 아니더라도 듀얼 머플러 형태의 데코 정도는 남겨두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실내의 구성도 센터패시아를 중심으로 기존 싼타페와는 상당히 많이 달라졌는데,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강하게 갈릴 수 있는 외관의 디자인과 다르게 실내는 공간 전체를 감싸는 듯한 구성으로 안정감을 주면서도 포근한 느낌을 전해주며, 사이즈가 더 커진 내비게이션 화면과 함께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 센터 콘솔까지 하나로 이어지는 새로운 배열의 센터패시아로 편의성에서도 더 개선된 모습을 보여준다. 기어 노브 대신 전자식 변속 버튼이 적용되면서 스티어링 휠에 패들 시프트가 추가되었고, 스마트폰 무선 충전은 수직으로 꽂는 도크 방식으로 달라졌다.

 

시승차의 인테리어 색상은 블랙 원톤, 캘리그래피 트림과 비교하면 스웨이드 헤드라이너, 나파가죽 시트가 빠진다. 다만 디자인 플러스 패키지가 적용된 가죽 시트와 멜란지 니트 마감재의 스타일이나 질감도 꽤 괜찮은 편.

 

중앙 부분만 디지털 방식이던 계기판은 이제 완전한 풀 디지털 방식의 12.3인치 클러스터로 변경되어 주행 모드와 연동해 계기판 테마, 컬러가 변경되며 계기판 그래픽은 올 뉴 아반떼, 더 뉴 코나 등과 공유한다. 계기판이 완전히 전자식으로 바뀌면서 후측방 모니터 표시도 계기판 중앙이 아닌 방향지시등 작동에 따라 계기판 좌/우에 따로 보여주게 된다.

 

중앙 내비게이션 화면은 8인치에서 10.25인치로 더 넓어져서 시원시원하게 보기가 더 좋아졌고, 신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는 현대 카 페이, 발레 모드, 빌트인 캠, 현대 디지털 키 등 편의 사양들이 더 추가되어서 편의성이 높아졌다. 현대자동차의 SUV 라인업을 대표하는 모델답게, 또 대표 패밀리 SUV답게 현대자동차가 최신 차량에 적용하고 있는 사양들은 더 뉴 싼타페에도 아낌없이 더한 모습.

 

이 외에도 고급감을 더 높이기 위해 조수석 글러브박스 상단부분에 무드 램프를 적용했는데, 다양한 색상 설정과 과속 안내 연동이 되는 점은 좋지만 적용 범위가 더 많았으면 좋았을 것 같다. 룸미러는 베젤리스 타입으로 변경되어 하이패스 시스템과 블루링크 SOS 버튼도 룸램프와 통합되었다.

 

휠베이스가 기존과 같지만 공간을 더 최적화해 2열의 레그룸은 35mm, 트렁크 용량은 9리터 더 확장했다고 하는데 기존 싼타페의 2열 공간 자체도 워낙에 넓었던 편이라 체감적으로 엄청 크게 다가오지는 않지만, 뭐 어쨌든 여전히 가족이 함께 타기에 매우 여유롭고 쾌적한 공간을 제공하며 승객을 위한 송풍구와 측면 유리 선커튼, USB 충전 포트와 220V 인버터, 2열 시트 열선이 제공된다.

 

더불어 시승 차량은 7인승 모델로 3열 승객이 편하게 타고 내릴 수 있도록 원터치 워크인/폴딩 기능도 지원하고, 송풍구와 스피커, 컵홀더, USB 충전 포트 등 3열 승객을 배려한 부분들도 많이 살필 수 있는데, 다만 공간적인 한계 상 성인이 탑승해서 장거리를 이동하는 데에는 조금 불편할 수 있다.

 

조금이지만 용량이 더 늘어난 적재 공간은 상당한 크기를 보여주고, 3열 시트를 펼쳐도 어지간한 백팩, 보스턴백, 박스 정도는 넣을 수 있는 공간이 확보된다. 더불어 7인승 모델에는 안전 법규 충족을 위해 트렁크 하단 공간에 소화기가 기본 장착된다.

 

지난 시승 행사 때와 마찬가지로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kgf.m을 발휘하는 스마트스트림 D2.2 엔진은 기존 TM 대비 엄청 드라마틱한 차이가 느껴지는 것은 아니지만, 디젤 엔진이 가지고 있는 풍부한 토크감과 함께 새로 적용된 8단 습식 듀얼클러치 미션 덕분인지 조금 더 경쾌해진 가속감을 느낄 수 있다. 듀얼 클러치 특유의 저속 울컥임도 부드럽게 잡아 거슬리지 않고 일반 자동 변속기 못지않게 자연스러운 느낌이다.

스마트스트림 파워트레인으로 변경되면서 가속감이나 기타 다른 부분에서 확연하게 와닿았던 부분은 역시 효율적인 부분, 기존 TM 디젤 모델의 연비 역시 꽤 좋은 편이었으나, 이번 더 뉴 싼타페 2.2 디젤은 AWD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고속도로에서 18km/L 이상의 연비로 일반적으로 중형 SUV에서 기대하는 수준을 훨씬 상회하는 모습이었다.

 

프레스티지 트림의 경우 캘리그래피에 들어가는 1/2열 이중 접합 차음 유리는 빠지지만, 그렇다고 해도 기존 싼타페 대비 다른 부분의 방음, 흡음 처리에 더 신경을 쓴 덕분인지 외부 소음이 크게 거슬리는 일은 없었다. 고속 주행 중 어느 정도의 풍절음, 또 아이들링 시와 가속 시에 디젤 특유의 약간의 진동과 소음이 있기는 하지만 주행 중에 느껴지는 정숙성/진동은 전반적으로 부드럽고 준수한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사진제공 : 토이브로

시승 행사 때 느꼈던 것과 마찬가지로 새로운 플랫폼과 새로 손을 본 서스펜션이 전해주는 승차감은 다이나믹한 주행감보다는 일상에서의 편안함을 높이는 방향으로 달라진 느낌. 휠 사이즈가 20인치에 달하기 때문에 일부 요철 구간에서 약간씩 치는 느낌이 조금은 있지만 서스펜션 스프링과 댐퍼 자체의 느낌은 전보다 상당히 부드러워졌다. 살짝 높은 시트 포지션과 소프트한 세팅 때문에 코너 주행 시에는 쏠리는 감이 꽤 있긴 하지만 차 자체의 거동, 안정감은 괜찮아 차 자세 자체가 쉽게 흐트러지거나 흔들리지는 않는다.

 

타이어 규격은 255/45R 20 105V 등급으로 콘티넨탈 크로스콘택트 LX 스포트 타이어가 장착된다. 싼타페뿐만 아니라 4세대 투싼, 기아 4세대 쏘렌토 등 두루두루 함께 사용하는 타이어로 일상에서 느껴지는 전반적인 성능은 무난한 듯하다.

 

AWD 모델에는 주행 모드 변경 다이얼에서 함께 변경이 가능한 험로 주행 모드(터레인 모드)가 추가되는데 시승하는 동안에 본격적으로 체험할 일은 없었다. 본격적인 오프로드 주행은 어렵겠지만 미끄러운 노면, 임도 주행, 모래 등에서는 도움이 될 거라 보인다.

 

마지막으로 주행 보조 시스템, 안전 사양에서는 고속도로 주행보조 시스템이 자동차 전용 도로까지 확대되어서 더 많은 도로, 더 많은 구간 장거리 주행이 더 편해졌고,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하이빔 보조, 전방 차량 출발 알림이 기본 적용, 프레스티지 트림에는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고속도로 주행 보조, 운전자 인식형 스마트 주행 모드가 추가되고 캘리그래피 트림에는 후측방 충돌 방지 보조, 후방 교차 충돌 방지 보조, 안전 하차 보조, 후석 승객 알림이 기본 적용된다.

 

물론 프리미엄, 프리미엄 초이스, 프레스티지 트림에서도 현대 스마트센스 I, 스마트센스 II 패키지 적용으로 상위 등급 안전사양을 더 추가할 수 있다. 여기에 파킹 어시스트 플러스 패키지를 추가하면 서라운드 뷰 모니터와 좁은 공간에서도 편하게 주차/출차가 가능한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가 추가된다.

 

한 번 더 만난 싼타페 페이스리프트, 현대 더 뉴 싼타페 2.2 디젤 프레스티지 AWD 시승기는 여기까지. 겉으로 보이는 스타일 외에도 상당히 많은 부분이 달라진 더 뉴 싼타페, 파격적으로 달라진 모습은 처음부터 쉽게 친숙해지지는 않겠지만 직접 타본 이후 느낀 운전자와 탑승객들을 더 배려 하는 승차감, 정숙성, 편의성 등이 만족스러운 차였던 것 같다.

 

* 시승 차량 사양

현대 더 뉴 싼타페 디젤 2.2 4WD 오토 프레스티지 7인승, 외장 색상 라군 블루, 내장 색상 블랙 모노톤 디자인 플러스

선택 사양 - 현대 스마트 센스 II, 파킹 어시스트 플러스 II, 빌트인 캠, 플래티넘 II, 컴포트, 파노라마 선루프&LED 실내등

차량 가격 : 4,564만 원, 각 트림별 세부 사양 및 가격은 링크 참고.

글, 사진 : 오토디자이어

* 본 시승기는 현대자동차의 시승차량 지원을 통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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