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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시승기

르노삼성 더 뉴 SM6 TCe260 1.3 터보 시승기 - 가솔린 중형 세단에서 이런 연비?

by 오토디자이어 2020. 10.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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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시승기는 르노삼성자동차로부터 시승차량 지원을 받아 작성했습니다.

 

눈에 보이는 스타일은 기존의 장점을 살리는 방향으로 소소하게 변경하고, 지적받아온 부분들을 중점적으로 내실을 다져서 나온 SM6의 페이스리프트 모델 '더 뉴 SM6', 앞서 인제에서 진행된 시승 행사에서의 체험과 8월에 시승했던 Tce300 프리미에르 모델에 이어 이번에는 더 뉴 SM6의 주력 모델이자 1.3 가솔린 터보 엔진으로 다운사이징을 한 더 뉴 SM6 Tce260을 시승해 보았다.

사실 외적으로 보이는 스타일을 비롯해, 주요 변경 사항들은 먼저 타본 프리미에르 모델과도 큰 차이는 없어 외적인 부분, 업그레이드된 편의사양 부분에서는 새로운 느낌은 없었지만 다른 사이즈의 휠 타이어, 액티브 댐핑 컨트롤의 부재(TCe260 RE 등급에서는 선택사양), 또 1.3 가솔린 터보 엔진이 전해줄 일반 도로에서의 주행 감각과 연비가 어떤 차이를 보여줄지에 대해 중점을 두고 살펴보게 되었다.

 

시승차는 Tce260 RE 등급으로 외장 색상은 아메시스트 블랙, 18인치 휠 타이어가 적용되었다. 이제 르노삼성자동차의 다양한 모델에 함께 적용되고 있는 아메시스트 블랙 색상은 제법 익숙해졌으면서도, 오묘한 보랏빛이 여전히 고급스러운 느낌을 전해준다.

외관의 모습은 간단하게 정리하면 프리미에르 모델과는 휠 사이즈와 디자인, 프런트 그릴 중앙 하단과 사이드 데코의 프리미에르 레터링이 빠지는 정도의 차이가 있고, 기존 SM6와는 전면부에서는 범퍼 하단에 넓게 적용되는 크롬 가니시 디자인, 라이트 시그니처가 더해진 LED 매트릭스 헤드램프, 그릴 내부 가로바의 디테일 변경 정도의 차이가 있으며,

 

측면은 기존과 거의 동일, 후면에서도 순차 점등 방식의 다이나믹 턴 시그널이 적용된 신규 그래픽 LED 리어 램프를 제외하면 기존의 스타일을 거의 이어받았다. 다만 Tce260 모델은 RE와 프리미에르 등급에서도 머플러 팁 데코 디자인이 빠지게 된다.

크게 신선한 느낌은 없지만, 많은 고객들에게 좋은 평을 얻었던 스타일을 크게 해치지 않고 쭉 이어나가는 데에는 필자 역시 긍정적인 입장, SM6가 출시된 지 4년이 지난 현시점에서도 외관의 스타일은 충분히 세련되고 잘 생겼다는 인상을 준다.

 

실내 역시 기존 SM6 틀을 거의 그대로 유지했으며, 불편하다고 지적을 받았던 부분을 개선하고, 시대에 맞춰 신규 사양들을 더하는 정도의 차이가 있다. 프리미에르 모델과 차이로는 프리미에르에는 나파가죽 시트와 뒷좌석 프레스티지 헤드레스트, 대시보드와 도어트림 퀼팅 패턴 마감이 기본 적용되지만 RE 트림에서는 선택 사양으로 시승차에는 기본 시에나 브라운 가죽 시트와 대시보드, 도어트림 스티치 마감이 적용되었다. 화려한 느낌이 조금 줄어들기는 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충분히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감성을 보여주고 있다.

 

신규 적용된 10.25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에는 맵-인 클러스터 기능을 더해 계기판 중앙에서도 내비게이션 지도 상 경로와 길 안내 정보를 받아볼 수 있게 했는데, 길 안내 정보의 글자 크기가 작고, 생략된 부분이 많아 아쉬움이 남기는 하지만 기존 계기판에 비해 활용성이 좋아졌고, 멀티센스의 주행 모드별 계기판 설정에 따라 원하는 테마로 변경, 또 앰비언트 라이트 색상 선택에 따라 계기판 배경 색상도 8가지 중 원하는 걸로 변경할 수가 있다.

 

기존 S-링크 내비게이션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대체하는 9.3인치 이지커넥트 내비게이션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더 넓어진 화면에 새롭게 변경한 메뉴 구성과 홈 화면 위젯 구성, 신규 T맵 내비게이션을 적용하고 터치 반응성도 조금 더 빠르게 개선했다. 특히 기존에 터치 디스플레이에 합쳐져 있던 공조 컨트롤러 버튼을 하단에 물리 작동 방식으로 변경해 불편함을 크게 덜었다. 이 외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도 지원한다.

다만 내비게이션 검색창에서 키패드 한/영 변환 과정이 복잡하다는 점, 타 브랜드의 터치 반응 속도에 비하면 아직도 느긋한 편에서 앞으로 더 개선해야 할 점들을 남겼다.

 

이 외에 기존 SM6 대비 고급감을 더 높인 부분으로 앰비언트 라이트를 컵홀더와 센터콘솔 측면까지 확대 적용했고, 스마트폰 무선 충전 패드 상단에서 SM6 로고(프리미에르 모델에는 프리미에르 로고)를 하단으로 쏴 스마트폰에 비쳐 보이게 하는 등의 디테일을 보여준다.

 

이 외에도 RE 모델에서도 만날 수 있는 1열 마사지 시트와 다양한 사운드 모드를 제공해 원하는 취향대로 풍부한 사운드를 전해주는 BOSE®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은 개선 이전 모델부터 이어져오는 경쟁 차종 대비 부각되는 SM6의 장점.

 

2열의 경우 기존과 비교해 큰 개선점은 없지만 공간은 중형 패밀리 세단으로 쓰기에 충분한, 꽤 여유로운 공간을 가지고 있다. 다만 여전히 중앙 암레스트에 있는 열선 버튼이 불편함이, 경쟁 차종들에는 적용된 측면 선 커튼의 부재에서 아쉬움이 조금 남는다.

 

트렁크 사이즈는 기존과 동일, Tce300 모델과도 차이 없으며 스키쓰루를 지원한다.

 

더 뉴 SM6 Tce260의 핵심인 1.3 가솔린 터보 엔진과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는 다운사이징 엔진이 가지는 특징, 장단점을 명확히 드러낸다. 다만 적지 않은 텀이 있던 탓인지, 아니면 앞서 Tce300 프리미에르를 시승하고 난 다음이어서 그런지 처음 인제의 도로에서 탔던 것과는 약간 다른 느낌들을 받기도 했다.

1.3 가솔린 터보 엔진은 배기량은 상당히 줄어들었지만 터보차저와 함께 최고출력 156마력, 최대토크 26.5kg.m으로 수치 상으로도 기존 2.0 GDe 엔진보다 조금 더 상회하는 출력을 보여주며, 자연흡기답게 정직하게 끌고 올라가는 반응을 보여줬던 2.0 GDe 엔진과 다르게 초반 가속부터 토크로 팍팍 쳐주면서 충분한 힘으로 차를 이끌어 나가는 모습, 아무래도 Tce300의 1.8 터보 엔진보다는 모자라고, 배기량의 한계상 고속에는 조금 힘에 부치기도 하지만 실용 영역대에서의 가속감은 모자람 없고 제법 잘 나간다는 느낌을 준다. 다만 TCe300에는 있었던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의 부재, 또 누적 주행거리가 늘어나고 앞서 다소 무리한 주행 컨디션을 거친 건지 아이들링 중 전해지는 직분사 엔진 특유의 소음과 진동이 실내로 어느 정도 전해지는 편이다.

 

더불어 차량의 컨디션에 따른 차이가 생긴 건지, 먼저 타본 Tce300의 차이에서 오는 영향이 있는 건지,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의 느낌은 인제에서 시승했을 때보다 정차 후 출발 시, 또 저속 주행 시의 울컥임이 약간은 거슬리는 느낌이며 엔진과 변속기 모두 급 가속 시의 반응성은 살짝 늦는 감이 있다. 다만 어느 정도 탄력을 받고 주행을 해나가면 직결감도 준수하고, 특히나 이게 가솔린 중형 세단에서 나올 수 있는 연비 맞나 싶을 정도로 좋은 연비가 상당히 뛰어났는데,

 

서울 톨게이트에서 전주 톨게이트까지 173.8km 고속도로 주행 후 무려 평균 연비 20.4km/L의 엄청난 효율성을 보여줬다. 시승차의 공인 고속도로 연비인 15.7km/L보다 4.7km/L나 더 높은 연비를 기록한 것은 물론 경쟁 모델들과 비교해도 단연 돋보이는 수준으로 다운사이징 엔진으로 변경하면서 확실한 이점을 챙긴 모습이다.

 

R-EPS 스티어링 시스템의 조향 감각은 르노삼성자동차 특유의 묵직하고 직결감 준수한 조향감으로 흡사 유압식 파워 스티어링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하는데, 주차할 때 다른 차들에 비해 조금 더 힘이 들어가는 느낌이 있지만 주행 중에는 차를 이리저리 끌고 나가는 느낌이 나쁘지 않다.

 

서스펜션은 토션빔 구조를 유지하되 모듈러 밸브 시스템과 대용량 하이드로 부시를 적용해 승차감을 개선했는데, 다만 TCe260 모델에는 추가 선택하지 않으면 액티브 댐핑 컨트롤은 적용되지 않는다. 아직까지도 전반적으로는 부드럽다기보다는 탄탄함이 더 부각되는 승차감을 가지고 있지만 그래도 이전 SM6의 불쾌할 정도로 심하게 딱딱하고 쿵쿵대던 느낌은 많이 줄어들었으며, 245/45 R18 사이즈의 넓은 타이어와 함께 주행 안전성도 전보다 좋아진 모습이다. 타이어는 금호 마제스티 솔루스.

 

이어서 안전 사양 및 주행 보조 시스템으로 넘어오게 되면 시승차에는 드라이빙 어시스트 패키지 III가 적용되어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운전 피로도 경보, 오토매틱 하이빔, 긴급제동 보조, 차간거리 경보 외에도 사각지대 경보와 후방 교차 충돌 경보, 차선 유지 보조와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추가되어 고속도로 장거리 주행이 더 편리해졌다. 차선 유지 보조 기능은 크루즈 컨트롤을 활성화해야 같이 작동한다.

 

SM6가 가지고 있던 잘 생긴 스타일은 유지! 승차감과 편의사양을 더 개선하고 다운사이징 파워트레인으로 효율성을 더 높인 르노삼성 더 뉴 SM6 Tce260 1.3 터보 시승기는 여기까지. 기존의 지적을 받았던 부분들에 대한 피드백을 보여준 것도 좋았지만, 특히나 중형 가솔린 세단에서 기대할 수 있는 것 그 이상의 뛰어난 연비에서 놀라웠던 시승이 된 것 같다. 아직까지 좀 더 다듬어야 할 부분들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기존 SM6보다는 한 단계 이상 확실히 더 좋아졌으며, 경쟁 모델 대비 눈에 뜨이는 우위점을 챙겼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 않나 싶다.

 

* 시승 차량 사양

르노삼성 더 뉴 SM6 TCe260 RE, 외장색상 아메시스트 블랙, 실내 색상 시에라 브라운

선택 사양 - LED 매트릭스 비전 패키지, 이지 커넥트 패키지 III, 드라이빙 어시스트 패키지 III

차량 가격 - 3,438만 원, 더 뉴 SM6의 트림별 자세한 구성과 사양은 링크 참고.

글, 사진 : 오토디자이어

'본 시승기는 르노삼성자동차로부터 시승차량 지원을 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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