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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Driving Review

2021 리얼 뉴 콜로라도 Z71-X 시승기

by 오토디자이어 2020. 1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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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시승기는 쉐보레의 시승 차량 지원을 통해 작성했습니다.

 

작년 쉐보레에서 국내에 선보인 아메리칸 정통 픽업트럭 '콜로라도'가 출시 1년 만에 상품성 개선을 거친 '2021 리얼 뉴 콜로라도'로 새롭게 출시되었다. 픽업트럭의 본 고장인 미국 정통 픽업트럭답게 본연의 목적에 맞는 사양들과 오프로드에서도 거침없는 주행 성능으로 기다려왔던 국내 고객들을 만족시킨 쉐보레 콜로라도가 이번 변화를 통해 어떻게 달라졌는지, 오프로드와 아웃도어 라이프, 레저 활동을 사랑하는 고객들을 어떻게 만족시킬지 지난 론칭 행사에 이어 시승을 통해 다시 만나보았다.

 

리얼 뉴 콜로라도는 오프로드에 더 특화된 신규 트림인 Z71-X와 스페셜 에디션인 Z71-X 미드나잇 에디션을 추가하고 디자인도 성능에 어울리는 더 터프한 스타일로 달라졌다. 상하단 경계를 없애고 더 커진 사이즈와 함께 신규 패턴을 적용한 프런트 그릴과 다크 그레이 스키드 플레이트, 신규 범퍼 디자인으로 더 강인하고 뚜렷해진 인상을 전해주는 것이 특징. 이번 시승 모델 역시 Z71-X 트림으로 LED 램프를 더한 블랙 보타이 엠블럼(Extreme X부터 기본)과 Z71 배지, 17인치 브라이트 머신드 알로이 휠을 적용해 상위 트림으로써 고급감과 특별한 느낌을 더해준다. 이 외에도 Z71-X에는 블랙 윈도우 라인, 미러 커버, 도어 핸들이 적용이 되는데 시승차는 바디 컬러도 검은색이라 이 부분이 드러나지 않는다. 다만 야간 시인성이 조금 아쉬운 프로젝션 타입 할로겐 램프가 HID나 LED로 변경되지 않은 것에 아쉬움이 남는다.

 

적재함의 테일게이트에는 기존 보타이 엠블럼을 대신에 CHEVROLET 음각 레터링을 넣어서 레트로한 감성, 픽업트럭에 더 잘 어울리는 분위기를 만들었고, Z71-X 트림에는 측면에 전용 데칼을 넣어줬다. 빨간 포인트가 들어간 V6 엠블럼의 위치도 우측 끝단으로 달라졌다. 도어 하단에는 오프로드 사이드 스텝(Extreme X부터 기본)이 기본 적용되어서 승하차가 좀 더 편리하고, 튼튼한 재질로 오프로드에서 내구성도 확보했다.

 

이 외에 기존 콜로라도에도 동일하게 적용되었던 부분으로, 범퍼에 코너 스텝과 적재함 격벽에 코너 포켓 그립을 만들어 적재함에 오르내리기 편리하게 만들었고, 스테인리스 머플러팁이 적용된 머플러는 측면으로 나와 있는데 적재함 뒤편에서 작업할 때 뜨거운 배기가스 때문에 화상을 입거나, 다른 불편한 부분이 생기지 않게 한 부분이라고 한다.

 

넉넉한 사이즈의 적재함은 미끄럼 방지 베드라이너로 부식과 미끄럼을 방지하고, 테일게이트는 댐퍼/토션바를 적용해 힘을 많이 쓰지 않아도 쉽게 열 수 있고, 한 번에 쿵 하고 열리는 것이 아니라 서서히 열리는 이지 리프트/로워 테일게이트를 적용했다. 야간에 어두운 곳에서도 적재물을 확인할 수 있게 카고 램프를 적용했고, 리어 슬라이딩 윈도우로 2열 좌석에서도 가까운 위치에 있는 물건을 꺼낼 수 있게 만들었다. 픽업트럭의 운전자와 승객의 편의를 챙기는 아메리칸 정통 픽업트럭의 센스를 확인할 수 있는 부분.

 

실내의 구성은 기존 콜로라도의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Z71-X 트림은 이하 트림과 차별화를 두기 위해 미스티 블루 액센트 블랙 인테리어를 적용해 크래시 패드와 도어트림 일부분에 밝은 블루 마감재가 적용되었다. 전체적인 구성과 스타일에서 마초적이고 투박함이 드러나고 편의장비도 화려하게 준비되어 있지는 않지만 안드로이드 오토/애플 카플레이를 지원하는 최신 쉐보레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8인치 내비게이션, 오토 에어컨, 시트 열선과 가죽 시트 등 꼭 필요한 부분들은 챙겨두었고, BOSE 사운드 시스템도 만족스럽다. 신규 사양으로 Z71-X 트림부터 무선 충전 시스템도 적용된다. 사이즈가 큰 스마트폰은 들어가지 않는 문제가 있긴 하지만..

 

2열 좌석도 화려하다거나, 크게 안락하다는 느낌은 아니지만 1열을 포함해 2열까지 성인 5명이 타기에 불편함 없는 충분한 실내 공간을 확보했고, 송풍구는 없지만 승객을 위한 USB 충전 포트는 마련해뒀다. 이 외에 2열 시트 쿠션 아래로 수납공간을 만들어 픽업트럭으로서 활용성을 더 높였고, 순정 매트로 오프로드 주행 후에 진흙이 묻어도 편하게 물 세척이 가능한 고무 매트 프리미엄 플로어 라이너(Extreme X부터 기본)를 적용했다.

 

파워트레인은 기존과 동일하게 V6 3.6리터 가솔린 엔진과 8단 자동 변속기를 적용하지만, 워낙에 기존에도 주행 성능은 출중했고 여전히 만족스러웠다. 최고출력 312마력, 최대토크 38kg.m의 엔진은 제법 육중한 콜로라도의 차체도 가속 페달을 밟으면 밟을수록 꽤나 시원하게 밀어 나가주고, 불쾌하게 우악스러운 느낌 없이 꾸준한 가속과 함께 경사가 심한 언덕에서도, 고속도로 추월 가속에서 망설임 없이 풍부한 출력을 발휘해 준다. 액셀을 밟을 때마다 제법 걸걸한 배기음이 들리기도 하는데, 오히려 거칠고 터프한 차량의 컨셉과 잘 어울린다. 물론 일상적인 주행에서 거슬릴만한 소음이 들어오지는 않는다.

 

8단 자동 변속기는 간간이 변속 충격이 전해질 때도 있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반응성도 빠른 편이고, 정속 주행 시에는 엔진 회전수도 낮게 유지해 줘 부드러운 가속감과 함께 연비도 생각 이상으로 괜찮은 수준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 같다.

 

물론 V6 3.6리터 고배기량 엔진에 크고 무거운 차체, 4륜 구동 시스템까지 들어가 있어 다른 차들보다야 연비가 불리할 수밖에 없지만, 그래도 고속도로에서 11km/L 대의 연비가 나오고, 시내에서도 6km/L 내외의 연비가 나오기 때문에 차급을 생각하면 생각보다 괜찮은 연비가 나온다고 볼 수 있겠다. 공인 복합연비는 8.1km/L, 고속도로 연비가 9.8km/L로 운전습관에 따른 차이가 있겠지만, 실연비가 조금 더 잘 나오는 편. 다만 4기통으로 변환을 언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당최 알 수 없는 액티브 퓨얼 매니지먼트 시스템은 제대로 그 역할을 해주는지 잘 모르겠다.

 

으로만 보면 오프로드에 특화되어 있어 일반 도로에서의 주행감은 별로이지 않을까 싶지만, 도심 및 고속도로 주행에서도 승차감은 트럭치고 뛰어난 편. 이 부분은 작년 콜로라도 시승 때도 확인하기도 했다. 차체는 확실히 단단한 느낌이지만 하체는 유연성이 있어 불쾌하게 덜컹대지 않고 요철, 방지턱을 넘어갈 때 전해지는 충격을 충실하게 걸러준다. 다만 차 자체 차고와 지상고가 높기도 하고, 시트 포지션이 높이 있다보니 코너 주행 시에 차는 버틸 수 있음에도 체감되는 롤링이 꽤 있는 건 어쩔 수 없는 부분. 스티어링 휠의 조향감도 제법 묵직한 느낌이지만 뻑뻑하지 않고 부드러워 차 덩치가 제법 큰 걸 제외하면 운전 자체는 편하게 느껴진다.

 

여기에 타이어는 굿이어 랭글러 올 터레인 타이어를 기본 적용, 여기에 오토트랙 4X4 4륜 구동 시스템과 락 디퍼렌셜 시스템도 적용되어 있어 어지간한 험로는 오토 모드로도 가뿐하게 주파가 가능하다.

 

론칭 시승 행사 때 상당한 수준의 오프로드 코스를 문제없이 다 통과했을 만큼 험로 주파 실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기도 했지만, 그래도 한 번 더 체험을 해보고 싶어 모래밭, 경사로, 자갈 코스 주행이 가능한 곳을 방문해서 주행을 해봤는데, 긴 휠베이스 때문에 하부가 걸리는 곳만 아니라면 웬만한 곳은 망설임 없이 헤쳐나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여기에 새로운 리얼 뉴 콜로라도는 혹시나 험로 주행 중 펑크가 나더라도 바로 교체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스페어 타이어도 기본 타이어와 동일하게 오프로드용 올터레인 타이어를 적용했고, 오프로드에 더 특화 시킨 Z71-X 트림에는 내리막 주행 시 더 안전하고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게 힐 디센트 컨트롤을 추가하고 험로 주행 중 손상을 방지해 줄 트랜스퍼 케이스 쉴드도 추가했다.

 

다만 ADAS 주행 보조 시스템, 첨단 안전 사양 업그레이드에 있어서는 아직 소극적이라 기존처럼 차선 이탈 경고 시스템과 전방 충돌 경고 시스템, 후방 주차 보조 시스템 정도가 적용되어 있다. 다음 세대에는 능동형 첨단 안전 사양들이 더해지기를 바라본다.

 

더 강인해진 스타일과 Z71-X 트림을 추가로 새로워진 2021 리얼 뉴 콜로라도 시승기는 여기까지. 새로워진 스타일과 오프로드와 일반 도로에서 모두 뛰어난 주행 성능, 정통 픽업트럭답게 목적에 부합하는 사양들과 순정 사양으로 제공되는 트레일러링 시스템, 경쟁 수입 픽업트럭 대비 경쟁력 있는 가격까지. 필자의 라이프스타일을 생각하면 이성적으로 픽업트럭이 필요 없지만, 감성적으로 다가가면 콜로라도에 확 끌리는 만큼, 오프로드와 아웃도어 라이프, 레저를 사랑하는 취향 확실한 마니아층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데는 확실한 이유가 있는 것 같다.

 

* 시승 차량 사양

쉐보레 REAL NEW 콜로라도 Z71-X, 외장 색상 턱시도 블랙, 실내 미스티 블루 블랙 인테리어

옵션 - 멀티미디어 팩(BOSE 프리미엄 사운드, 내비게이션 시스템)

가격 - 4,579만 원, 기본 Extreme 트림 3,830만 원부터.

글, 사진 : 오토디자이어

* 본 시승기는 쉐보레의 시승 차량 지원을 통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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