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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Driving Review

르노삼성 뉴 QM6 2.0 GDe 가솔린 시승기

by 오토디자이어 2020. 1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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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시승기는 르노삼성자동차의 시승 차량 지원을 통해 작성했습니다.

 

2019년 하반기 더 뉴 QM6가 국산 중형 SUV 시장에서 보여준 성과는 실로 놀라울 정도였다. 일반적으로 상품성 개선형 모델이 완전한 신차만큼의 파급력을 보여주는 경우가 흔치는 않다. 하지만 페이스리프트와 함께 최상급 트림인 프리미에르를 더하고 국내 유일 LPG SUV인 2.0 LPe 모델의 추가한 더 뉴 QM6는 판매량 역주행과 함께 작년 12월에는 국산차 전체 판매량 3위, 국산 중형 SUV 중 판매 1위를 달성하고 지난달까지도 꾸준한 판매량으로 르노삼성자동차의 판매량을 높이는데 1등 공신 역할을 해주었다.

그리고 더 뉴 QM6가 출시된 지 1년 만에 르노삼성자동차에서는 2차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디자인을 한 번 더 변경한 'NEW QM6'를 선보였다. 이렇게 단기간 만에 다시 디자인 변경, 상품성 개선을 진행한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을 터. 지난 론칭 행사에 이어 시승을 통해 새로워진 QM6을 다시 살펴보았다. 시승 차량은 2.0 GDe 가솔린 RE 시그니처 모델.

 

기존에 고객들이 선택 이유로 디자인을 가장 크게 꼽기도 했고, 르노삼성 측에서도 이를 반영해 더 뉴 QM6 출시 당시 디자인 변화를 크게 주지는 않았다고 했었는데 이번 NEW QM6는 그에 비해서는 조금은 더 적극적인 변화를 보여준다. 1년 만에 이런 변화를 적용한 데에는 경쟁 모델들의 디자인이 워낙 파격적인 시도를 보여주고 있기도 하고, 거의 정립이 된 르노/르노삼성 차량들의 디자인에 고객들이 진부함을 느낄 수 있겠다는 판단하에 결정되었다고 한다.

다만 그렇다고 해도, 워낙 좋은 평을 받아온 QM6 디자인의 기본 구성은 해치지 않았으며, 프런트 그릴의 디테일을 변경함으로써 인상이 살짝 달라 보이는 정도의 변화이다. 수평형의 가로바 대신 메시 패턴과 함께 엠블럼 양옆으로 쭉 뻗어나가는 퀀텀 윙 디자인, QM6 로고 각인을 적용한 프런트 그릴은 이전보다 좀 더 역동적인 느낌을 전해준다. 헤드램프는 전 트림에 MFR 타입의 LED 퓨어비전 헤드램프를 적용했고, 기존 프로젝션 타입의 LED 램프와 비교해도 야간 시인성에는 부족함은 없다. 대신 안개등이 삭제되었고 그로 인해 범퍼의 디자인은 좀 더 심플해졌다.

 

측면의 모습은 기존과 동일하며, 뒷모습에서도 범퍼는 디자인 변경이 없으며 신규 그래픽과 다이내믹 턴 시그널을 더한 LED 테일램프를 새롭게 적용해 좀 더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만들었다. 램프의 그래픽은 수평형 크롬바가 빠진 것을 제외하면 더 뉴 SM6와 거의 동일한 모습. 사실 개인적으로도 QM6의 외장 디자인은 마음에 드는 편이었고 굳이 더 변화가 필요했을까 싶었지만 막상 프런트 그릴과 신규 LED 헤드램프/리어램프가 적용된 모습을 보니 리프레시도 되고 소소한 차이지만 조금 더 세련되게 느껴지기도 한다.

 

램프와 그릴 디자인 변경으로 인상이 적잖이 달라진 외관에 비해 실내의 변화 폭은 그보다는 적은 편이나 이전 모델과의 차별을 두기 위해 브라운 시트의 색상을 어두운 톤의 시에나 브라운에서 밝은 톤의 모던 브라운으로 변경해 좀 더 화사한 느낌을 주며 트렌드를 따르는 모습, 크래시 패드와 도어 트림의 가니시도 핀 스트라이프를 추가한 블랙 컬러의 스트라이프 햅틱 우드 그레인으로 변경되었다.

 

다만 더 뉴 SM6와 다르게 10.25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9.3 이지커넥트 내비게이션으로 변경 없이 계기판은 기존 7인치 LCD 디스플레이 계기판으로, 내비게이션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S-Link 8.7인치 내비게이션/인포 시스템으로 유지되었다. SM6/XM3/캡처 등 다른 르노 차량들과는 설계 상의 차이 때문에 변경이 어려웠다고 하는데, 그래도 고객 입장에서는 아쉬운 부분. 그래도 화면의 실 사용 면적이 여전히 여유로운 편이고,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 폰 커넥트 기능을 지원하는 점이 위안이 된다. (순정 옵션에는 없지만 액세서리에서 스카이 뷰와 일체형 무선 충전기도 추가가 가능하다.)

 

BOSE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이 들려주는 음악 소리도 여전히 마음에 드는 부분. 다만 이제 QM6만의 장점이라고 보기엔 경쟁차들의 사운드 시스템의 수준도 상당히 좋아졌다.

 

이 외에도 더 뉴 QM6에서 홈 화면 위젯 추가를 통해 사용 편의성을 개선한 에어컨은 NEW QM6로 오면서 AUTO 버튼을 통해 On/Off 제어가 가능하게 변경해 조~금 더 편의성을 높였다. 노력에 대해서는 박수를 주겠지만, 풀체인지 모델에서는 SM6처럼 인포 시스템과 공조 컨트롤러가 분리된 방식이거나, 디스플레이의 터치 반응성을 빠르게 개선하는 방향으로 변경되었으면 한다.

 

하이패스 룸미러도 5만 원을 추가하면 베젤리스 타입(SIM 타입 하이패스 카드 사용)으로 변경할 수 있는데, 원하지 않으면 일반 하이패스 룸미러가 적용된다.

 

충분히 여유로운 공간과 함께 리클라이닝도 지원을 하고 송풍구와 USB 충전 포트도 마련한 2열도 패밀리 SUV로 역할을 다하기에는 충분하지만, 암레스트 안쪽으로 숨어있는 열선 시트 버튼은 위치 변경이 꼭 필요해 보이고, 더 확실하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풀체인지 때는 측면 선커튼도 추가되었으면 좋겠다.

 

트렁크 공간도 크게 특출나지는 많아도 충분히 넉넉한 공간을 제공한다. 지난 여름 더 뉴 QM6 1.7 디젤 모델을 통해 경험해 봤듯 2열을 폴딩하면 성인 2명이 차박을 하기에도 충분한 공간이 확보된다.

 

파워트레인은 기존과 변화 없이 동일한 성능의 2.0 Gde 가솔린 엔진과 CVT 무단 변속기를 유지했다. 기존 QM6 고객들의 가솔린 선택 비중이 높은 편이기도 했고 출력보다는 정숙성에서 고객들의 만족감이 높았기에 굳이 출력을 더 높이거나, 신규 터보 엔진을 적용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최고출력 144마력, 최대토크 20.4kg.m을 발휘하는 2.0 가솔린 엔진은 시원시원하게 강한 출력을 전하지는 않지만 무난한 성능으로 일상 주행에서는 큰 불편함 없는 정도. CVT 변속기도 거슬리는 변속 충격 없이 준수하게 차를 끌고 나가준다.

 

연비도 개선된 부분은 없지만 기존과 마찬가지로 중형 가솔린 SUV로써 상당히 준수한 수준. 고속도로 주행 시에는 16~17km/L 대의 연비까지 기록하고, 도심 주행에서도 두 자릿수 이상의 연비가 어렵지 않게 나와준다. 일부 정체구간과 도심 구간을 통과한 용인 기흥 - 서울 천호동까지 기록한 연비는 15.3km/L. 공인 복합연비는 11.6km/L이다. (2.0 GDe 2WD 19인치 휠 기준)

 

출력보다도 더 개선된 부분은 정숙성 부분으로, 이번 NEW QM6는 디젤 모델에 적용하던 흡차음재를 가솔린 모델에도 확대 적용해 진동/소음을 더 줄였다고 한다. 직접적으로 어느 정도의 개선이 이뤄졌다 확실하게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RE 시그니처 모델에는 이중 접합 차음 유리가 적용되지 않았음에도 주행 중 엔진 소음을 비롯해 외부 소음 유입도 상당히 잘 차단된 편. 대신 아이들링 시 직분사 엔진 특유의 소리/진동이 미세하게 느껴지고, 급가속 시 약간의 카랑카랑한 엔진 소리가 조금 들어오는 정도이다.

 

초기형 QM6에서 더 뉴 QM6로 넘어오면서 살짝 소프트하게 달라진듯한 느낌이 들었던 승차감은 이번에 다시 타보니 그래도 여전히 단단/탄탄함에 가까운 느낌을 받았다. 취향에 따른 차이가 있기는 하겠지만 중형 SUV, 패밀리 SUV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좀 더 부드러워질 필요성은 있어 보인다. 대신 전반적인 주행 안정감에는 불만이 없고 C-MDPS가 적용된 스티어링 휠의 조향감도 헐렁함이 적고 묵직한 느낌을 전해준다.

 

주행 편의 장비, 안전 사양에서도 2.0 GDe 모델에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확대 적용하고 긴급 제동 보조 시스템은 보행자까지 인식이 가능해졌다. 대신 그 외에는 기존과 동일하게 차선 이탈 경보 시스템, 차간거리 경보 시스템, 사각지대 경보 시스템 등 아직은 보조적인 수준에 머물렀고, 능동형 안전 사양에서는 살짝 모자란 느낌. 다음 세대 모델에서는 대대적인 업그레이드가 있기를 기대해본다.

 

한 번 더 변화를 거친 르노삼성 NEW QM6 2.0 가솔린 시승기는 여기까지. 수치적인 비교나 눈에 바로 확 띄는 부분에서는 특출나다고 하긴 어렵기도 하고 경쟁 모델들도 그리 호락호락하지는 않지만, 경제성 좋은 LPe 모델과 함께 2.0 가솔린 모델의 정숙성은 더 높이고, 가격 대비 만족스러운 상품성에 고객들이 인정한 디자인에서 리프레시를 한 만큼 앞으로 한동안도 QM6를 찾는 고객들은 꾸준하게 유지가 되리라고 예상해본다.

* 시승 차량 사양

르노삼성 NEW QM6 2.0 GDe 2WE RE 시그니처, 외장 색상 하이랜드 실버, 실내 색상 모던 브라운

옵션 - 파노라마 선루프, 매직 테일 게이트, S-Link 패키지 II, 드라이빙 어시스트 패키지 I

가격 - 3,380만 원, SE 트림 2,474만 원부터.

글, 사진 : 오토디자이어

* 본 시승기는 르노삼성자동차의 시승 차량 지원을 통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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