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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시승기

기아 4세대 신형 카니발 2.2 디젤 7인승 시승기 - 대한민국 대표 미니밴, 어떻게 달라졌나?

by 오토디자이어 2020.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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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시승기는 기아자동차의 시승차량 지원을 통해 작성했습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니밴, 기아 카니발이 지난 8월 풀체인지를 거친 4세대 모델, 신형 카니발로 새롭게 출시되었다. 1세대부터 현행 모델까지 오기까지 가족이 함께 타는 패밀리 밴으로써, 또 많은 업무환경에서 비즈니스 모델로써 높은 활용도와 함께 중요한 역할을 해왔던 차량인 만큼 이번 4세대 카니발 역시 기다려온 고객들의 기대만큼이나 좋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지난달에는 철옹성 같은 위치를 지키던 현대 그랜저를 제치고 국산차 전체 판매량 1위를 달성하는 놀라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전 세대에 걸쳐 국내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이어왔지만, 각 세대마다 미니밴 본연의 목적과 편의성에 맞게 개선을 거듭해온 기아 카니발, 또 한 번 대박을 이어가는 4세대 카니발은 어떤 변화와 장점들로 고객들의 선택을 받았는지 BEAT 360에서 실차를 살펴본 후, 시승으로 한 번 더 체험해보았다. 시승 차량은 2.2 디젤 7인승 모델 시그니처 트림.

 

실루엣 자체는 기존 3세대 모델과 흡사한 듯하면서도 앞, 옆, 뒤까지 전반적으로 인상과 디테일의 확 달라진 카니발의 첫인상은 일단 웅장함, 화려함이 느껴진다. 차체 자체가 3세대 카니발보다 전장 40mm, 전폭 10mm, 축거 30mm 증가되어 실 사이즈가 더 커진 탓도 있겠지만, 각 부분마다 디자인을 구성하는 요소들의 디테일이 하나하나 더 섬세해지고 비율까지 새롭게 달라진 덕분이 더 큰 것 같다.

구형 카니발의 그릴보다 사이즈가 더 커진 '심포닉 아키텍처' 프런트 그릴은 크롬 메시 패턴과 함께 헤드램프와 경계를 없애고, 리듬을 형상화한 입체감 있는 LED 주간 주행등과 이어지면서 화려한 느낌을 강하게 살렸다. 여기에 범퍼는 수직형의 에어커튼과 공기흡입구를 감싸는 범퍼 가니시, 스키드 플레이트로 웅장하고 탄탄하게, 강인한 인상도 완성했다.

 

바디 실루엣도 이전보다 엣지, 각을 더 살려서 더 단단하고 강한 느낌을 주며, 측면에서는 헤드램프부터 테일램프까지 끊어지지 않고 한 번에 쭉 이어지는 사이드 캐릭터 라인으로 속도감과 함께 카니발의 사이드 뷰를 좀 더 안정적으로 만들어 준다. 추가로 C 필러에 입체 패턴을 더한 크롬 가니시를 추가해 심심하고 지루해 보일 수 있는 측면부에 포인트를 살려주고, 이 크롬 가니시도 리어 글라스 하단부까지 쭉 이어진다.

 

전면부보다는 간결한듯하면서도 미래적이고 독특한 스타일의 후면부는 좌우가 이어진 리어 글라스 하단의 크롬 가니시와 리어 램프, 테일게이트 중간 부분의 라인, 하단 스키드 플레이트까지 모두 수평형 배열로 넓어 보이는 효과와 함께 안정감을 더했고, 리어 와이퍼까지 스포일러 안쪽에 히든 타입으로 적용해 깔끔한 모습을 보여준다. 다만 자칫 단순해 보일 수 있는 구성에 주간주행등과 동일한 형태의 리어 램프 그래픽과 범퍼 하단 스키드 플레이트의 색상, 넓은 사이즈로 심심함은 줄이고 디테일을 살렸다.

 

실내에서 1열은 외관만큼의 화려한 이미지는 아니지만 수평형 구조, 배열을 통해 깔끔하면서 안정감을 주고, 소재 사용과 마감에 있어서 전 세대보다 한층 더 고급스러워진 느낌을 준다. 공조 컨트롤러도 터치 패널 방식으로 변경해 상당히 깔끔해진 모습! 대신 입체 패턴의 메탈 소재 느낌으로 마감한 변속 다이얼, 도어 패널에 입체 패턴 가니시와 함께 적용된 앰비언트 무드 램프 등, 시선을 끄는 화려함을 필요한 주요 부분 곳곳에 더했다. 다만 앰비언트 라이트의 적용 부위가 소극적이고 색상 변경은 불가능하다는 점, 센터패시아 하단부와 센터 콘솔, 도어 패널 가니시 부분에 블랙 하이그로시 사용 비중이 너무 높은 건은 조금 아쉽게 느껴지기도 한다.

 

12.3인치 대화면의 디지털 클러스터는 3세대 K5, 4세대 쏘렌토와 동일한 그래픽을 적용하고, 후측방 모니터를 적용해 사이드 미러로 확인하기 어려운 사각지대까지 확실하게 확인이 가능해졌다. 카니발의 사이드미러 사이즈가 작은 편이 아니기는 하지만, 적지 않게 큰 차라는 걸 생각하면 유용하고 또 필요한 사양 중 하나.

 

파노라마 디스플레이로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쭉 이어지는 12.3인치 내비게이션 디스플레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더 커진 사이즈와 높은 위치 덕에 보기 편한 것과 함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내에 빌트인 캠, 기아 페이, 카투홈, 내차 위치 공유 기능, 디지털 키 등 편의 사양들이 더해졌고, 음성 인식 기능은 2열 승객도 사용할 수 있도록 후석 음성 인식 기능까지 확대 적용되었다.

 

1열의 구성과 변화도 중요하지만 역시 카니발에서 더 중요한 부분은 승객 공간! 7인승 모델의 2열 공간은 넉넉한 사이즈의 독립형 시트로 구성, 2열 시트에는 전동 리클라이닝 기능과 열선, 통풍, 허벅지 지지대까지 적용이 되며, 프리미엄 릴렉션 시트를 적용해 원터치로 승객이 가장 편한 자세로 쉴 수 있게 위치가 변경이 된다. (단 시트 전후, 좌우 슬라이딩은 수동 방식. 프리미엄 릴렉션 시트 작동 시 3열 측면부와 간섭을 피하기 위해 시트를 차의 중앙, 안쪽 부분으로 이동해 줘야 한다.)

2열 승객을 위한 편의 사양으로 1열 시트 등받이 측면 부분에 워크인 디바이스와 USB 충전 포트, 센터콘솔 상단부분에는 컵홀더와 그 아래로 220V & 12V 파워아웃렛, 서랍형 수납공간과 간이 테이블을 적용했다. 넓은 사이즈의 2열 측면 유리도 강한 햇빛은 잘 막을 수 있게 수동식 선커튼이 적용되었다.

 

2열 시트의 위치 조정이 약간은 필요하지만 7인승 모델의 3열 공간도 성인이 탑승하기에 충분한 공간이 확보되며, 더 커진 사이즈의 측면 유리로 개방감이 좋아진 한편, 3열 측면 유리에도 선커튼이 적용되어 있고 컵홀더와 USB 충전 포트도 제공된다. 다만 시트 하단 쿠션 부분이 뒤쪽으로 기울어져 있어 허벅지가 살짝 뜨는 감이 있어 포지션이 완전히 편한 느낌은 아닌 것이 살짝 아쉬운 부분.

 

추가로 운전자와 조수석 탑승자가 2열 승객의 상태를 확인하고 조정할 수 있도록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내에 2열 시트 등받이 조정 및 시트 열선/통풍 기능 제어도 가능하다.

 

3열 시트를 펼쳐놓은 상태에서도 바닥이 상당히 깊고, 공간도 넓어서 상당히 넉넉한 적재 공간이 확보되지만, 싱킹 타입으로 바닥에 완전히 시트를 접게 되면 평평한 바닥과 더 넓은 적재 공간 확보가 가능해지며, 턱이 없는 덕분에 올해 크게 떠오른 차박을 하기에도 상당히 편리해 보인다. 트렁크는 전동식으로 버튼을 눌러서 닫을 수도 있지만, 스마트 파워 테일게이트로 손 대지 않고 열수 있는 것은 물론,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닫히는 기능까지 추가되었다.

 

또한 스마트 슬라이딩 도어도 적용되어 스마트키를 통해 원격으로 슬라이딩 도어를 여닫을 수 있고, 언락 버튼을 길게 누르면 슬라이딩 도어와 테일게이트까지 동시에 열고 닫을 수 있다.

 

스타일, 공간, 편의성에 이어 이제는 주행 성능 차례. 디젤 모델의 스마트스트림 D 2.2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kgf.m을 발휘, 기존과 수치상 출력은 동일하고 실제로 체감되는 성능도 드라마틱 할 정도의 차이는 아니지만 차체 경량화와 배기량 소폭 조정, 스마트스트림 기술 적용을 통해 효율성이 좀 더 개선되었다. 카니발은 작고 가벼운 차는 아니다 보니 정차 후 출발 시 약간의 딜레이가 있고 시원시원할 만큼의 가속감은 아니지만 실용 영역대에서 무리 없이 충분한 가속감을 가지고 있고, 고속주행 시 탄력을 받은 이후의 추월 가속은 넉넉한 토크감으로 생각보다 가뿐하게 나가주는 느낌이다.

 

4세대 쏘렌토 디젤 모델과는 다르게 8단 습식 DCT가 아닌, 8단 자동 변속기가 적용이 되었지만, 그래도 거슬릴 부분 없이 부드러운 주행감과 함께 다단화 + 차체 경량화 + 엔진 효율성 개선의 덕분인지 연비도 체급 대비 기대 이상인 모습. 장거리 고속도로 주행에서 788km를 달리는 동안, 연비 신경 쓰지 않고 필요한 구간에서는 제법 빠르게 달리기도 했고, 성인 남성 4명 탑승에 기상상태도 좋지 않았는데( 시승 첫날 강풍+비) 15.1km/L를 기록했고 다른 분들의 시승기를 참고해보니 고속도로 연비는 16~17km/L 대가 어렵지 않게 나오는 모습이다.

4세대 카니발 2.2 디젤 7인승, 19인치 휠+빌트인 캠 적용 모델의 공인 복합 연비는 12.6km/L, 고속도로 연비 14.3km/L로 공인 연비 수치도 꽤 좋은 편.

 

또한 연비만큼이나 많이 개선되었다고 느꼈던 부분은 정숙성. 신차의 좋은 컨디션 덕분도 있겠지만, 아이들링 시와 급 가속 시 정말 디젤이라는 게 약간 티 날 정도만큼의 소음과 진동이 있는 것을 제외하면 주행 중의 엔진 소음은 크게 신경 써서 억제했다는 게 확 와닿았고, 고속주행 중 A 필러 부근에서 풍절음이 조금 들어오는 것 빼고는 하부 소음을 비롯한 외부 소음의 실내 유입도 상당히 잘 막아놓았다. 개개인의 차이가 있기는 하겠지만 시승 기간 중 뒷자리에 탑승했던 동승자가 디젤 차량이 맞냐고 한번 물어봤을 정도.

 

승차감 역시 가족용 차량으로도, 비즈니스 목적으로도 승객들과 함께 타는 차량이다 보니 승차감에 거슬리지 않는 소프트한 성향에 가까운 편이되, 기분 나쁘게 출렁거리거나 심하게 쏠리는 느낌은 전 세대보다 줄어들고 안정감이 더 좋아진 느낌. 운전하는 입장에서도 시트 포지션이 살짝 높기는 하지만 주행 중에 불안한 감이 없고, 유압식에서 전자식 타입으로 변경된 파워 스티어링 시스템 덕분에 주차장에서 더 큰 힘들일 필요가 없어졌고, 전반적으로 조향이 더 부드럽고 편해졌다.

 

안전 사양 역시, 차급에 맞게 또 차 목적에 부합하도록 꼼꼼히 챙겨두어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하이빔 보조, 정차 후 재출발 가능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이 전 트림 기본 적용, 여기에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후측방 모니터,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운전자 주의 경고, 뒷좌석 승객 알림, 안전하차 보조, 고속도로 주행보조를 추가 선택할 수 있다.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원격 주차 보조의 부재가 마지막 아쉬움이 되기는 했지만,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고 운전자와 승객 모두를 배려하는 부분으로 많은 개선이 이뤄진 기아 4세대 카니발 2.2 디젤 7인승 모델 시승기는 여기까지. 워낙 독보적인 위치에 있고, 선택하는 고객들의 이유가 확실할뿐더러 현재의 판매량이 그 진가를 증명하고 있는 차량인 만큼 굳이 구구절절 더 설명한 필요는 없을 것 같고, 혜성 같은 경쟁 차량이 확 등장하지 않는 이상 앞으로도 카니발의 위치는 확고하게 지켜질 것으로 보인다.

 

카니발에 대한 다음 이야기는 기회가 된다면 새로 출시된 신형 카니발 하이리무진 전시 차량 후기를 전해보도록 하겠다.

* 시승 차량 사양

기아 카니발 2.2 디젤 7인승 시그니처, 외상 색상 오로라 블랙 펄, 실내 색상 코튼 베이지

선택 사양 - 드라이브 와이즈, 스타일, 모니터링 팩, 스마트 커넥트, 크렐 프리미엄 사운드

가격 - 4,711만 원, 7인승 가솔린 노블레스 3,824만 원부터, 디젤 노블레스 3,942만 원부터.

자세한 가격 및 사양 구성은 링크 참고

 

글, 사진 : 오토디자이어

* 본 시승기는 기아자동차의 시승차량 지원을 통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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