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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시승기

2020 현대 팰리세이드 캘리그래피 2.2 디젤 시승기 - 편의성과 고급감을 높인 팰리세이드

by 오토디자이어 2020.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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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시승기는 현대자동차의 시승차량 지원을 통해 작성했습니다'

 

현대자동차가 지난 2018년 선보인 새로운 대형 SUV, 팰리세이드의 인기가 쉽게 꺼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첫 출시 이후 지난 2019년 한 해 동안에는 총 5만 2,299대가 판매되면서 국내 SUV 시장에서는 현대 싼타페와 기아 쏘렌토에 이어 판매량 3위, 국내 전체 차종 판매량에서는 8위를 기록했고 2020년 올해에도 1월부터 지난 7월까지 3만 7,100대를 판매하면서 국내 전체 판매량 7위, SUV 판매량 2위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나 출시 초에는 주문 후 출고까지 많게는 반 년 이상까지도 기간이 걸릴 만큼 팰리세이드가 선풍적인 인기를 끈 데에는 미니밴을 대체해도 될 정도로 온 가족이 함께 타기에 넉넉한 사이즈, 공간과 함께 크게 부담스럽지 않고 무난하고 듬직한 스타일링, 모자람 없는 편의사양, 중형 SUV와 비교해도 가격 차이가 그렇게 크지 않다는 점이 이유가 되었을 것 같다.

 

다만 일부 고급 사양과 '고급화 트림'의 부재, 특히 북미 수출형 모델에는 있는 사양들이 국내에는 일부 빠져있거나 중형 모델인 싼타페에는 최상급 트림인 인스퍼레이션(더 뉴 싼타페는 캘리그래피로 변경)이 있지만 팰리세이드에는 없었다는 것이 구매 고객들과 구매를 고려하고 있는 예비 고객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그리고 드디어! 지난 5월 이 아쉬웠던 점들을 충족해 줄 새로운 최상급 트림 '캘리그래피'와 VIP가 추가된 2020 팰리세이드가 출시되었다. 연식 변경과 신규 트림 추가를 통해 새로워진 2020 팰리세이드, 그중 고급화 트림인 캘리그래피는 고객들을 만족시킬 어떤 차별화 요소들을 더했는지, 시승을 통해서 알아보았다.

 

조금 더 고급스럽고 세련된 이미지를 더하기 위해, 현대자동차는 팰리세이드의 듬직하고 탄탄한 외관에 그릴, 범퍼, 휠 등의 디자인에 변화를 주었다. 앞서 싼타페 인스퍼레이션(現 캘리그래피)이 그랬던 것처럼 차량 하부의 무광 플라스틱 몰딩 대신 바디 컬러 클래딩을 두르고, 라디에이터 그릴에는 삼각형 신규 전용 패턴을 더했다. 범퍼 하단의 스키드 플레이트는 사이즈를 넓게 더 키우고 크롬으로 마감, 더 와이드해 보이고 눈에 확 띄는 인상으로 만들었다. 전용 신규 디자인 20인치 휠은 팰리세이드의 콘셉트카였던 'HDC-2 그랜드마스터'의 휠의 모습을 이어 받아 프레스티지 트림의 휠보다 더 입체적으로 시선을 끄는 스타일을 보여준다.

 

뒷모습에서도 인상 자체가 크게 다른 것은 아니지만 뒤 범퍼 하단까지 바디 컬러 클래딩을 적용하고 크롬 마감 스키드 플레이트로 변경해 기존 대비 더 깔끔하고 차체가 커 보이는 효과를 보여준다. 자세히 들여봐야 알 수 있지만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안쪽의 레이저 각인도 기존의 일자 형태에서 삼각형 형태로 차이를 두었다. 전체적으로 드라마틱한 차이는 아니지만, 주요 부분의 디테일에 변화를 주어 최상급 트림만의 느낌을 주는 데에는 충분해 보인다. 캘리그래피 트림 전용 색상인 레인 포레스트도 팰리세이드와 잘 어울린다. 듀얼 머플러는 H 제뉴인 액세서리에서 디젤 모델 한정 추가가 가능한데, 기왕이면 상급 트림인데 기본 적용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실내에서는 전용 내장 색상과 몇몇 부분의 소재 변화, 신규 사양들의 추가로 프레스티지 트림 대비 시각적인 고급화와 편의성을 조금 더 높였다. 시승차의 경우에는 베이지 컬러의 퀼팅 나파가죽 시트와 도어 트림, 크래시 패드 하단 마감재가 적용되었고 다이아몬드 패턴의 크래시패드 상단과 센터콘솔 가니시, 스웨이드 헤드라이너로 마감되었다. 프레스티지 트림의 웜 그레이와 색상이 비슷한듯하지만 조금 더 화사하고 밝은 느낌이다. 이 외에 캘리그래피 트림 전용 실내 색상으로 카키 색상도 선택할 수 있다.

 

프레스티지 트림의 시트 등받이 상단에도 퀼팅 패턴을 적용되어 있었지만, 캘리그래피의 것이 더 올록볼록하게 볼륨감이 잘 살아있는 느낌이며, 도어 트림에도 퀼팅 패턴 가죽 마감을 넣어 화려하고 고급 진 느낌을 준다. 도어 가니시의 하단 부분에는 앰비언트 라이트도 추가를 했는데 내비게이션의 과속 카메라 안내와 함께 연동되어 제한속도를 넘었을 때 빨간 조명이 깜빡거리는 기능도 더해졌다. 아쉬움이 남는다면 앰비언트 라이트가 측면에만 있어 탑승했을 때 시야에 그렇게 잘 들어오지는 않는데, 크래시패드 하단 부분에도 추가가 되었다면 더 좋았을 듯. 스피커 커버도 메탈 그릴로 마감했다.

 

2열 센터 콘솔 암레스트와 스피커 내장형 윙 타입 헤드레스트, 도어 트림 무선 충전기까지 추가되는 VIP 트림이었다면 프레스티지 트림과 비교하기가 더 좋았겠지만, 캘리그래피 트림은 물론 사실 팰리세이드의 2열은 그 자체로도 패밀리 SUV로 사용하기에 충분히 만족스럽다. 참, 캘리그래피 트림은 7인승 모델이 기본. 캘리그래피의 2열에는 1열과 동일하게 도어 트림에 퀼팅 패턴 가죽 마감과 앰비언트 라이트가 더해지고 더불어 아래 급 트림에서는 선택 사양인 뒷좌석 도어 커튼을 기본 적용했다. 실내 공간이 넓은 것은 두 말할 필요 없는 부분.

2열의 독립형 시트에는 열선과 함께 통풍 기능도 포함되어 있고, 3존 독립 제어 공조 컨트롤러를 적용해 2열에서도 에어컨 조작이 가능해 여름에도 승객들이 쾌적한 실내를 유지할 수 있으며, 1열의 시트 등받이 부분에 장착되어 있는 USB 충전 포트와 추가 선택할 수 있는 220V 인버터(H 제뉴인 액세서리 라이프 스타일 추가 시)를 통해 각종 전자기기도 각 개별 승객이 편하게 충전하면서 사용할 수 있다. 듀얼 와이드 선루프를 적용해 2열에서도 개방감이 좋은 것은 덤.

 

완전히 여유롭다, 쾌적하다 할 정도까진 아니어도 3열 공간 역시 아이들은 물론 성인이 탑승하기에도 충분한 공간이 확보(2열 시트를 조금만 앞으로 당겨주면 서로 불편함 없는 공간 확보를 할 수 있다.) 되며 USB 충전 포트와 컵홀더, 전동 리클라이닝 기능까지 더해준 점은 3열도 승객을 위한 공간으로 신경 쓰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기존 팰리세이드와 동일한 부분이지만 3열 시트는 버튼 한 번만 누르면 전동으로 접고 펼 수 있고, 특히 트렁크 측면의 버튼 외에 운전자가 인포 시스템 화면을 통해서 조작할 수 있는 것도 상당히 편리하다. 2열 시트 역시 폴딩은 원터치로 가능하다. 3열 시트를 폴딩하면 4인 가족이 장거리 여행이나 캠핑을 떠나면서 온갖 짐을 가득 챙겨도 모자람 없는 적재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그 외의 반가운 업그레이드 사항은 12.3인치 풀 LCD 클러스터. 기능적인 면에서는 기존의 아날로그 타입 계기판도 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시각적으로 더 다양한 스타일을 제공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디지털 클러스터는 역시 많은 고객들이 바랐던 부분. 이제 쏘나타와 그랜저, 새로운 더 뉴 싼타페를 비롯해 준중형 모델인 아반떼에도 디지털 클러스터가 적용되는 만큼 플래그십 SUV인 팰리세이드에 꼭 필요했던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12.3인치 풀 LCD 클러스터는 캘리그래피 트림에는 기본, 프레스티지 트림에서 선택 사양으로 추가할 수 있으며 중앙 LCD 창에 좌우가 같은 곳에 표시되었던 후측방 모니터는 이제 좌우가 분리되어 더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더불어 고객들의 선호 비중이 상당히 높았던 10.25인치 스마트 내비게이션은 전 트림에 기본 적용해 편의성을 높였고, 캘리그래피 트림은 여기에 12 스피커 크렐 사운드 시스템과 액티브 노이즈 컨트롤,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이 기본 적용된다.

 

2020 팰리세이드와 캘리그래피 트림은 실내외 스타일과 편의 사양을 중점적으로 업그레이드가 이뤄진 만큼 주행 성능, 기타 부분에 있어서는 사실 기존과 크게 차이 없이 기존 시승 때와 큰 차이 없는 느낌을 받았다. 시승차는 2.2 디젤 H트랙 AWD 모델.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kg.m을 발휘하는 2.2 디젤 엔진은 시원하거나 가뿐할 정도의 가속감까지는 아니지만, 꽤 육중한 차체의 팰리세이드를 꾸준하게 끌어 나가는 데에는 큰 무리가 없으며 필자 기준으로는 답답하다는 기분이 들지는 않았다. 부족하지도 과하지도 않은 준수한 정도. 대신 디젤 자체의 한계가 있다 보니 아이들링과 급가속 시에 디젤 특유의 진동/소음은 디젤이라는 걸 완전히 감추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기존에 디젤 차량을 타던 오너들이라면 상대적으로 조용해졌다고는 느낄 정도. 액티브 노이즈 컨트롤도 적용되는 만큼 항속 주행 시에는 엔진 소음도 정숙한 편이고 기타 소음도 비교적 잘 억제된 편이다. 물론 연비를 조금 포기하고 출력과 정숙성을 원한다면(가격은 148만 원 더 저렴하다.) 여전히 V6 3.8리터 가솔린 엔진이라는 다른 선택지가 존재한다.

 

8단 자동 변속기 역시 필자가 주행 중에는 크게 거슬림 없이 부드럽고 준수하게 차를 끌어주는 느낌, 여기에 H트랙까지 적용되었음에도 2.2 디젤 엔진과 변속기의 조합이 보여주는 연비가 대형 SUV 맞나 싶을 정도로 기대 이상인 점이 만족스러웠다. 2020 팰리세이드 캘리그래피 2.2 디젤이 서울-전주 구간 고속도로에서 기록한 연비는 16.2km/L. 공인 고속도로 연비가 12.6km/L이니 실연비에서 3.6km/L 더 좋은 결과가 나타났다. (물론 운전습관과 도로 환경, 기온에 따른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휠 사이즈나 하체의 세팅, 타이어(미쉐린 프라이머시 투어 AS) 등도 기존과 동일하기 때문에 승차감에서는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려웠고, 전에 시승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높은 요철이나 방지턱을 넘은 다음에도 출렁거림이 심하지 않고, 차량의 특성상, 그리고 무겁고 높은 차체 때문에 코너에서 롤은 어느 정도 생기지만 불편하지 않은 승차감을 유지하는 내에서 안정감을 지키기 위해 탄탄함을 유지한 느낌을 준다. 더불어 생각보다 코너에서 조금 빨리 돌아봐도 차의 밸런스가 나쁘지 않은 건지, H트랙이 제 역할을 하는 덕분인지 차 자체의 안정감은 대형 SUV 치고 나쁘지 않은 모습이다.

 

좁은 길이나 주차장을 들어가야 할 때에는 아무래도 큰 차체의 불편함이 나타나기는 하지만, 자동차 전용도로나 고속도로를 시원하게 달려나갈 때는 상당한 만족감을 준다.

 

2020 팰리세이드의 안전 사양은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하이빔 보조, 진동 경고 스티어링 휠이 모든 트림에 기본 적용되고, 프레스티지 트림부터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과 전방 차량 출발 알림, 고속도로 주행 보조, 차로 유지 보조,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후측방 충돌 방지 보조, 후방 교차 충돌 방지 보조가 기본! 캘리그래피 트림에는 안전하차 보조와 후석 승객 알림까지 기본 적용되어 안전까지도 꼼꼼하게 챙겼는데, 조금의 아쉬움이 남는다면 더 뉴 싼타페에 적용된 빌트인 캠이나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가 빠진 정도?

다만 더 뉴 싼타페는 풀체인지급 페이스리프트를 거쳤고, 팰리세이드는 아직 연식 변경 모델인 만큼 차후 팰리세이드 상품성 개선형/페이스리프트 모델이 나온다면 더 다양하고 상당한 수준의 개선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 2020 팰리세이드 캘리그래피 2.2 디젤 시승기는 여기까지. 주행성에 있어서 큰 차이는 없지만, 그동안 고객들이 바라왔던 고급 트림으로써 실내외 차별화를 이룬 만큼 기다려온 소비자들에게는 반가운 업그레이드가 아닐까 싶다. 원하는 구성에 개인 취향에 맞는 합리적인 구매를 원한다면 프레스티지 트림이 더 좋은 선택이 될 수도 있겠지만 더 높은 고급감과 특별함을 원한다면 캘리그래피 트림을, 뒷좌석에 함께 할 승객, 가족들에게 더 특별함을 안기고 싶다면 VIP 트림을 선택하길 추천해본다.

 

* 시승차량 사양

현대 2020 팰리세이드 캘리그래피, 외장 색상 레인 포레스트, 내장 색상 베이지

선택품목 : 듀얼 와이드 선루프, HTRAC+험로 주행모드 + 경사로 저속 주행장치, 2.2 디젤 엔진

= 5,091만 원

자세한 트림별, 선택품목별 가격은 홈페이지 가격표 참고

 

글, 사진 : 오토디자이어

 

'본 시승기는 현대자동차의 시승차량 지원을 통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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