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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시승기

마세라티 기블리 S Q4 그란스포트 리벨레 에디션 간단 시승기 @마세라티 한남 전시장

by 오토디자이어 2020.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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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르반떼 트로페오에 이어서 아직 경험해보지 못했던 마세라티의 또 다른 모델, 마세라티의 새로운 엔트리 모델로써 7년 전에 새롭게 부활한 '기블리'도 행사를 통해 시승해보게 되었다. 쿠페였던 60-70년대의 1세대 기블리, 90년대의 2세대 기블리와 다르게 4도어 스포츠 세단으로 다시 태어난 3세대 기블리는 마세라티 브랜드 구매 장벽을 낮추면서 판매량을 견인하는데 큰 역할을 해오기도 했다.

2013년 여름 국내에 정식으로 출시하기 전, 사전 전시 때 전시 차량으로 만나보기도 했고, 주변 지인들이 구매를 했거나 현재 오너인 분도 있는 기블리이지만 통 직접 시승해볼 기회까지는 없었는데 드디어! 궁금했던 차였던 기블리를 경험할 수 있었다.

특히나 르반떼도 제일 고성능 모델인 르반떼 트로페오로 시승했던 것처럼 이번 기블리도 일반적인 모델은 아닌, 국내 15대 한정판 모델인 기블리 리벨레 에디션이다. 리벨레 에디션은 또 19인치 블랙/레드 투톤 휠에 350마력 엔진이 얹힌 그란스포트와 20인치 우라노 휠에 Q4 4륜구동 시스템, 430마력 엔진이 들어가는 S Q4 그란스포트로 나뉘는데 상위 버전인 S Q4 그란스포츠로 만나보았다.

외관은 크게 보면 일반적인 기블리 그란스포트와 동일해 보일 수 있지만 리벨레 에디션은 사이드 미러 커버와 B필러, 도어 캐치, 범퍼 하단의 스플리터에 카본을 적용해 스포티한 느낌을 더 높였다. 사실 7년 동안 지금까지 헤드램프, 범퍼 정도 외엔 디자인의 변화가 거의 없다시피한 기블리이지만 길게 쭉 빠진 노즈와 휀다와 보닛 곳곳에 볼륨감이 제대로 살아있는 차체의 라인, 날카롭게 생긴 헤드램프와 커다란 프런트 그릴, 삼지창 엠블럼이 주는 강인한 인상, 바닥에 잔뜩 웅크린 듯한 낮은 차에의 비율이 스타일에서만큼은 다른 경쟁차들과 다른 독보적인 럭셔리/스포티함을 보여주고 있다.

뒷모습에서는 범퍼 하단의 원형 쿼드팁 머플러와 함께 트렁크 리드 상단에 카본 스포일러를 더해 전체적인 분위기를 전후 모든 곳에서 이어가고 있고, 휠 안쪽으로는 빨갛게 칠한 브레이크 캘리퍼가 검은색 차체와 강한 대비, 적절한 조화를 이룬다.

실내로 들어서면 블랙&레드의 강한 대비가 절정을 이룬다. 크래시 패드 상단과 클러스터 하우징, 시트의 중앙 부분, 도어트림 암레스트 부분에는 새빨간 가죽으로, 나머지 부분은 블랙으로 마감했고 타공 펀칭이 들어간 스티어링 휠에는 스포츠 부분과 림 상단 중앙 부분 등에 카본을 적용하고 센터 콘솔의 마감도 카본으로, 심지어 커다란 사이즈의 패들 시프트까지 카본 패턴을 적용해 실내외까지 정열적인 느낌, 섹시한 스포티함을 물씬 느끼게 해준다.

특히 기블리 리벨레 에디션 전체 30대 중 한 대, 국내에선 15대 중 한 대라는 것을 알려주는 리벨레 에디션 배지가 센터콘솔에 박혀 있어 오너에게 특별함을 느끼게 해줄 것 같다.

뒷자리 역시 예외는 아니어서 시트와 도어 트림에 블랙/레드 투톤과 카본 가니시를 적용, 헤드레스트에도 삼지창 자수를 박아 넣었다. 세단 모델이지만 롱노즈 숏데크 비율의 바디 때문에 E세그먼트의 다른 경쟁 차종들에 비해서 뒷좌석은 다소 협소한 편이지만 키 172cm의 필자가 앉기에는 모자라지는 않은 충분한 공간을 제공하고, 2열 승객을 위한 송풍구와 뒷유리 선커튼 등 편의사양들도 어느 정도 신경 쓴 모습이다.

다만 다른 마세라티 모델들처럼 소재나 스타일에 있어서는 정말 만족스럽지만 요즘의 자동차 트렌드, 경쟁 차종들과 비교하면 헤드업 디스플레이의 부재, 사용하기 썩 편리하지는 않은 내비게이션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크라이슬러와 공유하는 버튼들의 질감, 기타 첨단 사양들의 부재에서 아쉬움을 남긴다. 다행인 것은 얼마 전 공개된 2021 기블리 하이브리드에서 신규 사양으로 새롭게 달라진 계기판 그래픽과 사이즈가 커진 10.1인치 HD 그래픽 센터 스크린, 마세라티 인텔리전트 멀티미디어 시스템이 새롭게 적용되었으니 국내에도 개선된 기블리가 빨리 출시되면 해결될 문제.

주행 보조 시스템으로는 차선 유지 어시스트와 사각지대 어시스트, 전방 충돌 경보, 오토 하이빔 어시스트, 서라운드 카메라가 적용, 좀 더 능동적이고 섬세한 보조 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는 역시 2021 기블리를 통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기블리가 처음 출시되었을 당시, 마세라티에서 6기통 엔진을 내놓고 디젤까지 추가한다고 했을 때는 마세라티 팬으로서 이게 무슨 소린가 싶었지만, 우려했던 배기 사운드나 주행 성능에 있어서도 실제 오너들이 전하는 만족감, 그리고 이번에 시승을 통해 경험해봤을 때에도 고성능 6기통 엔진으로도 기블리에서 마세라티의 감성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8기통 엔진만큼의 굵직한 소리는 아니지만 그래도 마세라티는 마세라티. 시동을 걸면 제법 카랑카랑한 6기통 사운드가 울리기 시작하고, 스포츠 모드로 변경하면 그 소리는 한층 더 선명해진다. 이번 시승 환경이 워낙 제한적인 편이라 주행 성능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을 할 수는 없겠지만 V6 3.0리터 트윈터보 엔진의 430마력, 59.2kg.m의 강력한 힘은 액셀 페달을 밟을 때 바로 튀어나갈 준비가 되었다는 걸 강하게 움찔 움찔거리며 달리고 싶은 욕구를 자극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4.7초. 최고 속도는 287km/h.

다만 빠르게 달리지 못하는 상황, 길이 꽤 막히는 서울 도심 주행에서 불편하지 않고 편안한 주행감이 반대로 새로운 인상을 남겼다. 노멀 모드에서 슬슬 달리면 6기통 엔진 사운드는 생각 이상으로 나긋나긋해지며, 서스펜션도 노면 충격을 신경질적으로 전하지 않고 편한 주행을 가능하게 해준다. 그 외 정숙성에서도 꽤 만족스러운 편인데, 다만 '마세라티'라는 특성상 정숙성 따지고 들기 이전에 자꾸만 스포츠 모드로 놓고 패들 시프트를 당기면서 배기 사운드를 더 듣고 싶은 게 문제다.

그래도 본성이 레이싱 DNA가 담긴 차량인 만큼 달리는 차라는 걸 숨기지 못하는 부분도 있는데, 대용량 브레이크 캘리퍼와 타공 브레이트 디스크, 금속성 패드를 사용해서인지 저속에서 제동을 하다 보면 브레이크 마찰음이 제법 들려오는 편이다. 조용히 편하게 타고 싶은 이들에게는 거슬릴 수도 있겠지만, 달리는 것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브레이크의 제동 성능까지 더 기대하게 만드는 부분. 지금도 긴 시간, 더 오래 타보지 못한 게 아쉬울 따름이다.

국내 15대 한정판! 마세라티 기블리 리벨레 에디션 S Q4 그란스포트 시승기는 여기까지. 매끈하고 섹시한 스타일과 함께 우렁찬 사운드까지. 마세라티 고유의 매력을 느꼈던 경험이었다. 몇몇 아쉬웠던 부분들이 남기는 하지만 해당 사항은 2021 기블리를 통해 달라지기를 기대해본다.

마세라티 기블리 리벨레 에디션의 가격은 그란스포트 1억 3,600만 원, S Q4 그란스포츠 1억 5,700만 원.

글, 사진 : 오토디자이어

본 시승기는 FMK 마세라티 한남전시장의 시승 행사 초청을 통해 작성했습니다.

* 마세라티 차량 관련 문의, 상담이 필요하신 분들은 비밀 댓글이나 쪽지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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