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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시승기

기아 신형 쏘렌토 하이브리드 2WD 시그니처 시승기

by 오토디자이어 2020. 9.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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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시승기는 기아자동차의 시승 차량 지원을 통해 작성했습니다.'

각국의 환경 규제가 점점 더 강화되는 한편, 자동차 메이커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의 책임이 높아지고 소비자들의 친환경 차에 대한 관심이 날이 갈수록 더 높아지면서 이제 내연기관의 입지도 점점 줄어들고, 전동화 파워트레인의 역할이 점점 커지는 추세이다. 전통적으로 국내 SUV 시장은 디젤 모델들이 꽉 잡고 있었지만 최근 몇 년 동안 가솔린 모델의 판매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고, 소형 SUV를 중심으로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라인업의 인기도 점점 더 커지고 있는 듯하다.

이런 추세 속에서 2020년 올해, 기아자동차는 소형 SUV인 니로 하이브리드에 이어 이번에는 중형 SUV인 4세대 신형 쏘렌토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했다. 사전계약 기간 중 연비 인증 기준치 관련 문제로 차량 구매 시 하이브리드 세제 혜택을 못 받게 되고 계약이 잠시 중단되는 이슈가 있기도 했지만, 가솔린 하이브리드 그 자체가 가진 적잖은 이점들로 쏘렌토 하이브리드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 반응은 적잖이 긍정적인 모습이다.

이전에 탔었던 전기 및 소형 하이브리드 SUV의 만족도가 워낙 높았기에 기아가 만든 중형 하이브리드 SUV는 디젤 대비 얼마나 더 좋은 효율성과 장점들을 전해줄지, 실제로 탔을 때 얼마나 만족감을 전해줄지 궁금증이 있던 차에, 드디어 신형 쏘렌토 하이브리드를 시승을 통해 만나봤다.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외관은 이번 봄에 먼저 만나봤던 쏘렌토 2.2 디젤과 비교해 큰 차이점이 있지는 않다. 다만 기아자동차를 비롯해 다른 메이커들의 하이브리드 모델 역시 일반 내연기관 모델과 비교해 외관이 큰 차이를 두지 않고 있기도 하고, 현시점에 하이브리드가 대중화가 많이 된 만큼, 굳이 크게 특별한 차이를 둘 이유가 없을 것 같기도 하다. 개인적으로도 기본적인 차의 디자인만 잘 나와줬다면 차이가 크지 않아도 크게 불만을 가질만한 부분은 없다.

지난번에 탄 디젤 모델은 스노우 화이트 펄, 이번에 탄 하이브리드 모델은 미네랄 블루 색상인데 파란 색상이 친환경 모델에 잘 어울리는 모습이다. 이 외에 하이브리드 전용 색상으로 런웨이 레드도 선택할 수 있다. 3세대 쏘렌토 대비 전체적인 라인에 각을 많이 주고, 헤드램프와 이어지면서 더 와이드 해진 프런트 그릴, 날렵해진 LED 헤드램프와 존재감 강한 주간 주행등, 스포티한 느낌을 주는 범퍼의 에어커튼까지 4세대 쏘렌토의 강렬한 인상은 다시 봐도 만족스럽다.

 

측면과 후면의 모습 역시 디젤 모델과 동일하며 수직형의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와 리어 윈도우 하단을 추켜 세운 테일게이트, 크고 넓게 배치한 SORENTO 로고가 안정적이면서도 탄탄한 느낌을 준다. 테일게이트에 ECO hybrid 로고를 넣은 것과, 공력 성능과 연비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인지 측면에서 볼 때 평평한 형태의 5스포크 19인치 휠이 하이브리드 모델임을 알 수 있게 해준다. 휠의 사이즈도 작아지고, 타이어 폭도 255에서 235로 줄어들었지만 타이어는 콘티넨탈 크로스콘택트 LX 스포츠로 디젤과 동일한 제품을 사용한다.

 

실내 역시 기본적인 배치와 구성은 디젤 모델과 동일, 대신 하이브리드 전용 인테리어 컬러를 적용해 차별을 두었다. 새들 브라운 인테리어로도 선택이 가능한데, 시승차에는 하이브리드 전용 실내 색상인 네이비 그레이 투톤 인테리어가 적용, 크래시패드와 도어트림 상단부분, 스티어링 휠 림 부분에 네이비 색상이, 스티어링 휠 혼 커버와 그 외 시트를 비롯한 나머지 실내에는 밝은 그레이 색상으로 화사하면서도 제법 고급스러운 느낌을 전해준다.

 

그 외 실내에서 하이브리드라는 걸 알 수 있는 부분은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의 오른쪽에 RPM 타코미터 대신 에코 파워 게이지가, 트립 컴퓨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내에 에너지 흐름도를 비롯한 하이브리드 전용 콘텐츠와 메뉴가 추가된 점들이 있다.

 

디젤과 동일하게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는 테마형 클러스터로 적용되어 주행 모드와 연동해 계기판 테마, 그래픽이 변경되며, 하이브리드의 특성상 ECO 모드가 기본이라 그런지 컴포트 주행 모드는 빠져있다.

 

디젤과 큰 차이 없이, 하이브리드에서도 4세대 쏘렌토가 가진 편의 사양들을 충실하게 갖추고 있으며 넓은 화면의 10.25인치 내비게이션과 함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는 빌트인캠과 발레 모드, 기아 페이 등이 적용되어 있고 후석 대화 기능도 적용되어 있는데, 시승차의 경우 5인승 모델이라 크게 필요성은 없을 듯싶다. 그 외 3단으로 모드 조정이 가능한 듀얼 풀 오토 에어컨과 함께 토글 타입 1열 열선/통풍 시트 버튼, 스마트폰 무선 충전 시스템 등이 적용되었고 인테리어 마감 소재도 디젤과 동일하게 적용되었다.

 

하이브리드에서도 6인승, 7인승 선택이 가능하지만 시승차는 5인승 모델로, 여전히 넓은 2열 공간과 함께 승객들을 위한 편의 사양들을 갖추고 있다. 독립 제어는 아니지만 뒷좌석을 위한 송풍구와 함께 하단에 1열 시트 등받이 부분과 센터 콘솔 하단으로 USB 충전 포트, 12볼트 아웃렛과 220V 인버터를 갖추고 있고, 측면 선커튼도 있어 강한 햇빛을 막을 수 있다. 컵홀더도 도어 트림 부분에 있어 시트 가운데 암레스트를 내리지 않아도 바로 사용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3열 시트가 빠진 5인승 모델은 넓은 적재 공간을 온전하게 사용할 수 있고, 2열 시트는 버튼만 눌러주면 원터치로 바로 폴딩이 가능하다. 트렁크 바닥 부분을 열면 한쪽에 컴프레셔를 비롯한 타이어 리페어 키트가 있고, 왼쪽에 12볼트 배터리가 자리를 잡고 있다.

 

그리고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가장 핵심인 파워트레인은 자연흡기가 아닌 과급 엔진, 스마트스트림 1.6 터보 가솔린 하이브리드 엔진과 전기 모터를 적용했다. 먼저 시승했던 디젤 모델의 스마트스트림 2.2 디젤 엔진과 8단 DCT 변속기도 이전 대비 더 좋아진 효율성과 개선된 정숙성으로 만족스러웠지만, 아무래도 하이브리드의 정숙성과 효율성보다는 한 수 아래일 수밖에 없긴 하다.

스마트스트림 1.6 터보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27.0kgf.m을 발휘, 여기에 최고출력 44.2kW, 최대토크 264Nm을 내는 전기모터가 더해져 시스템 합산 최고출력 230마력, 최대토크는 35.7kgf.m을 발휘한다. 출력은 디젤 대비 좀 더 높고, 대신 토크는 살짝 낮은 편이지만 전기모터와 함께 보조해 주기도 하고, 터보이라 엔진 최대토크도 낮은 회전수에서부터 꾸준하게 발휘되다 보니 실질적인 가속감과 매끄럽게 쭉 밀고 나가는 느낌은 더 높은 만족감을 전해준다.

 

엔진이 켜진 상태에서 아이들링 시 가솔린치고는 약간의 진동/소음이 살짝 있는 편이기도 하고, 주행 중 엔진 개입이 들어오는 과정에서 약간의 거친 느낌이 남기도 하지만 크게 거슬릴 정도는 아니며 디젤과 비교하면, 아니, 비교를 하면 안 될 정도로 정숙성과 진동에 대해서 만큼은 당연하지만 월등할 수밖에 없다. 다만 전면 유리와 1열 측면 유리에도 이중 접합 차음 글라스가 적용되어 있는데, 2열은 일반 유리여서 그럴까? 운전석에 앉아있을 때 기준으로 A필러가 아닌 B필러 부근에서 풍절음이 살짝 들어오기는 한다.

 

더불어 중형 SUV에서 이 정도 효율이 나올 수 있나 싶을 정도로 연비도 상당하다. 시승차는 터보 하이브리드 2WD 5인승 19인치 휠 적용 모델로 공인 복합 연비가 14.3km/L, 고속도로 연비가 13.4km/L인데 애초에 이보다 더 잘 나올 거라 당연히 기대하기는 했지만, 실제로 고속도로에서 주행해보니 20km/L를 넘는 상당히 뛰어난 연비를 보여줬다. 필자가 주행한 환경이 중간중간 정체 구간도 끼어 있고, 100km/h 이하로도 달린 구간이 있어 하이브리드 모델에게는 오히려 연비에 더 이득인 환경이기도 했지만, 막히는 구간 없이 100~110km/h로 쭉 달려도 18~19km/L 이상의 연비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나 주행 중 전기 모터의 개입도 상당히 적극적이고, EV 모드도 잘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아쉬운 점이라면 변속기가 6단 자동 변속기가 적용이 되었는데, 개발하는 입장에서는 차량 단가와 성능의 밸런스 등 최적의 선택지를 골랐겠지만 8단 자동 변속기나 신형 8단 습식 듀얼 클러치 변속기 등, 다단화 변속기를 적용했더라면 효율성이 더 좋아지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 반, 궁금증 반이 남는다.

 

승차감과 주행감에서는 디젤 모델과 대동소이한 느낌이었는데, 하이브리드가 디젤 대비 미묘하게 승차감, 하체가 조금 더 탄탄하고 단단한 느낌. 휠 사이즈는 디젤보다 1인치 작고, 공차중량은 디젤과 거의 차이가 없는 편이기는 한데,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과 배터리를 더하는 등 무게 배분과 무게 중심의 차이, 세팅 등에서 차이가 나서 그렇지 않나 싶다. 운전하는 입장에서 디젤 대비 좀 더 탄탄한 감이 들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승차감을 크게 해칠 정도는 아니며 패밀리 SUV로써는 충분히 편안하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주행 보조 시스템과 안전 사양에 있어서도 전방 충돌 방지 시스템과 차로 이탈방지, 차로 유지 보조,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후방 충돌 경고, 안전 하차 보조, 후석 승객 알림, 정차 후 재출발이 가능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고속도로 주행 보조, 선명한 화질의 서라운드 뷰 모니터와 후측방 모니터 등등 최신 안전 사양들이 부족함 없이 적용되어 있다. 다만 디젤에 있는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시스템은 하이브리드에는 파워트레인 특성상 선택이 불가하다.

 

기아 4세대 쏘렌토 하이브리드 시승기는 여기까지. 비록 구매 시 하이브리드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없더라도, 여전히 저공해차 혜택은 적용되어 공영주차장 요금 50% 할인과 혼잡통행료 면제를 받을 수 있고 배기량 1,600cc 미만이라 연 자동차세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은 물론, 하이브리드 그 자체가 가진 뛰어난 정숙성과 연료 효율, 부족함 없는 주행 성능까지, 디젤 대비 좀 더 비싼 가격을 감안하더라도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매력과 메리트는 충분해 보인다. 이제 도로 위에서 만나는 쏘렌토 중 하이브리드가 더 많아지지 않을까?

* 시승 차량 사양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 시그니처 2WD

- 드라이브 와이즈, 스타일, 헤드업 디스플레이, 크렐 프리미엄 사운드, 스마트 커넥트, 파노라마 선루프 = 4,589만 원

글, 사진 : 오토디자이어

 

'본 시승기는 기아자동차의 시승 차량 지원을 통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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