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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모터쇼, 런칭, 행사

르노삼성 '더 뉴 SM6' 런칭 - 인제 스피디움&로드 시승 후기

by 오토디자이어 2020.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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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르노삼성이 새롭게 선보였던 중형 세단, 'SM6'. 르노 그룹의 정체성을 담은 감각적이고 세련된 디자인과 함께 당시 동급에서는 쉽게 보기 어려웠던 고급 사양들을 대거 적용하면서 중형 세단 구매 고객들의 시선을 크게 돌릴 정도로 국내 중형차 시장에서 르노삼성의 존재감을 크게 끌어올리는 큰 영향력을 보여줬다. 다만 시작이 기대 이상으로 성공적이었던 것과 대비되게 점차 미완의 부분들이 드러나면서 SM6의 성장세는 점점 꺾이기 시작했다. 보기에는 화려하지만 반응이 더디고 불안정한데다 사용하기 번거로웠던 인포 시스템, 중형 패밀리 세단이라기엔 지나치게 딱딱해 승차감을 해치는 리어 서스펜션, 출시 후 드러났던 몇몇 품질 문제들은 상품성 개선과 풀체인지를 거쳐 저만치 달아나는 경쟁 모델들을 다시 잡기 위해 SM6가 꼭 풀어야 할 숙제들이었다.

그리고 드디어, 국내 중형차 고객들에게 재평가를 받기 위해 SM6가 겉으로 보이는 것 이상의 내실을 튼튼하게 다진 신모델, 페이스리프트 버전인 '더 뉴 SM6'로 돌아왔다. 그간 지적받아왔던 단점은 얼마나 개선했고,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어떤 장점들을 보강했는지가 역시 주목할 부분. 과연 충분히 그 준비를 마쳤을지 인제 스피디움에서 진행된 런칭 행사 겸 시승 행사를 통해 르노삼성 더 뉴 SM6와 첫 만남을 가졌다.

작년 먼저 상품성 개선을 거친 더 뉴 QM6가 그랬던 것처럼, 또 상반기에 먼저 공개된 프랑스 현지 모델인 2020 르노 탈리스만에서 미리 봤듯이 겉모습의 변화는 한눈에 바로 알아보기는 어려울 정도로 크지 않은 편이다. 다만 이에 대해 크게 아쉽지 않은 것은 기존 SM6의 고객들이 선택의 이유로 디자인을 크게 꼽았든 외형에 대해서 반응이 긍정적이었고, 르노삼성 측에서도 굳이 좋은 평을 받은 스타일을 손대는 리스크를 감수하기보다는 안정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만큼 디테일의 차이로 새로운 느낌을 줘야 하는 만큼 C-Shape 주간주행등이 적용된 헤드램프에는 하향등 램프 하단에 라이트 시그니처를 더하고, 다이내믹 턴 시그널과 기존의 평범한 가로바 타입에서 입체적인 패턴을 더해준 프런트 그릴, 좌우를 길게 잇는 크롬바 가니시가 더해진 범퍼로 자세히 들여다보면 전보다 살짝 더 화려해진 인상을 준다. 프리미에르 모델은 기존과 동일하게 프런트 그릴 중앙 하단과 앞 휀더 사이드 데코에 프리미에르 레터링과 19인치 전용 디자인 휠이 적용된다.

측면은 기존과 거의 차이가 없다고 봐도 무방하며 각 트림별 휠 디자인이 변경된 정도. 뒷모습도 테일램프 외에는 변화가 없지만 신규로 적용된 LED 리어램프의 그래픽과 다이내믹 턴 시그널이 램프가 크게 부각되는 야간에는 사뭇 다른 느낌을 주기도 한다. 램프에 크롬 가니시가 더해진 것도 좀 더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하위 트림에는 기존 SM6와 동일한 리어 램프가 적용되고 범퍼 하단의 머플러 팁 형태의 데코는 TCe300 모델에만 적용된다고 한다.

외장 색상은 신규 색상으로 하이랜드 실버, 샌드 그레이, 빈티지 레드(보르도 레드 대체)가 추가되었는데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마이센 블루가 사라진 것이 아쉽다.

혹시나 경쟁사 차량들은 페이스리프트 모델도 풀체인지급으로 업그레이드되는 상황에 겉모습이 크게 바뀌지 않아서 아쉬워할 이유는 없다. 앞서 말했듯 더 뉴 SM6의 겉으로 보이지 않는 부분, 기존 SM6 오너들의 평가를 통해 선호/비선호 사항들을 분석하고 실내 편의 사양과 승차감, 주행 성능 개선에 더 치중했다.

이어서 실내를 살펴보면 실내도 그냥 척 보기에는 크게 바뀌지 않아 보일 수 있지만 직접 운전석에 앉아보고 살펴보면 직접 만지고 조작하는 부분들이 꽤 많이 달라진 것을 알아챌 수 있다. 가장 먼저 기존에 안정성이 크게 떨어지고, 터치 반응성은 느리고 메뉴도 직관적이지 못해 사용하는데 불편함이 있었던 8.7인치 S-링크를 9.3인치 이지커넥트 인포 시스템과 신규 T맵 내비게이션으로 교체, 터치 반응과 인터페이스를 새롭게 구성해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이는 먼저 출시한 XM3와 캡처와도 동일한 부분으로 스마트폰 앱을 통해 차량 시동과 도어 제어도 가능하다.

특히 기존에 반응도 느린 편인데 S-링크 화면을 다 가린 상태에서 터치로 조작해야 해서 운전 중에는 특히나 불편함이 컸던 공조 장치를 물리 버튼 방식의 공조 컨트롤러로 변경, 빠른 사용이 가능하게 개선했다. 어찌 보면 진작에 이렇게 나왔어야 할 부분이기는 하지만 이제라도 바꿔준 것도 상당히 반갑다.

뜬금없이 센터 콘솔, 그것도 눈에 잘 안 띄는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 뒤쪽에 있어 확인하기 어려웠던 크루즈 컨트롤/스피드 리미터 버튼도 이제 스티어링 휠 왼쪽 스포크로 위치를 변경, 이제 제자리를 찾은 모습이다.

계기판도 추세에 뒤떨어지지 않게 완전한 풀 디지털 타입에 내비게이션 화면을 연동해서 확인할 수 있고, 주행 모드별로 계기판 테마와 앰비언트 라이트와 맞춰서 색상을 변경할 수 있는 10.25인치 맵-인 클러스터가 적용되어 전보다 더 많은 정보를 좋은 시인성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클러스터 하우징 상단에는 기존과 동일하게 컴바이너 타입의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적용된다.

이 외에도 컵홀더 사이즈를 기존보다 더 키우고, 앰비언트 라이트를 컵홀더 안쪽과 센터콘솔 측면까지 확대 적용해 고급감을 더 높였다. 프리미에르 트림은 시트뿐만 아니라 측면 도어 트림과 크래시 패드에도 퀼팅 패턴 마감이 적용된다. 마사지 기능이 적용되는 운전석 시트와 프레스티지 헤드레스트는 기존 SM6에서도 쭉 만족스러웠던 요소.

다만 아쉽게도 1열에 편의사양, 조작성이 대대적으로 개선된 것의 비해 2열은 거의 업그레이드된 부분이 없는 편. 공간성 자체는 패밀리 세단으로 사용하기에 여전히 충분하지만 중앙 암레스트를 내려야만 조작이 가능한 2열 시트 열선 버튼의 위치 변경과 함께 2열 송풍구 하단으로는 12V 파워아웃렛 외에 USB 충전 포트를 추가해 줬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이 외에 안전에 관련된 부분, 주행 보조 시스템도 업그레이드했는데 먼저 선택사양으로 LED 매트릭스 비전 헤드램프를 신규로 제공, 전방 카메라를 통해 반대 차로에서 오는 대향 차량, 전방 차로에 주행 중인 다른 차량들을 인지해 상대 차량에 방해가 되지 않으면서도 운전자의 야간 시야는 충분하게 확보해 주는 어댑티브 라이트 기능이 적용되었다.

주행 보조 시스템은 차간 거리 경고,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외에도 전방 보행자 및 자전거도 인식 가능한 긴급 제동 보조, 차선 이탈 방지 보조 및 차로 유지 보조, 사각지대 경고와 운전 피로도 경고, 주차장에서 후진 출차 시 다른 차량과 충돌을 예방해 주는 후방 교차 충돌 경고 적용으로 더 보강되었다.

그다음은 신규 터보 가솔린 엔진들과 함께 새롭게 다듬은 주행 성능 차례. 기존의 2.0 LPe 엔진은 유지가 되지만 더 뉴 SM6에는 최고출력 156마력, 최대토크 26.5kg.m을 발휘하는 1.3리터 가솔린 터보 TCe260 엔진이 기존 2.0 GDe 엔진을 대체하고, 최고출력 225마력, 최대토크 30.6kg.m을 발휘하는 1.8리터 가솔린 터보 TCe300 엔진이 더 강력해진 성능으로 1.6 TCe 엔진을 대체하게 되었다. 두 엔진에는 모두 게트락의 습식 7단 듀얼 클러치 미션이 적용되었다.

TCe300 프리미에르 모델은 인제 스피디움 풀코스 서킷과 패독의 슬라럼 코스에서 시승을 진행했다. 역시나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한 부분은 모듈러 밸브 시스템을 적용하고 대용량 하이드로 부시를 적용해 개선한 리어 서스펜션을 비롯한 전체적인 차량 밸런스와 반응성. 많이 타이트하게 타지는 않고 안전이 확보된 선에서 어느 정도 즐길 수 있을 정도의 트랙 주행에서도 TCe300 엔진의 출력과 7단 DCT 변속기의 반응은 기존 1.6 TCe에 비해 확실히 더 경쾌해졌고, 기존에 승차감이 불편했던 것과 함께 둔덕을 만나면 이리저리 튀고 슥슥 흘러서 불안했던 후륜도 꽤 깊게 들어가는 코너, 높은 연석을 일부러 타고 넘어도 자세가 쉽사리 흐트러지지 않고 쫀쫀하게 노면을 잘 잡아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감속 후 재가속 할 때 터보의 반응이 한 박자 늦는 경향이 남기는 했지만, 슬라럼 코스에서도 제법 덩치가 있는 중형차치고 민첩하고 안정감 있는 핸들링이 나쁘지 않았다.

사진 : RGB Stance

이어 TCe260 RE 모델은 인제 스피디움에서 한계령 휴게소까지 이어지는 굽이굽이 산길 구간에서 시승을 진행했다. 먼저 우려했던 부분으로 같은 파워트레인을 사용하는 XM3/캡처에서 겪었던 정차 상태에서 재출발 시 강하게 울컥거렸던 부분은 더 윗급 차라는 것을 감안해서인지 큰 이질감 없이 부드럽게 출발해나가는 모습. 저속에서 가감속을 반복할 때에는 어쩔 수 없는 DCT의 특성이 드러나기는 하지만 거슬릴 정도가 아니며 NVH 성능도 대폭 보강한 덕분인지 가속 시 들려오는 약간의 엔진음을 제외하면 외부 소음, 노면 소음이 상당히 잘 억제되어 있다.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을 적용한 TCe300 모델은 더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

특히나 MVS와 사이즈를 키운 부싱으로 변경한 리어 서스펜션은 방지턱을 넘을 때에나 상태가 그리 좋지 않은 노면을 지날 때의 스트레스가 확연히 줄어들었다. 제법 높이가 있는 방지턱을 넘어도 탑승객에게 전해지는 충격이 상당하게 줄어 피로도가 적고, 전체적인 승차감도 컴포트한 쪽으로 많이 개선된 느낌이다. 뭐 여전히 구조 자체가 독립 현가 방식, 멀티 링크가 아니라는데 불만을 가지는 이들도 있기는 하겠지만, 이전 SM6에 대해서도 필자는 '토션빔, AM링크' 그 자체에 대한 것보다는 딱딱하고 튀는 승차감이 불만이었기에 이번 개선을 통해 달라진 더 뉴 SM6의 승차감은 전반적으로 상당히 만족스러운 편이다.

유럽 모델인 탈리스만에는 적용된 사륜 조향 시스템인 4control이 왜 더 뉴 SM6에 적용되지 않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남을 수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르노삼성 측에서 "탈리스만에도 최상위 이니셜파리 트림에만 적용될 만큼 고가 사양으로 단가 상승 문제가 있기도 하고, 도로 폭이 좁고 골목길이 많은 프랑스의 도로 환경과 다르게 도로가 제법 잘 닦여 있고 도로 폭도 넓은 편인 국내 환경에서는 굳이 필요한 사양은 아니라고 판단해서 넣지 않게 되었다"라고 전했다.

인제 스피디움 일대에서 진행된 런칭 행사를 통해 만나본 SM6 페이스리프트, 르노삼성 더 뉴 SM6의 후기는 여기까지. 아직까지 가격 경쟁력에 있어서는 살짝 우려가 남기도 하지만 오너들이 아쉬워했던 기존의 단점들은 대대적으로 개선하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업그레이드한 사양들까지 더하면서 르노삼성 판매량을 견인하고 있는 대표 모델로써 더 뉴 QM6처럼 역주행 신화를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르노삼성 더 뉴 SM6의 더 자세한 후기는 차후 시승차가 제공되면 또 전달하도록 하겠다.

글 : 오토디자이어

사진 : 오토디자이어, RGB Stance

본 후기는 르노삼성자동차의 행사 초청을 통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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