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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시승기

2019 르노삼성 SM6 프라임 시승기 : 합리적인 가격으로 프리미엄 중형 세단을 만나다.

by 오토디자이어 2019. 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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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SM6는 프리미엄 중형 세단을 지향하며 국내 중형 패밀리 세단 시장에 혜성같이 등장, 출시 초부터 꽤 긴 시간 동안 많은 국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쟁쟁한 경쟁자들을 위협하는데 성공했다. 다만 워낙 쟁쟁했던 시장이었고, 오랜 시간 동안 강자의 자리를 지키고 있던 경쟁자들 역시 만만치 않았던 덕분인지 강하게 몰아치던 초반의 기세에 비해 지금의 뒷심은 조금 아쉽게 느껴지기도 한다. 르노삼성에서는 이 뒷심을 강하게 이어나가고 더 많은 고객들을 포섭하기 위한 카드로 작년 10월, 고객들의 주 선호 사양에 가격은 합리적으로 구성한 'SM6 프라임'을 새롭게 선보였다. 프리미엄, 감성을 지향하는 고객과 합리적인 소비를 원하는 고객을 함께 잡으려는 SM6의 두 마리 토끼 잡기는 성공적일 수 있을까? 그리고 SM6 프라임은 과연 얼마나 큰 메리트를 제공해줄 수 있을까? 시승을 통해 알아봤다.



일단 기존 SM6 고객들의 마음을 크게 매료시켰던, 그리고 아마 신규로 구매하려는 고객들의 선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게 될 외관 스타일에서만큼은 확실해 보인다. 외관에서만큼은 기본 SM6 상위 트림 모델들과 비교해도 큰 차이점을 찾기 어렵다. 특히 야간 운전에 밝은 시야를 제공하는 것과 함께 차의 인상을 한층 세련되게 만들어 주는 LED PURE VISION 헤드램프와 함께 LED 리어 콤비 램프로 구성된 라이팅 패키지, 휠도 투톤 컬러의18인치 휠을 선택할 수 있어 옆태가 허전하지 않도록 만들어 준다. 프런트 그릴과 안개등 부분에도 크롬 라인이 적용되어서 심심하지 않고 화려한 느낌이 좋다. 물론 추가로 시승차에 보이는 것처럼 바디 키트도 선택할 수 있다. 굳이 기존 SM6와 차이점을 집어서 찾아본다면 SE 트림까지만 존재하기 때문에 19인치 휠, 리어 범퍼의 크롬 가니시가 빠지는 정도.



운영되는 트림과 함께 차량 콘셉트의 한계 때문인지 그동안 시승차로 만나보았던 SM6 GDe, TCe 모델들과 비교해서 외관과 달리 실내는 다소 단출해 보이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 깔끔한 모습이 나쁘지 않으며 고객들의 주 선호 사양 중 중형 패밀리 세단에 꼭 필요한 사양들 위주로 구성, 필자가 느끼기에도 웬만한 편의 사양들은 꽤 충실하게 잘 갖추고 있는 덕분에 큰 불편함을 느낄 일은 없었다. 위 사진에서 보이듯이 대화면의 S-link 내비게이션은 적용이 되지 않고 시승차에는 블루투스 오디오와 스티어링 칼럼 뒤에 리모컨이 적용되어 있는데, 옵션 액세서리를 통해서 내비게이션과 스카이뷰 카메라도 선택할 수 있다.



버튼 시동과 함께 인텔리전트 스마트 카드 키도 적용, 차에서 내렸을 때 차 스스로 문을 잠그는 오토클로징 기능도 포함되어 있다.



추운 한국 겨울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사양인 시트 열선도 1열 운전석과 조수석에 2단 조절로 적용이 되고, 패밀리 세단인 만큼 2열에도 빠지지 않고 적용, 시트뿐만 아니라 스티어링 휠에도 열선이 적용되어 겨울철에 손 시리지 않게 운전을 할 수 있다.



요즘 스마트폰에 필수인 무선 충전기도 선택이 가능해 불편하게 케이블이나 충전 패드를 따로 설치할 필요 없이 편리하게 충전이 가능하고, 주차 브레이크는 전자식, 크루즈 컨트롤과 스피드 리미터도 적용된다.



국내에서 구매할 수 있는 동급 차종들 중에서도 흔치 않아 큰 매력 중 하나였던 7인치 TFT LCD 계기판도 SM6 프라임에서도 선택이 가능, 운전자의 취향에 따라 계기판의 각 테마와 컬러도 다양하게 원하는 대로 선택이 가능하다. 덕분에 약간은 심심할 수 있는 실내에 밝고 컬러풀한 느낌을 더해주고 있다. 일반형 계기판에 비해 시인성이 좋은 것도 덤.

이 외에도 고객 선호에 따라 실내에서는 LED 룸램프, 키킹 플레이트, 포칼 스피커가 포함된 럭셔리 패키지도 선택이 가능하다.



고객들의 주 선호 사양들로 구성한 내/외관에 이어 SM6 프라임이 기존 SM6와 큰 차이점을 가지는 부분은 바로 파워트레인. 프라임을 통해 SM6에 신규로 추가된 엔진은 SM6 LPe 모델 엔진의 가솔린 버전, 그리고 SM5에 함께 사용하고 있는 2.0 가솔린 CVTC II 엔진이다. 2.0 GDe 파워트레인과 대비해 어떤 부분들에서 상세하게 가격적인 이점이 있는지 확실하게 알 수는 없지만, 이 엔진을 적용하면서 가격을 더 합리적으로 구성할 수 있던 것으로 보인다.

최고출력은 140마력, 최대토크는 19.7kg.m으로 직분사인 2.0 GDe 엔진에 비해서 출력과 토크 모두 소폭 적은 것은 사실이기는 하나, LPe 모델과 출력이 동일하기도 하고 실제 주행했을 때에는 출력에 있어서 크게 불만이 있을 정도는 아니다. 중형 패밀리 세단으로써 무난하게 이용하기에 충분한 파워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며, 전반적인 정숙성, 진동도 준수한 수준이다.



엔진에 맞춰서 듀얼 클러치 미션 대신 적용된 XTronic 무단 변속기(수동 7단 지원)도 민감한 사람들에게는 반응성에서 듀얼 클러치 미션에 비해서 약간 아쉬울지 몰라도, CVT 변속기에 거부감이 없고 크게 민감하지 않다면 문제 삼을 일은 없어 보인다. 필자 역시 시승하는 동안 크게 답답함을 느낄 일도 없었고, 차의 콘셉트도 빠른 반응, 스포츠성을 지향하는 게 아닌 만큼 무난하게 잘 어울리는 듯.



공인 복합 연비는 11.4km/l로 역시 GDe 엔진보다는 약간 아쉬운 감이 있지만, 실제 주행 시에도 복합 연비와 거의 같거나 약간 상회하는 수준의 연비를 유지했기 때문에 2리터 중형 세단 기준으로 볼 때 연비에 특화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크게 모자라지는 않은 적절한 수준. 스타일과 사양에서 살짝 힘을 남겨놓으면서 파워트레인에서는 무난함을 유지, 밸런스를 만들어 합리적인 구성을 만들어 놓은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



다만 SM6 모든 모델을 통틀어서 꾸준하게 아쉬움을 남겼던 후륜 서스펜션에서 올라오는 충격, 통통거리는 승차감, 전/후륜 간 엇갈리는 밸런스는 구조 자체가 확 달라진 것은 아니기에 SM6 프라임 역시 마찬가지. 합리적이면서 더 편안한 패밀리 세단을 지향한다면 계속해서 언급하지만 차후 연식 변경, 혹은 부분 변경 모델 출시 때 개선이 이뤄지기를 바란다.



르노삼성 SM6 프라임의 가격은 PE 트림 2,268만 원, SE 트림 2,498만 원부터(개소세 인하 적용), 필자가 시승한 SE 트림 + 18인치 휠 + LED 라이팅 패키지 + 고급형 클러스터 + 익스테리어 패키지 + 컴포트 패키지 + 럭셔리 패키지 적용 모델은 2,826만 9천 원. 기본 가격 출발선이 GDe 모델에 비해 트림별로 130~140만 원가량 더 저렴하게 만날 수 있고, 스타일과 편의성을 챙길 수 있는 선택 사양도 부족하지 않게 구성한 만큼 가격에 대한 부담을 덜고 SM6를 구매하고 싶었던 고객들에게는 충분히 희소식이자 구매할 만한 모델이라고 추천할 수 있겠다.

다만 아직도 우려스러운 것은 SM6 라인업 중 선택의 폭을 넓힌 것은 분명하나 국내 시장 경쟁 차량들 역시 트림 구성, 편의 사양 등 여러 면에서 경쟁력이 그리 만만치는 않다는 것. 뒷심을 더 확실히 이어가고 싶다면 'SM6'라는 모델 자체의 전반적인 경쟁력이 한층 더 높아지기를 바라는 바이다.

글, 사진 : 오토디자이어


본 시승기는 르노삼성자동차의 차량 지원을 통해 작성했습니다.02/01 - [자동차 공부/신차&기타소식] - 5세대 신형 르노 클리오, 신형 외관&실내 제네바 모터쇼 데뷔 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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