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시승기는 폭스바겐코리아로부터 제작 지원을 받아 작성했습니다.
폭스바겐 티구안&골프와 함께 다녀온 2024년 새해맞이 겨울 여수 여행. 폭스바겐 코리아의 지원을 통해 장거리 일정으로 처음 시승해 본 두 차량 중 티구안 2.0 TDI 4모션 시승기에 이어서 이번에는 8세대 신형 골프 2.0 TDI 시승기를 전할 차례.
다른 포스팅을 통해서도 필자가 해치백을 선호한다는 것은 여러차례 밝혀 왔기에 '해치백의 교과서'라 불리는 골프에 대한 기대가 컸는데, 장거리 여행길에 함께 하면서 느낀 다방면에서의 장점들을 시승기를 통해 정리해보도록 하겠다. 시승한 모델은 골프 2.0 TDI 프레스티지.
크게 유행을 타지 않아 오래 보아도 질리지 않고, 그러면서도 모던하고 젊은 감각으로 누구나 선호할만한 스타일을 가진 것이 폭스바겐 차량들의 특징. 그 중에서도 특히나 폭스바겐을 가장 대표하는 차량이라 할 수 있는 골프는 8세대에서도 트렌드에 떨어지지 않으면서도 폭스바겐의 패밀리룩, 골프의 아이덴티티를 지키는 말쑥한 스타일을 보여준다.
동그란 폭스바겐 엠블럼을 중앙에 두고 좌우로 뻗어나가는 라디에이터 그릴 라이팅과 일체감있게 이어지는 슬림한 IQ.라이트 LED 매트릭스 헤드라이트(다이내믹 코너링 어시스트 포함)는 슬림한 사이즈에 아래쪽으로 꺾어지는 굴곡을 더해 특색있는 눈매를 만들었고, 역시 끊기는 부분 없이 와이드하게 뻗는 범퍼 에어벤트에는 크롬 가니시와 날카로운 핀 디자인을 더해서 TDI 모델에서도 액티브한 느낌을 전한다.
측면에서는 특유의 실루엣과 캐릭터 라인, 하키채처럼 꺾여있는 C필러 라인이 골프의 아이덴티티를 나타내면서도 차체 비율 자체는 7세대 대비 더 슬림해진 느낌을 준다.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다이내믹 턴 시그널 포함)는 LED 그래픽으로 세련된 스타일에 ㄱ자로 꺾인 형태가 헤드램프 형태와 통일감을 주면서 티록, 티구안 등과도 패밀리룩을 이룬다. 전반적으로 모난 곳 없이 깔끔한 후면에서는 테일게이트 상단의 리어 스포일러와 범퍼 하단에는 머플러 팁 형태의 크롬 가니시로, 측면에서는 프레스티지 트림에 적용되는 터빈 타입 디자인에 블랙/실버 투톤 전면 가공처리된 '벤추라' 17인치 휠이 스포티한 스타일링을 마무리해준다.
8세대 골프의 차체 사이즈는 전장 4,285mm, 전폭 1,790mm, 전고 1,455mm, 휠베이스 2,636mm로 컴팩트한 차체 사이즈 대비 여유있는 휠베이스를 가져 실용적인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7세대와 대비하면 크기 차이는 미미한 정도.
실내 공간은 최신 인테리어 레이아웃, 스타일을 반영해 물리버튼이 최소화된 깔끔하면서, 수평적인 배열로 와이드하고 개방감이 느껴지는 구성으로 변경되었다. 운전석의 10.25인치 디지털 콕핏 프로 계기판 바로 우측으로 10인치 멀티 컬러 터치스크린이 이어지고, 좌측에는 터치 버튼 타입의 헤드램프 제어 버튼이, 센터 스크린 하단으로는 공조 온도 제어 및 오디오 볼륨 조절용 터치 슬라이드 버튼, 중앙 송풍구 사이에 비상등과 자주 사용하는 메뉴로 바로 선택 가능한 버튼들이 모여있다.
기어 셀렉터도 시프터 바이 와이어 방식, 토글 타입의 전자식 변속기로 변경해 센터 콘솔이 한층 더 깔끔해졌으며, 그 뒤로 컵홀더와 센터 수납함이 위치, 말 그래도 질리지 않는 '심플모던'한 스타일을 보여준다.
디지털 콕핏 프로 계기판은 여유 있는 사이즈와 함께 운전자 취향에 따라 스티어링 휠의 VIEW 버튼을 눌러 트윈 서클 구성, 혹은 간결화된 그래픽으로 ADAS 기능 등 꼭 필요한 정보만 정리해서 보여주는 테마 등으로 선택 가능하다.
10인치 센터 터치스크린에 탑재된 MIB3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순정 내비게이션은 국내 사양에 빠져있지만, 무선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를 통해 모바일 내비게이션과 음악 스트링 어플 등 사용이 가능하고 메뉴 구성도 모바일 OS와 흡사한 배치로 복잡함 없이 편리하게 사용이 가능하다. 물리 버튼을 최소화시키면서 공조 제어도 인포 시스템 내 메뉴에서 작동해야 하지만, 스크린 하단의 별도 터치 슬라이더 패널로 즉각적인 온도 제어가 가능하고,
송풍구 중앙에 주행 보조, 차량 주행 모드, 주차 관련 모드와 함께 공조 컨트롤 메뉴로 바로 진입할 수 있는 터치 버튼을 남겨두어서 빠르게 공조 제어가 가능하도록 편의성을 유지해뒀다.
그 외 편의 기능으로 USB C 타입 충전 포트와 함께 스마트폰 무선 충전 시스템,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적용되어 있다.
1열 시트의 경우 재질이 가죽이 아닌 직물인 점이 국내 소비자들에게 다소 호불호가 생길 수 있어 보인다. 하지만 착좌감도 좋고, 높게 솟은 사이드 볼스터 덕에 몸을 지지해주는 느낌도 좋고, '에르고 액티브 전동 시트'로 적용되어서 시트 열선, 전동 조절 및 메모리 뿐만 아니라 마사지 기능까지 포함된 점은 이번 장거리 여행에서 특히나 반가웠던 부분이자, 이 급에서 쉽게 찾아보기 어려운 사양으로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2열 공간도 전날 먼저 탔었던 티구안 부럽지 않게 상당히 여유있어 성인 남성 넷이 탑승하는데 답답하거나 모자란 느낌이 없었다. 2열 승객 편의 기능으로는 2열 송풍구 및 C 타입 USB 충전 포트와 함께 뒷좌석 도어 트림에도 앰비언트 라이트(30컬러 선택 가능)가 적용되어 있다.
8세대 골프의 트렁크 적재 용량은 기본 381리터로 C 세그먼트 차급을 생각했을 때 무난한 편으로 여행용 짐을 싣기에도 충분했으며, 특히나 해치백인 만큼 2열 시트를 폴딩하면 1,237리터까지 확장이 가능하고 넓게 열리는 입구 및 적재 공간 높이도 여유가 있어서 여러모로 활용하기에 좋다.
8세대 골프 2.0 TDI의 파워트레인은 먼저 시승한 티구안 2.0 TDI 4모션과 동일하게 최고출력 150마력, 최대토크 36.7kgf.m을 발휘하는 EA288 evo 2.0 디젤 엔진과 7단 DSG(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적용, 앞바퀴를 굴리게 된다.
티구안을 탔을 때에도 출력에서 크게 아쉽단 느낌은 없었는데, 전륜 구동에 차체가 더 낮고 가벼운 골프에 적용되니 골프의 체급에서는 힘이 남는 풍부한 토크감과 함께 모자람 없는 출력으로 고속도로, 언덕이 많은 여수 돌산읍의 산길 도로에서도 가뿐하고 시원하게 뻗어나가는 가속감이 느껴졌다.
여기에 연비가 정말 압도적이었는데, 4륜 구동이 없고 무게도 가볍고, 공기역학적으로도 더 유리한 만큼 당연히 먼저 탄 티구안보다 연비가 좋겠다고 생각은 했지만, 그 수치가 생각을 뛰어넘는 정도로 여수에서 안성휴게소까지 복귀하는 300km의 고속도로 구간에서 무려 23.3km/L라는 엄청난 평균 연비를 보여줬다. 주행 중 내리막 구간이나 특별히 출력을 더 쓸 필요 없는 구간에서는 변속기를 중립 상태로 놓는 '관성 주행' 기능까지 더해진 덕분인 것 같다.
공인 복합 연비도 17.8km/L, 도심 15.7km/L, 고속도로 21.3km/L로 되어 있는데, 티구안과 마찬가지로 실 연비가 훨씬 더 좋은 모습.
디젤 모델이라 진동과 정숙성에 있어서 가솔린 대비 불리할 수 있지만, 티구안에서 그랬듯 아이들링 및 급가속 시 발생하는 약간의 진동과 가속음을 제외하면 일반적인 주행, 특히 고속도로 항속 주행 시에는 거슬리는 부분 없이 준수한 NVH 차단 성능을 전한다.
컴팩트한 차체의 C 세그먼트 해치백 모델이기 때문에 승차감은 다소 단단하게 세팅이 되어 있지 않을까 했지만, 의외로 또 안정감은 유지하면서도 탕탕 튀어오르거나 부담감이 남는 승차감이 아닌 불쾌한 충격들은 충분하게 다 걸러주면서 부드러운 승차감을 가지고 있어서 장거리 주행을 하면서도 허리가 아프다거나 불편한 느낌 없이 아주 편하게 여행을 다녀올 수 있었다.
같은 골프 라인업 중 주행 성능 자체가 고성능에 스포티한 성향은 'GTI'가 별도로 있는 만큼, 기본 모델인 2.0 TDI는 더 대중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편하게 탈 수 있는 승차감, 주행 감각으로 맞춘 듯 하다.
안전 및 주행 보조 시스템에서도 차간 거리 조정 및 차로 유지가 가능한 트래블 어시스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사이드 어시스트, 레인 어시스트, 전방 장애물 감지와 긴급 제동이 포함된 프론트 어시스트 등으로 구성되어 역시 티구안과 마찬가지로 장거리 주행 시 피로를 덜고 편한 주행을 도와줬다. 주차와 관련해서는 전후방 주차 센서 및 후방 카메라가 제공된다.
1박 2일 간의 겨울 여수 여행, 그 2일차에 함께 했던 폭스바겐 '골프 2.0 TDI 프레스티지' 시승기는 여기까지.
'해치백의 교과서'라는 수식어 답게 실용적인 실내 공간과 세그먼트를 뛰어넘는 편의사양, 장거리 주행에서도 편안한 승차감과 압도적으로 뛰어난 연비까지. 합리적인 가격에 연비 좋고 실용성있는 수입 컴팩트 차량을 찾는 이들에게 역대 골프들이 전했던 것처럼, 혹은 그 이상으로 '골프'라는 이름에 맞는 만족감을 전하는 모델이라 정리한다.
시승한 차량의 사양은 폭스바겐 'The Golf 8 2.0 TDI Prestige'에 외장 색상 퓨어 화이트, 실내 색상 소울 블랙 및 브러시드 다크 메탈 데코, 17인치 '벤츄라' 17인치 휠 적용. 판매 가격은 프리미엄 트림 3,840만 원, 시승 차량인 프레스티지 트림 3,990만 원으로 폭스바겐 코리아의 공식 프로모션 정보와 함께 구매를 희망하거나 궁금한 점이 있다면 폭스바겐 공식 홈페이지 및 가까은 폭스바겐 공식 딜러사를 통해 문의하기 바란다.
글, 사진 : 오토디자이어
* 본 시승기는 폭스바겐 코리아로부터 제작 지원을 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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