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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Driving Review

BMW i5 eDrive40 M 스포츠 시승기 with BMW 스타필드 하남 전시장

by 오토디자이어 2024.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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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시승기는 BMW 도이치모터스 스타필드 하남 전시장의 시승 차량 지원을 통해 작성했습니다.

 

세대를 거듭해오면서 긴 시간 사랑받아온 대표 수입 세단,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도 베스트셀링 모델 자리를 굳건하게 지켜온 BMW 5시리즈가 지난해 풀체인지 된 8세대 뉴 5시리즈(G60) 모델로 새롭게 출시되었다. E 세그먼트 프리미엄 세단 고객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새로운 플랫폼과 함께 완전히 확 달라진 5시리즈는 기존 내연기관/PHEV 파워트레인뿐만 아니라 전동화 트렌드에 맞춰 순수 전기차 모델인 'i5'까지 새롭게 라인업에 추가했다.

별도로 전용 전기차 모델 라인업을 구축하기보다는, 기존에 사랑받아온 내연기관 모델에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더하는 방식으로 전기차 수요에 대응하는 BMW의 방식, CLAR 플랫폼을 바탕으로 새롭게 탄생한 전기 세단 'i5'는 어떤 주행 감각을 전해주고 실제 주행 가능 거리는 어느 정도 제공을 해주는지 앞서 만난 고성능 모델 i5 M60에 이어 좀 더 대중적인 i5 eDrive40 M 스포츠 모델을 시승을 통해 알아보았다.

 

 

앞서 전시차를 통해 먼저 살펴보기도 했던 i5 eDrive40 M 스포츠의 외관은 523d, 530i 등 내연기관 버전의 신형 5시리즈 M 스포츠 모델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으로, 전기차만의 특별한 모습을 드러내기보다는 5시리즈의 라인업 중 하나로써 공통된 스타일을 공유하고 있다.(단 엠블럼 테두리에 전기차임을 알리는 파란색 라인이 더해진다.) CLAR 플랫폼을 기반으로 새로운 차체는 사이즈를 전반적으로 크게 키워 이전 G30 세대에 비해 위압감이 조금 더 강해진 느낌이 있다. (차체 사이즈 전장 5,060mm, 전폭 1,900mm, 전고 1,515mm, 휠베이스 2,995mm)

LED 헤드램프는 세로 배치로 V자 형태로 꺾인 신규 주간주행등 그래픽에, 헤드램프 외곽선 자체도 더 날렵하고 날카로운 라인을 적용했고, 사이즈가 더 커진 키드니 그릴 역시 각을 살린 라인에 아이코닉 글로우까지 더해 강한 존재감을 전한다. 키드니 그릴은 베이스 모델과 M 스포츠 모델에는 무광 크롬 컬러, M 스포츠 프로 모델에는 블랙 액센트가 적용된다. 여기에 M 스포츠에 적용되는 육각형의 커다란 범퍼 에어 인테이크와 뾰족하게 각을 살린 에어 커튼 및 하단 범퍼 스커트 부분, 그릴과 범퍼 하단부를 잇는 블랙 패널까지 더해 이전보다 더 젊은 느낌에 공격적인 스타일을 보여준다.

 

 

측면에서는 더 길어진 전장, 휠베이스와 함께 길게 뻗어 나오는 노즈, 매끄럽게 깎여 내려가는 C 필러 라인으로 전 세대보다 스포티한 느낌을 주고, 플러시 타입 도어 핸들로 공력 성능을 고려한 모습이다. M 스포츠 모델은 윈도우 라인도 블랙 액센트를 적용해 깔끔하면서 시크한 느낌을 주고, C 필러의 '호프마이스터 킨크' 데코에는 5시리즈를 상징하는 숫자 '5'를 음각으로 새겨 넣었다.

시승차는 M 스포츠 패키지 모델로 5 V-스포크 타입 19인치 에어로 936M 휠이 장착, 멀리서 보면 무난한듯하면서도 자세히 보면 입체감/대비감에 잘 살아있는 스타일이며, 브레이크도 블루 M 스포츠 브레이크 캘리퍼가 적용된다. 위 트림인 M 스포츠 패키지 플러스 모델에는 한 치수 더 큰 20인치 휠이 장착되어 주행 가능 거리는 조금 짧아지겠지만, 더 안정감 있는 스타일을 만들어 준다.

 

 

후면에서도 전-측면에서 오던 날카롭고 스포티한 인상의 기조가 이어진다. 후면 높게 위치한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는 정직한 수평형 배치에 구형보다 한층 더 슬림하고 날카롭게 달라져 안정적이면서도 선명한 인상을 주고, 범퍼 하부의 리어 디퓨저 및 패널은 유광 블랙 컬러로 덮어 강한 대비감을 주면서 머플러 팁 부분의 형태를 남긴 리어 디퓨저 스타일로 스포티한 느낌을 더해주는데, M60 모델과 동일하게 eDrive40 M 스포츠에도 머플러 팁의 흔적 없이 와이드한 리어 디퓨저 형상을 넣는 것이 더 깔끔하게 보일 것 같기는 하다.

 

 

실내 역시 환골탈태한 신형 5시리즈의 인테리어가 i5에도 공통적으로 적용된다.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14.9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가 시원하게 쭉 이어진 BMW 커브드 디스플레이와 함께, 좌우 도어트림과 크래시 패드 전체를 길게 가로지르는 화려한 인터랙션 바가 더해진 수평형 크래시 패드에, 크리스탈로 마감한 토글 타입 기어 셀렉터와 iDrive 컨트롤 다이얼이 위치한 센터 콘솔로 세부 디테일을 화려하게, 전체적인 모습은 깔끔하고 모던한 스타일로 구성했다.

D컷 스티어링 휠은 베이스 모델은 2-스포크 타입으로 적용되지만, M 스포츠 모델에는 3-스포크 M 스포츠 스티어링 휠을 적용, 하단 스포크에 M 로고를 더하고 림 중앙 상단에 센터 라인도 표시해두었다. (M60에는 레드 센터 라인이 적용된다.) 개인적으로 두툼한 그립감의 M 스포츠 스티어링 휠이 굉장히 마음에 든다.

 

 

운전석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는 다른 최신 BMW 모델들과 동일하게 3가지의 테마를 제공하며, 중앙의 정보창을 통해 증강 현실 기능 및 내비게이션 지도 연동 표시, G-미터 표시 등 편의성과 함께 BMW, 그중에서도 'M 스포츠' 모델 다운 정보까지 함께 전달해 준다.

 

 

iDrive 8.5 시스템은 기존 8 버전의 불편함을 덜기 위해 화면 하단에 미디어, 내비게이션, 공조, 전화, 폰 커넥트, 홈 등 자주 사용하는 메뉴에 바로 진입할 수 있는 위젯을 추가해 사용성을 개선했고, 무선 안드로이드 오토/애플 카플레이를 지원해 모바일 내비게이션과 음악 스트리밍 앱을 포함한 연동 앱들을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사용성이 이전보다 나아진 공조 컨트롤러는 송풍 기능이 켜져 있지 않으면 시트 열선/통풍 및 스티어링 휠 열선이 작동되지 않는 아쉬움을 남겼는데, 내연기관 5시리즈와 다르게 i5에만 이렇게 적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외 추가 기능으로 실내 모습을 사진, 영상으로 촬영할 수 있는 실내 카메라가 추가되었고, 제스처 컨트롤 및 iDrive 8.5 자체 음성 비서 기능 및 인터랙션 바의 앰비언트 라이트도 다양한 색상으로 변경이 가능하다.

 

 

그 외 편의 기능으로 전보다 더 여유로운 공간에서 사용 가능한 멀티 스마트폰 무선 충전이 적용되고, 오디오 시스템은 하만카돈 하이파이 라우드 시스템이 적용된다. (eDrive40 M 스포츠 프로와 M60에는 바워스&윌킨스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이 적용된다.)

 

 

1열 시트는 열선, 통풍 시트 및 메모리 기능이 포함된 메리노 가죽 시트로 적용되고, 시승차에는 코퍼 브라운/아틀라그 그레이 투톤 컬러가 적용, 블랙 원톤 인테리어도 선택 가능하다.

 

 

뒷좌석은 배터리 및 전기 모터 배치로 인한 탓인지 쿠션의 높이, 각도가 전 세대보다 높아진 감이 있긴 하지만, 차체 사이즈와 휠베이스가 더 커진 만큼 전 세대보다 레그룸이 여유롭고 헤드룸도 충분하다. 승객 편의 사양으로는 센터/B필러 송풍구와 함께 4존 공조 제어가 적용되어 후석 별도로 송풍 방향 및 세기, 온도 조절을 별도로 할 수 있고 2열 열선 시트와 USB C 타입 충전 포트도 제공된다. 또한 수동식 측면 선 커튼도 제공된다.

 

 

트렁크 공간은 내연기관 버전보다는 약간 적은 490리터이지만 크게 부족하단 느낌은 아니며, 하부에 추가 수납공간과 함께 2열 시트 40:20:40 폴딩까지 가능해 제법 길이가 있는 골프백이나 큰 가방들을 실어야 할 때도 괜찮을 것 같다. 다만 타 전기차들과 다르게 차량 앞쪽 수납공간 '프렁크'가 없는 것이 조금 아쉽다.

 

 

i5 eDrive40의 파워 트레인은 최고출력 340마력, 최대토크 40.8kgf.m을 발휘하는 후륜 싱글 모터가 탑재되어 있다. 싱글 모터지만 수치 상 출력만으로도 530i보다 훨씬 우위에 있기도 하고, 액셀을 밟는 그 즉시 강한 토크로 바로 밀어주기 때문에 초반부터 시원시원하게 치고 나가는 가속감을 느낄 수 있다. (G30 5시리즈와 비교하면 530i와 540i의 사이에 위치하는 출력/가속 성능을 가졌다. 0-100km/h 가속 소요 시간은 6초)

 

 

또 M60만큼의 폭발적인 가속력은 아니더라도, 시프트 패들을 당겨서 작동할 수 있는 부스트 모드(M 스포츠 키트 옵션)을 통해서 최대 10초까지 출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릴 수 있어서 빠르게 추월을 해야 하는 경우, 최대치의 가속감을 느끼고 싶을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배터리는 81.2kWh 배터리 팩이 적용되었으며, 초기에 공인 복합 연비는 4.1km/kwh, 1회 완전 충전 시 최대 주행 가능 거리는 384km로 인증받았으나 해당 기준이 국내에 출시되지 않은 21인치 휠 장착 기준이라, 작년 11월 19/20인치 휠, 상온 기준 1회 완전 충전 시 최대 459km로 재인증을 받았다.

시승차를 인수받을 당시에도 98% 충전 기준 주행 가능 거리가 460km(기온 영상 6도)로 표시, 공조 장치를 크게 사용하지 않은 기준으로 배터리를 38%까지 소진한 상태에서도 주행 가능 거리가 215km로 표시되어 실 주행에서는 상온에서 500km 이상까지도 무리 없이 주행이 가능한 모습. 복합 연비도 하남에서 용인까지 고속도로 및 자동차 전용 도로, 도심 구간을 복합적으로 40.2km 주행한 이후 평균 연비도 6.1km/kwh를 기록해 초기 인증 기준과 비교하면 월등하게 높은 실 주행 가능 거리 및 연비를 보여줬다.

시승하는 동안에는 배터리 잔량을 다 사용할 정도로 주행하지 않아 충전할 일은 없었지만, 최대 205kW까지 초급속 충전이 가능하고, 30분이면 10%에서 80%까지 충전이 된다고 한다.

 

 

회생 제동 시스템은 인포 시스템을 통해 낮음, 보통, 높음 단계로 원하는 만큼 조정도 가능하지만 '적응식'을 선택하면 차량 주행 속도, 주행 환경, 앞차와의 거리 등을 인식해 차가 능동적으로 회생 제동의 강하기를 스스로 조절해 줘 전기차에 익숙한 이들이라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혹시라도 이질감이 느껴진다면 낮음 단계로 사용하는 것을 추천하며, 시내 주행 위주나 회생 제동을 가장 적극적으로 사용하길 원하다면 'D' 상태에서 변속 셀렉터를 한 번 더 당겨 'B' 모드로 변경하면 된다.

 

 

그 외 주행감각에 있어서는 이번 신형 G60 5시리즈의 전 모델 공통적인 성향으로 이전 세대인 G30 5시리즈에 비해 전체적으로 가볍고 컴포트하게 성향이 달라진 느낌이다.

주행 모드 선택에 따라 각각 차이가 있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스티어링 휠의 조향감도(반응성과 별개로) 가벼워진 것이 체감될 정도고, 서스펜션의 감각도 타이트하게 하드한 느낌보다는 출렁거리지 않는 선에서 부드럽고 컴포트한 성향으로 크게 달라진 느낌이다. 다만 전기차인 i5의 경우 내연기관 버전보다 자체 중량이 무겁고, 배터리로 인한 무게 중심 자체가 다른 덕분인지 상대적으로 주행 시 더 낮게 깔린 무게감이 있기는 하다.

 

 

이는 패밀리 세단/비즈니스 세단으로 5시리즈와 i5를 선택하는 고객들에게는 데일리 카로 타기에 더 편안해졌다 할 수 있고, 좀 더 대중적인 성향으로 지향점을 바꿨다는 것으로 보이는데, 해당 성향을 선호하는 이들에게는 장점이 될 수 있겠으나 기존 BMW 5시리즈의 묵직하고 더 기민한 감각을 좋아했던 마니아층, 특히 M 스포츠 모델의 감각을 좋아했던 고객들에게는 아쉬움이 될 수 있어 양면성을 지녔다 할 수 있겠다.

정숙성에 있어서는 전기차인 만큼 엔진 진동과 소음이 없고, 타이어도 에코 컴포트 성향으로 장착하면서 피제로 서머 타이어가 장착되어 있던 전 세대 M 스포츠 모델에 비교해 노면 소음도 상당히 줄어들어 편안하게 타기에 더 좋아졌다. 다만 다른 소음이 억제된 만큼, 민감한 이들이라면 유리 등을 통한 외부 소음 유입이 약간 신경 쓰일 수 있는 정도. 전반적으로는 E 세그먼트 프리미엄 세단 급에 맞는 충분한 NVH 차단 능력을 갖췄다.

 

 

안전 및 운전자 주행 보조 시스템에서는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과 파킹 어시스턴트 플러스가 적용되어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차로 유지 어시스트를 통해 고속도로에서 편리하게 주행이 가능하고 후측방 사각지대 경고 및 전방 충돌 경고 및 충돌 방지, 후진 어시스턴트와 3D 서라운드 뷰까지 각종 주행 안전 및 주차 안전 기능까지 이용이 가능하다.

 

 

5시리즈의 순수 전기차 버전, BMW i5 eDrive40 M 스포츠 시승 후기는 여기까지.

전기차 특유의 시원한 가속감과 넉넉한 주행 가능 거리, 연료비 절감의 이점과 함께 신형 5시리즈의 고급스러운 실내와 업그레이드된 편의 사양을 갖춘 것과 함께, 5시리즈 자체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워낙 높은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수입 프리미엄 전기차 구매를 원하는 고객들에게 신형 5시리즈와 동일한 사양과 디자인의 전기차를 선택할 수 있게 된 점은 반가울 부분일 것 같다.

 

 

주행감/승차감에 있어 전보다 많이 컴포트해진 면이 BMW 팬들에겐 아쉽겠지만, 좀 더 대중적이고 편한 세단을 원하는 이들에겐 만족스러울 것 같고, 몇 가지 인포 시스템 내 불편한 요소들을 더 개선한다면 전기차 시장에서도 i5의 입지가 크게 성장할 것 같다.

글, 사진 : 오토디자이어

* 본 시승기는 BMW 도이치모터스 스타필드 하남 전시장의 시승 차량 지원을 통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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