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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Driving Review

기아 EV9 시승 행사 후기 & 짧은 시승기 - 장거리도 여유롭고 편한 대형 전기 SUV

by 오토디자이어 2023. 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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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콘텐츠는 기아의 시승 행사 초청을 통해 작성했습니다.

기아에서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기반으로 제작한 두 번째 전용 전기차이자, 처음으로 선보이는 대형 전기 SUV인 'EV9'이 앞서 2023 서울 모빌리티 쇼를 통해 국내 고객들에게 처음 공개한 데 이어, 드디어 지난 6월 19일 정식으로 출시, 판매를 시작했다. 전기차에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과 함께 더 다양한 전기차가 출시되길 바라는 상황에서, 더 넓고 효율적인 공간과 더 많은 인원이 함께 탑승할 수 있는 대형 전기 SUV로써 EV9은 다자녀 가정과 캠핑 같은 레저활동을 자주 즐기는 이들에게 고민 없이 사이즈 고민 없이 전기차를 택할 수 있는 좋은 선택지가 되어 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드디어, 지난 6월 중순에 기아에서 준비한 시승 행사를 통해 경기도 하남에서 충남 아산까지, 제법 먼 거리를 왕복하는 체험을 해볼 수 있게 되었다. 기아의 첫 대형 전기 SUV인 EV9은 더운 날씨에도 제원만큼 넉넉한 효율성을 보여줬을지, 왕복 200km가 넘는 거리를 편안하게 다녀올 수 있었는지 그 후기를 전달한다.

기아의 디자인 철학인 '오퍼짓 유나이티드'를 반영해, 지속 가능성과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담아 정통 SUV의 강인한 모습까지 담아낸 외관의 모습은 앞서 디자인 공개 관련 포스팅을 통해서도 소개한 바 또 있고, 기타 세세한 내용들과 신규 첨단 편의 사양들은 추후 이어질 시승기를 통해서도 전달할 예정이니 이번 글에서는 '시승', 또 하남-아산 이동 간에 느꼈던 주행에서의 첫인상, 특징들에 대해서 얘기해 보고자 한다.

이번 시승 행사를 위해 준비된 차량은 기아 EV9 중에서도 어스 트림, 4WD 모델로 GT 라인에서만 선택 가능한 사양들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선택 사양들은 전부 포함되어 있었으며, 시트 배열은 각기 다 다르게 구성되어 있었다. 필자가 시승한 페블 그레이 차량은 기본 7인승 시트가 적용되어 있었다.

앞서 서울 모빌리티 쇼에서도 실차를 살펴보기도 했지만, 운전석에 앉아 주요 기능들을 조작해 보고 운전해 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 센터 디스플레이 하단과 조수석 크래시 패드, 센터 콘솔 측면과 도어 트림, 센터 플로어 바닥까지 두 가지 색상으로 실내를 비추는 앰비언트 무드 램프부터 눈에 들어왔는데, 기아 전기차 모델 중 숫자 '9'이 들어가는 플래그십 모델로써 실내의 분위기, 고급감에 꽤 신경을 썼다는 첫인상을 전한다.

전원을 켜고 바로 전후진 변경까지 빠르게 가능한 전원 버튼 통합형 칼럼식 전자식 기어 셀렉터도 처음엔 살짝 어색한듯하다가도, 빠른 조작이 가능해 상당히 편리했고, 도어 트림에 물리 타입 버튼으로 배치에 빠르고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한 시트 열선/통풍 및 에르고 모션, 메모리 버튼도 반가운 요소였다.

시승한 EV9 어스 4WD, 7인승에 21인치 휠 적용 모델의 1회 완전 충전 시 최대주행가능거리는 454km, 복합 연비는 3.9km/kWh. 출발 전 체크한 배터리의 충전량은 84%에 에코 모드로 에어컨을 켜지 않은 상태에서 표시되는 최대 주행 가능 거리는 449km로 이미 공인 수치보다 더 상회하는 모습.

하지만 보다 일반적인 상황에서의 연비와 주행 가능 거리를 체크하기 위해, 주행 모드는 노멀 모드로 변경했고, 꽤나 더워진 날씨에 무리 없이 장거리 이동을 위해 에어컨 온도는 21.5도, 송풍 강도는 1단으로 설정하니 배터리 84%에서 주행 가능한 거리는 436km로 표시되었다. 100% 충전 시라고 가정했을 때 주행 가능 거리는 519km가 되는 셈으로 여전히 실제 주행 가능 거리가 제원 수치보다는 긴 모습. 회생 제동 단계는 1단계로 설정해뒀다. 충남 아산에 위치한 카페 '아레피'까지 이동 거리는 114km로 왕복해서 다녀오기에는 아주 충분한 상태였다.

하남에서 출발해 중부고속도로,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에서 일부 정체 구간을 제외하고 나서는 아산까지 이어지는 고속도로, 자동차전용도로 및 국도 구간에서는 통행에 방해되는 부분 없이 쾌적한 주행이 가능했고 이동 간 크게 연비에 신경 쓰지 않고 흐름에 맞게, 또 필요에 따라서는 제법 빠른 템포로 주행을 이어갔다.

이번에 시승한 어스 4WD 모델의 경우, GT 라인에서 선택 가능한 'HDP - 고속도로 부분 자율주행' 기능은 적용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을 비롯해 차로 변경 지원 및 고속도로 주행 보조 2가 적용되어 구간 단속, 정체 구간에서도 안정적이고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었다. GT-라인에서 선택 가능한 HDP는 현재 최대 80km/h까지만 지원하지만 추후 OTA 업데이트를 통해 지원 가능한 속도를 더 높여갈 예정이라고 하며, 더 다양한 트림에서도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차세대 첨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ccNC'를 적용하면서 내비게이션 화면의 보조창에서도 더 다양한 기능들을 이용할 수 있게 되었는데, 동력 및 전장류, 공조 등까지 각 부분별 현재 전력 소모량을 체크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시승 중에는 사용할 일은 없었지만 뒷좌석 승객과 운전자가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는 후석 대화 기능도 보조창을 통해서 사용 및 음량 조절이 가능해졌고, 주차 및 저속 주행 시에만 확인 가능하던 서라운드 뷰를 이제 주행 시에도 보조 화면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런 인포 시스템 내에서의 업그레이드까지 대형 전기 SUV인 EV9을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 같다.

이후 목적지 아산 카페 '아레피'까지 시간에 쫓기거나 정체에 시달리는 일 없이, 여유 있게 도착!

아산에 도착해서 표시된 주행 거리는 112.6km, 평균 연비는 5.2km/kWh로 표시되었고 남은 배터리 잔량은 65%, 남은 주행 가능 거리는 329km로 표시되었다. 일단 고속도로 주행 연비부터 복합 수치 3.9km/kWh 보다 훨씬 상회하는 결과를 보여줬고, 남은 주행 가능 거리도 출발 전 표시되는 거리에서 실제 주행한 거리를 뺀 값보다 5km 이상 더 여유가 남는 모습이다.

전장은 5m가 넘고, 휠베이스도 3m가 훌쩍 넘어가는 상당히 큰 사이즈의 SUV지만 3D 모드까지 지원하는 서라운드 뷰 모니터,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도 지원하는 만큼 주차 공간 자체가 크게 협소한 게 아니라면 주차에 있어서도 크게 어려움 겪을 일은 없다.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2는 기아 커넥트 구독 서비스를 통해 이용 가능)

기착지에 도착 후 잠시 휴식 및 티타임을 가진 후에는, EV9의 차량 특성에 맞게 캠핑 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액세서리들이 추가된 전시차를 살펴볼 수 있었다. E-GMP 기반 전기차답게 EV9 역시 V2L을 활용해 냉장고, 전자레인지 같은 제법 큰 용량의 가전제품도 무리 없이 사용이 가능하며, 넉넉한 사이즈의 루프 바스켓과 박스, 트렁크에 장착 가능한 확장형 슬라이딩 선반 등 캠핑용으로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들도 순정 액세서리로 만나볼 수 있다. (기아 멤버스 몰을 통해 별도 구매도 가능)

충분히 휴식을 가지고 다시 하남으로 돌아갈 시간, 복귀하는 길은 이날 도로 상황에 따라 평택-파주 고속도로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과천의왕 고속도로->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로 이어지는 총 102km의 코스로 주행을 이어갔다.

이동 중 정체 구간에 따른 도로 안내 변경으로 인해 최종 누적 주행거리가 10km 정도 줄어서 최종적으로 주행한 거리는 총 204.2km, 평균 연비는 여전히 공인 연비보다 더 좋은 5.6km/kWh를 기록했고, 배터리 잔량 47% 남은 상태에서 표시되는 남은 주행 가능 거리는 239km. 누적 주행 거리를 합치면 443km로 처음 출발 시 표시된 436km보다 7km 정도 더 여유 있게 주행이 가능한 모습을 보여줬다. 에어컨 1단을 사용한 상태에서도 고속도로 위주로 정속대로 주행한다면 평균 연비는 5km/kWh 이상 발휘가 가능하고, 1회 완전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도 500km 이상 무리 없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셈.

물론 다른 주행 환경에서, 또 배터리 효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겨울의 영하권 기온에서는 차이가 발생할 수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공인 복합 연비는 주행 가능 거리는 충분히 믿어도 될 정도로 어렵지 않게 장거리 주행이 가능하다고 보면 되겠다. 99.8kWh의 대용량 배터리가 적용되었기 때문에 완전히 충전하는데 소요 시간 자체는 조금 부담이 될 수는 있겠지만, 최근 고속도로 휴게소 뿐만 아니라 수도권 도심 내에도 초급속 충전 인프라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인 만큼 평소 출퇴근뿐만 아니라 주말에 가족 여행용으로 사용하려는 고객들에게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패밀리 SUV, 만족스러운 대형 전기 SUV가 될 것 같다.

널찍한 화면과 공조 컨트롤 화면을 더해 활용성을 높인 파노라믹 디스플레이, 개방감을 살린 센터 콘솔, 기타 다양한 첨단 사양들을 적용하고, 운전석에 에르고 모션 시트를 적용해 스트레칭 기능을 통해 장거리 운전 피로를 더했으며,

긴 휠베이스를 통한 넉넉한 2-3열 승객 탑승 공간과 6인승-7인승 별 다양한 시트 베리에이션을 제공하는 기아 EV9의 더 자세한 시승 후기는,

곧 좀 더 긴 시간 시승을 통해 알아본 시승기를 통해서 전달하도록 하겠다. 하남에서 아산까지, 기아 EV9의 연비 및 효율성을 알아본 시승 행사 후기는 이만 여기까지!

글, 사진 : 오토디자이어

* 본 콘텐츠는 기아의 시승 행사 초청을 통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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