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신형 더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 D300 다이내믹 HSE 시승기 with 랜드로버 평촌 전시장

* 본 시승기는 브리티시오토 랜드로버 평촌 전시장의 시승 차량 지원을 통해 작성했습니다.

럭셔리 SUV의 대명사이자 가장 대표적인 브랜드하면 역시 랜드로버의 '레인지로버'를 빼놓을 수 없다. 다양한 모델로 꾸준하게 라인업을 확장해 온 레인지로버의 모델 중, 웅장한 자태와 품격을 유지하면서도 좀 더 젊은 감각해 스포티한 매력을 같이 가지면서, 오너 드리븐 성향을 지향하는 고객들을 위해 준비된 모델이 바로 '레인지로버 스포츠'. 지난 2005년 1세대 모델을 처음 선보인 이래, 지난해 첨단 사양을 갖추고 한층 더 매끄럽고 간결한 스타일로 달라진 3세대 신형 모델이 공개되었고, 국내 시장에도 하반기 정식으로 출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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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급 모델인 '레인지로버 벨라'를 시승했을 때에도 스타일뿐만 아니라 주행감에서도 상당한 만족감을 전해줬는데, 지난 5월 좋은 기회에 전주로 여행을 다녀오는 길에 '신형 더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와 함께 하게 되어 시승기를 남겨본다. 시승한 차량은 디젤 모델인 더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 D300 다이내믹 HSE.

2021년에 먼저 출시된 5세대 레인지로버가 그랬던 것처럼, 신형 3세대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도 앞 범퍼부터 프런트 후드, 헤드램프의 면과 바디 라인까지 각 면이 이어지는 부분들이 끊김 없이 이어지는 슬릭한 스타일에 사이드 캐릭터 라인도 과하지 않게, 후면까지 이어지는 속도감 정도를 살릴 수 있는 선으로 적용했다. 차량 전체적인 덩어리감, 일체감을 느끼게 해주면서 펜더와 도어 하단부의 볼륨감을 살짝 더해 우아한 분위기를 준다. 그러면서도 전장 4,946mm, 전폭 2,003mm, 전고 1,820mm, 휠베이스 2,997mm로 전 세대보다 더 커진 차체를 통해 웅장한 존재감도 여전히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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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런트 라디에이터 그릴과 디지털 LED 헤드램프는 전보다 슬림 해져 깔끔하고 날렵한 인상을 가져가고, 매끈한 범퍼는 위아래로 분리되어 넓게 퍼지는 에어벤트와 함께, 측면에도 스포티한 감각의 에어벤트 디자인을 적용하고, 범퍼 하부에 날렵하게 튀어나오는 스플리터 형상을 적용해 '스포츠'라는 모델명에 어울리는 스타일을 보여준다.

꽤나 육중한 사이즈의 SUV이지만 매끄러운 차체 표면과 슬림한 헤드램프와 LED 리어램프, 블랙 컬러 필러를 통해 개방감과 속도감이 느껴지는 측면 윈도우, 볼륨감 있는 펜더와 사이드스커트 형상을 적용한 도어 하부까지 강렬한 빨간색도 전혀 어색하지 않게 측후면까지 이어지는 스타일도 고급스러운 세련미와 스포티한 감각이 잘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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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도 전 세대보다 더 얇고 슬림 해지면서 가로로 길어졌고, 또 이를 블랙 테일게이트 몰딩으로 길게 이어 좀 더 와이드해 보이는 효과, 안정감을 준다. 테일게이트와 뒤 범퍼도 턱이 지는 부분 없이 매끄럽게 한 면으로 쭉 이어지며, 범퍼 하부에 블랙 디퓨저를 적용해 더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의 스타일을 완성해 준다. 다만 디젤 모델은 듀얼 머플러 팁이 빠지는 게 아쉬운 부분.

프런트 펜더에 적용한 사이드 데코, 레드 브레이크 캘리퍼, 22인치 사이즈의 트윈 스포크 알로이 휠도 새틴 다크 그레이 컬러로 빨간색의 바디 색상과 깔끔, 스포티하게 잘 어울린다. 물론 옵션으로 다른 디자인, 23인치 휠도 선택이 가능하다.

실내에서는 화사한 라이트 클라우드/에보니 투톤 컬러에 세미 아닐린 가죽 시트(인테리어 색상은 옵션으로 변경 가능)를 비롯해, 도어 트림과 크래시 패드에도 가죽으로 마감해 시각적인 부분은 물론, 촉감적으로도 고급스러운 감각을 높였으며, 전체적인 레이아웃은 최신 레인지로버 모델들과 공유해 대시보드 상단에 슬림하고 넓게 퍼지는 송풍구와 함께 수평형 배치를 가지고 있다.

센터패시아에는 하나로 통합된 넓은 화면의 플로팅 글라스 13.1인치 터치스크린을 적용하고, 하단에 다이얼 타입으로 공조 컨트롤러를 심플하게 정리, 물리 버튼 자체는 상당수 줄였지만, 주요 기능들을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배치했으며, 운전석 계기판 역시 13.7인치 대화면 디지털 클러스터로 주행 관련 정보 및 순정 티맵 경로 정보까지 함께 제공한다. 또 3-스포크 스티어링 휠에 다기능 버튼들을 적용해 주행 및 인포 시스템 관련 기능들을 편리하게 조작할 수 있도록 배치했고, 기어 셀렉터도 전자식 기어 노브 셀렉터로 적용해 익숙한 조작이 가능하다.

13.1인치 센터 터치스크린에 통합된 피비 프로 커넥티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순정 사양으로 국내 환경에서 사용하기 편리한 티맵 내비게이션을 제공하는 것과 함께 무선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를 지원해 운전자 취향에 맞는 모바일 내비게이션 사용 및 OS 별 어시스턴트, 음악 스트리밍 어플도 편리하게 사용이 가능하다. 3D 서라운드 카메라는 선명한 화질로 차량 주변을 3D 화면으로 확인할 수 있어 큰 차체로 인한 주차, 좁은 길 주행 부담을 덜어주며, 랜드로버 차량답게 오프로드 주행에 참고할 수 있는 피치&롤, 구동력 배분 및 디퍼렌셜 락 상태, 고도, 도강 수심, 차고 높이 상태 등 다양한 정보들도 확인 및 제어가 가능하다.

그 외의 편의 사양에 있어서도 운전자와 조수석 탑승객을 위한 열선/통풍, 메모리 시트뿐만 아니라 시승차에는 해당 사양이 빠져있었지만, 트림에 따라 마사지 기능도 적용이 가능하며, 센터 콘솔 박스 내부에는 음료를 시원하게 보관할 수 있는 냉장 기능이 제공된다. 오디오 시스템도 메리디안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을 적용해 차량 전체에 입체적으로 선명하게 퍼지는 음질을 만끽할 수 있어 더 즐거운 주행이 가능하다. 또 큰 차체, 높은 차고에도 차량 후방 상태를 확실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디지털 룸미러가 적용되어 있다.

워낙 차체 사이즈가 꽤 큰 만큼 충분한 공간을 제공하는 뒷좌석은 '레인지로버 스포츠'가 '레인지로버'에 비해 오너 드리븐에 가까운 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함께 타는 가족들, 지인들, 혹은 비즈니스용으로 활용하는 경우에도 편안함을 전하기 위해 전동 리클라이닝 기능과 함께 통풍, 열선 시트, 2열 공조 컨트롤러 모두 지원하며 위쪽으로는 넓은 개방감을 만들어주는 파노라믹 선루프, 측면으로는 강한 햇빛을 차단해 줄 선 셰이드가 적용되어 2열 승객을 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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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림에 따라서, 또는 옵션 적용 여부에 따라서 11.4인치 리어 시트 엔터테인먼트도 추가할 수 있다.

측면으로 두꺼운 차체로 인해 트렁크 공간은 기대만큼 그렇게 넓게 보이지 않을 수 있지만, 기본적인 차체 사이즈가 큰 만큼 트렁크 기본 용량이 835리터일 정도로 꽤나 여유로우며 2열 시트를 폴딩할 경우 최대 1,860리터까지도 확장이 가능하다. 또 오른쪽에 위치한 버튼을 통해 전동으로 2열 폴딩 조작과 함께 서스펜션 높낮이 조절도 가능해 적재물을 싣고 내릴 때 편의성도 좋다.

국내에 판매 중인 더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의 엔진별 라인업은 디젤 모델인 D300, 가솔린 모델 P360이 있고 두 엔진 모두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해 엔진 반응과 효율성을 이전보다 개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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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시승한 차량은 D300 디젤 모델로써, 인제니움 직렬 6기통 3.0리터 트윈터보 디젤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 AWD 시스템을 장착해 최고출력 300마력, 최대토크 66.3kg.m을 발휘한다. 차량 무게가 2.5톤이 넘을 정도로 꽤나 무겁지만 디젤 엔진의 저회전 영역 대부터 풍부하게 나오는 토크로 기대 이상으로 가뿐하고 꾸준한 가속감을 전해준다. 제원상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데 소요시간도 6.6초로 대형 SUV라는 걸 생각하면 '스포츠'라는 이름에 모자라지 않을 정도로 빠른 가속 성능을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역시 디젤은 디젤이라 그런지 연비에서도 덩치답지 않게 꽤 좋은 연비를 보여준다. 공인 복합 연비는 10.4km/L, 고속도로 연비 12.6km/L, 도심 연비 9.1km/L로 차량의 무게, 크기, 배기량 등을 고려하면 무난한 정도라 생각이 들지만, 전주에서 경기도 평택까지 올라오는 고속도로 구간에서 기록한 연비는 7.2L/100km, 환산하면 13.9km/L로 공인 연비보다도 1km 이상 상회하며 대형 SUV라는 걸 생각하면 상당히 괜찮은 실연비를 보여줬다.

뿐만 아니라 다른 파워트레인 대비 디젤 엔진의 최대 단점인 진동/소음에 있어서도 6기통+직렬 구성의 디젤 엔진에, 레인지로버 급에 맞는 NVH 대응으로 디젤이 맞나 싶을 정도로 부드러운 회전 질감과 진동 억제 능력을 보여준다. 물론 외부에서는 디젤의 느낌이 좀 남아있기는 하지만, 실내에서 문을 닫고 운전석에 앉아서 들어보면 디젤인데 디젤 같지 않은 게 어떤지 제대로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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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트림인 오토바이오그래피, 또 옵션 선택 사항에 따라서 메리디안 시그니처 오디오를 적용하면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도 적용되어 이보다 더 만족스러운 정숙성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승차감까지 상당히 인상적이다. 다이내믹 에어 서스펜션이 적용되어 노면에서 올라오는 충격도 잘 걸러내고, 고속에서도 부드럽고 안정적인 승차감과 주행감을 전달하는데, 이러면 너무 컴포트한 성향이라 차의 크기, 무게와 함께 코너에서 롤링, 또 감속 시 노즈 다이브가 부담스럽지 않을까 우려스럽겠지만 코너 진입 시에는 댐퍼를 탄탄하게 조정해 주고 토크 벡터링 시스템까지 더해져 코너를 매끄럽게 돌아갈 수 있게 도와주기 때문에 롤링이 이 체급의 SUV가 맞나 싶을 정도로 상당히 잘 억제되어 있다. 데일리로 타기 위한 컴포트한 승차감과 가끔 달리고 싶을 때 다이내믹한 감각까지 능동적으로 대응해 주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역시 레인지로버도 랜드로버. 차고 조절 기능을 통해 승하차 시에는 차량을 끝까지 낮춰 편리하게 탑승이 가능하고, 일단 도로 주행 시에도 안정적인 자세 유지가 가능한 한편, 험로 주행 및 도강 시에는 차고를 최대한 높여 장애물 간섭을 줄이는 능력을 보여준다. 최대로 지상고를 높였을 시 접근각은 33도까지, 도강은 최대 900mm 수심까지 통과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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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도 당연하지만 터레인 리스폰스 지형 관리 시스템을 지원하는 것도 기본. 오토 모드에 고정하고 사용하면 차가 능동적으로 주행 상황, 노면을 판단해 대응해 준다.

운전자와 탑승객을 보호하고, 장거리 주행 편의를 도울 안전 사양과 주행 보조 시스템에서는 비상 브레이크, 사각지대 어시스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스티어링 어시스트, 운전자 상태 리스폰스, 차로 유지 어시스트, 파크 어시스트, 후방 충돌 방지 모니터링, 후방 차량 모니터링, 교통 표지 인식, 탑승자 프로텍션 어시스트까지 역시나 차량 급에 모자라지 않는 풀 패키지 급의 안전 사양을 갖추고 있다. 이번 시승 중 장거리 주행에서 쏠쏠하게 이용하기에도 좋았다.

고속도로와 도심, 그리고 교외 임도에서까지 경험할 수 있었던 2023 더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 다이내믹 HSE D300 시승기는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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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그십 모델은 좀 부담스럽지만, 그래도 레인지로버의 품격 있는 주행 감각과 럭셔리한 인테리어, 편의 사양을 스포티한 스타일과 젊은 감각, 좀 더 오너 드리븐에 가까운 감각으로 만나길 원하는 예비 고객들에게는 만족스러운 수입 럭셔리 SUV가 되어줄 것이다. 경제적인 능력이 허락해 준다면 경험해 보실 필요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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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승 차량 사양

2023 레인지로버 스포츠 다이내믹 HSE D300, 외장 색상 : 피렌체 레드, 실내 색상 : 라이트 클라우드&에보니

차량 가격 : 다이내믹 HSE D300 기준 기본 1억 4,710만 원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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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 : 오토디자이어

 

* 랜드로버/레인지로버 신차 견적, 프로모션 문의 및 구매 상담, 시승 신청은 랜드로버 평촌전시장 강현석 팀장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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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시승기는 브리티시오토 랜드로버 평촌전시장의 시승 차량 지원을 통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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