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동차/시승기

제네시스 2023 G70 가솔린 2.5 터보 짧은 시승기 - 스포츠&데일리 밸런스를 잡은 2.5 터보

by 오토디자이어 2023. 6. 28.
728x90
반응형

* 본 콘텐츠는 제네시스의 시승 행사 초청을 통해 작성했습니다.

제네시스의 브랜드 철학이자 디자인 방향성인 'Atheletic Elegance - 역동적인 우아함'에서 가장 역동성에 가까운 스포츠 세단이자 엔트리 모델인 'G70'가 지난 2020년 페이스리프트 모델 '더 뉴 G70'로 출시된 지 2년 반 만에 새로운 엔진 변경 및 편의 사양 추가 및 실내 사양 고급화를 더한 '2023 G70'로 다시 새롭게 출시되었다.

첫 모델이 출시된 지 6년에 가까운 시간이 지난 만큼 2세대 모델로 풀체인지가 된다거나, 혹은 2차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출시될 거란 소문들도 있었지만, 제네시스에서는 지난해 G70 슈팅브레이크 출시를 통해 라인업을 늘린 것에 이어 일단 새로운 엔진과 사양들을 추가하는 정도의 변화로 고객들의 니즈에 대응하려는 모습이다. 2023년형으로 새롭게 달라진 G70, 어느 정도의 새로운 만족감을 전해줄 수 있을지 시승 행사를 통해 가솔린 2.5 터보 모델을 짧은 시승으로 먼저 알아보았다.

연식 변경 모델이라 그런지 G-매트릭스 패턴이 적용된 크레스트 그릴, 두 줄로 이루어진 쿼드램프 디자인 등이 그대로 유지되면서 외관의 변화는 쉽게 찾아보기 어렵다. 18인치 휠과 스포츠 모델용 19인치 휠은 디자인이 변경되기도 했지만, 시승했던 2.5 터보 모델의 19인치 휠은 기존과 동일하다. 트윈 스포크 타입 휠이 여전히 깔끔하게 잘 어울리기는 하지만, 초기 모델부터 쭉 이어져왔던 휠이라 스포츠 트림이 아닌 경우에도 19인치 휠을 새로운 디자인으로 바꿔줬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신규 외장 색상으로는 카와 블루와 바트나 그레이가 추가되었으며, 기존 래피스 블루, 레이싱 그레이와 흡사해 보이면서도 카와 블루는 래피스 블루보다 차분하고 어두워진 톤으로, 바트나 그레이는 레이싱 블루보다 좀 더 따뜻하고 밝은 톤으로 달라진 듯한 인상을 준다.

그 외에는 GV60, G90 등 다른 제네시스 신규 모델들과 동일하게 기요셰 패턴이 적용되고 더 슬림해 진 신규 제네시스 엠블럼을 적용했다. 자세하게 보지 않으면 찾기 어려운 부분이지만, 2023년형 G70 구매자들에게는 신 모델 오너라는 것을 티 낼 수 있는 부분 중 하나.

실내에서도 큰 구성은 달라지지 않았지만 세부적인 부분으로 고급감을 좀 더 높이고, 최근 추세에 맞는 편의 사양들을 좀 더 추가하는 등의 변화를 시도했다.

먼저 외관에서 새로운 제네시스 엠블럼을 적용한 것과 마찬가지로 혼 커버에 새로운 엠블럼을 부착했고, 기존에 타원형 혼커버를 적용했던 것과 달리 크레스트 그릴 형태에 가죽 마감을 더한 혼 커버로 변경해 운전자가 느끼는 고급감을 좀 더 높였다. 또 기존에 물리 버튼+커다란 다이얼 타입이었던 공조 컨트롤러를 터치 디스플레이 타입으로 적용해 상위 라인업들과 통일된 느낌을 주면서 고급감도 높이고, 조작성도 개선을 이뤘다. 이와 함께 위쪽 멀티미디어 버튼도 토글 타입으로 변경해 조작감을 좀 더 좋게 만들었다.

또 기존에 하이패스와 통합되어 있던 룸미러를 심리스 타입으로 변경, 시각적으로 개방감 있고 깔끔한 형태로 변화를 주었고, 하이패스는 오버헤드 콘솔로 위치를 변경해 역시 제네시스의 다른 신차들과 통일된 형태로 변경되었다.

이 외에는 도어 트림, 센터 콘솔의 가니시 패턴에 변화를 주었다고 하며, 편의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고객 선호도가 높았던 앞 좌석 통풍 시트와 뒷좌석 열선시트가 기본 적용, 고성능 항균 필터와 최근 모바일 기기 사용 환경에 맞게 USB 충전 포트를 C 타입으로 변경했다. 스마트키도 신규 디자인으로 변경되었다.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10.25인치 내비게이션 디스플레이는 기존과 동일하게 적용되는데, 계기판에는 제한속도 정보 표시 기능이 추가되었고, 안전 사양에서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가 신규로 추가되었다고 한다.

외관에서는 약간의 디테일 변화, 실내에서는 신규 사양 추가 및 기본 사양 재정비를 통한 편의성/고급감을 일부 높인 것에 비해 더 확실한 변화는 바로 파워트레인에서 찾아볼 수 있다. 기존에 가솔린 2.0 터보 엔진을 배기량과 출력을 모두 더 키운 가솔린 2.5 터보 엔진으로 변경하면서 기존 2.0 터보 오너들의 출력에 대한 아쉬움을 해소시켜주려는 것 같다.

새롭게 추가된 가솔린 2.5 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304마력, 최대토크 43.0kgf.m을 발휘, 기존 2.0 터보 엔진과 비교하면 최고출력은 49마력, 최대토크는 7kgf.m까지 배기량만큼이나 출력과 토크 모두 꽤 큰 폭으로 상승한 모습이다.

같은 파워트레인 변화를 적용했던 경쟁 모델과 마찬가지로, 가솔린 2.5 터보 엔진 적용으로 인해 운전자가 느끼는 변화는 그 체감폭이 상당히 큰 편. 가솔린 3.3 터보 모델만큼 강력하다 할 정도는 아니어도, 정지 가속은 물론 주행 중 재가속 시에도 기존 보다 더 빠른 고속 영역까지도 쉽게 지치지 않고 가속이 계속해서 이어지는 모습. 기존 2.0 터보 엔진이 스포츠 주행을 하기에는 아쉬움이 남았던 것에 비하면, 새로운 2.5 터보 엔진은 G70의 체급에서 제법 운전의 재미를 느끼기에도 괜찮고, 3.3 터보가 과하다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딱 일상과 스포츠 사이의 밸런스를 잘 잡은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배기량과 출력이 모두 더 늘어난 것에 비해 연비도 나쁘지 않은 편. 세단 기준 가솔린 2.5 터보 모델의 공인 복합 연비는 10.1~11.2km/L로 기존 가솔린 2.0 터보 모델의 10.4~10.7km/L와 비교하면 구동 방식 및 휠 사이즈에 따라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좋은 수치를 가지고 있다. 기존 2.0 터보 모델이 연비도 애매하고, 출력도 애매했던 것을 생각하면 두 가지 아쉬웠던 점을 모두 충족시키게 된 셈.

스타필드 하남에서 경기도 양평의 한 카페로 이어지는 시승 코스 구간 중, 북한강변 국도를 따라 양평에서 하남으로 복귀하는 동안에 2023 G70 2.5 터보 모델이 기록한 연비는 13.4km/L로 실 연비에서도 꽤 괜찮고, 이전보다 확실히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준다.

서스펜션은 전자제어 서스펜션을 통해 노면 상태 및 주행 상황에 따라 승차감을 최적화해주는데, 기존 모델에서도 선택 가능했던 사양 중 하나. 승차감 세팅을 일부 더 조정했는지는 확실하게 알 수 없지만, 이전 3.3 터보 스포츠 모델을 시승했을 때 다소 하드하게 느꼈던 것에 비하면 일반적인 주행에서 실내로 유입되는 충격도 줄어든 느낌이 좀 있으며, 일상에서 컴포트하게 타기에 괜찮은 승차감을 유지하고 있다.

이 외에 스포츠 모델에 적용되었던 브렘보 4피스톤 브레이크 캘리퍼가 이제 전 모델에 기본 적용되는데, 아무래도 가솔린 2.5 터보 엔진을 적용하면서 더 높아진 출력에 대응하고 고객에게도 더 만족스러운 제동성을 제공하고 위한 선택으로 보인다. 이번 시승 중에는 크게 브레이크를 강하게 잡을 일은 없기도 했고, 기존 G70 시승 중 브렘보 브레이크가 적용되지 않은 모델을 시승해 본 적은 없어서 상대적인 비교가 어렵기도 하지만 제동 성능에서도 답력이 부담스럽거나 어색한 부분 없이 안정적인 제동감을 제공해 주는 듯하다.

그 외 안전사양 및 주행 보조 시스템에서는 앞서 언급한 제한속도 표시 기능 및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가 추가된 것 외에, 차로 이탈 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하이빔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전방 충돌방지 보조(교차로 대향차 대응), 후측방 추돌방지 보조, 후방 교차충돌 방지 보조, 후진 가이드 램프, 안전 하차 경고, 후석 승객 알림, 다중 충돌방지 자동 제동 시스템,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고속도로 주행 보조 등과 함께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패키지에 서라운드 뷰 모니터와 후측방 모니터, 빌트인 캠 등이 추가되어 2023년형에서도 충실한 안전 사양 구성을 갖추고 있다.

새로운 상품 구성 및 신규 사양 추가, 신규 파워트레인 변경을 통해 상품성을 개선한 제네시스 2023 G70, 시승 행사를 통해 짧게 만나본 가솔린 2.5 터보 모델 시승기는 여기까지.

풀체인지 급에 준할 정도로 대대적인 변화가 더해진 페이스리프트 모델이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기존 G70에서 아쉬웠던 주요 요소들을 크게 바꾸고, 세세한 디테일 업을 이룬 부분에서는 전보다 만족감이 높아진 것은 분명한 사실. 특히나 2.0 터보 모델의 출력은 아쉽고, 3.3 터보는 다소 부담스러웠던 이들에게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해 줬다는 점이 고객들이 반길만한 가장 큰 포인트가 될 것 같다.

2023 G70에 대해 더 자세한 이야기, 세부적인 변화는 추후 더 긴 시간 시승 기회가 주어진다면, 또 슈팅브레이크 모델을 시승하게 된다면 한 번 더 시승기를 통해 전달해 보기로.

제네시스 2023 G70의 판매 가격은 가솔린 2.5 터보 4,315만 원 / 가솔린 3.3 터보 4,805만 원 / 슈팅브레이크 가솔린 2.5 터보 4,511만 원부터.(개별소비세 3.5% 기준)

글, 사진 : 오토디자이어

* 본 시승기는 제네시스의 시승 행사 초청을 통해 작성했습니다.

 

 

 

제네시스 '2023 G70 & G70 슈팅브레이크' 출시 - 가솔린 2.5 터보 엔진 및 신규 편의 사양 적용

제네시스에서 럭셔리 스포츠 세단 & 슈팅 브레이크 모델인 G70 & G70 슈팅브레이크의 연식 변경 + 상품성 개선 모델인 '2023 G70'과 '2023 G70 슈팅 브레이크'를 출시했다. 2023 G70 & G70 슈팅브레이크는 기

autodesire.tistory.com

 

 

제네시스 'G70 슈팅 브레이크' - 2021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정식 공개

유럽 시장에 공식적으로 진출한 제네시스에서 7월 8일부터 11일까지 영국에서 진행되는 '2021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 참가, 지난 5월 이미지로 먼저 공개했던 'G70 슈팅 브레이크'를 세계

autodesire.tistory.com

 

 

제네시스 더 뉴 G70 가솔린 3.3 터보 시승기 - 제네시스의 정체성을 더 진하게

* 본 콘텐츠는 현대자동차-제네시스의 시승 차량 지원을 통해 작성했습니다. 독립 브랜드로써 론칭한지 이제 5년 정도, 프리미엄 브랜드로써 차근차근 헤리티지와 정체성을 쌓아가고 있는 제네

autodesire.tistory.com

 

 

제네시스 스튜디오 '더 뉴 G70' 특별 전시 @스타필드 하남

* 본 콘텐츠는 현대자동차 - 제네시스로부터 소정의 대가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매번 신차가 출시될 때마다 특별 전시를 진행해왔던 스타필드 하남 제네시스 스튜디오에서 이번에도 더 뉴 G

autodesire.tistory.com

 

 

제네시스 G70 3.3T 두 번째 시승기 : 올 해의 자동차에는 이유가 있다.

자동차 블로거를 하면서 다양한 신차들을 시승해보면 좋은 차이고 잘 팔릴 만하지만 굳이 기억에 오래 남거나 여운이 남지 않는 경우, 대중적이지 않고 매니악한 성향 때문에 잘 팔릴 만한 차는

autodesire.tistory.com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