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신형 트랙스 풀체인지 후속 '트랙스 크로스오버' 실물 목격기

한국지엠 - 쉐보레에서 국내 시장에 올 상반기 중으로 출시할 예정인 쉐보레 트랙스의 후속 모델,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실물을 출시 전 목격하게 되었다. 북지 현지 시장에는 '트랙스' 그대로, 중국 시장에는 '시커'로 판매 중인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지난해 10월에 현지에서 정식으로 공개되었는데, 그래서인지 아직 출시 전인 테스트 차량임에도 별도의 위장막 처리는 전혀 하지 않은 듯하다.

실물로 마주해보니 기존 트랙스의 통통하고 다소 껑충했던 비율과 다르게 자세도 많이 낮아지고 차고 넓고 길쭉해진 모습이다. 북미 모델 기준으로 신형 트랙스 크로스오버 모델의 크기는 전장 4,537mm, 전폭 1,823mm, 전고 1,560mm, 휠베이스 2,700mm로 기존 트랙스 대비 전장이 무려 282mm, 전폭은 48mm, 휠베이스는 145mm가 더 길어졌고, 전고는 90mm가 낮아졌다. 전고를 제외한 차체 사이즈만 놓고 보면 트레일블레이저보다 사이즈가 더 크다.

실제로 출시될 양산형 사양과는 아직 차이가 있기는 하겠지만, 실물로 만난 차량은 '액티브' 트림으로 전면에 블랙 보타이와 블랙 메시 그릴, 블랙 알로이 휠, 블랙 사이드 미러 커버를 적용되어 있어 노란 바디 색상과 강하게 대비를 이뤄 트림명처럼 말 그대로 액티브한 느낌을 전해준다. 쉐보레의 패밀리룩을 적극 반영한 전면부 디자인은 트레일블레이저-볼트 EV 등과 흡사한 인상을 전하는데 차체 자체가 넓고 낮아진 것도 있지만, 와이드한 프런트 그릴과 함께 슬림한 헤드램프가 주는 비율도 스포티한 느낌을 더 살려주는 것 같다. 휠 타이어 사이즈는 225/55R/18에 굿이어 타이어가 적용되어 있다.

측면부에서도 더 길어진 차체, 길어진 휠베이스, 완만하게 떨어지는 테일게이트 라인으로 일반적인 SUV 스타일보다는 스포티하고 날렵한 크로스오버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후면에서도 전면과 동일하게 엠블럼은 블랙 보타이로 적용되어 있고, 왼쪽에 트랙스, 오른쪽에 액티브 레터링이 적용된 모습. 테일램프도 상단을 펜더 라인을 따라 파고들게 디자인하고, 하단에 에어커튼 데코를 더해 역동적인 느낌을 준 것은 좋은데, 리어 램프 간격이 멀리 떨어져 있는 반면 테일게이트 부분에는 별도 가니시, 몰딩은 더해지지 않아 허전한 감이 들기도 한다. 번호판 상단에 하이그로시나 크롬 몰딩을 더하거나 램프 디자인을 안쪽으로 더 길게 빼줬어도 좋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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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퍼 하단에는 두꺼운 크롬 플레이트를 더했고, 머플러는 숨겨놓았다.

아직 정식 출시된 차량도 아니고, 전시 차량도 아닌 만큼 차 실내를 막 열어볼 수는 없으니 실내는 유리 너머로 살펴보는 것으로 만족. 액티브 트림의 시트에는 라임색상 포인트 컬러와 함께 해드레스트에 액티브 레터링이 적용되었다. 스티어링 휠과 기어노브, 각 버튼 류는 트레일블레이저와 거의 동일한 모습으로 익숙한 형태이며, 파노라마 형태로 크게 들어간 디스플레이 사이즈가 인상적이다.

해서 실내 이미지는 북미에서 공개되었던 공식 이미지로 대체. 트림별 차이는 있기는 하겠지만, 북미 액티브 트림 기준으로 8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11인치 센터 디스플레이와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적용, 무선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를 지원하고 오토 에어컨과 열선시트, 열선 핸들이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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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사양으로는 자동 긴급 제동 시스템, 전방 보행자 감지 및 제동, 전방 충돌 경고, 후방 카메라, 차간 거리 경고, 인텔리 빔 스마트 하이빔, 차로 유지 보조 및 차선 이탈 경고,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변경 및 사각지대 경고, 후방 교차 충돌 경고 등이 적용되는데 국내 사양으로 경우에도 거의 동일한 구성으로 나올 걸로 보인다.

참고로 RS 트림은 요런 구성. RS 배지와 함께 전용 범퍼 디자인, 19인치 휠, 실내 레드 포인트 등이 적용된다.

파워트레인은 1.2리터 3기통 터보 가솔린 엔진으로 최고출력 137마력, 최대토크 22.3kgf.m을 발휘하고 변속기는 6단 자동, 4륜 구동 시스템은 적용되지 않는다. 1월 자로 등록된 국내 연비 인증 자료 기준으로 공인 복합 연비는 17인치 휠 12.7km/L, 18인치 휠 12.3km/L, 19인치 휠 12.0km/L로 트레일블레이저와 비교하면 조금 아쉬운 편.

쉐보레의 패밀리룩을 적극 반영해 친숙하면서도, 기존의 다른 쉐보레 SUV 대비 날렵한 비율이 돋보이는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소형 SUV라는 같은 세그먼트 속에서 사이즈는 더 크지만, 세분화하면 엄밀히 아래 급 모델인 만큼 트레일블레이저와 비교해 제품 콘셉트와 트림별 상품 구성을 어떻게 할지, 가격 책정을 어떻게 할지가 트레일블레이저와 판매 간섭을 줄이고, 경쟁력을 확보할지 중요한 관건이 될 것 같다.

우연히 만난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실물 후기는 여기까지. 현재 쉐보레 브랜드 광고에서도 그 모습이 나오고 있는 중이고 1분기 중으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하니, 다음 달 중으로 정확한 출시 시점 윤곽이 나올듯한데, 혹시 늦더라도 2023 서울 모빌리티 쇼 즈음해서는 정식으로 런칭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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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 : 오토디자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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