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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Driving Review

2021 포드 레인저 랩터 시승기 - 더 거침없이 달리는 터프한 레인저

by 오토디자이어 2021. 1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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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시승기는 포드 프리미어모터스 평택전시장의 시승 차량 지원으로 작성했습니다.

앞서 포드에서 국내 고객들을 위해 선보인 중형 픽업트럭 '포드 레인저' 중 트럭으로서 활용성과 도심 주행에서 편의에 더 치중한 레인저 와일드트랙 모델을 시승해 보았다. 사실 와일드트랙만으로도 어지간한 레저 활동과 험로 주행이 충분히 가능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더 본격적인 아웃도어 활동과 오프로드 주행을 즐기는 이들을 위한 더 스포티한 오프로드 고성능 모델 '레인저 랩터'도 국내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름에서도 더 강력하고 활동적인 느낌을 주는 '2021 포드 레인저 랩터'는 와일드트랙과 어떤 차이를 보여주는지 시승으로 체험해 보았다.

 

같은 포드 레인저이지만 레인저 랩터는 외향적인 부분에서부터 와일드트랙과 지향점이 다르다는 것을 확실하게 드러내고 있다. FORD 레터링이 크게 박힌 프런트 그릴부터 시작해 험로 주행에서 차체를 보호하고 경사가 심한 지형에서도 무리 없이 접근이 가능하도록 커다란 스키드 플레이트가 장착된 범퍼와 함께 어떠한 지형도 주파할 수 있도록 커다란 올 터레인 타이어를 장착했고 이에 맞춰 더 높아진 차고와 빵빵한 오버 펜더, 높아진 차고에 승하차를 용이하게 할 수 있도록 더 튼튼한 사이드 스텝도 장착했다.

 

차체의 측면과 후면 적재함 커버에도 랩터 전용 데칼과 함께 무광 블랙 전용 엠블럼으로 와일드트랙 대비 더 역동적이고 와일드한 느낌을 살렸고, 더 넓어진 차폭 덕분에 더 탄탄하고 강한 느낌이 물씬 든다.

2021 레인저 랩터의 사이즈는 전고 1,870mm, 전장 5,560mm, 전폭 2,030mm, 휠베이스 3,220mm로 와일드트랙 대비 전고는 20mm, 전장은 70mm, 전폭은 160mm 더 크며 휠베이스는 동일하다.

 

대신 적재함은 무거운 짐을 많이 싣거나, 트럭으로서 다양한 용도로 편리하게 사용하기에는 와일드트랙 대비 활용성이 조금 떨어지는 모습으로 측면의 레일과 고리들이 빠져있고, 후륜에 리프 스프링 대신 오프로드용 퍼포먼스 쇽업쇼버와 스프링을 장착하면서 화물 적재량도 600kg에서 300kg로 줄어든다. 다만 레일을 비롯해 다른 파츠는 애프터마켓 제품들을 활용해 추가로 커스터마이징을 해서 해결 가능하고, 야간에도 적재함 물품을 확인할 수 있는 조명이 마련되어 있으며, 300kg 정도면 적재 무게도 크게 무리가 될 수준은 아니다. 또 순정 상태에서도 바로 트레일러 히치를 통해 카라반이나 트레일러를 연결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실내 공간에서도 와일드트랙보다 고성능, 스포티한 모델임을 살리기 위해 스티어링 휠 림에 타공 가죽과 빨간색 센터 라인을 더하고, 하단 스포크에도 RAPTOR 레터링을 음각으로 새겨놓았다. 스포츠 시트도 차가 흔들리는 상태에서도 몸을 잘 지지할 수 있도록 사이드 볼스터를 더 키우고 쿠션과 등받이 중앙 부분에 스웨이드 재질로 마감하고 중앙에 RAPTOR 자수를 넣었다. 

 

또 스티어링 휠과 기어 노브, 시트에 파란색으로 포인트 스티치를 넣었고 계기판도 타코미터와 속도계가 좌우에 위치하고 빨간색 바늘과 중앙에 TFT 정보창이 있는 랩터 전용 디자인 계기판을 적용해 와일드트랙과 차별을 둔 모습이다. 변속기 수동 조작도 기어 노브에 토글 버튼으로 조작하는 와일드트랙과 다르게 스티어링 휠 뒤에 커다란 시프트 패들을 장착해 더 빠르고 정확하게 조작할 수 있게 했다.

 

그 외 편의 사양에 있어서는 와일드트랙과 거의 동일한 구성으로 8인치 터치스크린과 싱크 3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음성 인식 기능이 적용되고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해 티맵 등 모바일 내비게이션과 시스템 내에서 구동 가능한 앱을 사용할 수 있다. 국내 고객들이 좀 더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안드로이드 기반 OS와 아틀란 맵도 적용되어 있으며 스티어링 휠 왼쪽 스포크의 ◀ 버튼을 길게 누르면 사용할 수 있다.

 

뒷좌석도 시트의 소재와 스티치 컬러를 제외하면 공간성과 편의성은 와일드트랙과 동일하며 12V 파워아웃렛과 230V 인버터, 시트 쿠션 하단에 공구와 간단한 물품을 넣을 수 있는 수납공간이 제공된다. 2열 승객을 위한 송풍구나 열선 등이 적용되지 않는 것이 조금은 아쉽기도 하다. 성인 4인이 탑승하기에는 여유로운 정도에 5인이 탑승하기에도 무리 없는 공간이다.

 

외형에서부터 와일드트랙과 제법 큰 차이를 보여주는 레인저 랩터지만 사실 파워트레인 구성은 동일하게 바이터보 2.0리터 4기통 디젤 엔진과 10단 자동 변속기가 적용된다. 최고출력 213마력, 최대토크 51.0kgf.m로 수치 상의 출력도 동일하다. 오프로드 튜닝을 거치고 차폭도 더 넓어지고, 타이어도 훨씬 큰 사이즈가 들어가는 만큼 초반 반응성은 약간 굼뜬 듯한 느낌도 있기는 하지만 2.0 바이터보 디젤 엔진의 기본적인 토크가 강력하기 때문에 힘이 부친다는 느낌은 없고, 가속이 빠르다기보다는 일반 도로와 고속도로뿐만 아니라 경사로, 험로에서도 풍부한 토크감으로 순간적으로 강하게 치고 나가주는 모습이다. 10단 자동 변속기의 변속 반응과 변속 충격 등 느낌은 와일드트랙과 대동소이한 정도.

 

다만 파워트레인 외에 타이어부터 하체, 4WD 구동 시스템에서 큰 차이가 있는 만큼 레인저 랩터는 오프로드, 험로에서 그 진가를 제대로 보여준다. FOX 퍼포먼스 서스펜션과 285/70R 17 사이즈의 제네럴 그래버 AT3 올 터레인 타이어를 장착해 더 높아진 차고와 오프로드용 범퍼와 스키드 플레이트를 장착해 더 높은 장애물과 더 심한 경사도 넘을 수 있게 되었고, 웬만한 자갈, 모래, 진흙길도 더 수월하게 주파가 가능하다. 4륜 구동 시스템도 파트타임 4WD과 후륜 락킹 디퍼렌셜이 적용되는 것은 동일하지만 여기에 터레인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추가 적용, 진흙길과 모랫길, 눈길, 산악 등 지형 상황에 맞게 구동력까지 더 섬세하게 배분해 준다.

 

오프로드에 특화된 차량이기 때문에 이번 시승에서는 임도, 모래밭, 자갈밭 등 일반 차량으로 접근하기 힘든 오프로드 주행을 해보았는데, 추워진 날씨에 모래가 여름보다 조금 단단해지긴 편이긴 했지만, 그래도 발이 빠질 정도의 상태에서도 힘든 기색 없이 모래밭을 거침없이 주파가 가능했고, 돌밭이나 급한 경사에서도 크게 신경 쓸 필요 없이 가뿐하게 주행할 수 있었다. 실내에서 불안감도 크지 않았다. 이 정도면 국내의 웬만한 환경에서는 별도로 더 튜닝을 거치지 않아도 무리 없이 다닐 수 있을 정도로 보인다.

 

여기에 일반 도로에서도 와일드트랙보다 승차감이 더 편했는데, 오프로드 튜닝이 된 차량은 포장도로에서는 불편할 거라는 예상과 달리 후륜에 리프 스프링 대신 일체형 코일 스프링과 쇽업쇼버를 장착해 통통 튀거나 쿵쿵대지 않고 훨씬 더 부드럽고 요철이나 방지턱에서 충격이 적은 승차감을 전해준다. 폭이 넓은 올 터레인 타이어도 노면 소음이 그리 크지 않은 편. 아이들링과 가속 시의 디젤 엔진의 약간 거친 소리와 풍절음 정도가 나는 정도로 전반적으로 승차감과 정숙성에서 랩터가 더 만족스러웠다.

 

무게가 200kg 더 무거워진 만큼 아무래도 연비는 조금 불리할 수밖에 없기는 한데, 보통의 디젤 SUV와 비교하면 낮은 수치지만 2.5톤에 육박하는 중량을 생각하면 그래도 고속도로 주행에서 11.6km/L를 기록해 꽤 준수한 수치를 보여줬다. 2021 포드 레인저 랩터의 공인 연비는 복합 8.9km/L, 도심 8.4km/L, 고속도로 9.5km/L. (와일드트랙은 공인 복합 연비 10.0km/L)

안전 사양과 주행 보조 시스템에서는 오프로드 주행에 맞게 차의 외관을 손봤기 때문에 후방 카메라와 후방 센서는 있지만 전방 주차 센서가 삭제되었고 자동 주차 보조 기능도 제외되었다. 크루즈 컨트롤도 일반 크루즈 컨트롤로 차간 거리 유지 기능은 빠졌다. 대신 전방 충돌방지 시스템과 차선 유지 시스템이 적용되고 에어백은 운전석과 동반석 에어백과 사이드 에어백, 운전석 무릎 에어백과 사이드 커튼 에어백이 적용된다.

 

2021 포드 레인저 와일드트랙에 이어 시승한 2021 포드 레인저 랩터 시승기는 여기까지. 오프로드 주행 환경을 고려해 개선된 타이어와 서스펜션, 터레인 매니지먼트 시스템 등이 적용되어 순정 상태에서도 상당한 험로 주행 실력을 갖췄고, 픽업트럭으로서 활용성과 확장성까지 가진 만큼 다양한 아웃도어 라이프를 픽업트럭과 함께 제대로 즐기고픈 고객들에게 상당히 만족스러운 차가 되어줄 것 같다.

와일드트랙도 좋았지만, 더 강인하고 터프함이 느껴지는 스타일도 개인적으로 상당히 마음에 든다.

 

 

* 시승차량 사양

2021 포드 레인저 Bi-Turbo Diesel 2.0L 랩터, 외장 색상 레이스 레드

국내 판매 가격 6,390만 원

글, 사진 : 오토디자이어

* 본 시승기는 포드 프리미어모터스 평택전시장의 시승 차량 지원으로 작성했습니다.

 

* 포드/링컨 신차 관련 정보 및 시승 문의는 프리미어모터스 평택 전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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