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콘텐츠는 제네시스의 시승 차량 지원을 통해 작성했습니다.
지난 2020년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SUV 모델로 출시된 제네시스 GV80는 제네시스의 첫 SUV라는 상징성과 함께 제네시스의 새로운 정체성을 제시하는 디자인과 고급감과 편의성을 한층 높인 실내와 사양, 대형 SUV의 넉넉함으로 출시 초 큰 관심을 받았고, 현재에도 국산 SUV 시장에서 상당한 판매량을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다.
그리고 지난 8월 말에는 상품성 개선을 거친 '2022 GV80'을 출시하면서 2열에 독립 시트와 고급 사양들을 더한 6인승 모델도 드디어 추가되었다. SUV 고객들의 눈높이가 더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GV80 6인승은 어떤 차별점들을 가지고 나왔는지 아직 늦가을의 여운이 남아있던 11월 말, 제네시스 2022 GV80 가솔린 2.5 터보 6인승 모델을 시승으로 만나보았다.
연식 변경 모델로써 외장 디자인은 변화 없이 기존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커다란 크레스트 그릴과 함께 두 줄 램프로 완성되는 윙 엠블럼 형상의 전면부 디자인과 그릴 안쪽의 G-매트릭스 패턴, 펜더까지 이어지는 두 줄 디테일과 측면의 파라볼릭 라인과 볼륨감 있는 바디를 통해서 웅장함과 우아함이 공존하는 모습을 전해준다.
후면에서도 리어램프 역시 두 줄의 쿼드 램프로 적용되며 테일램프 사이에 적용되는 GENESIS 레터링을 적용했고, 지금까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2020년 초에 시승했던 디젤 모델과 차이점이라면 가솔린 모델에는 크레스트 그릴처럼 오각형의 듀얼 머플러 팁이 적용된다는 정도. 물론 이 역시도 작년 모델과 동일한 모습이며, 대신 신규 외장 색상으로 마우나 레드와 바로사 버건디 유광과 무광이 추가되었다.
GV80을 통해 선보인 제네시스의 디자인 철학과 아이덴티티는 이후 출시된 3세대 G80 세단, 아래 급 SUV인 GV70 등 다양한 제네시스 라인업을 통해 이어지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여전히 만족스러우며 시승차의 비크 블랙 색상도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실내 역시 편의 사양에서 업그레이드를 거치기는 했지만 우리가 알고 있던 GV80 실내의 그 모습으로, 제네시스 인테리어 디자인 철학인 '여백의 미'를 바탕으로 수평형으로 낮고 넓게 깔린 구조에 개방감이 느껴지는 간결한 모습에 각 부분의 소재와 세부적인 디테일에서 고급감을 높였다.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는 주행 모드에 따라 그래픽이 변경되며 3D 모드도 지원, 컴포트 모드에서 클러스터 포인트 컬러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테마와 연동해 코퍼 컬러와 청록색의 러스티 코퍼 컬러 중 선택할 수 있다.
센터 콘솔에는 투명하고 디테일한 마감에 무드 조명까지 비추는 전자식 변속 다이얼과 필기 인식을 지원하는 통합 컨트롤러, 간단하게 주요 기능 조절을 할 수 있는 버튼, 조수석 방향으로 컵홀더와 주행 모드 선택 다이얼이 있고, 하부에는 USB 포트와 수납공간이 제공, 센터패시아와 센터 콘솔 사이 수납공간에 무선 충전 시스템이 제공된다. 통합 컨트롤러 다이얼의 경우 GV80과 G80의 것이 오목하고 납작한 형태로 사용 시 미끄럽다고 느꼈고, 이후에 출시된 GV70과 GV60, 4세대 G90에서는 돌출된 형태로 변경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2022년형 GV80에는 아직 반영이 안된 모습. 추후 페이스리프트 및 상품성 개선 모델이 나올 때에는 이 부분도 개선이 되어있기를 기대해 본다.
수평형으로 넓은 14.5인치 디스플레이와 증강현실 모드를 지원하는 내비게이션, 제네시스 카페이와 빌트인 캠 등 편의 기능을 지원하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기존과 동일한 구성을 보여준다. 3D 모드를 보여주는 서라운드 뷰 모니터는 화질도 깔끔하게 잘 보이고, 제법 사이즈가 큰 편인 GV80 고객들이 좁은 곳을 지나다녀야 할 때 크게 도움이 될 부분이다.
이 외에 동승석에도 에르고 모션 시트가 적용되고, 애프터 블로우 기능이 추가되는 등 몇 가지 변화가 더 있기는 하지만, 2022 GV80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이고, 또 새로워진 부분이 바로 6인승 모델의 2열 독립 시트와 추가된 뒷좌석 편의사양.
전동 리클라이닝이 가능한 2열 시트는 이제 독립 구성으로 더 넓고 쾌적하게 앉을 수 있게 되었고, 뒷좌석 듀얼 모니터를 추가해 2열 승객이 공조, 지도를 비롯해 멀티미디어 기능과 함께 골프, 부동산 정보도 확인할 수 있는 등 주 고객층에 맞는 콘텐츠를 제공한다. 모니터는 터치로도 조작이 가능하지만, 2열 중앙의 센터 콘솔의 컨트롤러를 통해서 조작도 가능하고 2열 중앙 컵홀더와 함께 무선 충전 시스템과 암레스트 내 수납함 등 5/7인승 대비 더 고급 SUV 다운 면모를 보여준다.
넉넉한 사이즈의 대형 SUV인만큼 2열 공간도 상당히 여유롭다. 다만 SUV의 한계 상 시트 포지션, 착좌감 등이 대형 세단들보다는 상대적으로 불리한 편은 감수해야 할 부분. SUV를 선호하는 고객들이라면 이번 6인승 모델을 통해 GV80에 대한 만족도는 분명 더 높아질 것이라고 보인다.
다만 3열 공간은 7인승과 동일. 3열 송풍구와 수납공간, 컵홀더, 리클라이닝 기능 등 승객을 위한 사양들을 제공하기는 하지만 차체 구조와 시트 배열상 공간이 그렇게 넓은 편이 아니고, 시트 쿠션과 바닥 간 거리가 짧아 앉은 자세가 불편할 수 있기 때문에, 6인을 태워야 할 경우에 3열은 가급적 성인보다는 청소년기 이하의 아이들을 태우는 용도로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차체 사이즈가 큰 만큼 트렁크 공간은 3열을 편 상태에서도 웬만한 가방 몇 개 정도는 넣을 수 있고, 3열만 폴딩한 상태에서도 굉장히 넓은 공간을 제공한다. 6인승 모델은 튀어나온 센터콘솔과 시트가 완전히 평평하게 접히지는 않지만, 전용 매트를 같이 사용하면 차박을 할 때에도 넓게 공간을 사용할 수 있어 보인다.
2022 GV80의 사양 변화와 새로 추가된 6인승 모델의 2열 사양 소개 다음으로, 가솔린 2.5 터보 모델을 직접 주행해 본 소감에 대해 얘기할 차례. 특히 가솔린 2.5 터보의 경우 GV80의 가장 주력 모델이기도 하고, 앞서 3.0 디젤 모델만 시승해봤기에 GV80에서는 어떤 느낌일지, 또 GV70과 비교하면 어느 정도의 차이가 날지 궁금하기도 했었다.
4기통 2.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의 최고 출력은 304마력, 최대토크는 43.0kgf.m으로 2톤이 넘는 GV80을 끌고 나가는 데에도 버겁다거나 부족하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제일 밸런스가 좋게 느껴졌던 GV70 2.5 터보와 비교하면 아무래도 무게가 더 나간다는 게 체감이 되기는 하지만, 충분한 토크와 출력으로 제법 힘 있게 가속을 해주고 탄력을 받은 뒤에는 꾸준히 밀고 나가주는 모습. 더 시원한 가속을 원한다면 3.5리터 6기통 가솔린 터보를 선택하는 편이 더 좋을 수 있겠지만, 2.5 터보로도 필자 기준에서는 충분하다고 생각이 든다.
8단 자동 변속기의 느낌도 부드럽고 괜찮은 편, 소음과 진동도 굉장히 잘 잡았는데 다만 4기통 엔진의 한계 상 가속 시에는 4기통 특유의 엔진 소리와 6기통 대비 살짝 거친듯한 회전 질감이 전해지기도 하는데, 6기통 엔진 대비 기준으로 체감되는 정도는 크게 신경 쓰이지 않는 미미한 정도이다. 이 외 하부 및 외부 소음도 굉장히 잘 차단되어 있다.
승차감에서는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이 적용되어 있어, 전방 노면 상태에 대응해 최적의 승차감으로 세팅을 해주는데, 커다란 22인치 휠과 함께 SUV의 한계 상일지 요철이나 고르지 못한 노면의 잔진동은 조금 남는 편. 전반적으로는 과하지 않게 부드럽고 편안한 승차감으로 잘 잡혀있다. 너무 출렁거리거나, 너무 딱딱하지 않은 급에 어울리는 정도의 컴포트함은 잘 잡았는데, 잔진동까지 깔끔하게 잘 잡아준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 같다.
추가로 기존에 가솔린 3.5 터보 모델에만 적용되던 전륜 4피스톤 캘리퍼가 가솔린 2.5 터보와 3.0 디젤에도 확대 적용되어 제동 성능이 개선되었는데, 시승하는 동안에는 크게 체감하지는 못했지만 급하게 제동해야 하는 상황에서라면 적잖은 차이가 나올 것 같다.
이런 대형 사이즈에 가솔린 엔진, 4륜 구동까지 들어간 차에 연비는 크게 기대할 수는 없겠지만 일단 공인 복합 연비는 8.5km/l, 시내 연비는 7.6km/l, 고속도로 연비는 9.8km/l. 시승하는 동안 고속도로 비중이 좀 더 많은 기준으로 253km를 주행하면서 기록한 평균 연비는 10.5km/l, 고속도로 주행만 했을 시에는 11km/l 전후로 실 주행 시에는 공인 연비보다 조금 더 잘 나오는 정도.
차선 유지와 함께 차로 변경 보조까지 되는 고속도로 주행보조 2를 포함한 ADAS 시스템들과 첨단 안전 사양들로 장거리 주행 시 편하게, 또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는 것도 2022 GV80의 장점. 이 부분도 추후 한차례 더 상품성 개선이 이뤄질 때에 자율 주행 기능이 강화될 것 같다.
2열 독립 시트로 더 편하고 고급스러워진 2022 제네시스 GV80 2.5 터보 6인승 모델 시승기는 여기까지. 6인승 모델이 없어 아쉬웠던 GV80 구매를 고려하던 고객들의 고민이 이제 내려가고, 만족은 더 높아지지 않을까 싶다.
* 시승 차량 사양
제네시스 2022 GV80 가솔린 2.5 터보 AWD, 외장 색상 비크 블랙, 실내 색상 옵시디언 블랙 원톤
선택 사양 - 6인승, 22인치 스퍼터링 휠&미쉐린 타이어 + 전륜 모노블럭 4P 브레이크, 시그니처 디자인 셀렉션 II, 파퓰러 패키지, 파노라마 선루프, 컨비니언스 패키지,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 II, 뒷좌석 듀얼 모니터, 렉시콘 사운드 패키지, 아웃도어 패키지, 빌트인캠 패키지.
시승차량 기준 판매 가격 8,897만 원, GV80 가솔린 2.5T 기본 사양 6,135만 5,634만 원부터. (개별소비세 3.5% 기준)
글, 사진 : 오토디자이어
* 본 콘텐츠는 제네시스의 시승 차량 지원을 통해 작성했습니다.
'자동차 > Driving Review'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유로움과 고급감 추가한 6세대 포드 익스플로러 플래티넘 3.0 시승기 (0) | 2022.02.15 |
---|---|
현대 2022 싼타페 6인승 가솔린 2.5 터보 시승기 - 2열 독립 시트 적용으로 더 편하고 고급스럽게 (2) | 2022.01.26 |
2022 미니 해치백 JCW 런치팩 시승기 with MINI 도이치모터스 분당전시장 (0) | 2021.12.29 |
2021 포드 레인저 랩터 시승기 - 더 거침없이 달리는 터프한 레인저 (0) | 2021.12.16 |
2021 포드 레인저 와일드트랙 시승기 - 잔뼈 굵은 포드가 선보이는 중형 픽업트럭 (1) | 2021.12.1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