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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시승기

제네시스 GV70 가솔린 2.5 터보 시승기 - 매력적인 SUV GV70, 2.5 터보로도 충분할까?

by 오토디자이어 2021.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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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시승기는 제네시스의 시승 차량 지원을 통해 작성했습니다.

 

지난 12월, 국내외 많은 고객들의 관심 속에 제네시스 SUV 라인업을 확장하는 새로운 도심형 중형 럭셔리 SUV이자 두 번째 SUV인 제네시스 GV70이 출시되었다. 자동차 시장의 트렌드가 변화함에 따라 프리미엄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고객들의 선호도가 높은 SUV 라인업의 중요성을 제네시스도 너무나 잘 알고 있었을 것이고, 그 선두로 출시된 대형 SUV GV80도 마찬가지였겠지만, 더 넓은 수요층, 연령대를 타깃으로 할 중형 SUV인 GV70의 브랜드 내에서의 역할, 중요도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정식 공개 이후 제네시스 수지에서 라인업 별로 살펴보고, 하남 일대에서 GV70 가솔린 3.5 터보 모델을 짧게 시승해본데 이어 드디어, 이번에 고객들의 선호도가 가장 높고 많이 판매되고 있는 GV70 가솔린 2.5 터보를 시승해보았다. 짧은 시간이었으나 3.5 터보 모델은 만족스럽긴 해도 출력이 좀 투머치한 감이 있지 않나 싶었는데 과연 2.5 터보 모델도 충분한 만족감을 전해줬을까?

 

일단 시승차는 스포츠 패키지 없이 21인치 휠 적용 모델로, 외관의 모습은 먼저 탔었던 3.5 가솔린 모델과 동일한 모습. 하지만 외장 색상은 눈에 확 들어오는 강렬한 빨간색 '마우나 레드'가 적용되었는데, GV80에 이 색상을 적용했다면 어색해 보였겠지만, 더 젊은 감각에 볼륨감, 매끈한 라인을 강조한 GV70과는 너무나 잘 어울리는 모습이다.

 

전면부에 크게 자리 잡고 있는 크레스트 그릴과 G-매트릭스 메시형 패턴, 쿼드램프와 벨트라인에서 더 낮게 떨어지는 측면의 파라볼릭 라인까지 전체적인 디자인 큐에서는 다른 제네시스 모델들과 동일한 요소로 정체성을 강하게 나타내고 있지만, 더 탄탄하게 잡힌 비율과 함께 쿠페 스타일로 낮게 떨어지는 루프라인, 역동적으로 꺾이는 윈도우 크롬 라인 등으로 적당한 긴장감과 우아함이 공존하는 스포티한 분위기를 전한다.

 

턴 시그널이 통합되지 않은 것이 못내 아쉬움이 남기는 하지만, 후면에도 쿼드타입 리어램프를 적용하고 중앙에는 GENESIS 레터링을, 번호판 하단으로는 윙 엠블럼 형상의 크롬 가니시를 장착했으며 범퍼 장식에도 G-매트릭스 메시 패턴을 적용해 제네시스의 아이덴티티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머플러 팁은 스포츠 패키지에는 원형으로, 일반 모델에는 보이는 것처럼 크레스트 그릴을 세워둔 것 같은 오각형 듀얼 머플러 팁이 적용되는데 각자 취향에 따른 차이는 있겠지만 개인적은 취향으로는 오각형 머플러가 전체적으로 더 조화롭게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실내도 제네시스 인테리어 디자인 철학인 '여백의 미'를 따라 G80, GV80처럼 수평형 배치에 간소화된 대시보드, 크래시패드 구조를 갖추되 직선보다는 곡선으로, 입체적으로 여러 단을 나눈 크래시패드와 센터 콘솔에는 강한 볼륨감으로 지루한 느낌 없이 부드러운 듯, 독특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전한다. 곡선의 아름다움을 전하는 타원형 형상, 볼륨들은 항공기의 날개 형태를 모티브로 했다고 한다. 시승차의 인테리어 색상은 옵시디언 블랙 원톤으로 무난하고 차분한데, 덕분에 앰비언트 무드 램프가 더 잘 부각되어 보인다.

 

GV80과 동일하게 적용된 2-스포크 스티어링 휠은 처음엔 낯선 느낌도 있었지만, GV70의 전체적인 인테리어 구성과도 잘 녹아드는 모습. 공조 장치 조작 부분을 감싸는 타원 형태와 센터 콘솔 하단, 측면으로 적용된 앰비언트 무드 램프는 어두운 곳에서 실내의 분위기를 쭉 끌어올려 준다. 시그니처 디자인 셀렉션 II를 선택하면 퀼팅 패턴 시트가 적용되고 도어 트림 가니시와 센터 콘솔 측면 가니시에도 웨이브 라인 무드 라이팅이 적용되어 화려하고 독특한 디테일을 만든다. 다만 호불호는 좀 갈릴 것 같다.

 

크리스탈처럼 투명한 소재에 무드램프가 함께 들어오는 전자식 변속 다이얼도 G80/GV80과 동일하게 적용되었지만 그 앞의 통합 컨트롤러 다이얼에는 차이가 있는데, GV80은 납작하게 낮고 오목하게 되어있어 미끄럽기도 하고 조작감이 썩 좋은 편은 아니었는데, 이를 반영해서인지 GV70은 돌출된 형태로 변경, 다이얼 테두리에 정교한 패턴을 더해 조작감도 더 높였다.

 

에코, 컴포트, 스포츠 모드에 따라 그래픽이 변경되는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는 인포 시스템 테마에 따라 테두리, 포인트 색상도 코퍼(구리)와 코퍼 러스트(청동 색상)으로 변경할 수 있다.

 

와이드 한 화면비를 보여주는 14.5인치 대화면 디스플레이는 넓은 만큼 시원하게 내비게이션과 여러 정보들을 확인하기 좋은데, 운전석에 앉았을 때 터치로 조작하기에는 거리가 조금 멀어서 불편함이 남는다. 다만 메뉴 자체는 직관적으로 구성되어 있고, 통합 컨트롤러로 조작하기에도 편리하고, 음성 인식 기능과 내비게이션 검색 시 필기 인식 기능도 지원 등으로 보완할 수 있다. 내비게이션은 3D 증강 현실 화면을 지원하고, 편의 장비로 지문 인식 연동 제네시스 카페이와 블루투스 연결 없이도 시스템 내에서 바로 사용 가능한 지니 뮤직, 빌트인 캠 등을 제공한다.

 

터치 패널을 적용한 공조 컨트롤러도 인터페이스 구성도 직관적이고 햅틱 반응이 있어서 작동하는데 이질감이 크지 않다. 스티어링 휠 열선도 2단으로 조절되며, 이중 필터 공기 청정 기능, 애프터 블로우 등이 포함된다.

 

퀼팅 파이핑으로 고급감을 높인 1열 시트에는 에르고 모션 시트도 적용, 총 18개 방향으로 시트 조정이 가능한 것과 함께 스트레칭 모드를 제공해 운전자가 원할 때 작동할 수도 있고, 차량이 운전자가 장시간 휴식을 취하지 않았을 경우에도 작동을 해주기 때문에 장거리 운전 시 피로를 덜어준다. 스포츠 시트처럼 제법 높게 솟아오른 사이드 볼스터는 주행 모드와 연동되어 스포츠 모드에서, 혹은 고속도로에서 일정 속도 이상으로 속도를 높이게 되면 운전자의 몸을 더 꽉 조여주는 점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2열 승객석도 센터 터널이 높게 솟아있어 살짝 불편해 보이는 중앙 좌석을 제외하면 충분히 넉넉하고 편한 레그룸, 헤드룸 공간을 제공하며 등받이 리클라이닝과 함께 열선, 통풍, 2열 공조 컨트롤러도 제공된다. 측면 유리에도 수동식 선커튼을 적용해 강한 햇빛으로 인한 눈부심을 방지하고, USB 충전 포트와 함께 220V 포트(아웃도어 패키지 선택 시)도 제공되어 2열 승객을 위한 편의성을 잘 챙겨둔 모습이다.

 

트렁크 바닥이 높은 편이고, 루프라인도 낮게 떨어지기 때문에 적재공간은 용량이 엄청 넓다는 느낌은 아니지만, 그래도 2열 시트에서부터 입구까지 길이는 꽤 깊숙하고, 2열 시트를 폴딩하면 안쪽까지 추가 공간은 꽤 넉넉한 편. 2열 시트는 트렁크 측면의 레버로 한 번에 편하게 접을 수 있고, 러기지 스크린은 트렁크 하단 공간에 넣어둘 수 있어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다.

 

그리고 이번 시승에서의 핵심인 가솔린 2.5 터보 엔진에 대해 얘기할 차례. 현재까지 GV70 고객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엔진이고, 앞으로도 꾸준하게 가장 많은 비율로 판매될 것이기도 하다. 시동을 걸어보면 어쩔 수 없이 6기통인 3.5 가솔린과는 다르게 4기통 엔진 특유의 엔진 소리, 6기통에 비해서는 약간 거친듯한 느낌이 남기도 하다. 다만 어디까지나 3.5 가솔린 엔진과 비교했을 때 이야기로 제네시스답게 엔진을 비롯한 나머지 소음 차단이 잘 되어있어 강하게 가속을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엔진 소리에 스트레스 받을 일은 없겠다.

 

시원시원하게 잘나가기는 하는데 살짝 투머치한 감도 들었던 3.5 가솔린 터보에 비해 2.5 가솔린 터보 엔진은 GV70에 딱 밸런스가 잘 맞는 느낌을 전한다. 최고출력은 304마력, 최대토크는 43.0kg.m으로 체급을 감안하면 수치상으로도 출력이나 토크 모두 부족한 인상은 아니다. 기본적인 가속감은 묵직하게 느껴지고, 순간적으로 팍 튀어나가는 강한 펀치력은 아닌 편. 다만 최대토크도 디젤보다 더 낮은 RPM부터 더 넓은 영역대에서 발휘되는 덕분인지 은근하고 부드럽게 끌어올려서 꾸준하게 계속해서 밀어 나가는 가속력을 전해준다. 답답하거나 모자란 감은 없고 전체적으로는 '잘 나간다'하기에 충분하다.

 

더불어 정숙성도 좋고, 주행 안정감이 좋다 보니 조금 밟다 보면 어느새 생각한 것보다 더 높은 속도로 도달해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8단 자동 변속기의 반응은 스트레스 없이 무난한 편. 놀랄 정도로 즉각적인 수준은 아니지만 패들 시프트와 함께 사용해도 스포츠 모드에서 꽤 재밌게 탈 수 있을 정도이다. 스포츠 모드와 연동되는 액티브 사운드 디자인의 가상 배기 소리는 6기통 엔진과 흡사한 소리가 나는데 실제 엔진 회전수에 잘 맞춰 이질감이 덜해 4기통 엔진의 소리에 대한 아쉬움을 덜어내준다.

 

엔진을 제외한 승차감과 주행 필링은 3.5 터보 시승 때와 대동소이한 수준. 경쾌함보다는 진중하고 묵직한 감각이 도드라지고 스티어링 휠 역시 조향 반응은 잘 따라오되, 무게감은 묵직한 편.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은 일상 주행에서의 편안함을 고려해 소프트한 성향에 맞춰져 있고 크게 출렁거리지 않으면서 도로 상황을 잘 파악해나가며 요철, 방지턱의 충격을 부드럽게 걸러내준다. 다만 21인치의 큰 휠 사이즈 때문인지 포트홀이나 불규칙적인 노면에서의 진동이 좀 올라오는 정도.

 

그러면서도 스포츠 모드를 선택하면 조금 더 탄탄하게 잡아주기도 하고, 시트 포지션 역시 SUV치고 그렇게 많이 높지 않으며 큰 휠 사이즈와 AWD까지 더해져 꽤 깊은 코너에서 재가속을 생각한 것보다 강하게 해보아도 차 자체가 자세를 안정적으로 잡아줘 불안한 감은 없었다. 스포츠 패키지를 선택하지 않으면 2.5 터보에는 전륜에 4피스톤 브레이크가 빠지는데, 기본 2피스톤 캘리퍼로도 제동 성능이 GV70의 차체를 버텨내기엔 충분하며, 격한 주행을 장시간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무리가 갈 일도 없을 것 같다.

 

연비는 공인 연비 수치보다 조금 더 잘 나오는 정도로, 좋다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부담스러울 정도까지는 아니다. 2.5 터보 21인치 휠 AWD 모델 기준으로 GV70의 공인 연비는 복합 9.2km/L, 도심 8.2km/L, 고속도로 10.7km/L로 실제 주행 시에 트립창 표시정보 상으로는 도심에서는 7~8km/L 내외, 고속도로에서는 11km/L 전후, 원활한 주행 환경에서는 12km/L 이상까지도 나와주었다.

 

마지막으로 주행 보조 및 안전 사양으로는 큰 사이즈에 더 세세한 정보들을 섬세하게 보여주는 헤드업 디스플레이 덕분에 주행 중 시야를 옮길 일이 줄어들고, 고속도로 주행 보조는 자동차 전용도로에서도 작동하는 것은 물론, 차로 변경 보조 기능, 운전자 주행 스타일에 맞춰 연동되는 크루즈 컨트롤까지 포함되는 고속도로 주행보조 II가 적용된다.

 

이 외에도 전방 차량 출발 알림, 전방 주시 경고, 교차로 대향 차량까지 인식하고 회피 조향까지 가능한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와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후측방 모니터, 안전하차 경고,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등 제네시스 브랜드에서 적용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안전 사양들이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패키지로 적용되어 있다.

 

서라운드 뷰 모니터도 이렇게 3D 타입으로 돌려가면서 주변을 확인할 수 있고, 영상 내 차량의 색상도 본인 차량에 맞춰서 선택할 수 있다.

 

사실 GV70에 관심을 가진 잠재 고객들이라면 대부분 GV70이라는 차 자체는 선택을 했는데 파워트레인 고민을 하고 있을 거라 생각된다. 물론 3.5 터보가 더 잘나가고 고급스러운 질감을 전하긴 하겠지만, 2.5 터보도 출력과 전체적으로 좋은 밸런스, 좋은 정숙성을 가지고 있는 만큼 혹시나 부담된다면 굳이 꼭 3.5 터보까지 선택할 필요 없이 2.5 터보로도 만족할 수 있을 거라 전하면서 마무리해본다.

정열적인 마우나 레드 색상이 매력적이었던 제네시스 GV70 가솔린 2.5 터보 AWD 시승기는 여기까지.

 

* 시승 차량 사양

제네시스 GV70 가솔린 2.5 터보 AWD, 외장색상 마우나 레드, 내장 색상 옵시디언 블랙 원톤

선택 품목 - 21인치 미쉐린 타이어 & 다스 스퍼터링 휠(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 포함), 시그니처 디자인 셀렉션 II, 파퓰러 패키지 II, 파노라마 선루프, 아웃도어 패키지, 렉시콘 사운드 패키지, 빌트인캠 패키지

시승 차량 기준 판매 가격 : 6,880만 원(개별소비세 3.5% 기준 6,754만 281원), 가솔린 2.5 터보 2WD 4,880만 원부터.

글, 사진 : 오토디자이어

* 본 시승기는 제네시스의 시승차량 지원을 통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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