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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Driving Review

2022 미니 해치백 JCW 런치팩 시승기 with MINI 도이치모터스 분당전시장

by 오토디자이어 2021.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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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시승기는 도이치모터스 MINI 분당전시장의 시승차량 지원을 통해 작성했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개성 있고 유니크한 디자인, 특유의 운전 재미와 아이덴티티로 오래 사랑받는 자동차와 브랜드, 바로 '미니'가 있다. 긴 역사를 가진 오리지널 미니에 이어 뉴 미니로 현재는 3세대까지 많은 팬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미니, 그리고 미니 라인업 중 미니의 고카트 필링과 운전 재미를 가장 높게 끌어올린 고성능 라인업인 존 쿠퍼 웍스, 약칭 'JCW'는 대표적인 핫해치 모델이라 할 수 있다.

이번에 시승으로 만나본 차는 JCW 라인업 중에서도 가장 미니 다운 모델인 '2022 미니 해치백 JCW' 런치팩. 앞서 2019년형, 2020년형 JCW 시승을 통해 맛본 주행 성능과 감성은 복습을, 2022년형으로 상품성 개선을 통해 달라지고 더 좋아진 것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봤다.

 

한차례 더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2022 미니 해치백 JCW의 외관은 기존 미니 해치백이 가지고 있는 동그란 헤드라이트와 커다란 프런트 그릴이 주는 귀여운 인상이 이어지면서도 범퍼 디자인을 비롯해 전보다 엣지를 살린 라인 등 디테일 변경을 통해 탄탄하고 또렷한 인상 변화를 보여준다.

2022 미니 해치백 LCi 모델들의 공통사항으로 그릴 라인과 헤드램프 라인, 후드 위의 엠블럼, 도어 핸들과 주유구 커버 등 크롬으로 되어 있던 주요 포인트들은 진한 유광 블랙으로 변경되었다. 그릴 라인은 콧수염-턱수염이 이어진, 개그맨 양세찬의 수염 분장이 떠오른다는 의견도 많았지만, 그릴 내부 안쪽까지 블랙인 JCW와는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더 커진 그릴과 각을 살린 하단 흡입구가 스포티한 느낌을 잘 살려준다. 5-트윈 스포크 타입의 18인치 휠도 이전 모델보다 더 각이 잡힌 모습이다.

 

특히 후드 위에 추가된 스트라이프 데칼과 함께 칠리 레드 외장 색상과 블랙 포인트의 조화는 그야말로 미니와 찰떡궁합이라 할 수 있다. 후면에서도 테일램프 테두리와 테일게이트 가니시, 범퍼 하단 리어 디퓨저까지 블랙. 칠리 레드와도 잘 어울리지만 브리티시 레이싱 그린이나 제스티 옐로 등 유채색 색상들과도 잘 어울릴 것 같고, 블랙이나 실버와는 시크하고 모던한 느낌이 잘 살아날 것 같다.

각이 딱 잡혀있는 리어 디퓨저를 넓게 적용하면서 뒤 범퍼 디자인은 깔끔하면서도 고성능 모델의 느낌이 더 잘 살아났다. 굴곡진 형태의 스포일러와 유니언잭 그래픽의 테일램프는 기존 모델과 동일하게 적용된다. 추가로 JCW 전용 엠블럼은 프런트 그릴과 앞 펜더, 테일게이트와 휠 캡, 브레이크 캘리퍼에도 적용된다.

 

실내도 동그란 비주얼 부스트와 각 버튼, 스피커 커버, 도어 캐치, 토글 타입 버튼 등 원형을 콘셉트로 기존 3세대 미니 해치백이 가지고 있던 큰 틀을 이어나가면서 송풍구 형상에 변화를 주었다. 2021년형부터는 기존 아날로그 타입의 계기판 대신 5인치 LCD 다기능 클러스터로 변경, 또 스티어링 휠의 소재를 바꾸는 등의 업그레이드가 이뤄졌다. 전자식 변속기의 경우는 2020년형에서, 2022년형에서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까지 추가되었다.

특히 스티어링 휠은 림을 나파가죽으로 마감해 기존보다 더 부드러운 질감과 쿠션감을 전하고, 좌우 스포크의 칼럼 버튼도 블랙 하이그로시로 변경해 시각적인 고급감은 물론, 버튼의 눌리는 질감도 투박함이 줄어들었다. 스티어링 휠 하단 스포크에 JCW 로고와 함께 뒤쪽으로 시프트 패들이 적용되고, 이제 스티어링 휠 열선도 장착된다.

 

JCW 전용으로 들어가는 스포츠 버킷 시트는 이전 JCW 모델과 큰 차이는 없으나, 헤드레스트 일체형에 높에 솟아오른 사이드 볼스터, 스웨이드 마감과 탄탄한 착좌감으로 스포츠 주행에서도 운전자의 이리저리 쏠리는 것을 줄여주고, 제법 잘 잡아주는 편이다. 이전에 탔었던 19년형과 비교해 보면 시트의 포인트 컬러가 레드에서 밝은 그레이 컬러인 것이 다른 점.

 

편의 사양에 있어서 이번에 시승한 2022 미니 해치백 JCW 런치팩의 비주얼 부스트는 내비게이션이 빠진 라디오 부스트로 적용되지만 풀 터치 디스플레이와 함께 새로운 그래픽과 수평형 배열로 바뀐 구성의 UI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더 직관적인 사용이 가능해졌다. 여기에 텔레서비스와 이머전시 콜, 리모트 서비스를 지원해 긴급 상황 시에 지원을 받을 수도 있다. 정규 트림은 내비게이션과 함께 애플 카플레이도 함께 지원한다. 디스플레이 외에 LED 서클도 패턴 디테일이 변경되었고, 상하단 물리 버튼의 마감도 스티어링 휠처럼 블랙 하이그로시로 변경되어 고급감을 높였다.

기존 미니 JCW와 동일한 부분으로 컴바이너 타입 헤드업 디스플레이, 암레스트 내 무선 충전 시스템이 제공된다. 다만 요즘 스마트폰 사이즈가 계속 커져서 6인치 이상 스마트폰은 사용이 어려운데, 무선 충전 시스템의 위치를 변경하거나 사이즈를 더 키워야 할 것 같다. 센터패시아 하단 USB 포트는 A 타입과 C 타입 모두 제공된다.

 

3도어 소형 해치백이기 때문에 넓은 뒷좌석 공간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170cm 전후까지의 성인까지는 탑승이 가능, 단거리 이동 정도라면 크게 불편하지 않을 정도의 공간을 제공하고, ISOFIX로 유아용 카시트 고정도 가능하다. 센터터널과 좌우 트림에 컵홀더와 뒷자리 승객을 위한 스피커도 마련되어 있다.

 

차급을 생각하면 트렁크 공간도 크게 기대할 정도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의 짐은 무난히 싣고 다닐 수 있는 기본 공간을 제공하고, 트렁크 바닥에 추가 수납공간을 제공한다. 차량 특성상 뒷좌석 승객이 탈 일이 많을 차는 아닐 것이고, 2열 시트를 폴딩하면 2인이 탑승해 여행할 짐을 싣는 정도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파워트레인은 기존 3세대 해치백 JCW에 쭉 적용했던 최고출력 231마력, 최대토크 32.6kg.m의 2.0 터보 가솔린 엔진과 함께 8단 자동 변속기가 적용된다. 19년형과 비교 시 엔진은 그대로지만 2019년 이후 8단 자동 변속기로 변경되면서 변속 반응과 연비에서는 개선된 모습이다.

클럽맨과 컨트리맨 JCW에는 306마력 엔진이 적용되고, 최근 컴팩트 고성능 해치백 모델들도 200마력 후반대부터 300마력 이상의 차량들이 많아졌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출력이 대단해 보이지 않을 수 있긴 하지만,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데 6.1초 밖에 걸리지 않고 실제로 체감되는 가속감도 짜릿하고 박진감 있게 느껴지는 편이다. 아주 폭발적인 정도는 아니더라도, 충분히 재밌고 짜릿하게 타기에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변경된 8단 전자식 자동 변속기는 듀얼 클러치 변속기 만큼은 아니어도 변속 반응이 꽤 준수한 편이고 기존 6단 변속기에 비해 반응성과 효율성 모두 잘 잡았다고 느껴진다. 운전 재미 측면에서도 나쁘지 않은데 6단 자동 변속기에 비해 다단화를 통해서 확실히 연비, 특히 고속 연비에서 많이 개선이 되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소형차량이라고 해도 고출력 터보 가솔린 엔진에 해치백 타입이라 공력 효율에서도 불리한 편일 수 있는데, 경기도 용인에서 전주까지 고속도로로 주행하면서 평균 연비 17.7km/l를 기록, 상당히 좋은 연비를 보여줬다. 기존에 타본 6단 변속기 적용 미니 JCW가 고속 주행에서 14km/l를 기록했던 것보다 큰 폭으로 상승하기도 했고, 공인 연비 수치보다도 더 잘 나온 모습이다. 크게 막히지 않는 편이라면 도심 주행에서도 10km/l 이상 무난하게 잘 나와주는 편. 공인 복합 연비는 11.4km/l, 공인 고속도로 연비는 13.5km/l.

 

연료 효율은 더 좋아졌으면서도, 미니 해치백 JCW가 가지고 있던 운전 재미, 탄탄한 성능, 쫀쫀하게 도로를 잡고 가는 듯한 주행감각은 그대로 이어진다. 미니 중에서도 가장 작은 해치백 모델의 바디와 함께 짧은 휠베이스, 묵직하면서도 빠르게 반응하는 조향감으로 도심 주행에서도 꽤 재미가 있게 느껴지고, 특히 산길 등 와인딩에서는 롤링이 적고 민첩한 반응으로 달리는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특히 미니가 세대를 거듭할수록 점점 더 편해지고, 대중적으로 변화를 거치고 있다고는 해도 JCW만큼은 기본 쿠퍼, 쿠퍼 S 대비 확실하게 더 탄탄, 단단한 서스펜션 세팅을 보여준다. 아무래도 승차감이 다른 차종들과 비교해 보면 불편한 편이긴 하지만, 고성능 라인업인 것을 감안하면 일상에서 크게 스트레스 받지 않을 정도의 승차감을 유지했다. 순정 타이어는 굿이어의 이글 F1이 장착되어 있다. 사이즈는 205/40R 18 앞뒤 동일.

 

팡팡 터지는 정도는 아니지만 제법 그르릉 끓는 소리를 전해주는 배기 사운드도 운전 재미를 높여주는 요소 중 하나이다.

 

마지막은 주행 보조 시스템과 안전 사양. 그동안 유독 국내에 출시되는 모델은 주행 보조 시스템이 일반 크루즈 컨트롤 정도에 그칠 만큼 인색한 편이었는데, 이번 2022년형부터는 미니 해치백, JCW에도 차간 거리 조절이 가능한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전방 보행자 경보, 차선 이탈 경고 기능이 추가되었다. 아직까지는 본격적인 주행 보조 시스템, 또 반자율주행 기능들과 비교하면 살짝 아쉬움이 남기는 하지만, 이전에 비해 업그레이드가 이뤄진 것은 반갑다. 후방 카메라는 광각으로 넓은 시야와 함께 제법 괜찮은 화질을 보여준다.

 

몇 가지 변화를 거친 2022 미니 해치백 JCW 런치팩 시승기는 여기까지. 기존 미니의 아이덴티티는 유지하면서 디테일이 변경된 외관 디자인과 고급감이 높아진 실내, 추가된 주행 보조 및 경고 사양 등 업그레이드된 부분과 함께 여전히 재밌는 미니 특유의 주행 감각, 더 좋아진 효율이 좋았던 시승이었다.

 

개성있고 아이코닉한 스타일에 고성능 차량의 운전 재미를 갖춘 만큼, 이 컨셉을 잃지 않는다면 미니 브랜드와 고성능 JCW의 팬층은 앞으로도 끊임없이 쭉 이어질 것 같다.

 

* 시승차량 사양

2022 미니 해치백 JCW 3도어 런치팩, 5,010만 원. 정규 트림은 5,210만 원.

글, 사진 : 오토디자이어

* 본 시승기는 도이치모터스 MINI 분당전시장의 시승차량 지원을 통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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