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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 80주년 드라이브스루 이벤트 - 서울 도심에서 오프로드 체험! 지프 랭글러 루비콘, 글래디에이터 , etc.

by 오토디자이어 2021.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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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로드 차량을 뜻하는 대명사이자 SUV를 대표하는 브랜드, 1941년에 시작되어 어느새 80주년을 이어온 지프의 헤리티지를 기념하기 위해 지프 코리아에서 지난 3월 5일부터 오늘 3월 14일까지, 서울 성수동 뚝섬역 앞에서 지프 80주년 기념 에디션 차량 전시와 함께 드라이브스루 이벤트를 진행했다. 별도로 초청받지는 못했고, 따로 참여를 할까 말까 고민하던 와중에 친구 한 명이 같이 가보자고 바람을 넣어서 지난 목요일 현장에 방문했다. 인당 참가비는 1만 5천 원!

 

2020년 초부터 시작된 코로나19의 여파로 많은 행사들이 취소되거나 간소화되어 작년 한 해 동안은 이런 행사들에 참여를 해볼 기회가 정말 많지 않았는데, 8년 전 2013년 도산대로에서 진행되었던 지프 어번 익스피리언스 때의 기억도 새록새록 나면서 오랜만에 와서인지 기분이 싱숭생숭했다. 앞으로는 2호선 고가철도가 지나고, 빌딩으로 둘러싸인 성수동 내에 자리 잡은 행사장의 모습이 다른 세계 같은 기분을 주기도.

 

입구에서는 커다란 지프 로고 조형물과 눈에 확 들어오는 빨간색 80주년 기념 에디션 랭글러가 방문 고객들을 반겨주고 있었다. 전시차는 잘 닦인 평지에 세워놓지 않고 바위 위에 차를 걸쳐놨는데, 어떤 길이든 거침없이 갈 수 있다는 지프의 자신감이 나타나면서 표현 방식이 귀엽게 느껴지기도 한다.

 

사전 예약을 한 뒤 신청 차수 시간에 맞춰서 QR코드 인증 및 참가자 확인을 받으면 JEEP 로고를 새겨놓은 칩 두 개를 주는데, 요게 바로 드라이브스루 체험 후에 받게 되는 버거 교환권.

 

드라이브스루 체험은 차수별 입장 순서에 따라 안내를 해줬고, 체험 전까지 대기 시간이 좀 남아서 행사장 내 전시 차량들을 둘러보았다. 역시나 가장 눈에 뜨이고, 먼저 살펴보게 되는 것은 지프의 시작, 오리지널 지프인 윌리스 지프! 윌리스 지프가 처음 나왔을 당시 2차 세계대전 세계 곳곳 전장을 누비던 그 모습을 그대로 재현, 복원을 해놓았다.

 

차의 측면 곳곳에는 야전삽과 야전 도끼, 보조 연료통까지 하나하나 다 달아놓았고, 운전석 대시보드 위로는 M1 개런드 소총까지. 오리지널을 최대한 그대로 살린 모습이었다.

 

윌리스 지프가 가지고 있던 원형 헤드램프와 수직형 그릴, 특유의 보닛과 펜더 형상, 돌출된 형태의 리어램프는 지금까지도 지프를 상징하는 대표 오프로더 모델, '랭글러'로 80년 동안 쭉 이어지고 있다. 한 브랜드의 확실한 정체성을 긴 시간 동안 꾸준하게 계속해서 이어나간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닐 터. 지프를 찾는 마니아들이 지금까지도 꾸준하게 이어지는 이유가 무엇인지 알게 되는 부분이다.

 

윌리스 지프, 랭글러와 함께 전시된 80주년 에디션 모델로는 지프의 가장 맏형인 그랜드체로키와 중형 SUV인 체로키,

 

그리고 막내인 컴팩트 SUV 레니게이드까지 모든 라인업으로 준비되어 있었는데, 일반 모델과 차이점은 실내 및 외관에서의 컬러 포인트. 모든 라인업에 공통적으로 무광 블랙/그레이 계열 '그라나이트 크리스탈' 컬러의 알로이 휠, 사이드 미러, 그릴 등 외관 액센트로 조금 더 터프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여기저기 80주년 에디션 차량들을 구경하다 보니 어느새 드라이브스루 택시 드라이빙을 체험할 시간! 체험 차량은 랭글러 루비콘과 루비콘 레콘 에디션, 그리고 작년에 국내에 상륙한 픽업트럭 글래디에이터. 이 중 함께 온 친구와 내가 탄 차량은 쨍한 레드 컬러가 아주 잘 어울리는 루비콘 파워탑 모델.

 

출발 전 정말 카페/패스트푸드점 드라이브스루를 이용하는 것처럼 무전기를 이용해 미리 세트 메뉴와 음료를 선택 후, 선택한 메뉴를 받기까지 일반 차량으로는 만만하게 통과할 수 없는 제법 빡센 수준의 코스를 통과해야 했다.

 

아무래도 한정적인 도심 부지 안이다 보니 체험 시간, 코스 길이가 그렇게 긴 편은 아니었지만 제법 깊이도 있고, 탈출 경사가 꽤 심한 편인 도강 코스와 함께 불규칙적인 바위를 넘어야 하는 코스와, 좌우 비대칭으로 차체가 심하게 비틀리게 되는 범피 코스까지 작지만 알차게 오프로드 코스를 구현해놓았다.

 

물론 이 모든 길들도 정통 오프로더인 랭글러와 글래디에이터에게는 전~혀 문제 될 일이 없는 수준. 바퀴 절반이 빠지는 물웅덩이와 미끄러운 경사면부터 시작해,

 

차가 심하게 덜컹거리는 바위들도 크게 힘들이지 않고 무난하게 넘어가 주고,

 

바퀴 좌우가 심하게 비틀리는 범피 코스도 오프로드를 위한 서스펜션과 스웨이바 분리 기능을 갖춘 랭글러 루비콘, 글래디에이터는 무리 없이 넘어가 주었다. 흙범벅이 되어서 외관이 심하게 더러워진 상태인데도 오히려 이런 모습이 더 지프답게 잘 어울려 보인다.

 

마지막 급경사까지 거침없이 힘차게 올라가주면,

 

출발 전에 선택했던 메뉴에 맞춰서 버거 세트를 수령!

 

체험을 마친 뒤 맛있게 먹어주기만 하면 된다. 버거 세트 메뉴는 용산 이태원에 위치한 노스트레스버거에서 참여해 제공, A 세트는 버팔로윙으로, B 세트는 감자튀김으로 사이드 메뉴가 다른 정도. 다만 감자튀김은 한 번에 다 못 먹을 정도로 양이 엄청났다. 햄버거 번에는 Jeep 로고를 귀엽게 새겨놓았다. 버거는 노스트레스버거의 기본, 클래식 치즈 버거로 두꺼운 패티와 치즈, 그리고 소량의 피클 정도만 넣었는데, 개인적으로 토마토와 양상추까지 야채가 많이 들어간 버거를 더 선호하는 편인데도, 진한 치즈와 고기 맛이 매력적이었다. 후식으로는 태극당 모나카! 다만 포근해진 날씨에 금방 녹아버려서 먹기가 조금 불편했다는..ㅠㅠ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들을 SNS에 지정된 해시태그와 함께 업로드하면 키오스크를 통해 바로 즉석 사진으로 인화를 해주고, 인화지 내에 '당첨' 스티커가 같이 붙어 나오게 되면 공구 세트, 랭글러 다이캐스트 모형을 제공하는 이벤트에도 참여를 했는데.. 역시나 친구와 나 모두 꽝..ㅎㅎ..역동적인 느낌이 살아있는 글래디에이터 사진을 가지게 된 정도로도 만족한다.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은 추후 추첨을 통해 고프로 히어로 9, 지프 80주년 후드티, 차량용 데칼 등 경품도 제공한다고 하는데.... 과연?! ㅋㅋ

 

봄이 슬슬 다가오는 듯 포근함이 느껴지던 날에 다녀온 지프 80주년 드라이브스루 이벤트 참여 후기는 요기서 마무리!

오프로드 체험코스가 짧은 게 아쉽기는 했지만, 멀리 나가지 않아도 도심 내에서 지프 전 라인업도 살펴보고 오프로드 체험을 할 수 있는 이벤트에 오랜만에 참여하게 되어서 기분 좋게 다녀온 것 같다. (그리고 버거가 참 맛있었다... 다음에 용산 쪽 가게 되면 다시 가봐야지. 히히) 부디 앞으로 코로나의 확산세가 푹 꺾이고, 완전히 종식되어서 다양한 자동차 체험 프로그램에 맘 놓고 다닐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란다..

글, 사진 : 오토디자이어

Thanks to 오자고 꼬드기고 참가비 내준 친구.

(블루보틀에서 커피 사줘서 보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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