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콘텐츠는 현대자동차의 시승행사 초청을 통해 작성했습니다.
2020년 하반기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국산 SUV 신차인 풀체인지된 4세대 투싼, 현대'디 올 뉴 투싼'을 사전계약 기간 중 미사오토스퀘어에서 전시차로 먼저 살펴본 데에 이어, 지난 10월 21일 정식 판매 개시와 함께 바로 시승행사를 통해 2시간 정도 처음으로 체험해볼 시간이 주어졌다. 특히 이번 시승 행사에 준비된 신형 투싼 시승 차량은 모두 하이브리드 모델로, 투싼 라인업에 신규로 추가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은 어떤 차이를 보여줄지 바로 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강렬해진 외관과 깔끔하고 기능적인 구성을 보여주는 실내에 이어 새로운 플랫폼과 파워트레인으로 달라진'디 올 뉴 투싼 하이브리드', 짧은 시승 소감을 전해보고자 한다.
최근 하이브리드 라인업이 점차 다양한 차종으로 확대되고 있기도 하고, 별도의 특별한 모델이라기 보다는 다양한 파워트레인 중 하나의 선택지로 자리 잡게 되면서 하이브리드 차량의 디자인도 일반 모델과 크게 차이를 두지 않는 추세, 4세대 투싼 역시 2.0 디젤, 1.6 가솔린 터보 모델과 하이브리드 간 외적인 디자인 차이는 크게 두지 않는 모습이다. 굳이 차이점을 찾자면 하이브리드에는 19인치 휠이 적용되지 않고, 17인치 휠이 하이브리드 전용 공력 휠이 적용된다는 정도.
현대자동차의 디자인 철학, 센슈어스 스포티니스를 바탕으로 VISION T 콘셉트의 디자인을 거의 그대로 이어받은 4세대 투싼은 날개 형상의 히든 라이팅 주간 주행등이 적용된파라메트릭 주얼 패턴의 프런트 그릴, 와이드하게 뻗은 범퍼 하단 에어 인테이크, 컴포지트 타입 헤드램프 디자인으로 현대자동차 SUV 라인업 일원임을 드러내면서도 기존 투싼과는 상당히 달라진 화려하고 존재감이 강해진 스타일을 보여준다.
측면에서도 볼륨감을 크게 살린 휀더와 엣지를 강하게 살린 캐릭터 라인, A필러에서 루프라인을 따라 D필러까지 이어지는 크롬 가니시, 송곳니를 연상시키는 리어램프 형상, 범퍼 하단에도 적용한 주얼 패턴, 스키드 플레이트로 인상이 확실하고 와일드하게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면서도 리어 와이퍼는 히든 타입으로, 엠블럼도 뒷유리에 통합시키고 그 아래로 리어램프 좌우를 잇는 수평형 라인을 만들어 너무 난잡해 보이는 것을 막고 안정적인 자세를 만든 것이 인상적이다.
실내 역시 하이브리드와 가솔린 터보/디젤 간에 크게 드러나는 차이점은 없다고 보면 되고,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적용에 따라 계기판에는 타코미터 대신 회생제동/출력 게이지, 그리고 운전석 왼쪽 하단으로 12볼트 배터리 리셋버튼이 추가된 정도를 확인할 수 있다.
강렬했던 외관의 인상에 비하면 실내는 안정적이면서 깔끔하고, 모던한 느낌을 전해주고 센터패시아에서 좌우로 퍼져 크래시패드에서 도어트림 상단까지 이어지면서 승객 공간을 감싸주는 형태가 운전자와 탑승객에서 안정감을 전해준다. 시트 포지션은 조금 더 낮아도 되지 않나 싶을 정도로 살짝 높기는 한데, 클러스터 하우징까지 없애 여백의 미를 살린 크래시 패드 상단 부분과 함께 전방 시야는 답답함 없이 시원하게 확보가 된다.
스티어링 휠은 아반떼와 공유하는 것으로 보이고, 전자식 변속 버튼을 적용한 센터 콘솔과 풀 터치 공조 컨트롤러 패널을 적용한 센터패시아, 짙은 인디고 컬러(이 외에 블랙, 브라운, 그레이 선택 가능)까지 전체적으로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모습은 아주 좋은데 다만 실내 소재, 마감재에서 고급감이 많이 느껴지진 않고, 차급에 맞게 적절하게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블랙 하이그로시 사용이 많아 지문, 흠집에 대한 걱정도 남는다.
클러스터 하우징을 없애 개방되어 있는 10.25인치 디지털 클러스터는 주간 주행 시, 터널 안에서 주행 시에도 빛 때문에 반사가 심하게 생기거나 하는 일 없이 계기판을 확인하는데 방해가 되는 부분은 없었다. 계기판의 그래픽은 올 뉴 아반떼, 더 뉴 코나, 더 뉴 싼타페와 같은 것을 사용한다.
플로팅 타입에서 다시 센터패시아 중간 부분으로 매립된 형태로 돌아온 10.25인치 내비게이션화면은 높이가 그렇게 많이 낮지 않고, 또 살짝 누워있어 운전자의 시야에서 화면을 확인하고 조작하는데에도 불편함은 없었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다른 현대자동차의 신차들과 동일한 구성에 현대 카페이, 발레 모드, 카투홈, 빌트인 캠 등 기능이 더해졌고 가족들과 함께 타는 SUV라는 것을 보여주듯 후석 취침 모드도 들어가있다. 서라운드 뷰 모니터의 화질도 상당한 편이고 다양한 각도에서 확인이 가능, 트레일러 연결을 위한 가이드 라인도 제공한다.
완전하게 터치 타입으로 바뀐 공조 컨트롤러도 터치 반응이 빠른 편에 조작 시 비프음이 나기 때문에 이질감이 들거나 불편한 부분은 없었고, 미세먼지 공기 청정 기능과 함께멀티 에어 모드, 디퓨즈 기능(애프터블로우는 하이브리드 미적용)이 있어 은은한 바람으로 실내 전체를 쾌적하게 만들어주는데, 강한 바람 쐬는 것 싫어하는 이들에게 반가울 부분이다.
전자식 변속 버튼과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오토홀드 버튼, 시트 열선/통풍 버튼과 서라운드 뷰 모니터, 드라이드 모드 변경 버튼, 컵홀더까지 모여있는 센터콘솔은 높이를 뒤쪽 콘솔박스와 함께 맞춰 스티어링 휠에서 많이 이동하지 않아도 가까운 곳으로 손이 닿고, 자연스럽게 올려 놓기에도 좋은 편이다. 앞쪽으로 경사진 부분에는스마트폰 무선 충전 시스템이 자리잡고 있다.
기존 투싼도 준중형 SUV치고 뒷좌석 공간이 상당히 넓은 편이었는데 4세대 투싼은 휠베이스와 전장이 더 커지면서 중형 SUV와 비교해도 될 정도로 넓은 공간을 가지게 되었다. 꼭 6,7인승 모델을 구매해야 하는 게 아니라면, 또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니라면 윗급 모델보다 세세한 부분에서의 고급감, 편의성이 살짝 떨어질지는 몰라도 투싼으로도 충분히 패밀리 SUV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정도. 2열 승객을 위한 편의를 챙긴 부분으론2열 송풍구와 시트 열선, USB 충전 포트가 있다.
트렁크 적재 공간 역시 상당히 넓은 편이며 하이브리드라고 해서 트렁크 공간에 더 손해를 보지는 않은 모습이다.
그리고 스마트키 역시 쏘나타, 싼타페 등과 같은 키이며 하이브리드 모델에도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가 들어가 좁은 공간에서도 편하게 먼저 내린 다음 주차를 끝낼 수 있다. (해당 기능은 1.6 가솔린 터보 모델 제외)
그리 긴 시간 동안 시승을 해본 것은 아니지만 시승을 하는 내내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1.6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이 전해주는 성능, 주행 감각도 굳이 다른 엔진 모델을 선택할 필요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만족도가 상당했다. 같은 파워트레인이 적용되었던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도 먼저 시승해보긴 했지만, 신형 투싼을 포함해 SUV도 이제 하이브리드가 대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27.0kgf.m을 내는 가솔린 1.6 터보 엔진에 최고출력 44.2kW, 최대토크 264Nm을 내는 전기 모터가 더해져 시스템 합산 최고출력 230마력을 내는데 출발하면서 가속을 할 때부터 고속도로에서 속도를 더 높일 때에도, 일정 속도로 크루징을 할 때도 거친 느낌 없이 굉장히 부드럽게 미끄러지듯 나가면서도 힘은 또 부족하지 않아 달리는 맛이 상당하다.
6단 자동 변속기는 변속 단수가 하나 더 있었으면 좋겠다 싶기도 하지만, 고속 주행 중 EV모드에 개입도 적극적인 편이라 엔진에 주는 부담도 덜한 것 같고, EV모드로만 사용하다가 엔진의 개입이 들어오는 시점에도 차이를 크게 못 느낄 정도로 자연스럽게 작동이 된다. 정차 중 충전을 위해 엔진 시동이 걸릴 때에만 그 차이가 느껴지는 정도고, 직분사 엔진 특유의 달달거리는 소리가 아주 작게 느껴지는 정도. 약간의 풍절음을 제외하면 외부 소음도 굉장히 잘 차단되어 있어 정숙성에 있어 만족도 상당하다.
당연히 연비도 잘 나와줘서 출발지인 용인 기흥 더 카핑에서 지산 포레스트까지 기록한 연비는 23.6km/L, 지산 포레스트 기착지를 돌아 다시 더 카핑까지 돌아온 연비는 21.6km/L. 신형 투싼 하이브리드 18인치 휠+빌트인캠 적용 모델의 복합 연비인 15.8km/L를 훨씬 더 상회하는 수치인데, 차후에 다시 연비를 체크해봐도 22~23km/L의 연비를 발휘해줄 것으로 기대가 된다.
타이어는 특별히 에코 타이어를 사용하지는 않았고 콘티넨탈 크로스콘택트 LX 스포츠가 장착되어 있는데 시승 중 정숙성에 있어서 거슬리지는 않았고, 더 자세한 느낌은 차후 시승 때 알아봐야 할 것 같다. 승차감에서는 시트 포지션과 함께 차체도 어느 정도 높은 SUV임에도 크게 쏠리거나 출렁거리는 느낌이 없도록, 승차감이 불쾌해지지 않는 정도에서 단단함을 유지했는데, 개인적으로는 소프트함이 강하게 느껴진 더 뉴 싼타페보다 더 안정감이 있고, 더 뉴 코나 N라인보다는 튀는 느낌이 덜해 이 차의 주 고객 연령층의 성향과 일상 주행에서의 딱 적당한 승차감이라 느꼈다.
사실 시승 시간이 2시간 남짓이라 제대로 알아봤다고 하기도 어렵고, 이런 짧은 시승에서 강한 임팩트를 받은 차들이 많지 않았는데 이번 투싼 하이브리드는 강한 인상의 스타일에 편의사양도 풍부하게 챙기고 실내는 넓고 잘 나가면서 조용하고, 연비도 잘 나오는데 주행도 안정적인 팔방미인 같은 모습을 보여줘서 시승을 해본 이들은 기대한 만큼의 만족감을 느낄 것이라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안전과 주행 보조 사양도 이제는 없으면 허전하고 불편하게 느껴지는고속도로 주행 보조와 함께 사각지대를 확실하게 확인해주는 후측방 모니터, 이 외에도 다중 충돌 방지 자동 제동 시스템과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 방지 보조, 후방 교차 충돌 방지 보조, 안전 하차 경고, 후석 승객 알림,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까지 꽉꽉 챙겨놓았다.
그나마 아쉬운 것이 있었다면 더 뉴 코나에도 있고 더 뉴 싼타페에도 있는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투싼에는 없다는 점 정도. 사실 클러스터 하우징 뺀 운전석 앞 부분이 살짝 허전해보이기도 하는데 HUD가 추가되면 더 좋을 것 같기는 하다.
가능한 간결하게 정리 해보려고 했으나 워낙 강하게 임팩트를 받았고 만족감이 커서 조금 길어진 현대 디 올 뉴 투싼 하이브리드 짧은(?) 시승 후기는 여기까지. 별 다른 문제점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면 중형 SUV보다 가격 부담은 덜하면서 공간 넓고 가성비 좋은 SUV를 찾는 이들에게 이만한 대안도 없이 않을까 싶다. 디 올 뉴 투싼은 차후 시승을 통해서 두 번째로 살펴보는 소감을 한 번 더 전하는 걸로.
현대 디 올 뉴 투싼의 판매 가격은 가솔린 1.6 터보 2,435~3,155만 원부터, 디젤 2,626만 원~3,346만 원부터, 하이브리드 2,857만 원~3,467만 원부터. (하이브리드는 세제 혜택 후 판매 가격, 그 외 개별소비세 3.5% 적용 기준)
글, 사진 : 오토디자이어
본 콘텐츠는 현대자동차의 시승행사 초청을 통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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