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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Driving Review

4세대 신형 포드 레인저 와일드트랙 시승기 with 포드 평택 전시장

by 오토디자이어 2024.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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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시승기는 포드 프리미어모터스 평택 전시장의 시승차량 지원을 통해 작성했습니다.

2021년, 국내 시장에 중형 픽업트럭 3세대 '레인저'를 처음으로 출시한 포드 코리아에서 지난해 풀체인지를 거친 신형 모델, 4세대 '넥스트-제너레이션 레인저'를 국내 시장에 출시하고 판매를 개시했다. 국내 시장에서도 픽업트럭 수요층이 꽤 증가했고, 현재도 아주 많지는 않지만 아웃도어/레저 목적으로 구매하는 수요가 일정하게 이어지면서 다양해진 수입 픽업트럭 선택지 내에서 포드 레인저에 대한 관심도 유지되고 있는 모습이다.

앞서 2021년 말, 전 세대 포드 레인저 와일드트랙과 랩터 모델을 시승해 보고 각 모델별, 그리고 경쟁 모델과 비교해 레인저가 가진 특징과 장점을 살펴보았는데, 완전히 새로워진 신형 4세대 레인저도 와일드트랙과 랩터 두 가지 모델 모두 시승해 볼 수 있었다. 이번 포스팅을 통해 먼저 소개할 모델은 픽업트럭으로써 유틸리티, 활용성에 더 포커스를 두고 구매가격 진입장벽도 조금 낮은 신형 '레인저 와일드트랙'.

글로벌 모델 기준으로 3세대 모델 출시 11년 만에 풀체인지를 거치고, 국내에서는 전 세대 모델 출시 2년 만에 새롭게 출시된 4세대 '넥스트-제너레이션 레인저'는 외장 디자인에서 상위급 모델인 F-150과 흡사한 인상으로 아웃도어 활동에 더 잘 어울리는 더 강인하고 터프해진 인상이 돋보인다.

와일드트랙 모델 기준으로 더 와이드하게, 헤드램프와 일체감 있게 이어지는 프런트 라디에이터 그릴과 넓게 두 줄로 펼쳐지는 그릴 바, 각진 형태의 C자형 주간 주행등과 LED 헤드램프, X자 형태로 그릴에서 범퍼 하부까지 뻗어나가는 몰딩, 스키드 플레이트와 하부 견인 고리까지 전반적으로 오프로드 차량에 잘 어울리는 와일드한 느낌이 잘 살아났다. 후드의 볼륨감도 더 적극적으로 근육질 느낌을 살리고 있다.

차체는 전형적인 4도어 5인승 쿼드캡 형태를 이어가면서 차체 사이즈는 차폭을 기존보다 50mm 넓히고, 휠베이스는 50mm 더 늘리면서 전장은 120mm를 줄이고 프런트 오버행도 줄여 실내 공간과 적재 공간의 손실은 줄이면서도 주행/주차 편의성과 험로 주파에서의 이점을 살렸다.

4세대 신형 레인저의 차체 사이즈는 전장 5,370mm, 전폭 1,920mm, 휠베이스 3,270mm, 전고 1,920mm이다.

휠은 18인치 사이즈에 6 Y-스포크 디자인, 다크 그레이 컬러를 적용해 외관의 탄탄한 디자인과 잘 어울리며, 타이어는 255/65R18 사이즈로 굿이어 랭글러 올 터레인 타이어를 장착해 일반 도로와 비포장로의 범용성을 챙겼다. 도어 하부에는 고정식 사이드 스텝을 장착해 승하차 편의성을 챙겼고, 도어 하단의 WILDTRAK 레터링과 프런트 펜더 데코의 BI TURBO 레터링, 후면 레터링까지 블랙 컬러로 적용해 세련되면서도 볼드한 느낌을 더했다.

후면에서는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에 이중 C자형 그래픽을 적용, 전 세대보다 세련된 인상을 주면서도 전면부 주간주행등 그래픽과 통일된 이미지를 이어가며, RANGER 모델명 레터링을 음각으로 테일게이트에 새겨 넣고, 테일게이트 자체에도 입체감을 강하게 살린 형상으로 와일드한 느낌을 완성해 준다.

적재함 측면 하단으로는 사이드 스텝을 추가해 적재함에도 쉽게 오르내릴 수 있게 했고, 적재함 테두리에는 롤 오버 바를 적용했으며, 범퍼 하부에 트레일러 히치를 기본 적용해 카라밴, 보트 트레일러 등도 바로 편하게 연결할 수 있다.

적재함은 베드라이너의 굴곡을 기본보다 더 평평하게 설계해 적재 편의성을 높였고, 적재함 내부 양쪽 측면으로 LED 조명을 달아 야간작업 편의성을 갖췄다. 이 외에도 12V 파워아웃렛, 230V 파워아웃렛을 마련해 야외 활동 중 차량 외부에서 전기용품, 전동 공구 등을 사용할 수 있다.

적재함 면적은 기존보다 50mm 더 늘어났다고 한다.

외관만큼이나 실내에서도 큰 변화를 바로 알아볼 수 있는데, 다소 투박한 인상이 남았던 전 세대 레인저에 비해 4세대 레인저는 세로 방향으로 한층 더 넓어진 디스플레이와 신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다양한 편의 사양으로 더 진보된 디지털 경험과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센터패시아에는 기다란 수직형 송풍구 사이로 12.1인치 수직형 터치 디스플레이와 싱크 4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탑재, 무선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를 지원해 모바일 내비게이션과 연동 앱을 편하게 사용할 수 있고, 풀 스크린 모드로 사용할 수는 없지만 기본적으로 화면이 상당히 넓어 분할 화면 상태에서도 불편함 없이 사용 가능하다. 또 오프로드 스크린을 제공해 주행 라인, 스티어링 휠 조향 각도, 피치/롤 각도 모니터링도 가능하다.

터치스크린 하단부에 공조 컨트롤러 화면이 따로 있어 직관적으로 사용 가능하고, 물리 버튼과 다이얼도 남겨 놓아 송풍량, 온도 조절, 디포그 기능 등은 물리 버튼으로 빠르게 조작 가능하다.

신형 레인저 와일드트랙의 운전자 계기판은 8인치 디지털 클러스터를 적용, 수온과 연료 잔량 표시는 좌우에 별도로 표시되며 디지털 화면으로 주행 관련 다양한 정보들을 원하는 메뉴창 설정에 따라 확인할 수 있고, 여기에서도 피치/롤 각도 및 구동 상태 등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이 외 편의 기능으로 스마트폰 무선 충전 시스템을 제공, 기계식이었던 기어 셀렉터가 전자식으로 변경되었고 파킹 브레이크도 전자식으로 적용, 센터콘솔 뒤쪽으로 주행 모드 선택 다이얼과 4륜 구동 시스템 선택 버튼도 전자식으로 편하게 조작 가능하다.

실내 마감/컬러 조합에 있어서는 전 세대 레인저 와일드트랙과 동일하게 블랙 가죽 바탕에 오렌지 포인트 컬러를 적용해 액티브한 느낌을 살렸고, 시트 등받이와 조수석 크래시패드에 WILDTRAK 레터링을 더했다. 신규 스티어링 휠 디자인을 포함해 구형 모델에 비해 전반적인 고급감, 세련미가 더 높아졌고 조수석 글로브 박스 상단의 추가 수납함, 운전석과 조수석 송풍구 하단에 팝업식 컵홀더를 추가해서 실용성을 더 높인 부분들도 눈에 뜨인다.

차체 전장이 전보다 줄기는 했지만, 휠베이스를 증대했기 때문에 2열 후석 공간은 여전히 충분히 넉넉하고 2열 승객을 위한 편의 사양으로 송풍구, C 타입/A 타입 USB 충전 포트, 230V 파워 아웃렛이 제공된다. 시트는 등받이를 앞쪽으로 접어 화물 적재를 위한 공간 연출이 가능하고, 하부 쿠션을 들어 올리면 공구를 비롯한 작은 물품들을 보관할 수 있는 수납함이 마련되어 있다.

4세대 포드 레인저 와일드트랙의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205마력, 최대토크 51kgf.m을 발휘하는 2.0리터 4기통 바이터보 디젤 엔진, 10단 자동 변속기, 4륜 구동 시스템으로 구성되었다. 구형 모델과 비교하면 최대 토크는 동일, 최고출력은 소폭 줄어들었는데 토크/출력 곡선이 실용 영역대에 더 치중하는 세팅으로 변경된 것으로 보이며, 이와 함께 실연비 개선에 좀 더 힘쓴 것으로 예상된다.

최고출력이 약간 줄기는 했지만 여전히 풍부한 토크로 차체를 힘 있게 밀고 나가주는 가속감은 충분하게 느껴지며, 속도 자체가 빠르게 가속이 된다는 느낌보다는 치고 나가는 힘 자체가 강한 느낌으로 이를 통해 언덕 구간이나 거친 길에서도 처지는 느낌 없이 밀고 나가주는 성향이다.

변속기도 기본 구성 자체는 전 세대와 동일한 10단 자동 변속기를 사용하지만 구형 모델의 간간이 올라오는 변속 충격, 중저속 구간에서 어느 단수로 변경해야 할지 망설이는 느낌이 많이 줄어들어 주행감은 부드럽게,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세팅으로 변한 감각을 전한다.

공인 복합 연비는 10.1km/L, 도심 9.1km/L, 고속도로 11.7km/L로 기존 모델 대비 소폭 더 개선되었는데, 실 주행에서 경기도 용인 기흥구에서 출발해 여주 이포보까지 57.3km를 도심/국도/고속도로 구간을 함께 이용해 주행했을 때 기록한 연비는 14.6km/L로 공인 복합, 고속도로 연비를 훨씬 상회하면서 좋은 연료 효율성을 보여줬다.

무거운 차체에 4륜 구동 시스템을 더한 픽업트럭이라는 걸 생각해도 연비는 꽤 합리적인 편이다.

좋아진 연비와 더불어 정숙성과 승차감에서 있어서도 체감될 정도의 개선이 이뤄졌다. 아무래도 디젤 엔진 특성상 엔진 진동과 소음에 취약할 수 있는 게 사실인데, 여전히 디젤 엔진 자체의 특성은 가지고 있지만 시트와 스티어링 휠로 전해지는 진동, 실내로 유입되는 소음이 아이들링 시 기준으로도 크게 줄었고, 크게 가속하는 구간이 아니라면 주행 중에는 디젤이라는 것이 거슬리지 않을 정도로 좋아졌다.

신형 레인저 와일드트랙은 '트럭'으로써 활용성, 적재 능력을 살리기 위해 후륜에 여전히 리프 스프링을 사용하고 있지만 댐퍼와 함께 스프링에서도 개선을 거친 덕분인지 후륜이 튀는 성향도 많이 줄어들었고, 프레임 바디 특유의 타이트하고 다소 뻣뻣한 감각은 남아있지만 요철을 지날 때 쿵쿵 때리는 거친 느낌이 줄어들어 일상 주행에서의 피로도가 전 세대보다 많이 좋아진 모습이다.

일반적인 도심형 SUV, 승용차들과 비교에는 무리가 있지만, 전체적으로 일상 주행에 있어 스트레스 없고 무난하게 탈 수 있는 승차감까지 올라왔다 말할 수 있겠다.

본격적인 오프로드 특화 고성능 트림인 '레인저 랩터'가 있기도 하지만, 와일드트랙도 픽업트럭으로써 풀 타임 4륜 구동 시스템과 로우 기어, 오프로드 주행 모드도 지원하는 셀렉터블 드라이브 모드, 리어 액슬 락 기능도 갖추고 있어 아주 험준한 지형만 아니라면 어지간한 임도, 웅덩이, 거친 흙길/진흙길 정도는 무난하게 지날 수 있는 오프로드 성능도 갖추고 있다.

안전 사양 및 주행 보조 시스템으로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유지 시스템, 충돌 대비 보조, 사각지대 감지 시스템, 후측방 경고, 후진 브레이크 보조, 운전자 경고, 액티브 파크 어시스트 2.0과 360도 카메라까지 제공해 수입 픽업트럭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과 함께 운전자의 장거리 주행, 주차 시 편의성까지 충분히 챙기고 있다.

이름에 딱 맞는 더 와일드해진 스타일과 편해진 주행 감각, 준수한 연비에 편의 사양과 픽업트럭으로써 범용성까지 전반적으로 상품성이 크게 좋아진 4세대 신형 '넥스트-제너레이션 레인저 와일드트랙' 시승기는 여기까지.

가솔린/하이브리드 라인업의 부재가 다소 아쉬움이 남기는 하지만, 전반적인 밸런스/구성이 좋은 수입 중형 픽업트럭을 찾는 분들에게 레인저 와일드트랙도 선택지로 고려하고 경험해 볼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고 전하면서 마무리한다. 추가로 수입 픽업트럭 시장 내에서는 가격 경쟁력도 좋은 편.

글, 사진 : 오토디자이어

 

 

포드 레인저 와일드트랙/랩터 구매, 시승, 프로모션 관련 상담,

포드 차종 시승 및 구매 상담 문의는 포드 프리미어모터스 평택전시장 박승섭 팀장.

* 오토디자이어 블로그 보고 연락 주셨다고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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