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시승기는 포드 평택 전시장의 시승 차량 지원을 통해 작성했습니다.
아메리칸 머슬카, 미국을 대표하는 스포츠카 포드 머스탱이 올해 완전히 새로워진 7세대 머스탱으로 국내에 상륙했다. 어느덧 출시 60주년을 맞이한 머스탱은 이번 7세대에서도 변함없이 2.3 에코부스트 터보 엔진과 5.0 자연흡기 8기통 엔진 구성으로 내연기관을 고수하면서, 전동화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는 현 상황 속에서도 꾸준하게 머스탱을 사랑해오던 팬들에게, 또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페트롤헤드들의 지지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2.3 에코부스트 컨버터블 모델로 먼저 만나본 7세대 머스탱, 이번에는 섹시한 라피드 레드 컬러의 2.3 에코부스트 쿠페 모델로 다시 한번 시승해 보게 되었다.
앞서 평택 전시장의 전시 차량으로, 또 아틀라스 블루 컬러의 컨버터블 모델로도 살펴보면서 벌써 3번째 실물로 맞이하는 7세대 머스탱이지만, 각 외장 컬러에 다른 분위기 차이를 보는 재미도 있는데, 쭉 빠진 사이드라인과 근육질의 펜더 라인에 강렬한 레드 컬러까지 더해지니 그냥 주차장에 서 있기만 해도 시선을 확 끌어당기는 강한 매력을 발산한다.
한층 확장된 사이즈로 위압감을 주는 육각형 프런트 라디에이터 그릴, 시그니처 3분할 디자인을 적용한 슬림하고 날카로운 LED 헤드램프는 입체감, 엣지감을 살린 범퍼와 날렵하게 세운 후드의 프런트 라인으로 더 깊이감 있는 눈매를 가졌고, 여기에 깔끔하지만 날렵한 범퍼의 에어 인테이크 디자인으로 과하지 않지만 댄디하고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인상을 구현했다.
GT 모델은 여기에 분할형 라디에이터 그릴과 더 큰 사이즈의 에어 인테이크 디자인, 후드 에어스쿱, GT 전용 엠블럼이 더해진다.
측면에서는 쭉 뻗은 긴 노즈와 낮고 매끄럽게 떨어지는 루프라인, 밋밋하지 않고 탄탄한 안정감을 주는 펜더의 볼륨까지 스포츠 쿠페의 매력을 훌륭한 비례감으로 완성했다.
먼저 탔던 컨버터블과 동일하게 2.3 에코부스트 쿠페에는 5 Y-스포크 19인치 휠과 255/40/19 사이즈의 피렐리 피제로 서머 타이어, 블랙 컬러의 전륜 브렘보 6P 브레이크 캘리퍼가 장착된다.
후면부에서는 3분할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와 범퍼 하단부를 넓게 꽉 채우는 리어 디퓨저, 중앙에 위치한 후진등, 쿼드 팁 머플러가 기존 6세대 머스탱과 주요 특징은 그대로 이어가면서도 더 깔끔하면서도 날카롭게 다듬은 선, 트렁크 리드 상단부로 과감하게 꺾여들어가는 형상에 상단으로 립 스포일러를 부착해, 화려한 데코 요소를 더하지 않고 형태와 선만으로 과감한 스타일링을 시도했다.
덕분에 차량 앞, 옆, 뒤까지 모든 부분에 걸쳐 머스탱의 정체성에는 부합하면서도 새로운 인상, 오래 보아도 질리지 않는 댄디하고 매력 있는 디자인을 가졌다고 전할 수 있을 것 같다. 참고로 GT 모델은 테일게이트 사이에 야생마 로고 대신 GT 전용 로고가 부착된다.
실내의 구성도 전시장에서 살펴본 쿠페 전시 차량, 또 먼저 시승한 컨버터블 모델과 동일한 구성을 갖추고 있으며, 인테리어 컬러 역시 앞선 컨버터블 시승차량과 동일한 블랙/카민 레드 투톤 인테리어가 적용되었다.
최신 자동차 인테리어 디자인 트렌드를 따라 크래시패드 상단으로 12.4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13.2인치 대화면 센터 스크린이 하나로 이어지는 곡면형 디지털 디스플레이가 자리 잡고 있으며, 센터패시아 하단에 간결하게 정리된 물리버튼과 함께 기존 원형에서 사각형으로 변경된 송풍구 디자인이 적용되었고 D 컷 타공 가죽 스티어링 휠, 센터 콘솔 밑 크래시패드 일부, 도어 트림부에 적용된 카본 패턴 마감이 머스탱의 스포티한 분위기를 실내에서도 계속해서 이어간다. 야구공을 떠올리게 하는 둥글고 긴 기어 노브, 세로로 배치한 컵홀더 등은 기존 6세대 머스탱과 흡사한 스타일을 계승한다.
송풍구 하단부 물리버튼은 시동 버튼과 스탑앤고 OFF, 마이 머스탱, 차체 자세 제어 시스템 OFF, 비상등, 즐겨찾기, 디포그, 볼륨 조절 다이얼까지 즉각적으로 사용이 꼭 필요한 버튼들을 남겨놓아 터치 디스플레이만으로 조작하기 어려운 부분을 보완하고 있다. 센터패시아 최하단 부에는 스마트폰 무선 충전 패드와 함께 C 타입, A 타입 USB 충전/데이터 전송 포트를 두 가지 모두 남겨놓아 어떤 케이블을 사용하더라도 바로 사용할 수 있게 했고, 오른쪽 끝에 12V 파워 아웃렛도 제공해 추가적인 전원을 이용해야 하는 제품들을 사용할 수 있게 했다.
파킹 브레이크는 전자식으로 작동하지만 전통적인 핸드 브레이크 형태로 적용, 주차 시 레버를 당기면 브레이크를 잠그고 다시 한번 당기면 해제가 되며, 주행 중에 사용하게 되면 코너에서 원할 때 차량을 쉽게 미끄러트릴 수 있는 '드리프트 브레이크' 기능도 포함되어 있다.
12.4인치 디지털 클러스터는 3D 게임 제작용 언리얼 엔진을 기반으로 제작된 주행 모드별 애니메이션 그래픽을 제공, 모드 변경 시마다 운전자의 흥미를 이끌어주는데, 이 외에도 3세대 머스탱, 일명 '폭스 바디'의 계기판을 모티브로 한 그래픽도 제공해 아날로그 감성을 느끼고 싶은 오너들의 취향까지 반영했다. 물론 주행 모드와 연동해 계기판 테마 변경도 가능하다.
더 커진 화면에 위치도 높게 조정되어서 보기에 더 편해진 13.2인치 센터 터치스크린은 싱크 4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탑재로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도 무선으로 사용 가능하고, 물리 버튼은 사라졌지만 스크린 하단으로 공조 컨트롤러 터치 패널을 남겨서 에어컨과 열선/통풍 시트, 열선 스티어링 힐 조작도 바로 할 수 있게 편의성을 고려한 모습이다.
위에서 설명한 마이 머스탱 버튼을 누르면 랩타임 등 체크할 수 있는 트랙 앱과 엔진오일 온도 및 오일 압력, 배터리 전압, G-미터, 터보 부스트 압력 등 보조 게이지 창도 확인 가능해 본격적인 트랙/스포츠 주행에서 세세한 차량 상태 체크도 가능하고, 마이 컬러 메뉴에서 앰비언트 라이트 및 계기판 조명 컬러 선택이 가능하며 주행 모드와 연동 외에도 개별적으로 가변 배기 시스템 설정도 가능하다.
1열 시트는 조금 더 본격적인 버킷 시트 형상으로 가져갔어도 좋을 것 같지만, 열선/통풍을 갖춘 것과 함께 데일리/장거리 주행에서의 편의성을 조금 더 고려한 착좌감과 형상을 가져가고, 시트 포지션보다 많이 뒤쪽에 위치하는 안전벨트를 시트에 고정시킬 있도록 자석이 부착된 가죽고리를 달아놓았다.
2열 좌석은 그렇게 넓은 편은 아니지만, 시트 등받이와 쿠션을 깊게 파놓아 자리에 앉았을 때 몸을 감싸주며 레그룸과 헤드룸 공간 확보를 보완해 준다.
트렁크 적재 용량은 기본 377리터. 낮게 떨어지는 리어 글라스 라인과 트렁크 리드의 높이 때문에 아주 여유로운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2인이 여행용 캐리어, 가방 등을 가지고 떠나기에는 모자라지 않은 공간을 제공하고, 2열 시트 6:4 폴딩도 지원해 더 크거나 긴 짐은 2열을 접고 사용할 수 있게 했다.
7세대 머스탱 쿠페 2.3 에코부스트 모델의 엔진은 6.5세대 머스탱 2.3 에코부스트에 비해 28마력, 3.1kgf.m이 더 증대된 최고출력 319마력, 최대토크 48kgf.m을 발휘하고, 10단 자동변속기가 결합되어 뒷바퀴를 굴린다.
GT 모델의 V8 5.0리터 자연흡기 코요테 엔진과 비교한다면 머슬카로써 아쉬움이 남을 수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기본 모델보다 출력도 꽤 많이 더 증대가 된 덕분에 이 정도 체급에서 순간적인 가속력, 펀치력은 충분한 편으로 터보 엔진의 장점인 저 회전 영역에서부터 쭉 밀어주는 토크감이 좋고,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데 소요시간도 4초 후반대로 실제 가속력도 빠른 편이라, 펀 드라이빙을 즐기기에는 충분하다 생각한다.
역시나 컨버터블 모델 시승 시에도 확인한 부분으로, 6.5세대 에코부스트 모델과 비교하면 배기 사운드도 조금 더 굵직하고 터프해진 사운드로 세팅이 되어서 8기통 엔진만큼은 아니지만 가속 시 터보가 돌아가는 소리와 함께 엔진 회전수를 높여가는 재미가 꽤 있는 편이다.
주차한 상태에서는 직접 차에 앉아서 시동을 걸지 않아도 스마트키로 원격 시동을 건 뒤 리모트 레빙 기능으로 차량 밖에서 배기 사운드를 즐기는 재미도 있다.
다만 역시나 변속기에서 아쉬움이 남는 부분으로 고속도로에서 일정 속도로 쭉 주행하다 다시 급가속을 할 때, 또는 긴 언덕 구간에서 변속기가 어느 단수로 바로 다운시프트를 쳐야 할지 빠르게 판단하지 못하고 살짝 버벅댈 때가 있고, 업/다운 시프트 시에 변속 충격을 조금은 더 줬으면 운전하는 재미가 더 배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그래도 10단 다단화 변속기 적용 덕분인지 고속주행에서 12km/L 이상의 준수한 연비가 확보되고, 패들 시프트의 반응성도 준수한 편이다.
차체 무게도 앞선 컨버터블 모델보다 소폭 가벼운 점이 가속 성능과 차체 움직임, 강성 등에서 우위점은 분명히 가져가겠지만, 일단 이번에 시승한 일상 영역에서 느낄 수 있는 건 가속 성능, 반응성 정도.
마그네라이드 댐핑 시스템이 적용된 서스펜션은 주행 모드에 따라 조금 더 부드럽게, 혹은 단단하게 세팅을 변경할 수 있는데 승차감 면에서도 컨버터블과 흡사하게 일반적인 주행에서는 노면 충격이 강하게 들어오지 않게 튀는 성향을 충분히 억제한 단단한 세팅을 유지하고, 트랙/스포츠 주행에서도 더 하드한 세팅으로 변경해 코너 주행/급가속/급감속으로 인한 롤링/피칭/노즈다이브를 가능한 억제해 안정감을 유지하려는 모습을 보인다.
7세대 머스탱 컨버터블-쿠페 간 교차 체크가 필요했던 부분인 정숙성에 있어서는 확실히 외부 풍절음 억제에 있어서는 쿠페가 확실히 유리할 수밖에 없었고, 다만 타이어 특성으로 인한 노면 소음은 쿠페에서도 어느 정도 실내 유입이 꽤 있는 편. 다만 차량 성향을 생각한다면 충분히 감안하고 탈 수 있을 정도이다.
가장 비교가 필요했던 부분으로 낮은 알피엠 지속 주행 시 컨버터블에서 실내로 꽤 유입되던 부밍음은 쿠페에서도 동일하게 발생은 했지만, 체감되는 정도에 있어서는 쿠페가 현저하게 적고 크게 거슬리지 않을 정도라 컨버터블은 후방 구조적 특성에 따른 차이가 있다고 볼 수 있겠다.
주행 보조 시스템 및 안전 사양에서는 포드 코-파일럿 360도 어시스트 플러스에 차간 거리 조정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유지 시스템, 충돌 대비 보조, 충돌 회피 스티어링, 후측방 차량 경고,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 하차 경고 기능이 포함되고 후방 주차 센서와 고화질 후방 카메라 등 적용으로 장거리 주행 시의 피로를 줄여주고, 주차 시 편의성도 챙겼다.
추가로 바라는 사양이 있다면 전방 주차 센서와 서라운드 뷰 카메라 정도.
시원한 블루 컬러의 컨버터블에 이어, 이번에는 강렬하고 섹시한 레드 컬러로 만난 7세대 신형 포드 머스탱 쿠페 2.3 에코부스트 모델 시승기는 여기까지.
오리지널 머스탱의 확실한 감성을 느끼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5.0 GT가 제격이기는 하겠지만, 구매 비용 및 유지 비용 등을 고려해 머스탱의 매력적인 스타일과 충분한 주행 성능을 같이 누리고 싶은 이들에게는 2.3 에코부스트 모델도 합리적인 선택지가 되어줄 것이다.
올-뉴 포드 머스탱 2.3 에코부스트 프리미엄 쿠페 모델의 국내 판매 가격은 5,990만 원.
글, 사진 : 오토디자이어
* 본 시승기는 포드 평택 전시장의 시승 차량 지원을 통해 작성했습니다.
* 올 뉴 포드 머스탱을 비롯한 포드 신차 관련 정보, 견적, 구매, 시승 문의는
포드/링컨 공식 딜러 프리미어모터스 평택전시장 박승섭 팀장.
오토디자이어 블로그보고 연락 주셨다고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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