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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시승기

2023 뉴 포드 브롱코 아우터뱅크스 시승기 - 오리지널 브롱코를 계승한 매력적인 오프로드 SUV with 포드 프리미어모터스 평택 전시장

by 오토디자이어 2023.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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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시승기는 포드 프리미어모터스 평택 전시장의 시승 차량 지원을 통해 작성했습니다.

지난 3월 포드 프리미어 평택전시장 시승행사를 통해 잠깐 살펴볼 수 있었던 '2023 뉴 포드 브롱코 아우터뱅크스'를 좀 더 긴 시간을 가지고 시승할 기회가 주어졌다.

1세대 브롱코의 디자인을 재해석한 레트로하면서도 정통 오프로더의 터프함이 느껴지는 스타일과 함께 현시대에 맞는 편의 사양을 함께 갖추고 오프로드 주행을 위한 충분한 성능과 사양까지 갖춘 뉴 포드 브롱코, 그중에서도 '아우터뱅크스' 모델이 일상생활에서 데일리로 타기에도 큰 불편함은 없을지, 편의성과 연비 등은 괜찮은지, 또 이 차를 사는 큰 목적 중 하나가 될 오프로드 주행 성능과 활용성은 어땠을지 마니아층들이 찾는 이유, 그리고 오프로드 SUV를 처음 구매하는 고객들도 불편함은 없을지 시승을 통해 알아보았다.

오랜 공백 기간을 깨고 6세대 모델로 다시 태어난 포드 브롱코는 지금도 미국 현지에서 적잖은 팬이 많고 아이코닉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는 1세대 오리지널 브롱코의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잘 다듬어 세련되게 계승한 것이 특징. 정직하게 각져있는 2박스형 차체와 동그란 헤드램프, 밝은 원색 색상이 잘 어울려 귀여운 이미지도 가지고 있고, 경쟁 모델들과도 비슷한 듯 브롱코만의 확실한 개성을 나타내고 있다.

전면부 전체를 감싸는 프런트 라디에이터 그릴에 동그란 LED 헤드램프와 주간주행등, 또 헤드램프를 파고드는 수평형 방향지시등과 좌우 상단이 볼록 튀어 올라와 있는 점까지 오리지널 모델의 특징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후드에도 다양한 액세서리 바를 설치할 수 있는 랙이 달려있는 것도 인상적. 여기에 다양한 포드 라인업 중에서도 브롱코가 가지는 상징성이 크다고 생각했는지, 전면부 그릴에 Ford 레터링이나 엠블럼 대신 BRONCO라고 큼지막하게 레터링 엠블럼을 적용한 것이 인상적이다. 앞 범퍼는 오프로드 SUV 특성에 맞게 짧은 오버행, 얇은 두께를 가지고 있고 하단으로는 차체 하부를 보호해 줄 스키드 플레이트와 듬직해 보이는 두 개의 견인 고리가 적용되었다.

측면의 라인은 정통 오프로더의 정석대로 앞뒤 오버행이 극단적으로 짧은 각진 2박스 형태를 가지고 있으되, 프레임리스 타입의 윈도우와 어두운 색상의 하드탑을 통해 차체 색상과 강한 대비감과 개방감을 전해주고, 2열 윈도우 끝부분의 계단형 디자인 처리와 도어를 떼어냈을 경우에도 측후방 시야를 확인할 수 있도록 사이드 미러를 도어가 아닌 후드의 카울 커버와 이어져 장착되어 있는 것에서 브롱코 만의 특징과 장점을 알 수 있다.

하드탑 루프는 탈부착이 가능하지만 시승차의 경우 루프랙이 장착되어 있고 간섭이 생기기 때문에, 루프랙을 공구로 해체해야만 루프를 열 수 있어 시승하는 동안 아쉽게도 개방은 해볼 수 없었다. 이 외에 승하차를 편리하게 도와주면서도 오프로드 주행 시 파손되지 않도록 튼튼한 소재의 사이드 스텝이 장착되어 있고, 펜더에 아우터뱅크스 로고를, 휠캡에도 포드 엠블럼 대신 브롱코를 상징하는 뒷발을 든 야생마 엠블럼이 장착되었다.

후면에서도 상단 탑부분의 리어 글라스와 하단 차체의 도어가 따로 열리는 테일게이트, 큼지막하게 달려 있는 스페어 타이어, 드러나 있는 경첩 등 투박, 터프한 오프로드 SUV의 특징이 살아있으면서도 수직형의 LED 리어콤비네이션 램프의 그래픽에서는 화려하고 모던한 감각이 느껴지기도 한다. 테일게이트 오른쪽에는 브롱코 야생마 엠블럼이, 왼쪽의 도어 캐치 하단에는 포드 엠블럼이 부착되어 있는데, 이게 외관에서 유일한 포드 타원형 엠블럼. 보트 트레일러, 카라반 등 장착을 고려해서 트레일러 히치도 기본 장착되어 있고 뒤 번호판은 간섭을 피하고 확실한 식별이 가능하게 왼쪽으로 치우쳐져 있다.

자동차의 첫인상을 만드는 외관 디자인에서부터 옛 향수를 자극하면서도 투박한 듯 세심한 부분들도 보이고, 터프하면서도 또 귀엽고 액티브한 느낌을 주는 외관이 브롱코에게 매력을 느끼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가 아닐까 싶다.

실내로 들어오면 송풍구, 디스플레이, 각 버튼류의 배치가 선을 딱딱 맞춰 배치된 다소 투박하고 무심한 듯한 느낌을 주기도 하지만, 브롱코 야생마 엠블럼 펀칭이 더해진 블랙/브라운 투톤 가죽 시트와 두툼한 림과 입체감이 있는 혼커버가 적용된 가죽 스티어링 휠, 브롱코 레터링과 블루 포인트 컬러를 적용한 사이드 그립 등등 기대 이상으로 디테일을 챙긴 모습들도 확인할 수 있다. 야생마 엠블럼은 혼 커버와 기어 노브에도 적용되어 있다.

 

계기판의 경우 풀 디지털 타입은 아닌 아날로그 타입의 속도계와 8인치 디지털 클러스터가 혼용된 형태. 디지털 정보 창을 통해 연료량과 디지털 속도계, 타코미터 외에도 오프로드 주행에 참고할 수 있는 피치&롤, 구동력 배분, 오프로드 주행 모드, 나침반, 터보 부스트, 유온, 배터리 전압 등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점이 좋으며, 해당 정보들은 센터 디스플레이 창에서도 연동이 된다.

무선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를 지원하는 싱크 4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함께 큼지막한 12인치 터치스크린이 적용되는 점도 경쟁 차량들과 비교 시 브롱코가 우위에 있는 점. 오디오 시스템도 10개 스피커와 뱅앤올룹슨 사운드 시스템이 적용되어 일상 주행에서의 만족감을 더 높여주고, 후방 카메라뿐만 아니라 360도 서라운드 뷰 카메라까지 선명한 화질과 넉넉한 사이즈의 화면으로 제공해 주차 편의성도 좋다.

이 외 편의 사양으로 스마트폰 무선 충전 시스템과 C 타입 & A 타입 USB 충전 포트를 제공하고, 대시보드 중앙 상단에도 추가 USB 포트가 마련되어 있다. 도어를 떼어낼 경우를 고려해 윈도우 버튼과 사이드 미러 조절 버튼은 센터 콘솔 박스 앞 쪽에 위치, 1열 시트는 조수석까지 모두 전동 조절이 가능하고 아쉽게 통풍은 없지만 열선도 제공된다. 참, 스티어링 휠에도 열선이 포함된다.

2열의 경우 등받이의 각도와 하단 쿠션이 길이가 넉넉지는 않은 등, 장시간 탑승하기에는 그렇게 편리하단 느낌은 아니지만, 레그룸과 헤드 공간은 모두 여유가 있다. 시트 포지션도 1열보다 더 높은 위치. 승하차를 편하게 하기 위한 그립이 B 필러에 달려 있으며, 센터 콘솔 뒤쪽으로 윈도우 버튼과 함께 아웃도어 활동에서 활용하기 좋은 USB 충전 포트와 230V 파워아웃렛이 마련되어 있다.

적재공간은 기본 1,008리터의 상당하게 넓은 공간을 가지고 있고, 정직한 박스 형태를 가지고 있어 공간 활용성이 좋아 보인다. 2열 시트를 폴딩 하면 최대 2,197리터까지 확장이 가능하고, 적재물 고정을 위한 넷 후크도 마련되어 있는데, 다만 2열 폴딩 시 트렁크 바닥과 2열 간 단 차이는 제법 높은 편이라 차박으로 활용을 원한다면 평탄화 작업을 위한 매트나 별도 용품이 필요해 보인다.

2023 뉴 포드 브롱코 아우터뱅크스에는 최고출력 314마력, 최대토크 55kgf.m을 발휘하는 2.7리터 에코부스트 V6 가솔린 터보 엔진과 10단 자동 변속기, G.O.A.T 터레인 매니지먼트 시스템, 어드밴스드 4X4 시스템으로 구성된 파워트레인이 적용되었다. 수치상으로 보여주는 출력 자체도 꽤 여유 있게 느껴지기도 하는데, 실제로도 적지 않은 배기량의 6기통 엔진에 트윈터보까지 더해져있으니 각져있는 오프로드 차량이라는 게 무색하게 꽤 빠른 반응성과 가속력도 시원시원하게 쭉쭉 뻗어나가는 느낌이고 엔진의 사운드도 제법 스포티한 느낌이라 밟는 재미도 꽤 있었다.

포드 차량들의 10단 변속기도 엔진과 세팅에 따라서 간혹 변속 타이밍, 충격 등이 좋지 않은 경우도 종종 있었는데 2.7리터 에코부스트 엔진과 세팅, 궁합은 제법 괜찮고 매끄러운 느낌이다.

공인 복합 연비는 8.2km/L, 도심 7.5km/L에 고속 9.4km/L로 아무래도 제법 무게도 나가고 나름 출력 있는 엔진에 공기역학적으로 좋은 형태는 아니기에 연비에 크게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용인에서 가평을 오가는 고속도로 주행에서 평균 연비 11.2km/L를 기록할 정도로 실연비도 예상치보다는 꽤 괜찮은 모습. 가솔린 SUV나 비슷한 배기량의 준대형급 이상 세단을 몰던 분들이라면 브롱코 역시 크게 부담이 가지 않을 정도라 생각한다.

승차감과 소음/진동에 있어서도 오프로드 SUV이기에 어느 정도 불편함은 감수하게 타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일단 엔진이 6기통 엔진이라 회전 질감도 부드럽고, 음색도 스포티한 편에 항속 주행 시에는 그리 크게 전달되지 않아 엔진 소음에서는 일단 거슬리는 부분이 없었다. 승차감에서도 좀 쿵쿵거리는 충격이 있거나 심하게 출렁거리지 않을까 예상했지만 방지턱이나 요철 구간, 도로 이음매 구간을 넘어갈 때 충격도 부담스럽지 않게 제법 깔끔하게 걸러내줬고, 출렁거림이 심하지 않은 적당히 탄탄한 쇼버의 느낌으로 승차감에서 불쾌하다는 느낌도 딱히 없었다. (물론 오프로드 SUV라는 기준이라는 걸 감안하기 바란다.)

탈착식 하드탑을 장착하고 있어서 외부 소음에 취약한 면도 있고, 공기저항을 많이 받는 차체 형상 특성상 윈드 노이즈에도 불리해서 도심형 차량들과 비교하면 분명 외부 소음 유입은 꽤 있는 편이지만 음질 아주 좋은 뱅앤올룹슨 사운드 시스템을 적용한 덕에, 음악을 들으면서 드라이빙을 하면 그런 불편함도 충분히 상쇄시켜줬다. 브롱코의 특성을 알고 경험하는 분들이라면 되려 만족감이 더 높아질 거라 생각한다.

브롱코 랩터나 사스콰치 에디션 등 본격적인 하드 오프로드용 차량들에 비하면 아우터뱅크스는 일상 주행에 더 치중한 모델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브롱코는 브롱코. 어지간한 오프로드 주행은 무리 없이 가능한 브리지스톤 듀얼러 올 터레인 타이어를 장착하고 있고, 다양한 지형에 대응 가능한 G.O.A.T(Goes Over Any Type of Terrain) 지형 관리 시과 어드밴스드 4X4 시스템, 락킹 디퍼렌셜을 가지고 있어 순정 상태에서도 어지간한 국내 임도와 오프로드 주행은 무리 없이 가능하다.

시승 기간 동안에는 국내 오프로드 성지 중 하나로 잘 알려있고, 오프로드 초보자들도 갈만한 코스인 '경반분교' 계곡 코스를 다녀왔다. 초입자 코스라고는 해도 여기저기 불규칙적으로 패인 도로와 곳곳에 큼지막한 돌과 바윗길, 깊이가 그리 깊진 않았지만 물길을 여러 번 가로질러야 하는 곳도 있어서 4륜 구동 시스템과 튼튼한 차체를 확실하게 갖춘 SUV나 픽업트럭이 아니라면 주행이 어려운 정도의 길.

하지만 브롱코를 타고 가니 그냥 4륜 고속 모드에 비포장길 주행 모드를 선택하고 달려주니, 딱히 어렵다고 할 부분 전혀 없이 아주 쉽게 주행이 가능했고, 오프로드 주행 모드 선택 시 전방 광각 카메라, 혹은 사이드 미러 하단 카메라로 앞바퀴 주변의 장애물 확인도 쉽게 가능해서 오프로드에 입문하는 분들이라면 순정 상태로도 충분히 무리 없이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또 기본 헤드램프 외에도 범퍼 하단, 사이드 미러,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내 LED 조명을 활용한 구역 조명 기능이 있어서 빛이 없는 오지에서 주행 중 차량 주변 상황을 확인해야 할 때나, 오버랜딩이나 캠핑 시 조명이 필요할 때도 이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점도 브롱코의 매력을 높여주는 부분인 것 같다.

안전 사양과 주행 보조 시스템에 있어서도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 유지 경고 및 보조 시스템, 후방 카메라와 360도 카메라,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 전후방 주차 보조 센서와 후측방 경고 기능, 충돌 회피 조향 기능 등 풍부하게 챙겨두었다. 그만큼 장거리 주행에 대한 부담도 좀 덜 수 있었고, 또 브롱코가 작은 차는 아니기 때문에 좁은 길 주행이나 주차가 어려운 분들도 더 편하게 이용이 가능할 거라 보인다.

2023 뉴 포드 브롱코 아우터뱅크스 시승기는 여기까지. 워낙 경쟁 모델의 입지와 이미지가 확고했던 것도 사실이지만, 1세대 브롱코의 디자인을 계승하면서 헤리티지를 이어나가고 매력적인 디자인을 갖춘 것과 함께 편의 사양도 충실하게 챙기고 6기통 엔진의 여유로운 출력과 목적에 맞는 오프로드 주행 성능까지 갖췄기 때문에 오프로드 SUV의 새로운 대안을 찾았던 분들에게, 또 새롭게 오프로드에 입문하고자 하는 분들에게도 다방면으로 만족스러운 차가 되어줄 것 같다.

* 시승 차량 사양

2023 포드 브롱코 2.7L 아우터뱅크스, 외장 색상 사이버오렌지 메탈릭, 실내 색상 블랙 오닉스&로스트 투톤 가죽

국내 정식 판매 가격 : 8,040만 원

글, 사진 : 오토디자이어

 

* 뉴 포드 브롱코를 비롯한 포드 신차 관련 정보, 견적, 구매, 시승 문의는

포드/링컨 공식딜러 프리미어모터스 평택전시장

* 본 시승기는 포드 프리미어모터스 평택 전시장의 시승 차량 지원을 통해 작성했습니다.

 

 

2023 뉴 포드 브롱코 아우터뱅크스 살펴보기 @포드 프리미어모터스 평택 전시장 시승 행사 - 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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