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에서 2019년 공개한 GT 쿠페 '로마'의 컨버터블 버전, 소프프탑 오픈카인 '로마 스파이더'를 3월 16일(현지 시각) 정식으로 공개했다. 포르토피노 M과는 다르게 패브릭 소프트탑을 적용한 로마 스파이더는 60km/h 이하 속도로 주행 중에도 13.5초 만에 탑 개폐가 가능해 간편하게 마음껏 오픈 에어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게 했다.
전체적인 외형은 로마 쿠페 모델과 전체적으로 거의 동일하지만, 소프트탑 적용에 따라 뒷유리와 트렁크 리드 상단부분의 형상이 조금 달라졌으며 오픈 시 지붕이 들어갈 자리를 나누기 위해 후면 데크가 두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로마 쿠페와 마찬가지로 평소에는 차체와 평평하게 수납되어 있다가 고속 주행 시 펼쳐지는 액티브 카본 스포일러가 적용되어 있고, 범퍼 하부에도 카본 디퓨저가 장착되어 있다.
페라리에서는 로마 스파이더 구매 고객들을 위해 소프트탑의 패브릭과 스티치 색상을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게 구성한다고 하며, 뒷좌석 등받이에 통합된 전동식 윈드 디플렉터를 통해 실내에서 와류가 발생하는 것을 방지해 준다.
실내에서는 GT 차량의 성향에 맞게, 장거리 주행에서도 편안하도록 18-way 전동 시트에 시트 열선, 넥 워머까지 추가가 가능하다. 이 외의 대부분의 구성은 쿠페 모델과 동일하며, 듀얼 콕핏 인테리어 구성으로 센터의 8.4인치 수직형 디스플레이와 운전석의 16인치 디지털 클러스터, 동승석에도 8.8인치 터치스크린이 적용되어 내비게이션 정보 확인 및 에어컨 설정이 가능하다.
파워트레인도 쿠페와 동일하게 3.9리터 V8기통 트윈터보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620마력, 최대토크 77.5kgf.m을 발휘하며 8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장착해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데 3.4초 소요, 200km/h까지 가속하는 데에도 단 9.3초가 소요되며 최고 속도는 320km/h이다.
차체 중량은 소프트탑 오픈 시스템과 전동식 윈드 디플렉터 장착으로 인해 쿠페 보다 84kg, 건장한 성인 남성 한 명 정도의 무게가 더 추가되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판매 가격과 출시 일정에 대해서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며, 국내에서는 로마 쿠페의 판매 가격인 3억 2천만 원보다 더 높은 3억 4천만 원 내외에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포르토피노 M과는 서로 하드탑/소프트탑 모델이라는 차이점이 있기는 하지만 같은 GT 스파이더 모델이고, 파워트레인도 공유를 하는 만큼 포르토피노 M은 가까운 시기에 단종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자료출처 : 페라리, Motor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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