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긴 영향 속에서도 2021년 국내 자동차 시장의 신차 출시는 꾸준하게 이어지는 모습을 보여왔다. 하지만 다른 제조사, 브랜드에서 다양한 신차를 끊임없이 선보이고 있는 것에 비해 소극적인 행보가 이어지는 곳도 있는데, 그중 하나로 바로 한국GM, '쉐보레'를 꼽을 수 있다. 브랜드 내의 내연기관 기반의 완전한 신차 출시는 2020년 초 트레일블레이저가 마지막이며, 올해 들어서는 소수 모델의 연식 변경 정도. 가장 최근에 출시한 전기차인 2022 볼트 EV와 볼트 EUV가 있기는 하지만 이마저도 사전계약, 출시와 동시에 배터리 관련 리콜로 여러모로 출발이 좋지 않은 안타까운 상황에 처하기도 했다.
아무래도 분위기 반전과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고객들의 관심을 일으킬만한 추가 신차 출시가 꼭 필요해 보이는 상황, 쉐보레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가까운 시일 내에 출시할 차량을 UPCOMING 카테고리에 분류해두고 있는데, 판매가 중단된 이쿼녹스가 해당 메뉴에 분류되어 있어 아직 정확한 출시 시기가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얼마 남지 않은 올 하반기 중으로 출시되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하게 한다.
페이스리프트 된 이쿼녹스의 경우 지난 2020년 2월에 처음 공개되었는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북미 현지 시장에서도 생산이 미뤄져 정식 출시는 2021년 1분기부터 시작되었고, 현재 국내 출시도 상당히 미뤄져 있는 상황이었다. 다만 올해 안으로 출시가 되고 물량 공급에만 큰 차질이 없다면 SUV의 높은 인기와 더불어 현재 쉐보레의 가장 큰 볼륨 모델인 트레일블레이저와 함께 쉐보레의 판매량을 조금 더 끌어올리는데 긍정적인 역할을 해주지 않을까 기대가 된다.
단, 여기에는 2018년 출시했던 쉐보레 이쿼녹스가 국내 시장에서 높은 성과를 내지 못한 원인을 반복하는 일이 없어야 하겠다. 처음 국내 시장에 데뷔한 이쿼녹스의 부진 원인에는 경쟁 모델 대비 메리트가 없고 차량 구성 대비 다소 비싸게 느껴지는 가격, 1.6 디젤 단일 모델 출시 등을 꼽을 수 있다.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은 2022 이쿼녹스의 경우 현지에서도 1.6 디젤 모델은 단종되었고 정숙성과 효율성, 성능까지 충분히 밸런스를 잘 잡은 1.5 가솔린 터보 모델로 판매되고 있기 때문에 가솔린 엔진 선호도가 높아진 국내 고객들도 만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여기에 더 확실한 경쟁력을 갖추려면 시대 흐름에 맞게 하이브리드 모델과, 현재 개발 중이라고 하는 전기차 모델이 빠르게 추가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리고 역시나 가장 중요한 점은 가격. 북미에서 생산되어 바다를 건너오는 수입 모델이라는 점에서 다른 수입 중형 SUV, 특히 대중 브랜드의 중형 SUV들과 비교해 본다면 비싸지 않은 가격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국내 고객들의 쉐보레 브랜드 인식, 또 쉐보레 차량들에 대한 인식이 국산차와 경쟁하는 모델로 받아들이고 있는 만큼 현대, 기아, 르노삼성, 쌍용 등의 중형 SUV들과 비교해 최소한 비슷한 수준, 크게는 약간 더 저렴한 가격에 책정되고 구매 고객들에게 다양한 금융 혜택이 함께 제공되어야 의미 있는 판매 실적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각 제조사별 전략과 국내 생산 vs 수입이라는 차이가 분명히 있기도 하지만 현대, 기아의 중형 SUV, 신차들과 경쟁 속에 르노삼성자동차가 QM6를 부분 변경 모델로 이어오면서도 경쟁 모델 대비 합리적인 가격과, LPe 모델 출시를 통해 틈새 공략을 하면서 긴 시간 많은 고객들에게 선택받고 있는 점을 참고할 필요성도 있지 않을까 싶다.
또 하나 국내 고객들의 선호 사양을 각 트림별로 얼마나 합리적으로 잘 구성하느냐도 중요 포인트가 될 수 있다. 특히나 풀체인지 모델이 아닌 상품성 개선형, 부분 변경 모델이기 때문에 기본 편의 사양 및 안전사양을 얼마나 충실하게 제공하느냐가 고객들의 마음을 이끌어 오는데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는 더 긴 시간 끌지 않고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출시가 되어야 할 것이다. 물론, 물량 공급을 비롯해 GM의 현재 상황, 여러 이유들 때문에 출시가 미뤄지고 있을 수 있지만 이쿼녹스라는 모델이 국내 소비자들에게 크게 각인되지 못한 만큼, 그 존재가 더 잊히기 이전에, 또 다른 제조사의 SUV와 비교해 그 메리트가 더 떨어지기 이전에 빠르게 나와주는 것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쉐보레의 분위기를 조금이라도 더 리프레시 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한국GM과 쉐보레 브랜드가 보여줬던 경쟁력을 다시 일으킬 수 있기를 기대하며, 빠른 시일 내에 이쿼녹스 뿐만 아니라 트래버스 페이스리프트 모델, 다른 신차 모델들도 더 다양하게 출시되기를 바란다.
글, 사진 : 오토디자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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