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이하 벤츠)에서 메르세데스-EQ 전기차의 새로운 모델, 컴팩트 전기 SUV인 '더 뉴 EQA'를 1월 20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벤츠에서는 중형 전기 SUV인 EQC를 선보인 데이어 세단인 EQS와 함께 EQA를 올해 중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더 뉴 EQA는 GLA의 바디, 플랫폼을 기반으로 전기 파워트레인과 배터리팩 구조를 적용해 제작되었으며 일렉트릭 인텔리전스를 활용한 내비게이션, 최적 에너지 사용을 제안하는 에코 어시스트, 각종 레이더 및 스테레오 카메라를 통해 얻은 정보로 운전자를 어시스트한다.
GLA를 기반으로 제작되었지 때문에 차체의 기본적인 비율과 크기, 측면에서 보이는 모습은 GLA와 상당히 흡사하나 전기차 EQ 라인업에 맞게 막혀있는 블랙 패널 그릴, 또 그릴과 막힘없이 이어지는 풀 LED 헤드램프, 좌우가 이어지는 LED 리어램프를 통해 EQC와 유사성, EQ 라인업만의 정체성을 더한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면서도 차체 하부, 휠 아치를 비롯한 측면 부분에 보호 클래딩을 적용하고 전/후방 언더라이드 가드 등을 통해 오프로드에 어울리는, SUV스러운 이미지를 만들고 있다. LED 헤드라이트와 하이빔 어시스트, 파워 테일게이트, 18인치 휠은 기본으로 적용되고 외관의 스타일은 일렉트릭 아트/AMG 라인 두 가지 중 선택이 가능하다.
실내도 기본적인 구조, 배치는 GLA와 거의 흡사하며 여기에 새로운 스타일의 백라이트 트림과 통풍구, 시트와 키에 로즈골드 데코 트림을 적용해 특별함을 더했다. 운전석 디지털 클러스터와 센터 디스플레이의 경우 각각 기본 7인치 디스플레이, 트림/선택사양 적용 여부에 따라 10.25인치 와이드 스크린 디스플레이가 적용되며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기본 탑재해 시스템 내 메르세데스-EQ 항목으로 충전 옵션, 전력 소비 및 에너지 흐름을 확인할 수 있다. 계기판 테마도 운전자 취향에 따라 모던 클래식, 스포츠, 프로그레시브, 디스크리트 총 4가지로 선택할 수 있다.
편의 사양으로는 64가지 색상 앰비언트 라이트, 주차 보조 카메라, 가죽 스티어링 휠이 기본 적용된다.
SUV 전기차인 만큼 높은 시트 포지션으로 운전 시야 확보 및 승하차가 편리한 점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2열 시트의 경우 4:2:4 폴딩을 지원하고 앞좌석 최대 헤드룸 1,037mm, 레그룸은 앞좌석 1,045mm, 뒷좌석 896mm로 컴팩트 SUV임에도 충분히 여유로운 공간을 제공한다. 차체 크기는 전장 4,463mm, 전폭 1,834mm, 전고 1,620mm이다.
전기차로서 고객들이 가장 궁금해할 배터리 효율, 최대 주행 가능 거리, 모터 성능을 먼저 살펴보면, EQA 250 모델 기준으로 모터 최고출력은 140kW(약 190마력), 최대토크 375Nm을 발휘, 정지 상태에서 100km/h 가속하는데 8.9초가 소요되고 최고 속도는 160km/h까지 낼 수 있다. 배터리는 차체 하부에 66.5kWh 더블 데커 리튬 이온 배터리를 장착해 1회 완충 시 WLTP 기준 426km까지 주행이 가능한데, 국내 인증 기준으로는 350km 전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차후 고객 선택 폭을 더 넓히기 위해 후륜에 전기 모터를 추가 장착한 4륜 구동 모델과 500km 이상 주행 가능 거리를 확보한 모델까지 추가 라인업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한다.
더 뉴 EQA는 완속 충전기로는 최대 11kW로, DC 방식 급속 충전기로는 100kW 출력으로 충전이 가능해 충전 환경에 따라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데 30분 가량 소요된다고 한다. 200kW~300kW 이상 고출력 초고속 충전기에 대응이 가능한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추가로 어드밴스드 히트 펌프를 적용, 전기 파워트레인에서 발생하는 미사용된 열을 승객 공간을 데우는데 사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이 외에 주행 상황에 따라 최적화된 에너지 회생 프로그램을 제안하는 에코 어시스트 기능을 탑재, 내비게이션 정보와 교통 표지판, 전방 차량 인식 정도를 종합해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 제안으로 주행 가능 거리를 더 늘려준다. 또한 내비게이션 시스템도 목적지까지 가장 빠른 경로를 계산하여 설정, 주행 가능 거리 시뮬레이션을 통해 충전 필요 여부를 판단하고 교통 환경과 지형, 운전자의 주행 스타일까지 함께 고려해 경로를 제안한다고 한다.
사실 앞서 출시되었던 EQC의 시장 반응, 성적이 좋은 편은 아니었기에 걱정이 조금 더 앞서기도 하지만 시대의 흐름에 따라, 또 필요에 따라 전기차 구매, 특히 프리미엄 브랜드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는 고객들에게 EQA 출시는 반가운 소식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국내 인증 최대 주행 가능 거리가 얼마나 될지, 또 보조금 지원 여부와 책정 가격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도 올해 중으로 EQA 250과 EQS도 출시될 예정이다.
자료출처 : 메르세데스-벤츠, Motor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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