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여러모로 쉽지 않은 한 해를 보내야했던 2020년이지만, 어느새 코 앞으로 다가온 연말에 많은 자동차 브랜드도 고객들을 위한 이벤트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에도 국내에 여러 신차를 선보인 재규어-랜드로버에서도 연말 시승 '크리스마스 드라이브 시승 이벤트'를 진행, 다른 블로거 분들께서 참여한 후기를 통해 소식을 전해듣고 마침 새롭게 풀체인지된 더 뉴 디펜더가 궁금하던 차에 시승 이벤트를 신청, 랜드로버 판교전시장을 통해 짧은 시간이나마 시승을 해보게 되었다.
1세대의 길고 길었던 역사의 막을 내리고, 완전히 새롭게 달라진 모습으로 출시된 2세대 모델, 더 뉴 디펜더는 오리지널 디펜더의 투박했던 감성을 선호했던 이들에게는 아쉬움이 남을지 몰라도, 실제로 만나보면 제법 웅장함이 느껴지는 사이즈와 다른 랜드로버 모델들 대비 더 큼직큼직하고 단단함이 느껴지는 디자인, 곳곳의 디테일을 통해 1세대 디펜더가 가지고 있던 오프로더의 정체성을 계승한다는 것을 알게 해준다.
타이어부터 모든 지형에 대응할 수 있게 오프로드용 굿이어 랭글러 올터레인 타이어가 기본 적용되며, 스페어타이어 역시 이와 동일하게 테일게이트에 완전히 노출되어 장착되어있고, 아래에서 위가 아닌 옆으로 열리는 테일게이트, 브레이크등과 후진등, 턴 시그널이 각각 분리되어 있는 리어램프, 큼지막하게 범퍼를 감싸는 스키드플레이트 디자인에서 많은 부분이 현대적으로 바뀌고, 알루미늄 모노코크 바디가 적용되었음에도 이 차가 본격적인 오프로더, 디펜더의 후예라는 것을 전해준다.
시승차량은 S 트림 기본 모델로 기본 상태에서도 어지간한 주행에 무리가 없지만, 익스플로러 팩을 추가 선택하면 머드 플랩, 스페어 휠 커버, 휠 아치 프로텍터, 스노클 에어 인테이크, 루프랙, 측면 캐리어까지 본격적인 오프로드 주행, 오지 캠핑, 오버랜딩 등에 도움이 되는 추가 사양등이 더해진다. 이 외에도 어반 팩, 컨트리 팩, 어드벤처 팩 등 선택이 가능하다.
마냥 투박하고 딱 필요한 기능들만 있었던 전 세대 모델에 비해 신형 디펜더의 실내는 첨단 사양들도 많이 더해지고, 세련된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세세한 부분들을 살펴보면 오프로드 SUV에 필요한 부분, 약간은 투박한 감성, 충분한 수납 공간과 기능들로 실용적인 부분들도 챙겨두었다. 내비게이션은 국내 고객 환경에 대응에 T맵 내비게이션을 제공하며, 풀 디지털 클러스터와 함께 연동해 중앙으로 시선을 따로 옮기지 않아도 주행 중에 이동 경로를 쉽게 확인할 수 있게 했다.
버튼식 시동에 스마트키, 전자식 변속 노브에 오토 에어컨과 통풍/열선 시트, 상위 트림과 컨비니언스 팩에는 휴대폰 무선 충전 시스템과 메리디안 사운드 시스템, 안전 사양 드라이브 어시스트로는 비상 브레이크, 3D 서라운드 카메라,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운전자 상태 모니터링, 차선 유지 어시스트, 도강 수심 감지와 트림별로 후방 충돌 방지 모니터링, 후방 차량 감지 시스템, 안전 하차 보조까지 안전/편의 사양은 시대의 흐름에 맞게 첨단화 되었고,
크래시 패드 상하단, 센터 콘솔, 도어 트림 일부는 가죽으로 마감해 고급감을 주면서도 그 외의 노출되어 있는 볼트, 크게 기교 없이 무심한 스타일의 실내 디자인에서 이 차의 콘셉트를 또 한번 생각하게 만든다.
차의 사이즈가 기본적으로 큰 편이기도 하지만 실내의 수납 공간도 굉장히 많이 확보해, 크래시 패드 중간 부분과 센터콘솔까지 다양한 물품을 놓을 수 있는 넓은 공간들이 제공되고, 센터패시아 하단의 C타입과 표준 A타입 USB 포트, 12V 파워아웃렛 외에도 센터 디스플레이 오른편으로 조수석 승객을 위한 추가 USB 포트가 하나 더 제공된다.
2열 역시 공간이 여유롭고, 1열 시트 등받이 뒤편으로 2열 승객을 위한 충전용 포트와 함께, 센터 콘솔 뒤편으로도 2열 송푸구와 열선 버튼 아래로 12V 파워아웃렛 2개, USB 포트 2개가 더 제공되어 스마트 기기와 다양한 다른 전자 기기 충전 걱정은 일절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적재 공간은 기본적으로 넓은 편인 것과 함께, 손상을 방지하고 청소가 간편하도록 바닥과 2열 시트 등받이가 마감처리가 되어 있고 2열 시트는 플랫 폴딩이 가능해 차박을 하기에도 편리해보인다. 아무래도 지상고가 높은 편이다 보니 적재 편의성을 위해 버튼으로 간편하게 후륜 높이 조절이 가능하고, 2열에는 승하차 편의를 위해 손잡이가 마련되어 있다.
시승은 도심 내, 15분 내외의 그리 긴 시간은 아니었던 만큼, 도심에서 데일리카로 타기에도 더 뉴 디펜더가 충분히 편안한가를 파악하는데 중점을 두고 시승을 해보았다. 일단 차 사이즈도 큰 편이고 오프로드 SUV 답게 시트 포지션이 높아서 운전석에 앉았을 때 시야가 굉장히 높고, 넓게 시원하게 보인다.
현재 국내에 출시 중인 디펜더는 110 D240 디젤 모델로 최고출력 240마력, 최대토크 43.9kg.m을 발휘, 8단 자동 변속기가 장착된다.
일단 동절기 이른 아침에 시승을 진행했기 때문에 시동을 건 직후 아이들링 상태에서는 디젤 특유의 소음이 조금 들어오는 편이긴 했지만, 어느 정도 열을 받은 후, 그리고 주행 중의 엔진 소음은 준수했고, 이 차가 디펜더라는 걸 감안했을 때는 정숙한 편이라고 봐야 맞을 것 같다. 우려했던 것은 차가 큰 편이기도 하고 4륜 구동에 무게도 제법 나가는 만큼 2.0 디젤 엔진으로도 무리 없이 주행이 가능할까 싶었는데, 일상적인 수준에서도 무리가 없고, 초반 토크감이 좋고 때문에 가속에서 답답하단 느낌이 들지 않았다.
기본 타이어가 올터레인 타이어가 장착되어 있고, 또 오프로더 SUV라 승차감이 불편하다거나 낭창, 덜컹거리지는 않을까 생각할 수도 있는데 오프로드 타이어를 장착하고도 하부에서 올라오는 소음도 잘 억제되어 있고, 주행감이 꽤 부드러우면서 안정감도 제법 괜찮았다. 다만 시트 포지션과 차고가 높다보니 코너에서의 롤, 브레이킹 시에 차가 어느 정도 쏠리는 감은 좀 있긴 한데, 이 차의 기본 컨셉을 생각하면 충분히 감안할 수 있는 정도.
자세한 건 더 긴 시간 시승이 필요하겠지만, 일단 판교-수지 대왕판교로 구간에서 시승에서는 제법 부드럽고, 편한 주행이 가능해서 이 정도라면 데일리로 타기에도 걱정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그래도 더 뉴 디펜더의 진짜 진가는 오프로드, 험로 주행에서 발휘는데 전시장 시승에서 체험을 해볼 수 없더라도 이 차의 능력을 의심하는 이들은 많지 않을듯 하다. 전자식 에어 서스펜션은 주행 환경에 따라 올리고 내릴 수 있고, 2단 트랜스퍼 케이스에 로우 트랙션 출발, 도강 수심 감지, 첨단 오프로드 주행 팩 선택 시 전지형 프로그레스 컨트롤, 전자동 지형 반응 시스템2에 전자식 액티브 디퍼렌셜 등까지 험로 주파 능력 만큼은 랜드로버 라인업 중에서 단연 최고 수준.
추후 다른 랜드로버의 시승 이벤트나, 기회가 되면 험로에서 제대로 더 뉴 디펜더의 능력을 전해볼 수 있기를 바라본다.
랜드로버 더 뉴 디펜더 110 D240의 국내 판매가격은 8,590~9,560만 원. 자세한 트림별/선택사양 별 판매 가격은 홈페이지 링크를 참고하기 바란다.
재규어-랜드로버 크리스마스 드라이브 이벤트는 12월 24일 오늘까지 신청이 가능하며, 시승기간은 12월 27일까지 전국 재규어랜드로버 전시장에서 가능하다.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 참가 신청 후 전시장에 방문하면 웰컴 클린 기프트와 시승 완료 시 공식 라이프스타일 컬렉션 상품도 제공하며, 이벤트 참가 인증 사진을 찍고 SNS에 업로드하면 우드 크리스마스 트리도 제공한다.
추가로 이벤트 참여 후 현장에서 시승과 상담 완료 후 계약까지 진행하게 되면 추가로 출고 사은품도 제공한다고 하니 재규어-랜드로버 차량에 관심을 두고 구매를 고려 중인 고객이라면 이벤트 기간 내에 시승과 계약까지 함께 진행하면 좋을 것 같다.
재규어-랜드로버의 시승차 및 전시장은 고객의 안전을 위해 방역 수칙을 준수, 관리되고 있으며 방문할 예정인 고객도 마스크 착용과 함께 방역 수칙 준수하는 것 꼭 기억하길 바란다.
재규어-랜드로버 선진모터스 판교전시장에서는 필자가 시승한 더 뉴 디펜더 S트림 시승차와 함께 SE 트림 전시차도 함께 전시 중이니 디펜더에 관심있다면 방문해서 자세하게 차량도 살펴보고, 시승 진행 후 상담도 받아보길.
글, 사진 : 오토디자이어
* 본 콘텐츠는 재규어랜드로버 크리스마스 드라이브 이벤트에 개인적으로 참여,
재규어랜드로버 선진모터스 판교전시장에서 시승을 통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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