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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시승기

현대 올 뉴 아반떼 N 라인 시승기 - 데일리와 스포츠의 밸런스

by 오토디자이어 2020.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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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시승기는 현대자동차의 시승차량 지원을 통해 작성했습니다.

 

고성능 'N' 브랜드를 정식으로 론칭한 이후 현대자동차에서 예고했던 대로 고성능 N의 감성을 담은 'N 라인' 모델도 더 다양한 라인업의 확장해 선보이고 있다. 올해 풀체인지를 통해 새로운 플랫폼, 파격적인 새로운 디자인, 첨단 편의사양들을 더해 세그먼트를 뛰어넘는 상품성으로 사랑받는 7세대 아반떼, 올 뉴 아반떼 역시 기본 1.6 가솔린에 이어 하이브리드와 함께 N 라인이 8월 정식으로 출시되었다.

 

내년 중으로 '아반떼 N'이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어 많은 이들이 그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크기는 하겠지만, 아반떼 N 라인도 실질적 선대 모델이라 할 수 있는 아반떼 스포츠(AD)가 놀라울 정도로 뛰어난 밸런스, 성능을 발휘해 줬고 7세대 아반떼의 기본 1.6 가솔린 모델도 출력 외적인 부분의 차량 주행감이 만족스러웠기 때문에 고성능 모델과 일반 모델의 간극을 메꿀 아반떼 N 라인의 성능 역시, 필자 개인적으로는 생각 이상일 거라 기대를 많이 했다. 그리고 드디어 지난 11월, 시승을 통해 신형 아반떼 N 라인의 진가를 체험해봤다.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과 서울의 전시차를 통해 먼저 살펴본 아반떼 N line의 외관은 파라메트릭 다이나믹스 테마를 적용해 날카롭고, 날렵해진 7세대 아반떼의 모습을 더 스포티해진 성능에 어울리게 공격적으로 업그레이드, 스타일의 완성도가 더 높아 보인다.

프런트 그릴 한쪽과 앞 펜더에는 N line 배지를 더하고 와이드하게 쭉 뻗은 프런트 그릴에는 N 라인 전용 블랙 메시 패턴을 적용, 범퍼 좌우로는 커다란 사이즈의 에어벤트, 에어커튼 디자인으로 고성능 차량의 느낌을 살렸으며 1.6 가솔린/하이브리드 모델에서 살짝 허전해 보였던 부분까지 더 채워준다.

 

N라인 전용 디자인의 18인치 휠도 방향성을 강하게 준 쭉 뻗은 5-스포크 디자인이 신형 아반떼의 디자인과 잘 어울리며, 후면에서는 트렁크 리드 상단으로 블랙 스포일러, 범퍼 하단으로는 블랙 디퓨저와 트윈팁 머플러를 더했다. 여기에 블랙 사이드 미러와 윈도우 라인에도 피아노 블랙을 적용했는데, 특히 빨간색의 시승차 외장 컬러와 조화가 정말 좋았다.

 

실내의 스타일은 기본적으로 기본 아반떼의 큰 구성을 따르지만 레드 포인트가 더해진 블랙 인테리어에 N 로고가 더해진 N 라인 전용 디자인의 스티어링 휠과 기어 노브, 그 외 N 라인만의 몇몇 요소들이 더 강렬한 느낌을 전해준다.

 

스티어링 휠과 기어 노브의 스타일은 단종된 i30 N 라인의 것과 동일하게 적용되었는데, 타공 펀칭이 더해진 가죽 마감, 두툼한 두께의 림, 날렵한 스타일의 스포크, 길이를 더 연장한 시프트 패들, 하단 스포크와 기어노브 중앙에 더한 N 로고, 레드 포인트 스티치까지 모든 부분이 마음에 쏙 든다. 특히 코나 N 라인, 쏘나타 N 라인은 스티어링 휠 스타일의 크게 차별화되지 않은 점이 조금 아쉬웠는데, 아반떼는 좀 더 적극적인 모습.

 

계기판 왼쪽으로 비어있던 자리를 채우는 드라이브 모드 변경 버튼은 조금 생뚱맞아 보이기도, 손을 쭉 뻗어서 누르기엔 살짝 먼 감도 있기는 하지만, 사용하다 보면 주행 중에 버튼이 센터 콘솔에 있는 것보다 시선을 크게 바꿀 필요도 없고, 사용하기도 제법 편리한데다 허전했던 곳이 확실히 메꿔진 느낌이라 제법 마음에 든다.

 

1열 시트는 블랙 가죽, 레드 포인트 스티치, N 자수 로고가 더해진 것 외에 시트 형상 자체가 1.6 가솔린 모델과 크게 다른 것 같지는 않으나, 제법 사이드 볼스터가 솟아있는 편이라 일상적인 수준에서는 큰 불만이 남지는 않았다. 다만 스포츠 드라이빙을 자주 즐기고, 트랙에서도 아반떼 N 라인을 본격적으로 타보고 싶은 오너들이라면 더 단단하게 잘 지지해 주는 시트를 바랄 수도 있겠지만 그건 '아반떼 N'에서 만나볼 수 있을 것 같다.

 

그 외 편의사양은 7세대 아반떼 1.6 가솔린, 하이브리드와 마찬가지로 신규 편의사양, 기능들이 적용되어 주행 모드와 연동되어 그래픽이 변경되는 10.25인치 디지털 클러스터, 10.25인치 내비게이션 화면이 파노라마 디스플레이로 쭉 이어져 좋은 시인성, 개방감을 전해주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내 편의 사양들로 현대 카페이, 발레 모드, 카투홈, 스마트폰으로 이용 가능한 디지털 키 사용도 가능하며 실내 무드 램프는 운전자가 원하는 개별적인 색상 설정과 함께 드라이브 모드 연동, 내비게이션 카메라 정보를 통해 과속 안내 연동까지 함께 지원한다.

 

2열 공간은 다른 아반떼 라인업과 동일하게 준중형 세단 중에서는 최고 수준으로 굉장히 여유로운 모습, 낮아진 전고/비율에 따라 쿠션의 위치도 낮아진 감은 있지만 중앙 부분을 제외하면 다리와 머리 공간 모두 넉넉하며, 트렁크 공간도 좌우 폭이 넓은 편, 2열 시트 6:4 폴딩도 가능해 많은 짐, 길이가 긴 짐을 적재해야 할 때는 공간 확장도 가능하다.

 

더 날렵하고 멋져진 실내외 스타일도 마음에 들었지만, 직접 운전해보고 느낀 아반떼 N 라인의 성능, 주행감도 차후에 출시될 아반떼 N을 더 기대하게 하는 한편, N 라인 정도로도 사실 충분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아반떼 N line의 스마트스트림 1.6 가솔린 터보 엔진은 수치상으론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27.0kgf.m으로 기존 감마 1.6 터보 GDi 엔진과 동일하지만 직접 운전했을 때 가속감, 차의 반응은 수치 이상으로 성능이 향상되었다는 걸 확실히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훨씬 가뿐하고 시원시원해졌다. 고속 영역에서도 힘에 부치는 느낌이 줄어들고 꾸준하게 가속을 이어나가준다. 여기에는 기존 아반떼 스포츠 대비 차체 무게가 40kg 더 줄어들었고, 공력 성능도 좋아진 것 함께 단순 최고 수치 외에 실제 사용 영역대 전반적인 출력 발휘 자체가 개선이 이뤄진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7단 듀얼 클러치 미션의 세팅도 엔진과 함께 많이 개선된 것 같은데, 저속 영역대에서는 울컥거림이 줄어들면서도, 최적의 성능을 내기 위해 기어비도 다시 조정된 듯하다. 특히 마음에 드는 것은 역시 레브 매칭. 별도로 수동 변속 모드를 사용하지 않아도 차가 스스로 주행 환경과 감속을 감지해 해당 속도, 엔진 회전수에 맞는 변속 단수를 똑똑하게 변경해 주기 때문에 스포츠 드라이빙 중에도 조향과 가속/브레이킹에만 온전히 신경 쓸 수 있게 했다.

 

3세대 플랫폼을 적용한 섀시의 느낌도 좋지만 서스펜션도 일상 주행 시에 너무 딱딱하지 않고 요철/방지턱의 충격을 충분하게 걸러내서 불쾌하지 않으면서도 출렁거리거나 통통 튀지 않게 탄탄함을 유지하는 좋은 밸런스를 잡아 데일리로 타기에도, 와인딩 주행에서 제법 격하게 달리기에도 불안함 없이 짱짱하고 안정적인 주행감을 전해준다. 굳이 N 퍼포먼스 서스펜션까지 적용할 필요가 있을까 싶을 정도. 또 기존 AD 스포츠에 비해 시트 포지션이 많이 낮아져서 운전석에서 느껴지는 안정감도 더 좋아지지 않았나 싶다. i30 N 라인에서는 너무 딱딱한 승차감 때문에 일상적으로 타기는 힘들 수도 있겠다 생각이 들었는데, 아반떼 N 라인은 그런 걱정이 전혀 남지 않았다.

 

여기에 묵직하고 꽤나 예민하게 반응하는 조향감도 마음에 들었고 벨로스터 N이나 차후 출시될 아반떼 N처럼 전자식 LSD가 적용되지 않았는데도 꽤 깊은 코너에서 스티어링 휠을 더 깊게 감아도 밖으로 잘 밀려나지 않고 안쪽으로 파고드는 회두성이 전 세대 아반떼 스포츠와 비교해보면 상당한 수준으로 더 좋아졌다.

 

이렇게 잘 달려주고 운전 재미도 좋은데, 연비도 상당히 뛰어난 편으로 서울 톨게이트에서 전주 톨게이트까지, 고속도로 약 176km를 주행한 뒤 기록한 평균 연비도 18.4km/L를 기록했다. 아반떼 N 라인 7단 DCT 모델의 공인 복합연비는 12.8km/L, 고속도로 연비 14.7km/L로 실 주행 시 연비는 이를 훨씬 상회하는 모습.

 

다만 순정타이어로 제공되는 한국타이어 벤투스 S1 올시즌 타이어는 아반떼 스포츠에서 제공되었던 S1 노블2처럼 차가 가진 잠재력을 깎아먹는 선택이 아닌가 싶은데, 선택사양으로 스포츠/썸머 타이어를 선택할 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고,

 

다른 부분들이 거의 다 마음에 들었고, 차의 특성을 생각하면 이해할만한 부분인가 싶기도 하지만, 하부 소음이 제법 올라오는 편이라 소음에 민감한 이들에게는 거슬릴 수도 있겠다.

 

또 하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사운드. 물론 진짜 'N'모델에 비하면 엔진/배기 소리야 작을 수밖에 없고, 그럼에도 아반떼 N 라인도 은근하게 제법 스포티한 사운드가 나기는 하지만 언급하고 싶은 건 액티브 사운드 디자인의 부재. 인위적인 사운드를 개인적으로 좋아하진 않지만, 스포티한 콘셉트의 차량을 구매하는 고객들은 그래도 액티브 사운드가 포함되어 있는 편을 더 선호할 것 같다.

 

마지막으로 주행 편의, 안전 사양은 운전자 주의 경고,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하이빔 보조, 전방 차량 출발 알림, 후방 주차 충돌 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 방지 보조, 후방 교차 충돌 방지 보조, 고속도로 주행 보조,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 국산 준중형 차량 중에서 최고 수준으로 적용되어 있다. 추후 빌트인 캠 정도만 추가되면 더 좋을 것 같다.

 

아반떼의 멋진 스타일에 편의성, 실용성과 운전의 재미까지 모두 놓치고 싶지 않은 이들에게는 정말 최적의 선택지가 되어줄 현대 올 뉴 아반떼 N 라인 시승기는 여기까지. 다만 아반떼 N 라인만으로도 훌륭하지만, N 라인이 이 정도라 내년에 나올 아반떼 N은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줄지 더 기대가 되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덕분에 N 라인을 사야 할까, 기다렸다가 N을 사야 할까 고민하는 팬들이 많지 않을까?

* 시승 차량 사양

현대 아반떼 N 라인 인스퍼레이션, 외장 색상 파이어리 레드, 실내 블랙 모노톤

선택사양 - 컴포트 II + 선루프 = 차량 가격 2,852만 원

트림별 차량 가격, 사양 구성은 링크 참고

글, 사진 : 오토디자이어

* 본 시승기는 현대자동차의 시승 차량 지원을 통해 작성했습니다.

 

* 추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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