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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시승기

르노삼성 2018 QM3 아메시스트 블랙 시승기 : 살아남기 위해선 고급화가 답!?

by 오토디자이어 2017.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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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M3가 선택한 변화, 고급스러움 그리고 새로운 컬러.

현대 코나와 기아 스토닉의 데뷔로 국산 소형 SUV&SUV 시장의 경쟁 구도가 새롭게 바뀌었다. 이로 인해 기존에 시장을 지키고 있던 선두 주자, 박혀있던 돌들에게는 불똥이 크게 튀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어쩌면 가장 큰 변화가 필요한 것은 르노삼성 QM3였을지 모른다. SM6와 QM6의 인기가 사그라지는 시점에서 완전한 신차가 없는 2017년 르노삼성을 이끌어 나가야 하면서 2017년 가장 핫한 소형 SUV 시장에서 밀려나지 않아야 한다는 점, 그리고 유럽 CUV 판매 1위 타이틀을 가진 만큼 국내에서도 그 명성은 살려내야 한다는 점까지 QM3가 짊어진 짐은 제법 무겁게 보인다.



물론 QM3가 그동안 못해온 것은 아니다. 동글동글하고 귀여운 디자인은 여성 운전자들에게 친숙함을 줬고, 좋은 연비와 실용성 등 소형 SUV로서 굉장히 준수한 자격을 갖춘 차이기도 했다. 하지만 잘 해온 것도 변화가 없다면 새로운 더 좋은 것에 도태가 되기 마련이다.  살아남기 위해 새로운 변화를 시도한 르노삼성 2018 QM3! 그 중에서도 특별한 컬러 아메시스트 블랙 모델을 만나봤다. 


급을 뛰어넘는 고급스러운 외장 포인트, 독특하고 고급스러운 컬러.

SM6가 성공하게 된 큰 이유와 마찬가지로 아무래도 사람들을 반하게 만들려면 디자인이 우선이라고 생각한 걸까. 타보기 전에는 시각적인 정보가 가장 자극적이다 보니 새로운 QM3는 외관에서 시선을 끄는 포인트가 많다. 새롭게 적용된 LED 퓨어비전 헤드램프는 야간 운전 시야 확보 외에도 귀여웠던 QM3의 눈매를 진지하게 바꿔놨고, 여기에 소형 CUV에서는 볼 수 없던 다이나믹 턴 시그널이 더해져 비쥬얼에서는 확실한 킥을 날렸다. 



앞으로 르노 차량들의 정체성을 알리는 C형태의 주간 주행등은 멀리서도 QM3의 존재감을 확실히 느낄 수 있게 하고, 가로로 더 넓어진 그릴과 추가 된 스키드 플레이트는 마냥 귀엽기만 했던 QM3를 소년에서 남자로, 귀여움을 시크함으로 만들어주고 있다. 



여기에 QM3에도 추가된 아메시스트 블랙은 실물로는 처음 보게 되었는데, 진득하면서도 은은하게 존재감을 내 뿜는 보랏빛이 고급스럽고 신비하면서도 태양빛 아래서는 발랄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사진을 찍은 날에는 비가 심하게 내려서 그 매력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는 게 아쉽다. 특히 필자의 블로그 타이틀을 보면 알 수 있듯 보라색을 좋아하는 입장에선 은색 루프와 잘 어우러지는 컬러 자체는 굉장히 매력 있게 느껴진다. 


새로운 QM3는 아메시스트 블랙 외에도 아타카마 오렌지가 신규 컬러로 추가되었고, 소닉 레드와 에투알 화이트도 계속해서 만날 수 있다. 


시각적인 부분과 편의성을 올린 실내, 하지만 여전히 아쉬운 점은...

하이그로시 재질 비율을 줄이고 가죽 스티치와 베이지 투톤을 적용한 실내도 이전 모델보다 고급스러운 인상을 전해준다. 기능적으로는 큰 차이가 있지는 않지만 소비자들에게는 시각적, 촉감적인 만족도도 무시할 수가 없다. 개인적으로는 스티어링 휠에 유광 재질이 더해진 게 미끌거려서 별로 좋지는 않았는데, 2018 QM3는 완전한 가죽으로 바뀐 게 참 마음에 든다. 



내비게이션도 6.5인치에서 7인치로 사이즈를 키웠고 하드웨어도 업그레이드를 거쳐 더 자연스러운 터치 감도와 빠른 반응 속도를 보여준다. 스마트폰처럼 깔끔한 인터페이스도 보기 좋고 내비게이션도 국내 운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T맵이 적용되었다.  더 넓은 화면과 다양한 정보를 원한다면 탈착형 태블릿PC가 적용되는 T2C 옵션을 선택할 수도 있다. 안전장비로는 사각지대 경고 장치가 추가되어 안전 운전을 돕고, 컨비니언스 패키지를 더할 경우 전방 카메라와 무선 충전기가 적용된다. 추가 비용이 들기는 하지만 360도 파노라마 카메라도 추가 장착이 가능하다. 



새롭게 선택할 수 있는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도 시원한 개방감을 선사해준다. 오픈까지 되지 않는 것은 조금 아쉽지만.



뒷좌석 공간은 크게 불편함 없는 수준이 여전히 확보가 되며 슬라이딩이 가능해 앞뒤 조정이 어느 정도 가능하다. 끈 타입으로 되어있던 시트 맵포켓도 그물 타입으로 바꿔서 사용하기 더 편리해 보인다





하지만 여전히 기능적인 부분에서는 개선되지 않은 부분이 적지 않아 아쉬움을 남기게 한다. 일단 나파 가죽 시트는 착좌감은 나쁘지 않지만 여전히 등받이를 다이얼 식으로 조절해야 하는 건 어느 운전자, 탑승객이라도 답답하다고 느낄 것이다. 전동식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레버식으로는 개선이 되었어야 맞지 않나 싶다.  


또 경쟁차들은 능동조향보조, 긴급제동시스템, 전방 충돌 경고까지 더하는 상황에서 QM3는 이런 것들이 전혀 적용되지 않은 것은 마이너스가 될 수 밖에 없다.  또 크루즈 컨트롤 작동 버튼은 한번에 찾기 힘든 기어 노브 뒤쪽, 센터 터널에 있어야 하는지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  시각적인 부분 만큼 '편의성'과 '고급스러움'의 연결이 얼마나 중요한 지 생각해봐야 할 필요가 있다.  


그래도 다시 한번 QM3를 선택하게 하는 이유.

하지만 그럼에도 QM3를 선택하게 하는 이유 중 가장 큰 것은 국내 브랜드 소형 CUV 중 가장 뛰어난 연비를 제공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90마력과 22.4kg.m의 파워는 실용 영역대에서는 충분하긴 하지만 사실 시원시원한 주행과는 조금 거리가 있다. 하지만 소형 CUV의 본 목적이라면 역시 경제성/실용성! 여기서 QM3는 가장 우월한 이점 하나를 챙기게 되는 것이다.


공인 복합 연비는 17.3Km/l, 물론 실연비 역시 절대 실망을 시키지 않는다. 시내 주행에서도 14~15km/l 이하의 숫자로 떨어지는 경우를 보기 힘들며 고속도로에서 주행하면 20km/l를 넘기는 것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조금만 발 끝에 신경을 써준다면 23km/l~25km/l 달성도 어렵지 않으며 공인 고속연비보다 실 고속연비가 월등히 잘 나온다. 



여기에는 연비를 중시해 셋팅한 1.5 dci 엔진과 함께 게트락 6단 듀얼클러치 미션의 공이 크다고 할 수 있다. QM3의 DCT 미션은 차의 성격 상 다이나믹함을 느낄 수는 없어도 변속 속도는 빨라 동력 손실을 줄여주고 수동으로 작동할 때 운전자가 원하는 만큼 마음대로 사용할 수가 있었다. 단일 파워트레인이지만 그럼에도 QM3가 어느 정도 꾸준한 판매를 유지하는데 큰 역할을 해주는 이유라고 생각이 든다. 



다이나믹하고 파워풀한 성능을 소형 CUV에 기대했다면 사실 QM3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코너에서 안정성이나 시원시원한 가속을 기대한다면 아쉬움이 남을테니까. 하지만 실용성/경제성과 함께 스타일까지 함께 염두에 두고 있다면 2030세대를 위한 CUV로 QM3는 여전히, 그리고 새롭게 선택받을 만한 요건들을 충분히 갖추고 있는 차라고 말할 수 있다. 



좀 더 섬세한 배려, 넓은 선택권이 아쉬움이 남지만 누구나 마음에 들어할 보기 좋은 스타일과 개성 있는 컬러, 뛰어난 연비로 경제성/실용성에 편의성을 좀 더 높인 새로운 2018 QM3! 지금까지 사랑해 온 소비자들이 있었고 앞으로도 그 사랑이 이어진다면 2017년 가장 치열한 경쟁이 마냥 힘겹지 만은 아닐 것 같다.  


소형 SUV 구매를 생각하고 이 글을 보게 될 독자 분들의 선택은 과연 어디로 향할 지 궁금해진다. 


시승차량 사양 - 르노삼성 2018 QM3 RE 시그니처 

스마트 커넥트 II + 하이패스 전자식 룸미러 = 2,625만 원


글, 사진 : 오토디자이어


본 시승기는 르노삼성자동차의 시승 차량 지원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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