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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시승기

기아 스토닉 시승기 : 소형 SUV 중 최고의 가성비!?

by 오토디자이어 2017. 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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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스토닉. 가장 늦은 만큼 가장 철저한 준비?

2017년 국산 자동차 시장 중 가장 치열한 세그먼트는 두말 할 것 없이 역시 B세그먼트 소형 SUV 시장이다. 

이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가장 늦게 발을 담근 모델은 바로 기아자동차의 '스토닉', 다른 선두 모델들이 개척해 놓은 시장에서 한 발 앞서 다양한 마케팅과 홍보로 고객들의 시선과 관심을 이끌어 낸 현대 코나까지 출시되면서 기아 스토닉이 헤쳐나갈 길은 생각보다 쉽지 않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그만큼 더 치열하게, 또 철저하게 준비할 시간이 있었다고 할 수도 있다. 


쌍용 티볼리와 르노삼성 QM3가 개선 모델로 방어막을 펼치고 코나까지 끼어든 이 시장에서 스토닉은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무기를 제대로 준비했을까? 런칭 행사에서 살펴본 데에 이어 시승으로 스토닉의 칼날이 얼마나 날카로운지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기아의 디자인 파워, 죽지 않았다. 

스토닉은 크게 모나지 않고 깔끔하면서 SUV답게 탄탄함이 느껴지는 디자인에서 일단 점수를 후하게 줄 수 있다. 경쟁 모델인 티볼리나 QM3는 이제 눈에 충분히 익은 상태에서 (트랙스는 디자인이 썩 이쁘다는 얘기는 잘 못 들어 본 듯하고) 독특하고 새로운 시도를 해본 현대 코나의 경우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리스크가 있지만 기아 스토닉은 크게 거부감이 드는 요소도 별로 없다. 세그먼트 내에서 차체 사이즈도 가장 작지만 당차고 스포티한 이미지는 대부분의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으로 다가가는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으로는 스카이브릿지 루프랙이나 타르가 타입 C필러 외에는 기존 기아차에서 볼 수 있던 디자인 요소들이 데자뷰처럼 느껴지면서 신선함은 떨어질 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만큼 대중적으로 친숙하게 다가설 수 있고, 그러면서도 세련된 맛이 있다는 것은 단점보다는 장점이 더 많을 거라 생각해본다. 



숫자, 그 이상의 산뜻함과 경쾌함.

수치 상 출력이 그리 높은 편이 아니라 우려가 남았던 파워트레인은 그 걱정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반전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기아 스토닉의 최고출력은 4,000rpm에서 110마력, 최대토크가 1,750~2,500rpm에서 30.6kg.m으로 최고 출력은 그리 대단한 수준이 아니지만 그만큼 체급 대비 토크가 탄탄하게 받쳐줬고, 최대토크 발생 시점 이전의 낮은 RPM에서도 충분한 토크가 발휘되는 느낌으로 스토닉의 차체를 굉장히 가벼운 느낌으로 힘있게 끌고 나갔다. 



여기에 7단 듀얼클러치 미션과의 조화도 좋은 편이라 변속 속도도 준수한 수준으로 빠르게 이뤄지고, 시승하는 동안 울컥이거나 충격이 오는 것처럼 불편한 부분은 느끼지 못했다. 출력적인 한계 상 150km/h 이상의 속도는 가속이 버거워지지만 실용 영역대에서는 답답함을 느낄 부분은 전혀 없었고, 좋은 연비까지 더해져 아이들링 시 전해지는 진동과 엔진 소음이 민감한 이들에게 신경 쓰일 것 외에는 나쁘게 평가할 요소는 딱히 없었다. 연비는 시내에서 14km/l 전후를 기록했고, 고속에서는 19km/l 이상을 문제 없이 보여줬다. 



여기에 크게 높지 않은 차고와 꽤 탄탄하게 셋팅된 듯한 서스펜션, 생각한 것 보다 빠르고 가볍게 반응해주는 조향감까지 더해져 운전을 하는 데에 있어서도 편안하고 꽤 재밌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었다. 제원표와 가격표도 꼼꼼하게 살펴본 바로는 올뉴모닝을 통해 선보였던 토크 벡터링 기능도 스토닉에 포함되어 있는데, 어느 정도 덕을 보지 않았나 싶다. 격한 드라이빙에는 물론 적합하지 않겠지만, 이 차를 주로 구매할 젊은 세대들에게 주행 성향도 불만은 없을 것 같다. 


깔끔한 실내 디자인과 부족하지 않은 편의장비, 막강한 가성비.

기아의 아이덴티티가 느껴지고 스포티한 D컷 스티어링 휠까지 더해진 실내에는 한국 사람들이 선호하는 편의장비도 부족하지 않게 챙겨줬다. 스토닉이 가져가는 '가성비'라는 포지션 때문인지 무선 충전 시스템이나 통풍 시트 같은 몇몇 사양은 빠져 있지만, 전방 충돌 방지+차로 이탈 경고+하이빔 보조+운전자 주의 경고가 포함된 드라이브 와이즈와 가죽시트+하이패스 룸미러+열선 핸들과 열선 시트가 포함 된 컨비니언스 팩, LED 램프와 17인치 휠을 장착할 수 있는 스타일 팩 7인치 내비게이션, 후측방 경고 시스템까지 가장 낮은 트림인 디럭스 등급에서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은 큰 메리트와 소비자의 선택권까지 톡톡하게 챙겨준 플러스 요소다. 



이런 메리트를 가진 소형 디젤 SUV를 1,800만 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는 것만 해도 구매할 만한 이유는 충분하다. (경쟁 차량들의 디젤 모델을 구매하려면 2,000만 원 이상을 준비해야 한다.) 다만 아무래도 체급을 벗어날 수는 없는 지라 공간 뽑기를 정말 잘하는 기아차라고 해도 170cm 이상의 성인이라면 좁게 느껴질 수 있는 2열 좌석과 절대적 사이즈가 작을 수 밖에 없는 트렁크 공간은 스토닉의 약점이 될 수도 있다. 


합리적인 SUV를 원한다면, 아마도 최선의 선택!

런칭 행사를 통해 살펴봤을 때에도 괜찮을 거라 생각했지만 시승 후에는 더 명확해졌다. 4륜 구동 모델과 가솔린 모델이 아직 없기는 하지만 국내에서는 디젤+2WD 비율이 가장 높다는 점에서는 일단 큰 장애물이 되진 않을 거라 생각하고, 이 차의 주 고객층이 될 2030세대에게 필자는 스토닉이 가장 좋은 가성비로 최선의 합리적인 선택이 될 거라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다.


 '난 남들이 많이 타는 차를 타고 싶어', 혹은 '좀 더 독특하고 편의장비가 많았으면 좋겠어' 라고 생각한다면 다른 차로 갈 수도 있겠지만 실용적이고 운전이 편안한, 그러면서도 접근하는데 부담 없는 SUV를 원한다면 글쎄다. 스토닉을 고려할 수 밖에 없을 걸?


시승차량 사양

기아 스토닉 1.6 디젤 프레스티지 (선루프 제외) + 드라이브 와이즈 = 2,350만 원


* 추가 사진 



글, 사진 : 오토디자이어



본 시승기는 기아자동차의 시승 차량 지원으로 작성하였으며, 

이 외의 경제적인 대가지급, 내용에 대한 간섭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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