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동차/Driving Review

르노삼성 QM3 에투알 화이트 시승기 : 작지만 알찬 CUV 모범생.

by 오토디자이어 2017. 6. 8.
728x90
반응형


현대와 기아에서 각각 코나와 스토닉의 출시를 예고하면서 2017년 소형 SUV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질 모양이다.

B세그먼트 SUV 시장에 먼저 뛰어들었던 메이커들이라면 응당 긴장하게 되긴 하겠지만, 선구자로서 만들어온 노하우, 인기 비결을 가지고 있으니 또 쉽사리 당하지는 않을 것이란 생각도 든다. 

르노삼성 QM3 역시 그 중 하나다. 본진인 프랑스, 유럽에서는 소형 SUV 판매 1위를 꿋꿋하게 이어가고 있으며 국내에서 출시 초에 선풍적인 인기를, 현재도 무난하게 괜찮은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치열한 싸움터에 뛰어들 뉴페이스들 역시 맨 땅에 헤딩 했을 리는 없고, 분명히 선배들을 제치기 위해 많은 부분들을 참고했을 것이다. 

소형 CUV 대표 모델이자 국내에 선보인 지 3년이 지난 지금도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는 QM3를 드디어 만나봤다.

 


 감각적인 디자인, 컬러 마케팅으로 이어간다.

국내에서도 많은 자동차 소비자들에게 눈에 익었을 테지만 여전히 QM3의 디자인은 꽤 감각적이고 센스있는 느낌을 지니고 있다. 특히 쌍용 티볼리나 쉐보레 트랙스가 SUV임을 강조하기 위해 다소 투박하고 남성적인 인상을 가진 것에 비해 곡선이 많고 사이드 라인이 볼륨감있는 QM3는 도시적이고 세련된 느낌을 전해준다. 

소형 SUV의 경우 다른 세그먼트에 비해 여성 오너들의 비율도 꽤 높다는 것을 생각하면 부드럽고 귀여운 인상은 좋은 포인트가 될 수 있다. 



출시 당시에도 바디 컬러와 다른 플로팅 타입의 루프와 그릴의 포인트 컬러는 젊은 세대의 개성을 표출하는데 긍정적인 역할을 했지만 르노삼성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색상인 쇼콜라 브라운, 소닉 레드, 에투알 화이트를 추가해 구매자들에겐 선택의 폭을, 다들 똑같은 잿빛 차가 오가는 도로에서는 생동감을 불어넣게 했다. 

필자가 탔던 에투알 화이트 모델은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흰색이 아닌 반짝이는 펄이 들어가 있는데, 강한 태양빛을 받아도, 야간에 인공 조명 빛을 받아도 고급스러운 펄과 광택의 느낌이 QM3의 외관 디자인과 어우러져 좋은 조합을 보여줬다. 



외관의 뿐만 아니라 컬러 마케팅은 실내에도 이어진다. 에투알 화이트와 함께 패키지로 구성된 센터패시아와 도어 스피커 테두리에 적용된 크롬 프로스트 내장재는 빙하의 색상 같은 오묘한 느낌을 주고, 파란색 스티치가 적용된 블루 메쉬드 포인트 시트, 스티어링 휠과 센터패시아의 블랙 하이그로시의 조화는 같은 급의 다른 차들과는 비교되는 독창적인 인테리어 센스를 보여준다. 



작지만 알찬 실용성

소형 SUV인 만큼 QM3는 작은 차이다. 하지만 요목 조목 잘 살펴보면 크기에 비해 실용성만큼은 상당히 알차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열 공간은 차체의 크기에 비해 어지간한 성인이 타기에도 좁지 않은 공간을 확보했고, 시트도 슬라이딩 기능이 포함되어 필요에 따라 앞뒤 거리를 조절할 수도 있다. 



해치를 열자마자 보이는 트렁크는 작다고 실망하긴 이르다. 바닥 커버를 들어 올리면 숨겨진 공간이 추가로 더 드러나며, 커버를 제거하면 제법 높이가 있는 물건도 충분히 적재가 가능하다. 6:4 폴딩도 당연하게 적용되어 있기 때문에 2열 시트까지 접게 되면 어지간히 많은 짐들도 문제 없이 싣고 다닐 수 있다. 


  

보통 소형차들이 수납 공간은 꽤 인색한 편인데도 QM3는 센터 콘솔 박스를 추가해준 노력도 가상하며, 

서랍 형으로 열려 공간까지 넉넉한 글러브 박스는 굉장히 반가운 부분이다.  



국내 도로 주행 여건과 운전자들에게 가장 잘 맞는 티맵 내비를 순정 상태로 만날 수 있는 것도 Good Point,

굳이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티맵의 사용성과 길 안내가 좋다는 것은 많은 이들이 경험을 통해 이견 없이 동의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기름값 걱정 없는 뛰어난 연비, 적절한 주행 성능. 

뛰어난 연비는 QM3의 가장 큰 무기 중 하나다. 시승 전부터 연비가 좋다는 것은 잘 알고 있었지만, 특별히 신경 쓰지 않고 평소에 다니던 대로 다녔음에도 연비 하나 만큼은 상당히 좋은 수치를 시승 기간 동안 계속해서 보여줬다. 

오토 스탑/스타트 시스템과 함께 도심에서도 17km/l, 고속 주행에서는 막히는 구간을 중간 중간 만났음에도 20~22km/l 의 놀라운 연비를 유지했다. 공인 복합연비가 17.3km/l, 고속 연비가 18.6km/l 임을 감안하면 이를 훨씬 상회하는 실연비가 나온다고 볼 수 있다.  



연비가 좋으니까 출력은 부족한 거 아닐까 걱정하겠지만, 걱정할 만큼 문제되는 부분은 없다. 

물론 1.5 dci 엔진의 최고출력 90마력, 최대토크 22.4kg.m이라는 수치는 부족하게 느껴질 수 도 있겠지만 중요한 것은 숫자가 아니라 실체 체감되는 정도라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낮은 회전수부터 전해지는 최대 토크는 1,300kg 정도 밖에 되지 않는 차체를 이끄는데 전혀 문제가 없으며 실용 영역 대에서는 기대 이상의 경쾌한 가속감을 느낄 수도 있다.

  


 좋은 연비를 내주는데 큰 공을 담당하는 6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는 정지-출발 시의 울컥거림이 좀 어색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일단 출발한 후 주행 중에 느껴지는 직결감, 변속 속도는 왜 듀얼 클러치 미션을 선택해야 하는지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자동 변속기로서의 편안함과 뛰어난 연비까지 책임져주니 나무랄 이유가 있을까 싶다. 



소형 SUV의 기본을 알차게 담은 르노삼성 QM3

 3박 4일 간 만나본 르노삼성 QM3는 소형 SUV에게 소비자들이 요구하는 사항을 과하지 않지만 알차게 잘 담아낸 차라 평하고 싶다. 기대 이상으로 잘 나오는 연비처럼 특출난 장점을 가지고 있기도 하고, 작은 공간에 실용성 만큼은 알차게 담았으며 경쟁차들과는 다른 디자인, 마케팅 방향성으로 다양한 희망 사항을 가진 요즘 세대의 취향도 반영하고 있다. 

앞으로 소형 SUV 싸움터에 파릇파릇한 신입들이 치고 들어올 예정이니 앞으로의 길이 좀 더 어려워질 수는 있겠지만, 지금까지 잘 해온 것들을 지켜낸다면 지금처럼 QM3를 찾는 고객들에게 계속해 사랑 받을 수 있으리라 본다. 


시승차량 사양 및 가격

르노삼성 QM3 RE 시그니처 에투알 화이트 - 2,460만 원

 

글,사진 : 오토디자이어


해당 시승기는 르노삼성자동차의 시승 차량 지원으로 작성하였으며 이 외의 경제적인 대가 지급, 

내용에 대한 간섭은 없습니다. 필자의 주관적인 의견이 반영될 수 있음을 감안하기 바랍니다.


* 추가사진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