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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디 올 뉴 그랜저 2.5 캘리그래피 블랙잉크'(GN7 풀체인지) 살펴보기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

by 오토디자이어 2022. 1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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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올해 국내에 출시된 신차 중 가장 큰 기대와 관심, 그리고 계약까지 대박으로 이어진 최고의 차량을 꼽자면 의심할 여지 없이 바로 이 차, 현대자동차를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단이 된 '그랜저'의 7세대 모델, 풀체인지로 확 달라진 '디 올 뉴 그랜저'라는 걸 다들 동의할 것이다. 정식으로 판매를 시작하기 이전에 이미 계약 건수가 10만 대를 돌파할 정도로 많은 고객들이 기다려온 모델인 만큼 필자도 실제 모습을 빨리 살펴보고 싶었는데,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인플루언서 대상으로 진행된 사전 전시에 참여하지 못했었다. 

다행인 것은 출시 이후에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과 고양에 바로 전시차가 준비되었다는 점. 이번 주말에도 다른 일정들이 있긴 했지만 오전 시간 잠깐 짬을 내서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에 방문, 신형 디 올 뉴 그랜저의 실물을 잠깐 살펴볼 수 있었다. 전시차는 2.5 가솔린 캘리그래피 블랙잉크 모델.

6세대 그랜저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더 뉴 그랜저' 때에도 꽤나 파격적인 변화를 시도했던 그랜저는 이번 7세대 신형 풀체인지를 통해 한층 더 기존의 그랜저의 인상을 깨는 스타일로 확 달라졌다. 후드 앞 부분을 길게 쭉 가로지르는 LED 심리즈 호라이즌 램프와 컴포지트 타입으로 적용된 LED 헤드램프, 범퍼 전체와 일체화된 커다란 프론트 그릴까지 작년에 먼저 출시된 스타리아와 흡사한 스타일이 적용되었는데, 호불호가 많이 갈리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고, 대중적인 선택을 한 것 같지 않은 것 같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준대형 세단인 그랜저에도 생각보다 잘 녹여냈다고 생각한다. 사진으로 볼 때보다 실물 모습도 생각보다 괜찮기도 했고.

1세대 그랜저, 일명 '각그랜저'를 연상하게 만드는 2열의 오페라 글라스와 함께 그랜저 XG에 적용했던 프레임리스 도어를 이어 받는 등 전 세대 그랜저들의 특징들을 곳곳에 이어받는 점도 마음에 든다. 다만 뒷좌석 도어의 구조 상 2열 윈도우가 끝까지 다 내려가지 않는 건, 실제 사용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어도 괜스레 거슬리는 아쉬움이 좀 남기는 한다.

5m를 넘어가는 더 길어진 전장과 길쭉하게 뻗은 후드, 오페라 글라스가 더해진 측면 모습도 현대의 플래그십 세단으로써, 또 과거 회장님들의 차량으로써 그랜저의 위용을 다시 살려 내주는 것 같다.

뒷모습은 트렁크 리드 형상 부분에선 전 세대 더 뉴 그랜저의 느낌이 남는듯하면서도 굉장히 슬림해 진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와 함께 심플하게 정리된 모습이 클래식한 듯, 미래적인 듯 오묘한 느낌을 전한다. 외장 색상에 따라 뒷모습 인상이 많이 갈릴 것 같은데, 블랙과는 조화가 괜찮은 것 같다. 이래보니 더 로보캅같이 보이기도 하고.

전시차인 캘리그래피 블랙잉크 모델은 엠블럼과 곳곳의 가니시 라인까지 온통 새까맣게 적용해 말 그대로 까만 잉크에 푹 담갔다 꺼낸 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 일명 '크롬죽이기'라고 해서 순정 차량에 적용된 크롬 파츠들을 유광 블랙 필름으로 래핑 하는 작업이 유행하는 것을 반영한 것으로 보이는데,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온통 시커멓게 만드는 건 차의 디테일한 모습들을 다 죽이는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무게감과 카리스마를 유지하면서 '블랙'의 정체성을 살린다면 블랙크롬이나 다크크롬 정도로 적용하는 게 더 좋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 세레니티 화이트 펄 외장 색상에는 각 포인트별 대비가 확 살아나서 또 괜찮을지도 모르겠다.

도어 캐치는 최신형 차량답게 플러시 타입으로. 플래그십 세단답게 아이오닉 5&6의 도어 캐치보다도 더 묵직하고 세련된 느낌에 상단부분에 그랜저 각인도 새겨두었다.

대신 실내는 블랙 원톤 인테리어가 전체적인 구성에 중후한 인상으로 잘 어울리는 모습. 심리스 타입의 파노라믹 디스플레이와 함께 수평형으로 쭉 뻗어나가는 대시보드 구조, 센터패시아 제일 아래에 위치한 공조 컨트롤러 터치스크린까지 큰 틀은 더 뉴 그랜저의 실내에서 이어지는듯하면서, 1세대 그랜저의 스타일을 재해석한 스티어링 휠 디자인과 스티어링 휠 칼럼으로 이동한 기어셀렉터, 이를 통해 더 여유로워진 센터 콘솔 공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클러스터의 신규 그래픽 디자인까지 신형 모델다운 새로운 모습을 또 보여준다.

1열에서 시선을 가장 훅 끌어당기는 건 역시나 1세대 그랜저의 1-스포크 스타일을 이어받은 스티어링 휠. 외관과 마찬가지로 모두가 한 번에 확 끌릴만한 스타일은 아닌 것 같기는 하지만 '그랜저'라는 정체성, 여기에 개성을 살리기에는 또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아이오닉 5/6와 마찬가지로 현대 H 엠블럼 대신 4개의 점을 적용했고, 가죽으로 혼 커버도 고급스럽게 마감했다. 드라이브 모드 변경 버튼은 스포크 하단에 위치해있다.

스티어링 휠 칼럼으로 옮겨온 기어 셀렉터는 전통적인 기어 노브를 좋아하는 이들에겐 아쉬울 수도 있겠지만, 아이오닉 모델들을 통해 먼저 경험해 본 덕인지 필자에게는 이제 어색하지 않고 제법 친숙하게 다가온다.

기어 셀렉터가 차지하는 공간이 사라지면서 컵홀더와 스마트폰 수납공간은 확실히 여유로워졌다. C 타입으로 적용되는 USB 포트 2개 중 하나는 데이터 전송+충전을 같이 쓸지, 충전만 사용할지 선택할 수 있고 무선 충전 패드에는 자외선 살균 기능도 추가되었다.

변경된 인터페이스 그래픽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내에서는 직관적으로 알아보기도 괜찮고 깔끔한 느낌이 괜찮은데,

계기판 클러스터의 모습은 역시나 여기서도 호불호가 세게 갈릴 것 같다. 개인적으론 그랜저의 포지션에 어울리게 조금은 더 화려하게 꾸몄으면 좋았을 것 같은데 심플하게 가는 구성을 택한 것 같다.

센터패시아 하단의 공조장치 컨트롤 터치스크린은 각도가 위쪽에서 보기 편하도록 꺾여있어 확인하기가 괜찮고 노멀, 심플, 커스텀까지 운전자의 성향에 맞게 테마 선택이 가능하게 해줬다. 터치 반응도 빠른 편이고, 상단 인포 시스템 화면과 분리되어 있어 곧바로 조작이 가능한 점도 마음에 든다.

2열 승객석의 공간이야 역대 그랜저에서 좁거나 답답하단 말이 없을 정도였는데, 더 길어진 차체만큼 7세대 디 올 뉴 그랜저의 뒷좌석 공간도 역시나 넉넉~하다. 프레임리스 타입이라 애초에 수동 선쉐이드를 걸어둘 곳이 없기도 하겠지만, 전동으로 적용된 선쉐이드가 고급 세단으로서 급을 더 높여주고 있고,

2열 시트에 열선/통풍은 물론이고 전동 리클라이닝 기능도 다시 적용되면서, 쇼퍼 드리븐 성향을 다시 강화하는 모습이다.

캘리그래피 모델의 시트 퀼팅 패턴은 더 뉴 팰리세이드 캘리그래피의 패턴과 흡사한 모습. 참, 1열 시트는 릴렉션 컴포트 시트, 컴포트 스트레치 기능을 포함한 에르고 모션 시트로 적용된다.

굉장히 파격적이지만 계약 대수가 증명하듯 주 고객층에게는 만족스러운 스타일과 함께, 플래그십 세단 다운 웅장해진 사이즈와 편의 사양들로 업그레이드된 디 올 뉴 그랜저. 30분 남짓 실물을 잠시 살펴본 후기는 이 정도에서 마무리하고, 올해 중으로 시승을 진행하게 된다면 더 자세한 부분들과 주행 소감들을 그때 또 전해보는 걸로. 

이미 계약 대수가 엄청나게 밀려 있기도 하지만, 일요일 오전 시간부터 스튜디오에 그랜저 보러 온 고객들이 꽤나 많았던 걸 생각하면 이번 디 올 뉴 그랜저도 어김없이 그랜저의 인기 신화를 전혀 문제없이 쭉 이어나갈 것 같다.

 

 

글, 사진 : 오토디자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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