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콘텐츠는 쉐보레의 행사 초청을 통해 작성했습니다.
2019년 하반기 한국에 상륙하면서 국내 시장에 쉐보레의 대형 SUV 시대를 연 트래버스가 디자인 변경과 상품성 개선을 거친 2022 트래버스로 새롭게 출시되었다. 새롭게 다듬은 내외부 스타일과 함께 운전자와 탑승객을 만족시켜줄 신규 편의 사양, 최상위 트림인 '하이컨트리'를 추가한 트래버스를 지난 1월, 스타필드 하남에서 전시를 통해 살펴본 것에 이어 시승 행사로 달라진 부분들을 더 살펴보았다.
LT 레더 프리미엄, RS, 프리미어, 레드라인 등 다양한 트림들이 준비되어 있는 쉐보레 2022 트래버스. 시승 행사에서는 국내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최상위 트림 하이컨트리로 준비되었다. 더 일체감 있게 선을 다듬은 신규 듀얼 포트 그릴과 컴포지트 타입으로 적용된 LED DRL과 LED 헤드라이트로 더 대담한 모습으로 달라진 전면부에 하이컨트리 트림은 브라운/코퍼 톤의 고드릭 액센트 갈바노 크롬 그릴을 적용하고 바디 전체적으로는 바디 컬러 클래딩을, 차체 측면에는 하이컨트리 전용 레터링과 20인치 루나 그레이 알로이 휠로 절제된 고급감을 더했다.
후면에서는 신규 그래픽 LED 리어 램프를 적용해 더 입체감 있고 섬세한 스타일을 보여준다. 상품성 개선 모델로써 사각형 듀얼 머플러 팁과 리플렉터 등 나머지 부분에 있어서는 기존 트래버스의 스타일을 따르는데, 웅장한 사이즈의 바디와 탄탄한 비례감, 과한 부분 없이 절제된 스타일을 유지하고 있어 현시점에서도 디자인은 준수한 모습이다.
실내의 변화 폭은 그렇게 크지 않은 편으로 투박함이 좀 남기도 하지만, 주요 포인트들에서 변화가 있으며 운전자/탑승객의 편의성 위주로 개선이 이뤄졌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만족도는 이전보다 확실히 높아졌다. 더 뉴 말리부, 캐딜락 일부 차량들과 공유하는 슈퍼비전 8인치 클러스터는 하이컨트리 트림이 기본 적용되고 더 세련된 느낌과 함께 시인성도 좋아졌다. 기어 노브 디자인도 변경되어서 수동 모드 조작성도 좋아지고 심미적으로 더 만족스럽다.
8인치 쉐보레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터치스크린은 최근 기준에 사이즈에서 아쉬움이 남기도 하지만, 듀얼 커넥션 블루투스를 지원하고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까지 모두 무선으로 연결 가능한 것은 장점! 연결도 원활하게 할 수 있고, 화면 뒤쪽으로는 프라이빗 히든 큐브가 제공되어서 중요한 물품들은 수납할 수 있고, 발렛 모드에서는 잠가둘 수도 있다. 디지털 서라운드 카메라의 화질도 좋은 편이고 트레일러 연결 시까지 고려한 점이 마음에 든다.
후방 상황도 선명하고 넓게 확인할 수 있는 후방 디스플레이 룸미러도 기본 적용, 2022 트래버스로 오면서 화각과 밝기 조정도 가능해졌고, 이물질로 인해 시야 확보가 안 될 시 워셔액으로 세척도 가능하다. 제법 큰 사이즈의 스마트폰도 여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 무선 충전 기능은 패드의 위치, 배치도 적절하다. 다만 USB 포트는 C 타입도 같이 제공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하이컨트리 트림의 실내에는 젯블랙 인테리어와 헤드레스트에 하이컨트리 로고가 더해진 브라운 투톤의 천연가죽시트, 도어 실 플레이트와 역시 하이컨트리 로고가 적용된 실내 매트도 제공된다.
1열 열선 시트 및 전동 시트와 트라이존 오토 에어컨,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 스마트 원격 시동, 열선 스티어링 휠, 220V 인버터, 보스 프리미엄 10 스피커 등은 모두 기본 사양! 프리미어, 레드라인, 하이컨트리에는 1열에 통풍 시트도 적용된다.
뒤쪽의 승객 공간은 기존 트래버스와 비교해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지만, 5.2m에 달하는 긴 차체와 3m를 넘는 휠베이스 덕에 지금도 경쟁 차량들에 비해 확실히 여유롭고 넓은 공간을 제공한다. 2열 시트는 독립식 캡틴 시트로 적용되며 중앙 암레스트, 열선이 적용된다. (2열 열선의 경우 반도체 수급 문제로 기능에 제거된 차량이 우선 출고 중이나, 차후 수급 정상화 시에 무상 장착 예정)
2열에서도 공조 컨트롤러로 에어컨, 히터 제어를 할 수 있고 기본으로 제공되는 220V 인버터와 함께 USB 포트도 제공된다. 승객들에게도 시원한 개방감을 제공하는 스카이 스케이프 듀얼 패널 선루프는 레드라인, 하이컨트리 트림에 기본 적용된다.
3열 승객 공간도 넉넉한 사이즈 덕분에 성인들도 무리 없이 탑승 가능한 공간을 제공하고, 2열 좌석 간격을 조금 앞으로 옮겨주면 2열과 3열 모두 편하게 탈 수 있는 포지션이 충분히 확보된다. 2열 시트 중앙의 통로로도 드나들 수 있지만, 스마트 슬라이딩 시스템이 적용되어서 더 넓고 편하게 3열에 타고 내릴 수 있고, 승객 편의를 위해 측면에 컵홀더와 USB 충전 포트도 제공된다.
트렁크 공간은 3열까지 펼친 상태에서도 충분한 여유가 있고 트렁크 바닥에도 추가 수납공간이 넉넉하게 있다. 여기에 3열 시트만 폴딩해도 큰 짐을 싣거나 차박용으로 쓰기에도 공간이 넓은데, 2열까지 접게 되면 말 그대로 광활한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3열은 하이컨트리 트림에서 전동으로 폴딩할 수 있고, 2열은 수동으로 작동된다.
실내외의 디자인과 편의사양 개선이 이뤄진 2022 트래버스. 파워트레인은 기존과 동일하게 V6 3.6리터 VVT 직분사 가솔린 엔진과 9단 자동 변속기, 스위처블 AWD 시스템이 적용된다. 다만 2019년 당시 기존 트래버스를 시승했을 때에도 3.6 가솔린 엔진의 회전 질감, 정숙성, 출력 등 전반적인 만족감이 높았고, 현재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최고출력은 314마력, 최대토크 36.8kg.m을 발휘하는데 서울 양재동에서 구리한강시민공원까지 서울 도심과 올림픽대로, 강변북로로 구성된 시승 코스에서 간간이 가속할 때 부드러우면서 여유 있게 속도를 올리는 가속감이 마음에 든다. 자연흡기 엔진답게 엔진 회전수를 높여갈수록 꾸준하게 오는 반응, 가속감을 전해준다.
9단 변속기 역시 거슬리는 느낌 없이 부드러운 변속감으로 차를 끌고 나가주고, 수동 변속 버튼이 기존엔 기어 노브 상단에 있었지만, 이제 측면으로 오면서 조작하기가 좀 더 편해졌다.
파워트레인 외에 운전자와 탑승객이 느낄 수 있는 변화는 개선된 승차감과 주행 안전성. 기존 트래버스는 편안한 승차감을 중시한 부드럽고 컴포트한 하체 세팅을 가지고 있었고, 준수한 고속 안전성과 함께 장거리 주행 시 만족감이 좋았는데 대신 무거운 차체와 SUV 특성상 높은 포지션, 말랑한 세팅 때문에 코너에서 롤링이 좀 있었고, 반응이 그렇게 민첩한 감각은 아니었다.
다만 준대형 패밀리 SUV이고, 크게 출렁거릴 정도는 아니라 문제가 되는 정도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는데, 쉐보레에서는 고객 의견을 반영해 더 개선을 원했는지, 2022 트래버스에서 서스펜션을 약간 더 하드하게 세팅을 변경했다. 방지턱이나 요철을 넘을 때의 감각이 복원성도 조금 더 빨라지고, 출렁거림도 줄고, 코너 주행에서 좀 더 잘 잡아준다는 게 느껴지는데 더 확실한 느낌은 긴 시간, 다양한 환경에서 주행을 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상대적으로 하드한 세팅으로 개선을 이루기는 했지만, 현재도 승차감은 부드러운 편이 가깝기 때문에 편하고 넓은 SUV를 찾는 이들에게 오히려 전반적인 만족감이 더 좋아졌을 것 같다.
기존에도 NVH 차단 능력은 우수했었고,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도 적용되었던 것과 함께, V6 가솔린 엔진의 질감과 정숙성은 지금까지 시승했었던 동급 국산, 수입 SUV들과 비교해도 가장 만족스럽다. 특히 차량 하부 소음도 잘 억제되어 있고, 외부 소음은 약간의 풍절음이 남는 정도.
이번 시승에서의 연비는 서울-구리 구간 7.8km/L. 다만 고배기량 자연흡기 차량에 준대형 SUV, 4륜 구동 적용, 또 서울 내에서 주행했기 때문에 좋은 연비를 기대한다는 게 무리일 수 있다. 공인 복합연비는 8.3km/L, 도심연비 7.1km/L, 고속도로 연비 10.3km/L로 공인 연비만큼은 충분히 나와주고 있으며, 고속도로 주행 시에는 11km/L 이상도 기대할 수 있겠다. (2019 트래버스 시승 당시 고속 연비 11km/L 대 기록)
주행 보조 시스템과 안전 사양에서의 변화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이 적용되었다는 것! 슈퍼 크루즈는 없는 것이 국내 고객 입장에서 아쉬움이 남지만, 전방 충돌 감지 시스템과 긴급 제동, 보행자 감지, 차선 변경 경고, 주차 보조 시스템, 후측방 접근 차량 경고, 후방 보행자 감지 등 필요한 만큼의 안전장비는 모자라지 않게 적용되었다. 차선 변경 경고 및 이탈방지 시스템이 차로 중앙을 따라 유지해 주는 기능으로 업그레이드되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시승행사를 통해 만나본 쉐보레 2022 트래버스 하이컨트리 짧은 시승기는 여기까지. 더 자세한 이야기는 추후 더 긴 시간 시승 기회가 주어지면 전해보기로 하겠다.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더 세련되게 달라진 스타일과 개선된 편의사양, 좀 더 섬세해진 주행 감각과 승차감 덕분에 쉐보레 트래버스를 선택하는 고객들의 만족감은 더 확실해질 것으로 보인다.
글, 사진 : 오토디자이어
* 시승 차량 사양
쉐보레 2022 트래버스 하이컨트리, 외장 색상 아발론 화이트 펄(20만 원), 실내 색상 젯블랙&클로브
시승차 기준 판매 가격 6,450만 원
* 본 콘텐츠는 쉐보레의 행사 초청을 통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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