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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시승기

현대 2021 그랜저 3.3 르블랑 퍼포먼스 패키지 시승기 - 합리적인 구성과 새로운 감성을 더한 그랜저.

by 오토디자이어 2021.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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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콘텐츠는 현대자동차의 시승 차량 지원을 통해 작성했습니다.

 

현재 국내에서 가장 인기가 높고 잘 팔리는 세단, 2020년 한해 동안 국내 전체 자동차 시장을 놓고 보아도 판매량 1위를 기록한 그야말로 한국을 대표하는 자동차. 바로 현대 그랜저이다. 특히 6세대 그랜저 IG의 성공적인 데뷔 이후 2019년 하반기, 디자인 변경과 상품성 개선을 거친 '더 뉴 그랜저'는 파격적인 외관 디자인에 호불호가 많이 갈리기도 했지만 더 길어진 차체와 넓어진 공간, 한층 더 고급감을 높인 실내와 편의성으로 대한민국 세단 고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

뛰어난 상품성을 가진 그랜저이지만 풀체인지 전까지 뒷심을 놓지 않으려는 것일지, 아니면 경쟁자인 기아 K8을 의식한 것인지 현대자동차에서 더 뉴 그랜저 출시 후 1년 반 만에 다시 한번 상품성을 개선한 '2021 그랜저'를 출시하면서 캘리그래피, 익스클루시브 트림 밑으로 신규 스페셜 트림인 '르블랑'까지 추가했다. 이 변화는 그랜저에 화룡점정이 되어줬을까?

 

시승차는 르블랑 트림에 3.3 가솔린 엔진과 기타 추가 사양들로 구성된 르블랑 퍼포먼스 패키지로, 첫인상에선 기존 더 뉴 그랜저와 달라진 부분을 바로 알아채긴 좀 어려울 수 있다. 지금 기준에서도 '센슈어스 스포티니스 '를 적용해 파격적으로 달라진 전면 인상, 특히 히든 타입 주간주행등과 파라메트릭 주얼 패턴 그릴은 과한 인상이 있기도 하지만 그랜저 실 고객층에게는 전혀 문제가 되지는 않는 듯하고, 오히려 화려한 스타일을 더 마음에 들어 하는 이들도 적지 않은 것 같다. 이 외 전장, 휠베이스가 길어지면서 더 늘씬해진 비율과 후면 디자인은 필자 개인적으로 변경 전 IG보다 더 멋지다고 생각한다.

 

단 이 차량이 최상위 캘리그래피 트림이 아닌 기본 트림의 바로 다음 트림, 중간 트림이라는 데에서 새로 적용된 외관 사양들에 의미가 있다는 걸 알 수 있는데, 르블랑 트림 기본 사양으로도 18인치 알로이 휠이 적용되지만 르블랑 퍼포먼스 패키지에서는 추가로 19인치 알로이 휠과 미쉐린 타이어도 추가로 선택할 수 있어 외관의 스타일만큼은 상위 트림들과 비교해도 크게 떨어지지 않아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을 것 같다.

 

또 르블랑 퍼포먼스 패키지에는 카본 사이드 미러 커버와 카본 스포일러가 장착되어서 그랜저에 좀 더 젊고 스포티한 감각을 더하고 싶은 젊은 층 고객들의 선호도가 높을 것 같다.

 

실내에서는 신규 인테리어 컬러로 블랙/베이지 투톤을 적용, 깔끔하고 세련된 감각을 전하며 르블랑 퍼포먼스 패키지에는 스티어링 휠 림과 센터콘솔을 알칸타라로 감싸 외관의 카본 파츠와 함께 스포티한 감각을 이어 받으면서, 부드러운 촉감도 함께 전한다. 다만 중간 트림인 만큼 아무래도 최상위 트림 캘리그래피와 비교하면 시트 메모리 시스템, 워크인 디바이스가 빠지는 등 편의 사양과 실내 소재에서 가죽 마감이 적용되는 범위가 줄어드는 차이는 있다.

 

하지만 12.3인치 컬러 LCD 클러스터, 앰비언트 무드램프, 터치식 공조 컨트롤러, 앞좌석 통풍 시트, 스마트폰 무선충전 기능 등 고객 선호도가 높은 사양들은 기본 적용하고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빌트인 캠도 추가 선택이 가능해 큰 아쉬움은 없는 만족스러운 구성을 전해준다. 알칸타라와 상관없이 크래시 패드와 혼커버, 도어 트림 등에도 가죽 마감이 적용되길 원한다면 상위 트림을 선택하길.

 

뒷좌석도 측면 유리 수동식 선커튼과 뒷유리 전동 선커튼, 암레스트 오디오 컨트롤 기능들이 빠져 있기는 하지만, 광활할 정도로 넓은 실내 공간과 2열 송풍구, 2열 열선시트를 갖추고 있어서 크게 불편하진 않을 것 같고, 르블랑 트림의 사양 구성과 르블랑 퍼포먼스 패키지의 콘셉트를 생각해 보면 상위 트림보다 부담 없는 가격에 주로 오너 드리븐 목적으로 그랜저를 구매하려는 고객들에게 적합해 보인다.

하지만 H 제뉴인 액세서리로 후석 엔터테인먼트 시스템과 빌트인 공기 청정기를 추가 장착하는 것은 가능하다.

 

트렁크도 스마트 전동식 트렁크가 기본 적용되어서 힘들이지 않고 열수 있고, 트렁크 공간이야 트림에 상관없이 여유로운 사이즈에 스키 쓰루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이번 2021 그랜저의 변화 포인트는 트림별 구성 재정비와 신규 사양 추가, 스페셜 트림 '르블랑'의 추가. 살짝(?) 스포티한 감성의 르블랑 퍼포먼스 패키지도 추가되기는 했지만 파워트레인에는 변화가 없으며 전반적인 주행 성향도 먼저 시승했던 더 뉴 그랜저 캘리그래피 3.3 모델과 큰 차이는 없었다.

2021 그랜저 V6 3.3 가솔린 엔진의 최고출력은 290마력, 최대토크는 35.0kgf.m으로 모자람 없이 여유로운 편. 초반부터 힘이 넘치게 가속되는 것은 아니지만 여유롭고 부드럽게 가속을 이어가는 느낌이며 경박하지 않게 꾸준하게, 또 경쾌한 주행을 가능하게 해준다. 합리성을 따진다면 2.5 가솔린 엔진이 맞겠지만, V6 특유의 회전 질감과 고속에서도 충분하게 힘 있는 가속감을 원한다면 가격과 유지 비용에서 망설여지더라도 3.3 가솔린 엔진이 포함된 퍼포먼스 패키지를 선택하는 편이 당연히 만족감은 훨씬 높을 것이다.

 

두 번째 타는 그랜저이지만 승차감은 역시나 상당히 컴포트한 느낌. 8단 변속기도 무난하고 부드러운 감각이다. 19인치 휠이 적용되었음에도 실내까지 전해지는 충격이 크지 않으며, 요철을 넘을 때에도 거슬리는 느낌이 적다. 정숙성도 뛰어나고 차급에 맞게 일상에서 무난하게, 편하게 타기 좋은 성향이며 3.3 가솔린 모델에 적용되는 R-MDPS 스티어링 휠의 조향감도 여전히 다루기 편한 가볍고 부드러운 성향에 맞춘 느낌이다.

 

최근에 시승해봤던 기아 K8 3.5 가솔린 모델과 비교한다면 기아 K8이 승차감, 주행감이 좀 더 묵직하다면, 현대 2021 그랜저는 상대적으로 가볍고 어느 환경에서건 무난한 느낌. 오너 드리븐 기준으로 생각한다면 운전 재미 면에서는 조금 아쉽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

 

연비는 공인 복합연비 기준 9.6km/L, 도심 8.3km/L, 고속도로 11.7km/L. 시승하는 동안은 스케줄 상 장거리 및 고속도로 주행은 해볼 수 없었으나, 첫날 양재동에서 분당내곡-분당수서를 타고 용인 신갈로 복귀했을 시에는 9.8km/L, 반대로 정체가 심한 월요일 아침 용인 신갈에서 수지-판교-세곡동을 지나 양재까지 도착했을 때의 연비는 6.6km/L를 기록했다.

 

3.3리터 고배기량 차량이기 때문에 연비가 엄청 좋을 수는 없지만, 실 연비는 생각보다 괜찮게 나오는 편이며, 2019년 말 더 뉴 그랜저 3.3 캘리그래피 시승 당시에는 서울에서 군산까지 가는 동안 고속도로에서 평균 연비 13.6km/L를 기록하기도 했다.

 

르블랑이 중간 트림이기는 하지만 고객 선호도에 맞춘 편의 사양과 마찬가지로 기본 적용되는 주행 보조 시스템과 안전 사양도 풍부한 편. 전방 충돌방지 보조는 자전거 및 교차로 대향차 인식까지 가능하며, 고속도로 주행 보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후측방 충돌 방지 보조, 안전 하차 보조,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후방 주차 충돌 방지 보조까지 모두 적용되고, 후측방 모니터와 서라운드 뷰 모니터까지 기본 포함이다.

 

옵션으로 선택해야 하는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상위 트림인 익스클루시브와 캘리그래피에서도 선택 사양이니, 지능형 안전 사양에 있어서 만큼은 오히려 상위 트림인 익스클루시브보다 기본 적용되는 사양이 더 많은 셈이다.

 

상품성을 재정비하고 신규 스페셜 트림을 추가한 현대 2021 그랜저! 3.3 가솔린 르블랑 퍼포먼스 패키지 시승기는 여기까지. 현대 그랜저를 상위 트림 대비 비교적 부담은 낮춘 가격에 외관 스타일과 충분한 편의 사양과 안전사양을 함께 챙기고 싶은 고객들에게는 르블랑 트림이 상당히 매력적인 선택지가 자리 잡을 것 같고, 풀체인지 직전까지도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그랜저의 아성은 쉽게 깨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 시승 차량 사양

현대 그랜저 가솔린 3.3 르블랑, 외장 색상 녹턴 그레이, 내장 색상 블랙/베이지

선택품목 - 19인치 알로이 휠 & 미쉐린 타이어 + 헤드업 디스플레이 + 빌트인 캠 + 파노라마 선루프, 르블랑 퍼포먼스 패키지

시승 차량 기준 가격 : 4,300만 원 (개별소비세 5.0% 기준)

르블랑 트림 기본 가격 3,600만 원부터(개별소비세 5.0% 기준, 3.5% 적용 시 3,534만 원부터)

글, 사진 : 오토디자이어

* 본 콘텐츠는 현대자동차의 시승 차량 지원을 통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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