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시승기는 현대 N 페스티벌 현장 내 현대차 시승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작성했습니다.
현대자동차가 지난 여름 국내 전기차 고객들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엔트리 전기차 라인업을 확장하는 차원에서 캐스퍼의 전기차 버전, '캐스퍼 일렉트릭'을 출시한 것에 이어, 기존 내연기관 캐스퍼 역시 일부 디자인 변경과 함께 신규 사양들을 더해 상품성을 더 끌어올려 경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인 상품성 개선/페이스리프트 모델 '더 뉴 캐스퍼'를 출시했다.
지난 2021년 하반기 첫 출시된 현대 캐스퍼는 다소 비싸다는 평이 있기도 했지만 기존 경차 시장에 없던 SUV 타입에 귀여운 스타일, 제법 여유 있는 실내 공간과 1열 운전석까지 폴딩 가능한 활용성 등을 비롯해 합리적인 구성의 디 에센셜, 디 에센셜 라이트 트림 등 추가하고 다양한 브랜드들과의 콜라보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꾸준한 판매 성과를 이어오고 있다.
출시 3년 만에 약간의 변화를 거친 '더 뉴 캐스퍼'는 어떤 부분들이 달라졌고 몸에 와닿는지 본격적으로 긴 시승을 해보기에 앞서, 2024 현대 N 페스티벌 마지막 라운드가 열린 영암 국제자동차경기장에서 마련된 현대 시승 프로그램에 참여해 직접 살펴보고 30분 정도의 짧은 시승을 통해 먼저 알아보았다.
새로운 현대 더 뉴 캐스퍼 중 준비된 시승 차량은 가장 최상위 트림인 인스퍼레이션에 액티브 II와 액티브 플러스 옵션까지 적용된 1.0 터보 모델. 외장 색상은 캐스퍼 일렉트릭에도 적용되는 톡톡 튀는 신규 색상 '시에나 오렌지 메탈릭'이 적용되었다.
외장 디자인에 있어서는 기존 캐스퍼가 귀엽고 깜찍하다는 긍정적인 평을 많이 받은 덕인지 큰 인상을 건드리지 않는 선에서 몇 가지 디테일을 바꾸고, 고급 사양들을 더하는 정도로 달라졌다. 원형 주간주행등 및 헤드램프와 함께 후드 부분에 분리형으로 적용된 방향지시등의 배치는 그대로 두되, LED 헤드램프(인스퍼레이션 기본, 디 에센셜 선택 사양)를 새로 추가해 야간 주행 시 시야를 더 밝게 확보할 수 있게 되었고 방향지시등의 선은 더 깔끔하게 다듬었다.
여기에 범퍼 하부를 감싸고 있는 스키드 플레이트는 사이즈를 더 키워 탄탄하고 다부지게 SUV다운 느낌을 좀 더 살리고자 했고,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램프를 감싸는 패널은 색상을 엔진 사양에 관계없이 모두 블랙으로 통일해 더 또렷한 인상을 주고 있다. 1.0 터보 엔진이 들어간 액티브 모델에는 그릴에 실버 라인을 더해 차이를 주었다.
측면에서는 17인치 알로이 휠을 동그란 리볼버 타입 4-스포크 디자인으로 변경해 독특한 느낌을 주는데, 시승차의 경우 액티브 플러스 옵션이 적용되어 있어, 기존 캐스퍼 액티브 플러스와 동일한 17인치 다크 그레이 멀티 스포크 휠이 적용되고 리어 스포일러도 더 연장되어 스포티한 느낌을 준다.
이 외에는 리어 램프의 그래픽을 수평적이면서도 스피디한 느낌이 드는 새로운 패턴으로 변경했고, 테일게이트 하부와 번호판, 후진등/방향지시등을 감싸는 범퍼 패널의 컬러도 블랙으로 변경해 전면과 통일시켰으며, 리어 디퓨저도 블랙 투톤으로 좀 더 과감한 스타일을 보여준다.
실내에서는 기존 8인치 내비게이션을 대신해 10.25인치 내비게이션 및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적용되어서, 더 큰 화면과 함께 터치 반응 속도, 조작성과 시인성이 더 좋아졌고 편의 기능에서도 내비게이션 무선 업데이트, 현대 카페이, 카투홈 등 편의 기능 등이 함께 적용되며, 기존처럼 안드로이드 오토/애플 카플레이도 지원한다.
또 기본 트림부터 8인치 디스플레이 오디오, 후방 모니터, 풀 오토 에어컨도 기본 적용되어서 사이즈에 크게 민감하지 않고 폰 커넥트 기능을 주로 사용한다면 기본 트림에서도 큰 만족감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스티어링 휠을 비롯해 전체적인 구성과 디자인은 기존과 크게 다르지 않다.
여기에 주차 브레이크도 오토 홀드와 파킹 브레이크가 추가되어 편의성을 더 높였는데, 다만 더 뉴 캐스퍼 가솔린 모델에는 10.25인치 풀 디지털 클러스터가 아닌 4.2인치 컬러 LCD 클러스터가 유지되고 동승석 통풍 시트가 빠져있는 등 캐스퍼 일렉트릭에서 제공되던 사양 몇 가지가 빠져있어, 통풍 시트의 경우 구조적인 문제가 있었다 치더라도 10.25인치 디지털 클러스터는 인스퍼레이션 트림에서 옵션으로라도 제공했다면 어땠을까 싶다.
이어서 시승차는 블랙 원톤 인테리어가 적용되었지만, 새롭게 베이지/오렌지 브라운 투톤 실내 컬러 패키지도 추가되어서 좀 더 밝고 눈에 띄는 실내 분위기를 원한다면 실내 컬러 패키지를 선택해 봐도 좋을 것 같다.
휠베이스가 연장된 캐스퍼 일렉트릭과 다르게 더 뉴 캐스퍼 내연기관 모델은 경차 규격에 맞추기 위해 휠베이스와 실내 공간도 기존과 동일하지만, 비교적 높은 전고와 앞뒤 슬라이딩 및 리클라이닝이 가능한 후석 시트, 슬림한 1열 등받이 두께로 2열 레그룸과 헤드룸은 여전히 경차치고 상당히 여유가 있는 편이다. 좌우 폭이 경차 규격상 좁은 건 어쩔 수 없지만 키가 많이 큰 편이 아니라면 성인 4명이 탑승해도 공간 때문에 크게 불편할 일은 없을 정도.
트렁크 공간 역시 기존 캐스퍼와 동일하며 기본 적재용량도 귀여운 수준이지만 2열 폴딩과 함께 1열은 운전석까지도 폴딩이 가능하기 때문에 차박용으로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고, 개인용 또는 2~3인용 차량으로는 충분히 실용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파워트레인 구성은 기존과 동일, 시승차에는 최고출력 100마력, 최대토크 17.5kgf.m을 발휘하는 1.0리터 3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과 4단 자동 변속기를 탑재, 앞바퀴를 굴려 주행하고 스노우/머드/샌드 등 험로 주행 모드도 함께 적용되었다.
기존과 같은 차체, 같은 엔진으로 수치 상으로도 크게 달라진 부분은 없고, 작고 가벼운 차체에 풍부한 터보 엔진의 토크 덕에 가속 시 약간의 터보랙은 있어도 여전히 경쾌하고 민첩하게, 답답한 없는 가속감을 전해준다. 실용 구간이라면 꽤 재밌게 탈 수 있을 정도.
이 외에는 차체-스티어링 간 체결 부분 강성을 높이고 엔진 마운트 인슐레이터 크기를 키워서 진동을 줄이고 정숙성을 높였다고 하는데, 짧은 시승이었기에 추가로 더 자세히 알아볼 필요는 있겠지만, 여전히 직분사 3기통 엔진이 적용된 경차 특성상 아이들링 시 실내로 전해지는 진동은 꽤 남아있다.
다만 기존 캐스퍼 터보 모델과 비교하면 더 뉴 캐스퍼 터보 모델이 진동이 전해지는 거친 느낌이 줄어들고 미묘하게 약간 부드러워졌다는 정도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
이 외의 전반적인 주행감은 기존 캐스퍼와 거의 같다고 보면 될 것 같고, 연비를 비롯한 더 자세한 개선 포인트 등은 차후에 좀 더 길게 더 뉴 캐스퍼를 시승해 보게 되면 추가 시승기를 통해 전하도록 하겠다.
이 외에 안전 사양 및 주행 보조 시스템에서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 크루즈 컨트롤이 기본 적용되며 교차로 및 전방 대향차까지 대응하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 스탑앤고가 포함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고속도로 주행 보조,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 방지 보조, 안전 하차 경고 등 경차 급에서 기대할 수 있는 것 이상으로 주행 보조 사양(인스퍼레이션 기본, 디 에센셜은 선택 사양)도 풍성하다.
현대 N 페스티벌이 열리는 영암 국제자동차경주장 일대에서 짧게나마 먼저 만나본 캐스퍼 페이스리프트 모델, 현대 '더 뉴 캐스퍼' 1.0 터보 인스퍼레이션 액티브 플러스 모델 시승 후기 및 소개는 여기까지.
신규 사양 적용 및 개선에 따른 소폭 가격 상승은 감안해야겠지만, 여전히 합리적인 구성의 디 에센셜 트림을 유지하고 있는 것과 함께 기존에 경차에서 선택하기 어려웠던 고급 사양들을 더하면서 작은 차도 타고 싶고 좋은 편의 사양도 함께 누리고 싶었던 경차 구매 고객들의 만족도를 더 높여줄 거라 기대된다.
현대 더 뉴 캐스퍼의 판매 가격은 승용 스마트 1,460만 원, 디 에센셜 1,680만 원, 인스퍼레이션 1,980만 원부터. 밴 스마트 1,450만 원, 스마트 초이스 1,550만 원부터. 1.0 터보 엔진이 포함되는 액티브 패키지는 트림별로 90만~95만 원이 더 추가된다.
글, 사진 : 오토디자이어
* 본 시승기는 현대 N 페스티벌 현장 내 현대차 시승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작성했습니다.
현대 캐스퍼 디 에센셜 1.0 가솔린 시승기 - 캐스퍼에 꼭 필요한 사양만 모아 가장 합리적으로!
* 본 콘텐츠는 현대자동차의 시승 차량 지원을 받아 작성했습니다. 신차를 구매할 때 많은 이들이 어떤 차, 어떤 모델을 구매하는지에 이어 크게 고민하는 것 중 하나가 어떤 트림, 어떤 옵션으
autodesire.tistory.com
현대 캐스퍼 밴 액티브 1.0 터보 시승기 - 캐스퍼의 귀여움에 적재 공간은 넓게
* 본 시승기는 현대자동차로부터 시승 차량을 지원받아 작성했습니다. 현대자동차에서 지난 2월, 경형 SUV 캐스퍼의 신규 라인업, 승용형 상용 밴/경형 밴 차량인 '캐스퍼 밴'을 출시했다. 좁고 복
autodesire.tistory.com
현대자동차, '더 뉴 캐스퍼' 페이스리프트 출시 - 외장 컬러 2종, 실내 컬러 패키지 1종 추가, 고객
현대자동차가 경형 엔트리 SUV인 캐스퍼의 상품성을 더 끌어올린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 '...
blog.naver.com
현대 캐스퍼 일렉트릭 시승 행사, 첫 시승기 - 더 길고 넓어진 캐스퍼 전기차, 주행 성능과 승차
* 본 시승기는 현대자동차로부터 신차 시승 행사에 초청받아 작성했습니다. 현대자동차의 경형 SUV ...
blog.naver.com
'자동차 > Driving Review'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5 더 뉴 미니 컨트리맨 S ALL4 클래식(U25) 시승기 with 미니 하남 전시장 (31) | 2024.11.08 |
---|---|
2025 '더 뉴 링컨 에비에이터 블랙 레이블' 페이스리프트 짧은 시승기 with 링컨 평택 전시장 (33) | 2024.11.07 |
2024 BMW X7 xDrive40i M 스포츠 시승기 with BMW 바바리안모터스 마포전시장 (10) | 2024.10.23 |
2025년형 렉서스 UX 300h(2WD) 시승기 – 편안한 컴팩트 하이브리드 SUV, 엘앤티렉서스 채널톡으로 간편하게 시승 신청 (8) | 2024.10.16 |
2025 더 뉴 미니 컨트리맨 JCW(U25) 시승기 with MINI 하남 전시장 (7) | 2024.10.0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