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슈퍼카/하이퍼카 제조사인 맥라렌이 10월 6일(현지 시각), 1992년 선보인 F1, 2012년 선보인 P1에 이어 맥라렌 '1'시리즈의 뒤를 잇는 새로운 하이브리드 하이퍼카 'W1'을 공개했다. 맥라렌 '1' 시리즈 맥라렌에서 생산하는 슈퍼카/하이퍼카의 가장 정점에 있는 모델로 W1은 전 세대 모델들보다 월등하게 더 강력해진 퍼포먼스를 발휘한다.
한편 맥라렌 W1이 공개된 날짜는 맥라렌이 포뮬러 1에서 최초로 컨스트럭터 챔피언십 우승을 달성한지 50주년을 맞이하는 날이었으며, W1의 이니셜 'W'는 '월드 챔피언십 마인드셋'을 의미한다.
가장 먼저 맥라렌 W1의 파워트레인은 V8 4.0리터 트윈터보 하이브리드 엔진과 8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후진은 전기모터로 작동)을 탑재해 시스템 합산 최고출력 1,275마력(PS), 최대토크 136.8kgf.m을 발휘해 맥라렌에서 제작한 역대 차량 중 가장 강력한 출력을 발휘한다.
또한 강력한 엔진뿐만 아니라 경량화 기술을 대거 적용해 톤당 마력비도 1톤 당 899마력(Bhp)에 달하며 전작인 P1과 비교해도 무게 차이가 거의 나지 않는 1,399kg의 중량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는 무게 증량을 막기 위해 사륜구동 시스템을 포기하고 후륜 구동을 선택한 덕분도 있다.
0-100km/h 가속 소요 시간은 2.7초, 0-200km/h 가속 소요 시간은 5.8초이며 300km/h까지 도달하는 데에도 12.8초 밖에 걸리지 않는 어마어마한 가속력을 가지고 있다. 최고 속도는 350km/h에서 제한되고 나르도 서킷 테스트 결과 랩타임이 트랙 특화 모델인 맥라렌 세나보다도 3초가 더 빨랐다고 한다.
W1의 V8 4.0리터 트윈터보 엔진은 엔진만으로는 최고출력 929마력을 발휘하며, 90도의 플랫-플레인 크랭크 V8을 유지하면서 플라즈마 스프레이 코팅 실린더 보어를 적용해 최대 9,200rpm의 고회전 영역까지 엔진을 돌릴 수 있다. 이로 인해 엔진 제작 시 다량의 알루미늄을 사용하게 된다. 이 외에도 350바의 압력으로 연료를 분사하는 직분사 시스템이 적용되었다.
전기 모터와 제어 유닛이 하나로 통합된 W1의 전동화 모듈은 맥라렌이 출전하고 있는 인디카와 F1의 경주차에서 차용한 기술을 적용해 전기모터에서 최고출력 346마력(ps)를 발휘한다. 배터리는 1.38kWh의 용량으로 EV 모드를 제공하기는 하지만, 다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스포츠카/슈퍼카들과 비교해 전기만으로 주행 가능한 거리는 그리 길지는 않다.
재밌는 점은 전동화 모듈이 포함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적용하면서도, 직관적인 주행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파워 스티어링 시스템과 브레이크는 전자식 없이 모두 유압식으로 유지된다.
외장에서도 에어로셀 모노코크 섀시를 기반으로 구성된 바디는 맥라렌의 모터스포츠 분야에서 많은 영향을 받아 후드부터 범퍼의 파츠, 스플리터, 펜더, 전/측면 에어벤트 등 차량 곳곳의 표면이 굉장히 복합적이고 입체적인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는 모두 공기역학 성능을 최대로 끌어올리기 위한 디자인이 반영되어 있다. F1에서 정말 많이 언급하는 '그라운드 이펙트', 즉 차량 하부의 공기 압력을 줄여 차체를 노면으로 더 끌어당기는 효과 역시 W1에서 발휘될 수 있게 설계했다고 한다.
이 외의 부분에서는 전면 헤드램프와 후면 리어램프까지 더 슬림하고 날카로워졌으며, 곳곳의 카본 파츠 외에 공개한 이미지 상 W1의 바디 컬러를 오렌지색으로 적용해 브랜드의 정점에 있는 모델로써 맥라렌의 정체성을 지켜내는 모습이다.
주행 모드를 레이스 모드로 선택하게 되면 액티브 프런트 윙과 액티브 롤 테일 리어 윙이 작동, 차량 리어 디퓨저 작동 영역을 더 확장하고 에어 브레이크를 작동시켜 주행 상황에 맞게 공기 흐름을 최적화해준다, 차체 높이도 전륜 3.7cm, 후륜 1.8cm가 더 낮아지며 액티브 윙과 액티브 섀시 컨트롤 III 작동을 통해 프런트에서는 최대 350kg, 리어에서는 최대 650kg로 고속 코너에서 최대 1톤에 달하는 다운포스를 생성할 수 있다.
이 외에 차량의 외관에서 에어로 다이내믹과 밸런스를 중시해 스타일적인 부분은 희생해, 푸시로드와 인보드 댐퍼 설계로 프런트 서스펜션의 위시본 높이를 낮추고, 측면 윈도우에서 개방 가능한 면적도 매우 작아졌다.
타이어는 트랙 주행을 위한 피렐리 피제로 트로페오 RS 타이어가 기본 적용되며, 일반 도로 주행을 위한 피제로 R, 피제로 윈터 2 타이어도 제공된다고 한다. 브레이크 시스템은 전륜에 6 피스톤 캘리퍼, 후륜 4 피스톤 캘리퍼에 카본 세라믹 디스크가 장착되어 빠른 제동이 가능하게 도와준다.
실내에서는 버킷 시트가 조정이 불가하도록 차체에 완전히 고정되어 장착되었고, 대신 운전 포지션은 페달과 스티어링 휠, 기타 컨트롤 장치들의 위치를 조정해 맞출 수 있다고 한다. 다만 고정형 시트 적용을 통해 휠베이스를 7cm 이상 줄일 수 있었다고 한다.
이러한 시트 특성상 승하차가 불편한 점을 보완하고 시야 확보도 문제가 없도록 스티어링 휠은 더블 D 컷 디자인으로 적용되었으며, 편의 기능으로는 센터 8인치 터치스크린과 함께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하고, USB A 타입 / C 타입 포트에 이런 하이퍼카에서 찾아보기 힘든 센터 컵홀더까지 마련되어 있다. 또 빡빡한 실내 공간 중 시트 뒤쪽으로 작은 가방 정도는 넣어둘 수 있는 수납공간도 있다.
이렇게 성능을 가장 중시한 설계로 탄생한 맥라렌의 새로운 하이브리드 하이퍼카, W1의 판매 가격은 미국 기준 21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28억 4,235만 원으로 가격만 놓고 봐도 어지간한 부호가 아니라면 쉽게 구매하기 어렵겠지만 단 399대만 제작, 한정 판매되기 때문에 서두르지 않는다면 이 차를 소유할 기회는 쉽게 주어지지 않을 것이다.
자료출처 : 맥라렌, Carscoops, Motor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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