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틀리에서 올해로 개최 100주년을 맞이하는 르망 24시 경기와 지난 2003년 이 경기에서 벤틀리 우승한지 20주년을 기념하는 스페셜 에디션 모델, 벤틀리 '컨티넨탈 르망 컬렉션'을 공개했다.
깊은 역사와 세계적인 권위를 가지고 있는 내구레이스 경기인 '르망 24시'는 1923년 5월 26일, 프랑스 르망에서 처음 개최되었으며 이후 매년 많은 제조사와 레이싱팀, 드라이버들이 참가해 24시간 동안 쉬지 않고 달려 경기가 종료될 때까지 가장 많은 랩을 주파한 차량이 우승하는, 아주 유서 깊은 경기이다.
럭셔리카로 유명한 것뿐만 아니라, 레이싱에서도 꽤 많은 유산을 지니고 있는 벤틀리에서는 르망 24시 개최 첫해부터 참가해 4위를 기록한 이후, 1924년에 첫 우승을 기록, 이후 1927년, 1928년, 1929년, 1930년까지 4년 연속 우승을 달성한 바 있다.
이후 1931년 벤틀리의 재정 문제로 '벤틀리 보이즈' 팀이 해체되었다가 2001년부터 '팀 벤틀리'를 창단하고 다시 LMPGT 클래스에 '스피드 8' 레이스카로 르망 24시에 복귀, 2003년에 리날도 카펠로, 톰 크리스텐센, 가이 스미스 3명의 드라이버가 몬 7번 차량이 377랩으로 종합 우승, 마크 블룬델, 데이빗 브라밤, 조니 허버트 3명의 드라이버가 몬 8번 차량이 375랩으로 종합 2위를 기록하면서 벤틀리의 저력을 보여준 바 있다.
이런 의미 있는 레이스를 기념하는 벤틀리 '컨티넨탈 르망 컬렉션'은 쿠페 모델인 컨티넨탈 GT, 컨버터블 모델인 컨티넨탈 GTC 두 모델 모두 출시되며, 2003년 르망 24시 우승 차량인 '스피드 8'에서 영감을 받은 요소들이 적용된다. 이에 따라 버던트 그린 외장 색상에 흰색의 '문빔' 레이싱 스트라이프가 프런트 후드에서 루프까지 이어지고, 프런트 라디에이터 그릴에는 2003년 우승 차량의 엔트리 넘버인 숫자 '7'이 티카 화이트 색상으로 칠해져 있다.
앞 펜더에도 르망 24시를 상징하는 '24h' 배지가 달려있고, 차량 곳곳에 카본섬유 파츠와 블랙 22인치 휠을 장착, 휠 안쪽으론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 디스크와 빨간 캘리퍼가 장착되어 있다.
실내 역시 레이스카에서 영감을 받아 시트와 스티어링 휠, 도어 트림부에 가죽 및 다이나미카(스웨이드 유사 소재)로 마감했으며, 구매 고객은 핫스퍼 콘트라스트 스티칭, 핫스퍼 시트벨트, 스페셜 실 플레이트도 선택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대시보드와 도어트림부 마감 소재로 피아노 블랙, 카본섬유, 크롬 핀 스트라이프 등이 적용된다.
센터패시아 상단 중앙에는 실제 2003년 르망 24시에서 우승한 스피드 8의 엔진에서 빼낸 실린더 밸브가 장식되어 있고, 아날로그 크로노그래프가 함께 장착되어 있다. 하단 송풍구 중앙으로는 12시간 단위를 24시간 단위로 바꾼 아날로그시계도 장착된다.
동승석 크래시패드에는 1924년, 1927년~1930년, 2003년의 총 6번의 르망 우승 기록을 기념하는 화환 로고를 더했고, 마찬가지로 도어 실 플레이트에도 적용했다.
벤틀리 컨티넨탈 르망 컬렉션에는 W12기통 6.0리터 트윈터보 엔진을 장착, 최고출력 659마력, 최대토크 91.9kg.m을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데 3.5초 소요, 최고 속도는 335km/h이다.
벤틀리 컨티넨탈 르망 컬렉션은 전 세계에 단 48대만 한정 판매되며, 가격 정보에 대해서는 공개되지 않았다. 아마 이 포스트를 확인하는 시점에는 이미 곳곳의 고객들에게 이미 계약이 완료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벤틀리에서는 오는 6월 10일 개최되는 2023 르망 24시 100주년 기념 레이스에서 클래식 부분에 참가, 1930년에 참가했던 블로워 엔트리 넘버 2번 차량의 설계도와 3D 데이터를 바탕으로 복원한 '블로워 카 제로'로 주행할 예정이다. 블로워는 당시 일반적으로 쓰던 고배기량 자연흡기 엔진 대신 4.4리터 가솔린 엔진에 슈퍼차저를 달아, '블로워(과급기)'라는 이름이 붙여지게 되었다.
자료출처 : 벤틀리, Carsoops, 24h-lema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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