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되는 2022 CES에 참가한 소니에서 지난 2020년 CES에서 공개했던 Vision-S 01 세단 콘셉트에 이어 이번에는 전기차 SUV 콘셉트카인 'Vision-S 02' 콘셉트를 공개했다. 기존 완성차 업체들뿐만 아니라 다양한 신생 업체들이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가운데, 디스플레이와 오디오, 광학기기 등을 만드는 소니가 전기차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으려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4인승 세단이었던 비전-S 01 세단 콘셉트와 다르게, 이번 비전-S 02 SUV 콘셉트는 3열까지 좌석을 갖춘 7인승 SUV로 제작되었으며, 전장 4,895mm, 전폭 1,930mm, 전고 1,650mm, 휠베이스 3,030mm의 제법 큰 사이즈를 가지고 있으며 차체 중량은 2,480kg로 꽤 무거운 편이다. 양산으로 이어진다면 테슬라 모델 X가 타깃이 될 것으로 보인다.
외관의 디자인은 먼저 공개했던 비전-S 01 세단 콘셉트를 기반으로 SUV에 맞게 해치백 타입의 바디에 전고를 높인 스타일로, 헤드램프와 리어램프, 범퍼의 형상과 곡면으로 볼륨감 있는 바디 라인까지 공유하는 모습으로 경쟁사가 될 테슬라의 세단-SUV 라인업이 디자인을 공유하는 것과 같은 기조를 보인다. 아몬드 같이 생긴 헤드라이트는 일루미네이티드 그릴과 이어지며, 공기 역학을 고려한 평평한 형태의 20인치 휠, 후면에는 좌우로 길게 이어지는 LED 바 리어 램프로 심플하고 미래적인, 한편으로는 타사 전기차들과도 흡사한 부분이 있는 외관을 가지고 있다.
실내 역시 Vision-S 01 세단 컨셉과 같은 수평형에 굉장히 간결한 구성을 공유하며, 디스플레이 제조사답게 운전석 계기판과 센터 패시아, 조수석 패널까지 이어지는 3개의 대형 스크린과 함께 그 옆으로 디지털 미러를 위한 2개의 추가 스크린, 또 추가 조작을 위한 터치스크린이 플로팅 센터 콘솔에 장착되어 주행 관련 기능을 조작할 수 있게 해준다. 뒷좌석 승객을 위해서도 2개의 터치스크린이 제공되며, 센터 콘솔 뒤쪽의 작은 스크린을 통해서 공조장치를 조작, 실내에 총 9개에 달하는 터치스크린이 제공된다.
시트에는 360 리얼리티 오디오 구현을 위한 스피커가 장착되어 있고, 비디오 서비스 브라비아 코어, 5G 커넥티비티, 플레이스테이션과 연동에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리모트 커넥션 기능까지 승객 편의를 위한 사양들도 적용되어 있다.
서스펜션은 전후륜 더블 위시본 서스펜션에 에어 스프링이 장착되고, 파워트레인은 전륜에 하나, 후륜에 하나 총 2개의 전기 모터가 장착되어 각각 최고출력 272마력을 발휘,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h까지 가속하는 데에는 4.8초가 소요되고 최고 속도는 180km/h로 먼저 공개한 세단의 240km/h보다는 낮다. 아직 배터리팩의 용량과 주행 가능 거리, 충전 시스템과 관련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주행 보조 시스템 및 안전 사양에서는 고해상도 CMOS 이미지 센서와 LiDAR 센서 등 다양한 센서들을 탑재했고, 실내에 탑승한 운전자와 탑승객을 모니터링해 제스처 입력 및 음성 명령을 지원한다. 현재 레벨 2+ 단계의 자율 주행 기능 사용을 위해 유럽에서 ADAS 시스템을 테스트 중이며 향후에 레벨 4 단계에 달하는 자율 주행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한다.
소니 모빌리티는 2020년 비전-S 01 세단 콘셉트와 이번에 선보인 비전-S 02 SUV 콘셉트를 선보인 것과 함께 2022년에 모빌리티 경험을 더 가속화,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아직까지 이 두 차량이 바로 양산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지만, 향후 그리 멀지 않은 시기에 도로에서 만나볼 수 있는 것은 충분히 기대를 해봐도 좋을 것 같다.
본격적으로 전동화 모빌리티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또 아직은 갈피를 확실하게 잡고 있지는 못하고 있는듯한 일본 자동차 시장에서 소니 모빌리티가 선보인 자동차들의 이름처럼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수 있을지, 또 안정적으로 전기차 시장 경쟁에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해 봐야겠다.
자료출처 : 소니, Motor1, Carscoops
'자동차 > News, Etc'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4 쉐보레 실버라도 EV 공개 -RST 퍼스트 에디션 673마력, 최대 주행 가능 거리 644km (0) | 2022.01.06 |
---|---|
BMW iX M60 공개 - M을 더해 더 강력해진 iX, 제로백 3.8초 (0) | 2022.01.06 |
폭스바겐 신형 아테온 페이스리프트 출시 - 국내 고객 선호 사양 대거 적용 (0) | 2022.01.05 |
폭스바겐 신형 '8세대 골프' 국내 출시 - 유로 6d 충족 2.0 TDi 두 가지 트림. (0) | 2022.01.05 |
2022 쌍용 뉴 렉스턴 스포츠 &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출시 - 주행 보조 시스템 업그레이드, 인포콘 커넥티트 시스템 등 개선 (0) | 2022.01.0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