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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쏘울 부스터 론칭 & 짧은 시승기 : 부스터 달고 확 달라진 쏘울?!

by 오토디자이어 2019.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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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체인지를 거쳐 완전히 새롭게 달라진 3세대 쏘울, '쏘울 부스터'를 지난 23일 론칭 행사장에서 직접 만나보고, 짧게나마 쏘울의 주행 감각과 달라진 방향성을 느껴볼 수 있는 시승 시간을 가져봤다. 흔치 않은 박스카 디자인에 독특한 개성, 실용성을 가진 쏘울은 사실 국내 시장보다는 북미 시장에서 더 많은 인기를 가지고 있는 모델이었지만, 이번 3세대 모델부터는 최근 높아진 소형 SUV, 크로스오버 차량들의 인기와 함께 콘셉트를 살짝 비틀어 국내 소비자들의 마음을 끌어올 기회를 다시 노리고 있는듯하다.

전 세대보다 한층 더 적극적인 상품성과 마케팅으로 달려나가려는 신형 쏘울 부스터, 그 첫 만남에 대한 소감을 전해보도록 하겠다.



'부스터'라는 펫네임이나, 'New Performer'라는 카피를 통해 이번 쏘울이 나타내고자 하는 방향성은 차에 대한 인상과 기대치를 정하게 만드는 외관 디자인에서도 잘 드러나고 있다. 기본적인 바디 형태는 1세대부터 쭉 이어져온 박스카 형태를 고수하고 있지만 미래지향적인 새로운 마스크와 함께 곳곳의 디테일, 카리스마와 강한 존재감이 느껴지는 얇은 LED 헤드램프와 강한 대비감을 주는 컴포지트 타입의 방향지시등과 안개등, 범퍼 하단으로 옮기고 사이즈를 더 키운 프런트 그릴, 테일 게이트 안쪽으로 파고드는 테일램프와 센터에 위치한 머플러 팁 등은 이번 쏘울이 단순한 패션카가 아닌 스포티한 주행 성능을 가지고 운전자에게 충분한 펀 드라이빙을 전할 수 있다는 걸 나타내준다.



외관의 각지고 탄탄한 느낌과 다르게 실내는 볼륨감이 느껴지는 원이나 라운드 처리된 형태의 요소들이 부각되는데 이는 2세대 쏘울의 실내를 계승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D컷 스티어링 휠, 입체적인 형상의 기어 노브, 레드 스티치, 레이저 가공을 통해 기하학적인 패턴을 더한 도어 가니시와 재생 중인 음악의 비트에 따라 화려한 조명 효과를 더해주는 사운드 무드 램프 등이 이번 콘셉트에 어울리는 더 활기차고 역동적인 느낌을 전하고 있다.



한층 더 스타일리시한 인테리어 디자인과 함께 편의성도 좋아졌다. 먼저 10.25인치로 한층 더 와이드하고 시원한 화면을 제공하는 센터 디스플레이와 내비게이션은 한 화면을 최대 3개로 분할해서 지도, 멀티미디어, 날씨, 공조장치 등 인포 시스템에서 전달하는 다양한 정보를 한 번에 확인이 가능하고, 더 넓어진 화면을 토대로 인터페이스 배치도 더 직관적이고 편리해진듯하다. 블루투스 멀티 커넥션 적용으로 동시에 두 개의 블루투스 기기 연결도 가능하다.



스토닉을 시작으로 이제는 다양한 기아차에 적용되고 있는 2단 구조의 센터 콘솔 앞쪽의 수납공간과 스마트폰 무선 충전 패드도 반가운 부분. 스마트키의 디자인도 기아의 최근 트렌드를 따라 스팅어, 더K9, 올뉴K3와 같은 배치, 형태로 변경되었다.



컴바이너 타입이라 사람에 따라 약간의 이질감을 느낄 수 있지는 몰라도, 이 급에서 만날 수 있는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상당히 반가운 부분이다. 



일반적인 SUV들보다 낮은 바닥, 승용차들보다 높은 천장 덕분에 넉넉하게 확보한 2열 공간은 스포티지보다 각각 10mm 더 여유로운 레그룸과 헤드룸을 제공한다. 박스카 형태를 고수하고 있는 쏘울의 특성이 반영된 부분이기도 하다. 다만 2열 공간에 비해 트렁크 공간은 기대한 것보다는 좁아 보이는데, 트렁크 바닥이 높게 위치하고 있는 탓이 크다. 현장에서 직접 확인해보진 못했지만, 바닥 트레이 위치를 더 낮게 변경할 수 있다면 다른 소형 SUV들과 비교해도 모자라지는 않은 트렁크를 제공할 수 있을 것 같다.



잘 달리는 것에 앞서 더 중요한 안전에 있어서도 요즘 추세에 뒤처지지 않는, 같은 차급에서는 최상급 수준의 안전 사양을 갖췄다. 가장 기본 트림인 프레스티지 트림부터 전방 충돌방지 보조(차량인식), 전방 충돌 경고, 차로 이탈방지 보조, 차로이탈 경고, 운전자 주의 경고, 하이빔 보조를 선택할 수 있고 노블레스 트림부터는 앞에 언급한 사양들이 기본 적용, 여기에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과 보행자 인식 전방 충돌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 경고, 후측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를 추가로 선택 적용할 수 있다.



1.6 자연흡기 가솔린과 디젤 엔진이 적용되었던 이전 세대들과 다르게 쏘울 부스터에는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27kg.m의 1.6 터보 가솔린엔진과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가 기본으로 적용된다. (국내 기준, 북미형은 2세대 끝물에 터보 엔진을 추가했었다.) 기본 모델부터 고출력의 파워트레인을 적용, 새로운 방향성에 맞게 쏘울 오너들이 시원시원하고 경쾌한 가속감, 펀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도록 한 의도로 보인다.

물론, 그 시도와 '쏘울 부스터'라는 이름에 어울리도록 1.6 터보 엔진은 동급의 소형 SUV, 혹은 준중형급 SUV들과 비교했을 때 가장 시원하고 빠른 가속력을 전해준다. 같은 구성의 파워트레인을 적용하는 K3 GT, 혹은 현대의 아반떼 스포츠/i30 N라인 같은 차들과 비교하면 기대했던 것만큼의 짜릿한 느낌은 아니긴 하지만 기존 쏘울을 생각해봤을 때, 또 쏘울 부스터가 경쟁하고자 하는 소형 SUV들과 비교했을 때 가장 다이나믹한 느낌을 전해주는 차라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



패들 시프트가 더해진 스티어링 휠도 기어비 조정과 시스템 최적화를 통해 조향 응답성을 높였다고 하는데, 실제로 운전해보니 과연 기존에 생각했던 쏘울과는 다르게 꽤나 기민하고 빠른 반응성이 파워트레인과의 조화가 괜찮게 느껴진다. 직경이 크지 않고 컴팩트해 다루기 편한 느낌도 마음에 든다. 다만 좀 더 펀 드라이빙에 다가가고자 했다면 스포츠 모드에서만큼은 스티어링 휠의 무게감을 좀 더 무겁게 세팅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고속 주행에서의 안정감도 준수한 수준. 다만 기본적인 차체의 높이도 있고, 시트 포지션이 높기 때문인지 코너에서는 살짝 쫄리기도(?)하는데 그에 비해 차 자체의 한계치는 여유가 있어서 돌아나가는데 무리가 있지는 않다. 승차감과 안정적인 주행 성능의 사이에서 고민을 많이 했을 서스펜션은 운전자에게는 재밌을지 모르겠지만, 2열 승객에게는 약간은 불편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다만 이 차의 새로운 방향성과 주 고객층이 될 2030세대의 취향을 생각한다면 충분히 이해가 가는 부분이다.



디자인과 함께 콘셉트를 살짝 바꾸고, 편의 사양도 대폭 개선한 쏘울 부스터의 가격은 프레스티지 1,914만 원, 노블레스 2,150만 원, 노블레스 스페셜 2,346만 원으로 꽤나 합리적이고, 경쟁 차량들을 고려해봤을 때 공격적인 책정이라 느껴진다. 기아차 측에서도 소형 SUV 시장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새로운 쏘울의 포지션을 독보적인 박스카가 아닌 소형 SUV에 편입시키려는 모습인데, 시선을 끄는 미래적이고 예쁜 디자인에 젊은 취향의 주행 감각과 풍성한 편의사양,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으로 무장한 만큼 이전 세대들의 국내 시장 부진을 털고, 소형 SUV 시장의 새로운 다크호스로 올라설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참, 전기차 버전인 쏘울 부스터 EV는 2월 중으로 출시 및 판매를 개시할 예정이라고 하며 그전까지는 사전계약을 쭉 이어갈 예정이라고 한다. 기존 대비 모터 출력과 함께 배터리 용량, 효율을 개선해서 최대 주행 가능 거리를 386km까지 확보했고, 안전 사양에 있어서도 고속도로 주행 보조와 정차 후 재출발이 가능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을 적용, 스마트 회생제동 시스템을 더해 연비 개선 효과를 더 높였다고 하는데 미래적인 디자인과 함께 넉넉한 최대 주행가능거리, 더 풍성해진 편의 사양들로 국내 전기차 예비 고객들의 마음을 많이 사로잡고 있는 걸로 보인다.



현장에서 직접 살펴본 실내는 전체적인 구성은 1.6 터보 가솔린 모델과 동일하되, 스티어링 휠은 D컷이 아닌 원형으로 적용되며, 계기판은 니로EV와 동일한 구성으로, 변속기 레버도 터보 가솔린 모델의 H매틱 부츠 타입이 아닌 니로EV와 같은 다이얼 방식이 적용된다. 그 외 사운드 무드 램프, 헤드업 디스플레이, 10.25인치 센터 디스플레이는 동일하게 적용되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전기차에 맞는 메뉴들로 구성되어 있다.



쏘울 부스터 EV의 가격은 프레스티지 4,600~4,700만 원, 노블레스 4,800~4,900만 원 선에서 책정될 예정.



확 달라진 쏘울 부스터에 대해 더 자세한 이야기, 주행에 대한 소감은 추후 시승 기회가 주어진다면 한 번 더 전하는 걸로.


글, 사진 : 오토디자이어


본 포스트는 기아자동차의 초청을 통해 작성했으며, 이 외의 경제적인 대가지급 및 내용에 대한 간섭은 없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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