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30 N을 만나지 못해 아쉬울 국내 소비자들을 달래줄 차량, i30 N라인이 지난 10월 말 국내에 출시되었다.
본격적인 N 모델은 아니고 N의 스타일, 감성을 담고 기존 1.6 터보 스포츠 모델대비 성능을 약간 더 향상시킨 버전이라는데, N에 대한 아쉬움을 완전히 채울 수는 없겠지만, 일단 스타일만큼은 N과 거의 동일한 수준으로 업그레이드가 되었고 기존 i30에는 없었던 수동 모델의 추가, 몇몇 부분의 성능 업그레이드를 통한 운전재미를 더 배가시켰다는데서 i30 Nline의 출시는 자동차 매니아, 특히 핫해치 팬들에게는 쌍수들고 환영할 만한 반가운 일이 아닐까 싶다. 필자도 돌아오는 이번 주말, 2018년의 마지막 날 시승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지난 번 더뉴 아반떼 시승 이후 차량을 반납하러 간 자리에서 아직 번호판을 달지도 않은, 이제 막 비닐을 뜯기 시작한 신차 상태의 i30 N라인을 만나게 되어 요기저기 구경을 해보게 되었다.
N라인으로 바뀌기 전 i30 1.6 터보 스포츠 모델도 디자인은 상당히 괜찮다고 생각했지만, N의 바디킷 스타일을 그대로 적용한 i30 Nline은 한층 더 진하고 성깔있어 보이는 게 척 봐도 잘 달린다는 인상을 전해준다.
프런트 그릴의 크롬 테두리는 매트한 느낌의 메탈 컬러로 바뀌었고, 안의 그릴 패턴도 블랙 컬러의 메시타입으로 바뀌어 더 스포티한 느낌. 헤드램프의 테두리 가니시도 기존 메탈에서 i30 N과 동일하게 블랙으로 변경, 완전한 블랙베젤 헤드램프로 바뀌어 눈매가 한층 더 사납고 날카로워졌다. 공기 흡입구를 한층 더 키운 범퍼 디자인도 Good. 범퍼 하단의 빨간 라인과 그릴의 N배지가 빠진 것을 제외하면 N과 동일한 모습이다. 멀리서 보면 쉽게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 사이드 미러 커버도 N을 따라 기존 바디 컬러에서 블랙으로 변경되었다.
뒷범퍼의 디자인도 디퓨저 하단 부분의 빨간 라인이 없는 걸 제외하면 앞모습과 마찬가지로 N과 동일. 민자 형태이던 기존 1.6 터보 모델의 범퍼보다 훨씬 스포티한 느낌이 더해졌다. 진짜 i30 N에 달려있는 커다란 스포일러는 빠져있지만 범퍼의 변경 만으로도 차의 이미지는 확실히 달라보인다. 트렁크 해치 우측 부분에는 1.6T 레터링 대신 Nline 엠블럼을 더했다.
싼타페 DM과 비슷한 스타일의 18인치 휠은 디자인도 썩 괜찮지만 그보다 주목할 것은 바로 타이어. 기존에는 벤투스 S1 노블2가 끼워져 있어 차의 성능에 비해 타이어가 좀 아쉽지 않나 싶었는데, 이번 Nline에는 벨로스터 1.6 터보, 제네시스 G70 등에 먼저 적용했던, 공도뿐만 아니라 서킷에서도 제법 제대로 달릴 수 있는 성능의 미쉐린 PS4가 장착된다. 타이어 하나만 바뀌어도 코너에서의 한계치, 제동력 차이는 상당히 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타이어 변경도 반가운 사항. 타이어에서 아쉬웠던 부분을 이제 해소할 수 있게 되었다.
참, 휠은 무게를 좀 더 줄이고 싶다면 TUIX 패키지를 통해 OZ나 RAYS의 경량 스포츠 휠을 선택해서 변경할 수 있다.
차 문을 열고 실내를 살펴보면 역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N 디자인의 스티어링 휠. 진짜 N모델은 아니기에 좌우 스포크 아랫부분에 있던 드라이브 모드 변경 버튼과 N모드 버튼은 빠졌지만, 기존보다 더 날렵한 스포크 디자인에 하단에 박힌 N로고 만으로도 마음은 전보다 몇 배는 더 민첩한 조향 반응을 전해줄 것만 같은 기분이다. 구경한 차량은 7단 듀얼클러치 모델이라 스티어링 뒤로 패들 시프트도 달렸는데, 전보다 패들시프트가 더 길어져 사용하기도 더 편리할 것 같다.
기어 노브 디자인은 크게 화려함은 없는, 단순한 스타일이기는 하지만 가죽 마감에 더해진 타공 펀칭과 중앙을 가로지르는 빨간 라인, 그 밑에 박힌 N 로고가 이 차가 일반 모델보다 조금은 더 특별하다는 걸 전해준다.
실내에서 기존 1.6 터보 스포츠 대비 차이점은 이 정도. 시트를 포함해 각 가죽의 스티치, 송풍구 라인의 빨간 컬러도 기존 모델과 동일하고, 시트의 형상도 기존과 동일한데 대신 등받이 부분에 N로고가 추가되었다.
눈으로 보여지는 스타일 변화 뿐만 아니라, 엔진의 스펙 자체는 1.6 터보 Gdi 엔진에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27kg.m으로 기존과 동일하지만 변속기의 세팅도 새로 좀 더 손보고, 타이어도 미쉐린 PS4로 바뀐데다 배기 사운드도 N만큼은 아니지만 제법 걸걸하니 소리 좀 나게 바꿨다고 하니 달리는 재미는 전보다 훨씬 좋아졌을 걸로 기대가 많이 된다. 해치백 팬으로써 이런 모델이 하나 더 늘어서 기분이 좋다. (물론 진짜 i30 N도 한국에 나온다면 더 좋겠다만...)
직접 타보게 될 다음주 월요일이 기다려진다. i30 Nline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 시승 후기는 2019년에 전하기로~:)
https://blog.naver.com/racer_r1/220880655525
2018/12/26 - [자동차 공부/시승기] - 현대 더 뉴 아반떼 1.6 스마트스트림 시승기 : 이유 있는 변화.
2018/12/26 - [자동차 공부/시승기] - 현대 투싼 페이스리프트 2.0 디젤 H트랙 시승기 with 현대모터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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